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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랭면, 멀리서 왔다고 하면 안 되갔구나
통일을 기대하게 하는 북한 음식 이야기
김양희 저
폭스코너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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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며

1부 북한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살아왔나

1. 배급제로 유지되어온 사회
2. 여성의 사회참여를 독려하라
3. 쌀은 곧 사회주의다
4. 강냉이와 감자, 주식으로 거듭나다
5. 고난의 행군기가 만든 음식문화
6. 풀과 고기를 바꾸자
7. 어린이는 나라의 왕
8. 이미지를 만드는 상징음식
9. 특별한 은혜에 감사하다
10. 과학화와 표준화를 통해 발전하는 민족음식
11.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잘 먹고 잘산다
12. 인민들에게 맛있는 외국 음식을 소개하라

2부 북한의 향토음식

1. 평양의 3대 풍물, 평양냉면(feat. 함흥농마국수)
2. 왕족들이 먹던 국수의 변신, 고기쟁반국수
3. 백두산 정기 머금은 언감자국수
4. 애달픈 사연이 깃든 평양온반
5. 서해의 풍성함 품은 해주교반
6. 복날 먹던 시원한 보양식, 초계탕
7. 개성의 가을 보양식, 추어탕
8. 섣달그믐부터 준비한 개성의 설날 음식, 조랭이떡국
9. 외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녹두지짐
10. 여름철에 먹던 개성편수
11.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음식, 대동강숭어국
12. 개성의 손꼽히는 명물, 보쌈김치
13. 함경도의 겨울 별미, 명태순대
14. 함경도의 자랑, 새콤한 가재미식혜
15. 묘향산 일급수에서 자라는 칠색송어
16. 개성 봉동관의 털게찜
17. 오뉴월 발잔등에 떨어져도 약이 되는 단고기
18. 평양의 자랑, 대동강맥주
19. 최고 지도자가 극찬한 강령녹차
20. 고향에 대한 그리움, 노치
21. 달콤하면서 쌉쌀한 술맛 나는 쉬움떡

3부 화해와 평화의 음식

1. 남북교류의 대표주자, 평양냉면
2. 식탁 위의 통일, 비빔밥
3. 남북 정상들의 건배주, 들쭉술&문배주
4. 일등급 봉사기지 대동강수산물식당과 귀한 철갑상어
5. 북한에서 온 선물, 송이버섯
6. 제주도가 일군 평화, 감귤(feat. 통일딸기)
7. 소중한 마음이 흐르는 옥류빵
8.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한 과자, 초코파이
9. 조선국보 56호, 강서약수
10. 트럼프와 김정은의 햄버거
11. 비운의 배속김치
12. 그리운 그 맛, 금강산의 갈비

마무리하며
주(註)
참고자료
부록-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식단

저자 소개 1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글 쓰는 일을 좋아해 식품 전문기자로 일하던 중 운명처럼 『통일뉴스』의 「민족음식 이야기」 칼럼을 쓰게 되었다. 그 후 동국대 북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북한의 식량문제를 연구하였다. ‘통일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공직의 문을 두드렸고, 현재 기획재정부 남북경제과에서 사무관으로 일하고 있다. 앞으로 남북을 오가며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열심을 다할 각오이다. 미력하지만, 작은 노력이 통일의 마중물이라는 생각으로 일하며 통일된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그날을 꿈꾼다. 지은 책으로 『매직큐 음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글 쓰는 일을 좋아해 식품 전문기자로 일하던 중 운명처럼 『통일뉴스』의 「민족음식 이야기」 칼럼을 쓰게 되었다. 그 후 동국대 북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북한의 식량문제를 연구하였다. ‘통일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공직의 문을 두드렸고, 현재 기획재정부 남북경제과에서 사무관으로 일하고 있다.

앞으로 남북을 오가며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열심을 다할 각오이다. 미력하지만, 작은 노력이 통일의 마중물이라는 생각으로 일하며 통일된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그날을 꿈꾼다. 지은 책으로 『매직큐 음식과 문화 퀴즈』가 있고, 공저로 『북한의 시장화와 인권의 상관성』, 『통일한국의 사회보장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493g | 145*205*30mm
ISBN13
9791187514299

책 속으로

사회주의에서는 평등을 내세우지만 모든 사람이 완전히 동일한 획일적인 평등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북한 당국은 연령과 직업에 따라 총 9급으로 구분해 식량을 나눠줬다. 가장 높은 단계인 1급은 유해직종 종사자나 중노동자들로 하루 900g을, 가장 낮은 단계인 9급은 1세 이하의 영아로 100g을 제공받았다. 성인 중 최하위에 위치한 강제수용소 수감자들은 생존하는 데 필요한 양보다 훨씬 적은, 하루 200g만 배급받을 수 있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2~4세의 유아에게 해당되는 배급량이었으니 살아가는 것이 녹록지 않았을 것이다.
--- p.21

한편 남한에서는 평양냉면만큼 유명한 것이 바로 함흥냉면이다. 그러나 실제 북한에는 함흥냉면이 없다. 함흥에서는 감자농마국수가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물냉면은 평양냉면, 비빔냉면은 함흥냉면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북한의 평양냉면과 함흥농마국수를 구분하는 것은 국수를 만드는 면의 재료이다.
--- p.98

고기쟁반국수는 김이 모락모락 날 만큼 뜨거운 것은 아니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정도의 온면이어서 먹을 때 편안한 느낌을 준다. 특히 옥류관의 고기쟁반국수는 따끈하고 구수한 닭고기 국물에 메밀국수를 말고 달콤한 양념장과 참기름까지 치니 국수가 부드럽고 매끈하여 사람들이 배가 부른 줄도 모르고 많이 먹게 된다고 한다.
--- p.103

숭어는 살코기와 껍질이 다른 물고기들보다 단단하다. 그래서 살이 연한 가자미나 명태와 달리 찬물에서부터 서서히 끓여야 그 맛이 충분히 우러나오는 것이다. 후추는 숭어의 비릿한 냄새를 잡고 입맛을 돋우기 위해 쓰인다. 뼈를 제거한 숭어 토막을 가마에 넣고 살코기가 익을 때까지 푹 끓이다 보면 국물에 누런 숭어 기름이 많이 뜬다. 이후 국문의 간을 맞춘 후 사발에 국물을 담고 숭어 토막을 넣으면 구수한 맛이 나는 숭어국이 완성된다. 숭어국의 독특한 맛이 변하지 않게 하려면 쇠가마보다 돌가마에 넣고 끓이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 p.145

가재미식혜는 손질한 가자미를 초절임하여 하루쯤 두었다가 토막 낸 다음 여기에 조밥, 마늘, 고춧가루, 생강즙, 당분, 엿길금가루를 넣고 버무려 단지에 보관했다가 2~3일 지나서 무를 썰어 넣어 만들었다. 3~4일 정도 삭히는데 점차 익으면서 물이 생기고 새콤한 맛이 난다. 특히 생선이 익어서 나는 독특한 맛이 별미다. 가재미식혜는 얼근하면서도 달짝지근하고 끝맛이 산뜻해 밥반찬으로 많이 이용했다. 이는 바다와 떨어진 산간지대에서 생선을 오래 저장하기 위해 소금으로 절여온 것에서 유래했다.
--- p.160

2000년 6월 15일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들쭉술을, 김대중 대통령은 문배주를 각각 선물했다. 한국의 10대 명산주 가운데 하나인 ‘백두산 들쭉술’(주정 16~19%)은 해발 800m에서 2,200m에 이르는 백두산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무공해 들쭉을 원료로 한다.

--- p.223

출판사 리뷰

한민족의 맛을 통해 통일 한국을 기대하게 하는 책
“정말 ‘그날’이 온다면 이 책을 끼고 북녘을 두루두루 돌아다니고 싶다.” -강산에(가수)


1부 ‘북한 사람들은 어떻게 먹고 살아왔나’에서는 ‘배급제’로 시작된 북한의 식문화가 ‘고난의 행군기’ 등의 역사적 풍랑을 거쳐 ‘장마당’으로 지칭되는 시장이 활성화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 발전되어 왔는지, 그래서 지금 북한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고 사는지를 소개한다. ‘의식주’ 대신 ‘식의주’라고 표현할 만큼 식문화를 중시하는 북한 사회의 일면을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다.

2부 ‘북한의 향토음식’에서는 북한의 21가지 대표 음식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지만, 여전히 옥류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짜 ‘평양냉면’에서부터 맑은 대동강에서 잡은 숭어로 끓여 귀한 손님에게만 대접하던 ‘대동강숭어국’까지 북한의 맛을 소개한다. 소개된 음식들은 평양냉면, 고기쟁반국수, 언감자국수, 평양온반, 해주교반, 초계탕, 추어탕, 조랭이떡국, 녹두지짐, 개성편수, 대동강숭어국, 보쌈김치, 명태순대, 가재미식혜, 칠색송어, 털게찜, 단고기, 대동강맥주, 강령녹차, 노치, 쉬움떡이다. 각 음식들에 대한 소개를 읽다 보면, 통일이 되면 우리가 보다 쉽게 맛보게 될 한반도 북단의 맛에 진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3부 ‘화해와 평화의 음식’에서는 통일을 위해 공헌한 음식들에 대해 소개한다. 남북정상회담의 필수메뉴인 평양냉면은 물론이고,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오갔던 많은 음식들에 대한 소개를 이어간다. 남북 정상들이 건배주로 마셨던 들쭉술과 문배주, 북에서 온 귀한 송이버섯 선물, 북으로 갔던 제주도의 감귤 이야기는 물론, 최근 북미정상의 만남을 기념하여 나왔던 햄버거까지,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익을 담당했던 음식 이야기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이 책이 한반도 북단의 맛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주는 훌륭한 교양인문서이자, 동시에 통일 한국에 대한 기대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할 자극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추천평

이 책을 접하면서 짧았지만 강렬했고 가슴 뭉클했던 지난 평양 공연이 생각났다. 특히 마지막 날 공연이 끝난 후 북측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맛있는 술과 갖가지 음식들을 나누며 분위기가 무르익을 즈음 너나 할 것 없이 평화를 기원하면서 잔을 부딪치고, 생음악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손잡고 포옹하던 가슴 따뜻한 시간이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불과 몇 시간 전 떠나온 그곳을 그리워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아무리 다른 체제와 환경 속에서 살았더라도 금세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 책을 통해 내가 평양에서 먹은 음식들의 이름과 탄생 배경, 그리고 북녘 사람들의 다양한 식문화까지 알게 되었다. 또 앞으로 자유로운 왕래가 실현되길 간절히 바라게 되었다. 그날이 오면 다시 한 번 북녘에 가서 먹어보고 싶은 음식들도 생겼다. 안타깝게도 실향민인 부모님은 돌아가셔서 함께 갈 수 없지만, 그래도 ‘그날’이 온다면 이 책을 끼고 북녘을 두루두루 돌아다니고 싶다. - 강산에 (가수)
남북 간의 문제는 결코 간단치가 않다. 관련한 요소들이 한둘이 아니라서 정치적 사회적 정서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음식이라면 이 모든 것들에 앞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남이든 북이든, 어떤 정치적 지향을 가졌고 통일에 대한 견해가 어떠하든, 고유한 음식이 지닌 맛의 가치에는 누구나 쉽게 동화되는 법이니까. 그런 남북 음식의 어우러짐과 교류가 통일 국면에서 귀중한 한 걸음이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바로 지금 이 시점에 절실한 것이다. 아니, 그런 함의를 다 제쳐두더라도 북한의 엄선된 향토음식들에 대한 이야기가 읽는 내내 입맛을 돋우니, 그것으로 풍족한 독서가 될 것이다. 소개된 음식들을 현지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통일된 한반도를 다시 꿈꿔본다. - 우상호 (국회의원)
2018년 9월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5?1경기장에서 15만 명의 평양시민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5천 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70년간 분단돼 생긴 이질감보다는 5천 년을 함께 살아온 동질감이 훨씬 크다는 뜻이리라. 그 5천 년의 역사에서 우리 민족의 동질감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의 으뜸은 음식 아닐까? 그러기에 남과 북이 체제가 다르고 이념이 달라도 ‘국민’과 ‘인민’의 미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통일에 이르는 한 방편으로 한민족의 입맛을 공유한 남북 간에 음식 교류가 선행되면 좋지 않을까. 평양냉면, 대동강숭어국, 언감자국수… 이 책에 소개된 북녘 음식들을 차례로 맛본다면 어느새 통일의 기운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낄 것이다. - 이계환 ([통일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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