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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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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걸레질
신발
교실
도배
천방지축
한로寒露


호명
시래기 무청
시집
둠벙
산책자의 몽상
보이차

2부

몸철학
상고대
백세
똥꼬발랄 참새나무
사과나무랑 응응
노포老鋪
쌀밥 보리밥
새가 하늘의 깊이를 만든다
목욕탕 교실
이순耳順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사랑과 밥
흑백 사진 속 우리 식구의 명랑한 옛날이야기
색이 바래다
고봉밥

3부

명랑한 중년
아내의 겨드랑이
갱년기
배냇짓
배차꼬갱이
달이 밝아 그런가?
풋내
굵은 소금
뜨신뜨신 밥
속창아리젓
못질
저 건너
늙은 젖
동치미
육젓

4부

빛이 빠져나가는 시간
목숨 문門
콩알의 길
모닥불과 성욕에 관한 보고서
토천?遷
옥상맛
우글우글

안개라는 짐승
수렁
징글징글
방하착放下著
덜컹 쿵짝
슬픔의 편
목탁귀

해설
몸으로 쓰기, 몸에 대해 쓰기-재기발랄한 몸의 시학詩學 / 장석주

저자 소개 1

1968년 충북 진천군 초평면 들판에서 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2003년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유리창』, 『온순한 뿔』, 『교실-소리 질러』, 『적멸에 앉다』, 『천방지축 똥꼬발랄』 등과 교육 서적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창의적 질문법』, 산문 『거름 중에 제일 좋은 거름은 발걸음이여』를 펴냈다. 쉽고 간결하며 경쾌하고 재미있는 글쓰기를 추구하고 있으며 일상과 신비를 융합하는 상상력과 은유의 힘을 지향하고 있다. 28년간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면서 서울특별시 교육감 연구교사로 지정되어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주제
1968년 충북 진천군 초평면 들판에서 나고 자랐다.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2003년 계간 [시인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유리창』, 『온순한 뿔』, 『교실-소리 질러』, 『적멸에 앉다』, 『천방지축 똥꼬발랄』 등과 교육 서적 『삶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창의적 질문법』, 산문 『거름 중에 제일 좋은 거름은 발걸음이여』를 펴냈다. 쉽고 간결하며 경쾌하고 재미있는 글쓰기를 추구하고 있으며 일상과 신비를 융합하는 상상력과 은유의 힘을 지향하고 있다.
28년간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면서 서울특별시 교육감 연구교사로 지정되어 「창의적 문제해결력 신장을 위한 주제 중심의 통합교과 토론 수업」 논문을 집필하였다. 서울특별시 중등 독서토론논술교육연구회 강남지회장, 서울특별시 컨설팅장학위원으로 활동을 바탕으로 내일신문, 미즈내일 등에 교육 칼럼 및 교육 수기를 연재하였다. 영재교육 담당교사동아리 우수사례 발표, 한국교육개발원(KEDI) 우수 영재교육 교수학습자료 경진대회 응모하여 입선하는 등 영재수업 담당교사 및 영재교육담당자를 위한 직무연수 강사로 활동하였다.
교원을 위한 원격직무연수 〈질문하고 놀며 배우는 활기찬 배움중심 교실〉(한국교원연수원)를 개설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중견시인으로서 시 쓰는 일에 진력하며 20년 동안 이어 온 시동인 〈빈터문학회〉 대표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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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16쪽 | 154g | 125*200*8mm
ISBN13
9791188710577

출판사 리뷰

아모르 파티! 카르페 디엠!
- 장인수 시집 『천방지축 똥꼬발랄』

지난해 겨울 초입에 장인수 시인이 원고 뭉치를 보내왔고, 마침내 장인수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천방지축 똥꼬발랄』이 달아실시선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해설을 쓴 장석주 시인은 이번 시집을 이렇게 평했다.

“장인수의 시는 천진난만한 옹알이 대잔치이고, 유쾌한 농담의 대방출이다. 시적 발상은 거침이 없이 자유롭고, 한 점의 강박도 없이 재기발랄하다. 그 재기 발랄한 상상력에 탕약을 끓이듯 오랜 성찰 끝에 얻은 깨달음 한 줌을 얹는다. 그의 시는 몸으로 쓰기, 혹은 몸에 대해 쓰기다. 그의 몸-시는 깨달음의 시이다. (중략) 그의 시는 몸과 대지를 뒤섞고 버무리며 평생 농업 노동으로 늙은 아버지라는 자연에게 바친 헌사이다. 자연은 파닥거리고, 지저귀고, 소란을 내뿜고, 환호성을 지르고, 까르르 자지러지고, ‘나무르가즘’(관능의 황홀경)을 느낀다. (중략) 그의 시는 슬픔에 바친 시다. 그 슬픔은 그냥 슬픔이 아니라 명랑한 슬픔이다. 그는 ‘슬픈 자들은 웃음과 명랑과 정력과 성욕조차 슬프다’(「슬픔의 편」)라고 노래한다.”

그리고 표사를 쓴 정한용 시인은 또 이렇게 평했다.

“장인수 시집을 읽으며 나는 자연스레 천상병 시인을 떠올린다. 천상병의 ‘천진난만’에 해당하는 장인수 버전이 ‘똥꼬발랄’이 아닐까 싶다. 시인 스스로 고백하듯, ‘명랑’이라는 건 유아기에나 어울리는 것이어서 “중년의 명랑이 불편하”기도 하다. 이 세상은 “너무도 처연”해서, ‘똥고발랄 천방지축’과는 불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럴 때 흔한 대응은 두 가지, 하나는 삶을 비꼬는 것, 다른 하나는 껴안는 것. 이 갈림에서 시인은 후자, 즉 세상을 포용하고 위무하기를 선택한다. 그는 “삶은 명랑의 편”이지만 “명랑은 슬픔의 편”이라고 말한다. 병원에 입원한 어머니에게 ‘배차꼬갱이’를 건네는 아버지의 애잔함, ‘난리법석인 교실’의 만화경에서 느끼는 살뜰함, 강아지 ‘짱아’의 순진무구가 주는 일체감, 야외화장실에서 듣는 빗소리의 유순함 등, 이 시집에는 무한 긍정이 가득하다. 삶의 굴곡을 안으로 깊이 새겨 명랑한 에너지로 바꾸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고, 한국 시단에 보기 드문 예이다.“

두 시인의 명쾌한 해설을 두고 말을 보탠다는 건 부질없는 노릇일 터 그저 시 한 편 읽어보자.

수령 칠백 년, 늙은 느티나무 품으로
참새 떼가 날아들었다
느티나무가 쉴 새 없이 푸드덕 파닥거린다
온몸의 껍질세포가 모두 입술인 양 떠든다
참새 떼를 품은 나무
마디마디 참새의 부리가 되어 지저귀고
가지마다 참새의 작은 심장과 호흡과 소란스러움을 뿜는다
우드스탁처럼 환호성을 지르며
똥꼬발랄 까르르 까르르 자지러지는 참새나무
몇몇 속잎새는 나무르가즘을 느끼나보다
근엄하고 과묵하고 점잖은 느티나무가
하찮은 참새 떼를 만나면
오백 년은 젊어지고
까르르 까르르 오백나한처럼 수다쟁이가 된다
- 「똥꼬발랄 참새나무」 전문

칠백 년을 산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 고요 속으로 참새 떼가 날아들어 모처럼 소란스러운 것인데, 시인은 그 모습을 보면서 엉뚱발랄한 상상을 하는 것이다. 고령의 느티나무에 매달린 참새 떼들이 고목의 온몸 구석구석을 애무하는 것이니, 마침내 오르가즘(그는 나무의 오르가즘을 나무르가즘이라 말한다)을 느낀 느티나무가 까르르 저리 자지러지는 거라고 한다. 나무가 오르가즘을 느낀다니…… 나무르가즘이라니! 과연 장인수답다. 그 상상력이 그야말로 천방지축이고 똥꼬발랄이다.

장인수 시인의 유쾌 통쾌 상쾌한 원고를 묶으면서, 그의 시편들을 읽으면서, 겨울 내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곤 했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카르페 디엠(carpe diem)!

“자신에게 실망하지마 /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 인생은 지금이야” 김연자의 노래 “아모르 파티”를 저절로 읊조리게 되고, “현재를 즐겨라. 너의 걸음으로 너의 길을 가라.”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카르페 디엠을 외치던 캡틴 키팅의 말이 자꾸만 맴돌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것이었다. 그랬다. 이번 시집에서 내가 읽어낸 키워드는 ‘아모르 파티’와 ‘카르페 디엠’이었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 고통, 상실, 슬픔, 그 모든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아모르 파티! 오, 아모르 파티!!

미래에 현재를 저당잡히지 마라!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카르페 디엠! 오, 카르페 디엠!!

아모르 파티를 원한다면, 카르페 디엠을 원한다면, 장인수의 시집 『천방지축 똥꼬발랄』을 꼭 읽어보시라!!

시인의 말

슬픔이 웃는다
울음도 웃는다
쓸쓸함도 웃는다
천방지축은 하늘 가장자리(천방天方)에서 지구가 자전하는 중심선(지축地軸)까지 후다다다닥 뛰어다닌다는 뜻이다
똥꼬발랄은 똥꼬까지도 까르르르르 발랄하게 웃는다는 뜻이다
웃음곳간을 퍼내어 소소笑笑밥을 짓는다

2020년 1월
장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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