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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동이
김정호김재홍 그림 안대회 해설
장영 201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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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3

충남 청양의 작은 광산촌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살았다. 2학년 때 서울로 전학 왔는데, 가장 아쉬웠던 것은 수학여행을 놓친 일이다. 새 학교는 이미 1학년 때 다녀왔던 것. 그래서 학창시절의 가운데 토막이라 할 수학여행이 내 사진첩에는 공백으로 남아 있다. 대학에서는 종교철학을 공부했다. 취직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 학문이었지만, 덕분에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고, 작가로서 글을 쓰는 데는 자양분이 되었다. 첫 책은 『신세대 : 네 멋대로 해라』(1993)였다. 문화창작집단 ‘미메시스’에서 동인들과 함께 썼다. 그 뒤로 출판 기획, 논술
충남 청양의 작은 광산촌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살았다. 2학년 때 서울로 전학 왔는데, 가장 아쉬웠던 것은 수학여행을 놓친 일이다. 새 학교는 이미 1학년 때 다녀왔던 것. 그래서 학창시절의 가운데 토막이라 할 수학여행이 내 사진첩에는 공백으로 남아 있다. 대학에서는 종교철학을 공부했다. 취직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 학문이었지만, 덕분에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고, 작가로서 글을 쓰는 데는 자양분이 되었다.

첫 책은 『신세대 : 네 멋대로 해라』(1993)였다. 문화창작집단 ‘미메시스’에서 동인들과 함께 썼다. 그 뒤로 출판 기획, 논술 교재 집필을 하면서 창작에 매달려 가까스로 동화 『양수리의 봄』을 출간하였다. 『현철이의 꽝복권』, 『도깨비네 상상 보따리 1~10』, 『꼬마 농부 부섭이』, 『고집쟁이 미생』 외에 몇몇 동화를 썼고, 역사 교양서로 『조선의 왕세자 교육』, 『조선의 왕세자는 어린 시절 어떻게 살았을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처음 한국사 1, 2』(2011) 따위를 썼다. 음식은 먹는 것도 좋아하고, 만드는 것도 좋아한다. 요즘에는 관심을 술까지 넓혀서, 막걸리를 집에서 담가 마시려고 이화곡(쌀누룩) 띄우기에 매달리고 있는데, 그간의 탐식의 대가로 내 몸의 나이테는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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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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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경기도 의정부에서 태어났으며, 여러 차례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자연과 인간은 하나라는 생각을 꾸준히 펼쳐 왔다. 홍익대 서양화과에서 공부했다. 직접 쓰고 그린 그림책 『동강의 아이들』로 에스파스 앙팡상을, 『영이의 비닐 우산』으로 BIB어린이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그린 책으로 그림책 『무지개』, 『‘똥’자 들어간 벌레들아』, 동화책 『도들마루의 깨비』, 『나의 아름다운 늪』, 『금단현상』, 『영구랑 흑구랑』, 『주몽의 알을 찾아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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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안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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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현재 문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전통시대의 문화와 문헌을 학술적으로 엄밀히 분석하면서도 특유의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고전의 가치와 의미를 전해왔다. 대동문화연구원장과 한국18세기학회 회장, 한국한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한국명승학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제34회 두계학술상과 제16회 지훈국학상, 2023년도 SKKU-Fellowship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한양의 도시인들』, 『조선의 명문장가들』, 『벽광나치오』, 『정조의 비밀편지』, 『궁극의 시학』, 『선비답게 산다는 것』, 『담바고 문화사』 등이 있고,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현재 문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 전통시대의 문화와 문헌을 학술적으로 엄밀히 분석하면서도 특유의 담백하고 정갈한 문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고전의 가치와 의미를 전해왔다. 대동문화연구원장과 한국18세기학회 회장, 한국한문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한국명승학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제34회 두계학술상과 제16회 지훈국학상, 2023년도 SKKU-Fellowship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한양의 도시인들』, 『조선의 명문장가들』, 『벽광나치오』, 『정조의 비밀편지』, 『궁극의 시학』, 『선비답게 산다는 것』, 『담바고 문화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채근담』, 『택리지』(공역), 『해동화식전』, 『한국산문선』(공역), 『소화시평』, 『북학의』, 『녹파잡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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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2쪽 | 258*240*15mm
ISBN13
9788998110093

출판사 리뷰

잃어버린 가족을 향한 간절함, 민요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그림책

그림책 통영동이의 바탕이 된 것은 추재기이이다. 추재기이는 19세기 대표적 시인이었던 조수삼(1762~1849)이 이 시기 조선의 범상치 않았던 인물 70명의 삶을 담았던 책으로 그 중 ‘통영동이’ 편을 그림책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한 것이다.

추재기이의 등장인물들은 조선 후기 서민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했는데, 그 중에서도 ‘통영동이’는 흥미롭고 슬픈 사연으로 인해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이야기이다. 통영동이는 다리 하나를 절뚝거리고 지팡이로 더듬으면서 구걸을 했는데, 혹시라도 잃어버린 동생을 찾을 수 있을까 하여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

그런 통영동이가 더 시선을 끈 것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온갖 새가 등장하는 노래였는데, 통영동이가 직접 만들어 부른 것으로,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널리 퍼졌다. 추재기이의 저자 조수삼은 이 노래를 온갖 새를 묘사한 ‘백조요’라고 했다. 갖은 날짐승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벼슬도 시키고 직업도 부여하는 이 특이한 노래는 조선의 사대부 학자에게는 몹시 색다르게 다가온 것이었다.

둥그렁뎅 둥그렁뎅 ‘백조요’

추재기이의 원문을 풀고, 관련 자료를 연구한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안대회 교수에 의하면, 오랫동안 ‘백조요’를 추적해 보니, 이 민요는 일제 강점기부터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있었다고 한다.

많은 채보 가운데 시기가 앞서는 것이 1933년에 출간된 김소운 선생이 편찬한 ??조선구전민요집?? 이었다. 서울의 누상동에 사는 김지연 씨가 김소운 선생에게 제보한 돌려라 노래로서 다음과 같다.

동구랑테 동구랑테
황새란 놈은 다리가 길다고
월천군으로 돌려라

동구랑테 동구랑테
솔개란 놈은 눈치가 좋다고
보초군사로 돌려라

(후략)

이 민요의 가장 큰 특징은 ‘둥그랑테, 둥그랑테’라는 후렴구로, ‘둥그렁뎅, 둥그렁뎅’ 혹은 ‘돌려라 돌려라 동글동글 돌려라’ 등 여러 형태로 변형되어 불리기도 한다. 각종 날짐승의 대표적인 특성을 포착하고 그 특성을 인간 세상에 있는 어떤 특정한 직업이나 인간과 맞추는 것이다. 꾀꼬리-노래-평양기생, 황새-긴 목-월천꾼, 솔개-눈치 빠름-보초군사, 딱따구리-나무파기-나막신쟁이와 같이 연결하면 원래는 전혀 다른 사람과 새가 아주 그럴싸하게 연결된다. 이렇게 수십 종이 아니라 수백 종의 새를 짝을 맞추다보면 가락은 단조롭지만 후렴구를 넣어서 흥겹게 부를 수 있다.

조선 후기 서민들의 이야기, ‘통영동이’의 노래

우리의 각종 민요집에는 이렇게 한두 종에서 대여섯 종씩을 이어서 부르는 ‘둥그렁뎅’ 노래가 빠짐없이 실려 있다. 더 흥미로운 것은 ‘백조요’라는 이 민요가 2백여 년 전의 두 눈이 멀고 다리를 저는 통영동이라는 장애인이 만들어 불러서 전국적으로 유행시킨 노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점이다.

보통 민요는 지은 사람이 분명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인데, 통영동이는 작자가 밝혀지고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을 알 수 있다는 면에서, 우리 민요의 특징과 성격에 대한 살아있는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통영동이’ 이야기는 원래 조선 후기에 지어진 한문 글이었다. 이 내용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문학자인 안대회 교수의 원문풀이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했다. 안대회 교수는 통영동이 이야기가 그림책으로써 어린이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다는 취지에 깊이 동감하고, 통영동이에 대한 바탕글 제공뿐만 아니라 해설과 자문 작업을 담당했다.

그림 작업에서는 많은 새가 등장하는 ‘백조요’라는 성격과, 헤어진 가족에 대한 애달픔을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통영동이의 감정을 새들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다. 화면에 등장하는 새들은 이야기에 실제 등장하는 새라기보다는 통영동이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읽어야 한다.

이 작업을 위해 그림 작가인 김재홍은 고심을 거듭해야 했다. 옛사람들의 희노애락이 스민 질퍽한 가락과 흥, 그리고 지금 우리의 삶까지 닿아 있는 민요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우리 땅의 흙을 재료로 선택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럽다.

그는 흙을 판에 개어서 평평하게 펴고 단단하게 접착시킨 다음, 그 위에 그림을 그려도 될 만큼의 고정성과 보존성을 가진 화판을 얻기 위해 많을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결이 살아있는 독특한 질감의 화면 위에, 많은 새들이 그려져 있음에도 요란하지 않고, 세대와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민요의 시간성을 깊이 있게 담아낼 수 있게 되었다.

순수 회화 작업인 동강에 대한 연작 전시를 계기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병행하게 된 김재홍은 여러 수상 경력에서도 드러나듯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작가다. 그는 세계 3대 일러스트레이션상 중 하나인 BIB(브라티슬레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서 어린이들이 선정한 상을 수상한 것을 가장 영광스러운 일로 꼽는다.
또한 통영동이 이야기를 그림책 글로 재탄생시킨 김정호는 역사적 글감을 어린이 책으로 담는데 능숙한 작가이다. 여러 사료를 1차 자료로 하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나게 재해석하여 쓴 글들은 차가운 역사적 사실들을 살아있는 이야기로 불러내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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