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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장편소설
EPUB
박경리
마로니에북스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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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제 1 장
통영統營
비명非命
자유민
운명
도깨비 집
혼례婚禮
사슴사냥
오던 길을
꽃상여
핏줄

제 2 장
귀향歸鄕
뱃놈이 왔고나
파초
명장名匠
정사情事
애인
혼처
바람이 세게 불었다
어장막

제 3 장
불구자
하얀손
비밀
풍신대접風神待接
요조숙녀窈窕淑女
취중醉中
낙성식落成式
출범出帆
나라 없는 백성
실종
형제

제 4 장
영아 살해 사건
서울서 온 사람들
결별
오욕의 밑바닥에서
떠나는 사람들
거절
모성
까마우야 까마우야
흐느낌

제 5 장
지옥
나타난 한돌이
점괘
장례식假葬禮式
소문
보고 싶었다
꾀어낸 사내
미친놈
번개치는 밤의 흉사
타인들

제 6 장
신비스런 사내
광녀狂女
감이 소담스럽게
선고
늙은 짐승
탈출
침몰
낭만의 잉여상태
장례이후
출발

저자 소개 1

Park, Kyung-Ree,朴景利,박금이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
1926년 10월 28일(음력)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45년 진주고등여학교를 졸업하였다. 1950년 황해도 연안여자중학교 교사로 재직하였다. 1955년에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단편 「계산(計算)」과 1956년 단편 「흑흑백백(黑黑白白)」을 [현대문학]에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1957년부터 본격적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단편 「전도(剪刀)」 「불신시대(不信時代)」 「벽지(僻地)」 등을 발표하고, 『표류도』(1959), 『김약국의 딸들』(1962)을 비롯하여 『파시』(1964), 『시장과 전장』(1965) 등 사회와 현실에 대한 비판성이 강한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특히 1969년 9월부터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하여 4만 여장 분량의 작품으로 26년 만인 1994년에 완성하였다. 박경리 개인에게나 한국문학에 있어서나 기념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원고지 분량에 걸맞게 6백여 명의 인물이 등장하고 시간적으로는 1897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한국사회의 반세기에 걸친 기나긴 격동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동학혁명에서 외세의 침략, 신분질서의 와해, 개화와 수구, 국권 침탈, 민족운동과 독립운동, 광복에 이르기까지의 격동의 세월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나는 것이다.

이를 종적인 축으로 하여 진주와 간도(만주), 경성, 일본 등으로 삶의 영역이 확대되고 윤씨 부인과 최치수, 최서희로 이어지는 최참판댁과 연결되어 삶을 엮어가는 평사리의 주민들, 김길상이나 김환을 중심으로 한 민족운동에 투신하는 인물들, 최참판댁의 전이과정 속에서 부침하는 신지식인들 등 수백명에 이르는 사람들의 삶이 형상화되어 있다. 5부로 완성된 대하소설 『토지(土地)』는, 한국 근·현대사의 전 과정에 걸쳐 여러 계층의 인간의 상이한 운명과 역사의 상관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영어·일본어·프랑스어로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1957년 현대문학 신인상, 1965년 한국여류문학상, 1972년 월탄문학상, 1991년 인촌상 등을 수상하였고,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주최한 20세기를 빛낸 예술인(문학)에 선정되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문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으며, 연세대학교에서 용재 석좌교수 등을 지냈다. 1996년부터 토지문화관 이사장을 역임하였다. 현대문학 신인상, 한국여류문학상, 월탄문학상, 인촌상, 호암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칠레 정부로부터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문학 기념 메달’을 수여 받았다.

박경리의 문학은 전반적으로 인간의 존엄과 소외문제, 낭만적 사랑에서 생명사상으로의 흐름이 그 기저를 이루고 있다. 그 생명사상이 종합적으로 드러난 작품이 바로 '토지'이다. 박경리에 의하면 '존엄성은 바로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숭고한 것을 지키는 것'(『파시』 제1권, 131면, 1993)인데 그의 작품에서 이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 생명본능 이상으로 중요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게 하는 기존의 관습과 제도 및 권력과 집단에 대한 비판, 욕망의 노예가 되어 존엄성을 상실한 인간들에 대한 멸시와 혐오는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존엄성을 상실할 때에 바로 한이 등장하는 것이며 이 한을 풀어가는 과정이 곧 박경리 문학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삶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김은철 상지대 국문과 교수)

지금까지 이 작품에 대한 여러 논의들, 즉 역사소설인가 아닌가가 문제시 되었다거나 농민소설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었다거나 총괄체 소설, 가족사 소설, 민족사 소설, 총체소설 등의 다양한 장르로 규정되어 온 것은 곧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거대한 서사구조, 다양한 층위의 세계가 중층적인 구조로 형상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문학뿐 아니라 환경과 생태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1999년 원주 오봉산 기슭에 토지문화관을 세우고, 문학과 환경문제를 다루는 계간지 [숨소리]를 창간(2003)하고,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로 엮은 환경 에세이집 『생명의 아픔』(2004)도 출간하는 등 사회와 인간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놓치 않았다. 2008년 5월5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 한국현대문학의 영원한 고향으로 남았다. 타계 이후 정부에서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였다.

장편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현대문학]에 연재하였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수필집 『Q씨에게』, 『원주통신』, 『만리장성의 나라』, 『꿈꾸는 자가 창조한다』, 『생명의 아픔』 등과 시집으로는 『못 떠나는 배』, 『도시의 고양이들』, 『우리들의 시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등이 있다. 그밖의 주요작품에 『나비와 엉겅퀴』, 『영원의 반려』, 『단층(單層)』, 『노을진 들녘』, 『신교수의 부인』 등이 있고, 시집에 『애가』가 있다. 6·25전쟁 때 남편이 납북되었으며 시인 김지하가 사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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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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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2.29MB ?
ISBN13
9788960534940
KC인증

책 속으로

나그네는 지척지척 대문 앞으로 발을 옮긴다. 기웃이 집 안을 들여다본다. 삽살개는 섬돌 아래서 여전히 졸고 있었다. 그는 또 입을 달싹거렸다. 슬그머니 돌아서서 돌담을 따라 휘청휘청 걷는다. 느티나무 그늘과 담쟁이의 푸르름 때문인지 얼굴은 한층 창백해 보인다. 언덕의 잡풀 위에 그는 하염없이 신발을 내려다본다. 새로 지어 신은 신발에 붉은 진흙이 질퍽하게 묻어 있다. 버선등이 터져서 발이 내비친다.
‘그냥 함양으로 갈까?’
목구멍 속에서 구걸구걸 웃음을 굴린다. 울음 같기도 했다. 함양에서 첫날밤 신부를 내버려두고 뛰쳐나온 사나이다. --- p.16

“이번 진단 받아보시구 서울로 가시지 않겠어요?”
“…….”
“용혜도 공부를 계속해야 할 거예요. 서울 바닥은 넓구…… 모든 것 잊으시구…… 아버지가 너무 외로우세요.”
“서울이라구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인가?”
외롭다는 말과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냐고 되묻는 말은 상반된 대화다. 그러나 용빈은 김약국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람이 사는 곳에 외로움이 있다.’
용빈은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 p.359

“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갔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 살해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 그것은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부터가 반대했으니까요. 그는 처녀가 아니라는 험 때문에 아편쟁이 부자 아들에게 시집을 갔어요. 결국 그 아편쟁이 남편은 어머니와 그 머슴을 도끼로 찍었습니다. 그 가엾은 동생은 미치광이가 됐죠. 다음 동생이 이번에 죽은 거예요. 오늘 아침에 그 편지를 받았습니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비극으로 귀결되는 삶의 모습들,
격변의 시대를 꿰뚫는 한줄기 카타르시스!
『김약국의 딸들』

반세기에 걸친 왜곡과 훼손을 벗고
집필당시의 모습을 찾은 『김약국의 딸들』

『김약국의 딸들』은 1962년,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된 판본을 시작으로 지식산업사와 나남출판사를 거치며 다시 출간되었다. 쓰인 지 오랜 세월이 지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그 생명력을 증명하듯, 『김약국의 딸들』은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수차례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영화와 드라마로 영상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긴 세월에 걸쳐 계속된 재출간 속에서 각장의 소제목이 교체되고 본문의 문장이 뒤바뀌었으며, 급기야는 내용의 일부분이 유실되었다.
이에 마로니에북스는 박경리의 대표작 『토지』 전 20권을 출간하며 확립한 원본 복원의 노하우를 통하여 이전 판본들이 가진 왜곡과 오류를 수정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 출판본을 대조하여 바뀐 내용을 바로잡았으며 구 판본의 발굴을 통해 유실된 부분을 추적하여 복원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번 마로니에북스의 『김약국의 딸들』은 집필당시의 본문을 온전히 되살린 판본임과 동시에, 작가가 보여주고자 했던 의도를 고스란히 담아낸 완전판이라 할 수 있다.

변화의 급류에 휩쓸렸던 민족의 자화상에서
현대의 파고에 맞서나갈 힘을 얻다.

마을에는 초가삼간이 모여 있고 항구에는 현대화 된 윤선들이 드나든다. 삯바느질을 하는 여인들이 있는가 하면 양조장을 경영하는 고리대금업자도 있다. 이렇듯 작품의 배경인 통영은 급변하는 당대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무대이다. 전통과 현대가 뒤섞여가는 어지러운 통영 바닥. 그 속에서 방황하고 좌절하는 인간 군상들을 통해 우리는 현대인의 단면을 발견하게 된다. 급변하는 세상 뒤에 남겨진 구세대의 모습, 욕망과 금기의 충돌 속에서 좌절하는 젊은이들,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서 오는 허무는 소설 속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현대를 사는 모든 이들의 비극이다.
그 모든 비극 끝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한줄기 희망을 보여준다. 그것은 비극으로 끝나는 삶 속에서도 생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인간에 대한 믿음이며 우리 시대의 화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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