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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고양이중심주의 선언
01. 가르릉 ― 걱정 마, 세계는 잘 돌아가고 있어 02. 하얀 고양이 판거 밴 03. 고양이 앞에 비밀은 없어 04. 그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05. 낭만적 반어,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 06. 고양이의 실존 미학 07. 우리가 그들을 모시고 사는 이유 08. 프랑스 문단의 아이콘, 검은 고양이 09. 웃음만 남기고 사라진 체셔 고양이 10. 고양이는 제 이름을 스스로 갖고 태어난다 11. 인간이 선형적 시간에 묶여 사는 동안 12. 고양이-되기 주 |
陳重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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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중심으로 두고 문학작품을 읽으면
‘문학’ 편은 맨 처음 신이 인간에게 피조물을 다스리는 일을 맡겼다고 하나 본디 고양이였다는 신화에서부터 시작된다. 문자로 기록된 최초의 고양이 문학 하얀 고양이 판거 밴에서는 수도승들의 뮤즈가 되어준 고양이를 이야기한다. 이후 여러 문학작품 ― 「장화 신은 고양이」, 「고양이를 조심하라」,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E. T. A. 호프만의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 T. S. 엘리엇의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 ― 에서 나타난 고양이 묘사를 해석해나가며 그에 담긴 역사적 배경, 문화적 의미 등을 탐구한다. 나아가 진정한 고양이-되기란 무엇인가를 밝힌다. 타인의 사랑을 바라나 굳이 그것을 구걸하지는 않고, 속으로는 따뜻해도 겉으로는 늘 까칠하며, 이기적으로 보이나 실은 그 누구보다 이타적이고, 아무리 친해져도 끝내 어떤 알 수 없는 구석을 남기며, 사회 안에 살면서도 거기에 완전히 동화되지는 않는 존재. 고양이성을 구현한다는 것은 이렇게 사회 속에서 살면서도 고양이 특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고양이에게 배움으로써 우리는 더 매력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 본문 15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