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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소년의 강 바람의 무늬 1 바람의 무늬 2 잉태 욕망의 높이 포화 속의 성자 회상 1 세월의 순환법 천년 농다리 물 안뜰 상여소리 만가 화려한 적멸 여명의 바다 멸치털이 그들의 행로 실버 음악회 삶 여보게, 친구 아버지의 하루 제2부 공(空) 1 공(空) 2 모래톱은 숨 쉬고 싶다 영랑의 계절 김광석 벽화 거리에서 모래 여인 투명해지다 신의 한 수 데자뷔 바람의 길 달이 뜨는 골목 고독 가야진 용신제 그릇을 위하여 그물을 다듬다 노을 속으로 노을지다 파도 이야기 물 위의 허수아비 달동네 제3부 회상 2 삼백일체(三白一體) 오래된 길 태양의 뒤편 삽화 한 점 첫사랑의 봄 꽃이 지는 날 나비춤 바라춤 학춤 산사의 봄 1 산사의 봄 2 운곡서원 은행나무 하늘꽃 피다 벚꽃의 기억 가을 역에서 이팝나무 아래 이별을 묻다 심원(心願) 개기월식 제4부 나의 가을 주남에 가면 가훈 아침 바다 해국의 아침 녹차밭 설유화 혼신지의 겨울 겨울 연의 노래 꽃의 우편함 서리꽃 그녀의 동백 동백의 눈물 모세혈관 거미의 집 복수초 민들레의 눈물 얼레지 꽃지다 가을의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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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잔 가지가 아프도록 바람이 불었다. 꽃이 피어나고 기억의 그늘이 있던 자리 또다시 새로운 씨눈이 돋아났다. 가지마다 눈부신 시간의 흔적들이 내려앉았다. 투명한 유리알에 새로운 파장으로 색을 입혀 꿰어 놓는다. 마. 침. 표는 또 하나의 시작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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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옥 시인은 사진의 언어와 문자의 언어로 시를 ‘찍고’, ‘쓴다.’ 그 사이에 팽팽한 경계가 만들어져 있다. 그것이 강 시인의 ‘사진시’다. 이 시집의 표제인 ‘바람의 무늬’만 봐도 카메라의 포충망으로 포획한 바람이 지나가며 남긴 무늬를 낚아채고, 그 무늬 사이사이 빛과 어둠의 얼굴을 보여준다. 그래서 강 시인은 요즘 유행하는 ‘디카시’와 변별되는 무거움이 있다. 사진만 봐도 그 깊이를 알 수 있고, 시만 읽어도 그 넓이가 충분한데, 그 둘의 ‘콜라보’에서 강미옥 시인의 사진시는 무릎을 탁! 치는 절창을 만드는 것이다.
- 정일근 (시인, 경남대 석좌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