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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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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아고스티?”
그녀는 다시 한번 잠재의식이 낯선 이름을 알아차리길 기다렸다. “확실해요? 이탈리아 이름처럼 들리는데. 그런데 전 호주 사람이잖아요.” 그녀의 피부색도 이탈리아 사람 같지 않았다. 눈앞의 남자가 굳어졌나? 아니, 남자는 어떠한 감정도 표정에 드러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무언가가 변했다. 그들 사이의 공기가 점차 격양되어 갔다. 그녀는 눈을 깜빡거렸다. “난 피에트로 아고스티.” 그녀는 침대 난간에 얹힌 남자의 억센 손과 우아한 몸을 올려다보았다. “아고스티. 그런데 성이 같네요.” “그렇지.” 그러더니 남자는 입꼬리가 올라가게 미소를 지어 그녀의 숨을 멈추게 만들었다.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금빛 도는 갈색 눈동자는 여전히 그녀를 지켜보며 평가하고 있었다. 잠재의식 깊은 곳에서 경보가 울렸다. “내가 당신 남편이니까.”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