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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캘리그라피
기명순 - 036 나혜석 - 072 김일엽 - 106 강경애 - 140 백국희 - 172 작품 두 마음 - 006 당신은 나에게 무엇이 되었삽기에 - 010 가을 - 012 무제 - 014 곽공 - 016 귀의 - 020 기도 - 022 노라 - 024 길 - 028 한 잎 - 032 네 생명은 - 034 유언 - 040 내 가슴에 - 042 님의 손길 - 046 단상 - 048 동생의 죽음 - 052 들리는 소리들 - 054 나의 노래 - 058 밀어 - 064 무제 - 066 귀뚜라미의 노래 - 068 바람과 노래 - 070 인형의 집 - 076 봄의 옴 - 082 봉춘 - 084 분신 - 086 새벽의 소리 - 090 일생에 다시 오지 않는 오늘 - 092 이 해도 생마 같아 - 094 아껴 무엇하리 청춘을 - 096 소소 - 102 알거든 나서라 - 104 시계추를 쳐다보며 - 110 애상 - 112 연모 -116 옛날의 노래여 - 118 오늘 문득 - 122 [신여자] 2호 서시 - 124 오빠의 편지 회답 - 126 외로움의 부름 - 130 외로움과 싸우다 객사하다 - 134 위로 - 136 이 땅의 봄 - 144 유리관 속에 - 146 귀여운 내 수리 - 148 이로 - 152 자탄 - 154 저주 - 156 짝사랑 - 158 탄실의 초몽 - 162 틈입자 - 168 휴지 - 170 비 오던 그 날 - 176 추경 - 178 참된 어머니가 되어 주소서 - 182 탄식 - 188 행로난 - 190 저주된 노래 - 192 희망 - 194 코스모스 - 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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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의 감각을 갖고 노는,
따라 써보는 '필사'의 재미 마우스의 딱딱한 플라스틱 버튼을 누르고, 스마트폰의 미끄러운 유리 화면을 문지르며, 차가운 금속 문손잡이를 당기는 것이 우리 손가락의 하루이다. 그런데 가끔은 방해 없는 저녁, 나만의 책상에 앉고 싶은 날이 있다. 거기 앉아 직접 깎은 나무 연필의 마른 냄새를 맡으며, 손가락 끝으로 부드럽고 하얀 종이를 쓸어내려 무엇이라도 써보는, 그런 즐거운 감각이 그리울 때가 있다. 왼쪽 페이지의 시를 읽고, 오른쪽 페이지 여백에 따라 쓰는 필사시집은 가장 개인적이고 차분한 취미로서 사람의 오감을 만족시켜 준다. 과거 종교인들은 경전을 연구하고 수행하기 위해 베껴 썼고, 문인들은 글쓴이의 맘을 이해하고 공부하고자 따라 썼으며, 우리는 그냥 글귀가 좋아서, 누군가의 한마디-한 문장이 마음에 들어 교과서와 노트 모퉁이에 따라 적어 보았던 기억이 있다. 공부이자 사색이고, 휴식이자 애정하는 일이 바로 필사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써보면, 그냥 즐겁다. 혼란스러운 하루 일상에 마음을 가다듬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필사시집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