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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의 선물
김명순
핀드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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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두 마음
逢春(봉춘)
秋景(추경)
哀想(애상)
咀呪(저주)된 노래
貞節(정절)
불꽃
郭公(곽공)
希望(희망)
戀慕(연모)

산문


鄕愁(향수)
愛(애)?

소설


分水嶺(분수령)
日曜日(일요일)

각본


두 愛人(애인)

저자 소개 1

소설가, 시인, 언론인, 영화배우, 연극배우. 1896년 평안남도 평양군 융덕면에서 태어났다. 1913년 진명여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시부야 국정여학교에 편입하였으나 중퇴했다. 1917년 잡지 [청춘]의 현상소설 모집에 단편소설 「의심의 소녀」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1919년에는 일본 유학길에 올랐으며 도쿄에 체류 중인 소설가 전영택의 소개로 당시 일본에 유학 중인 문학가들이 창간한 종합문예 동인지 [창조]의 동인으로도 참여했다. 1925년에는 한국 여성 시인 최초로 시집 『생명의 과실果實』을 간행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평론가, 극작가, 기자, 배우로 활동을 하며 5개 국
소설가, 시인, 언론인, 영화배우, 연극배우. 1896년 평안남도 평양군 융덕면에서 태어났다. 1913년 진명여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시부야 국정여학교에 편입하였으나 중퇴했다. 1917년 잡지 [청춘]의 현상소설 모집에 단편소설 「의심의 소녀」가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1919년에는 일본 유학길에 올랐으며 도쿄에 체류 중인 소설가 전영택의 소개로 당시 일본에 유학 중인 문학가들이 창간한 종합문예 동인지 [창조]의 동인으로도 참여했다. 1925년에는 한국 여성 시인 최초로 시집 『생명의 과실果實』을 간행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평론가, 극작가, 기자, 배우로 활동을 하며 5개 국어를 능통한 번역가였다. 영국 작가 애드거 앨런 포의 『상봉』, 샤를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게르하르트 하웁트만의 『외로운 사람들』을 최초로 번역했다.

그 외에도 단편소설 「처녀의 가는 길」(1920), 「칠면조七面鳥」(1921), 「외로운 사람들」(1924), 「탄실이와 주영이」(1924), 「돌아다볼 때」(1924), 「꿈 묻는 날 밤」(1925), 「손님」(1926), 「나는 사랑한다」(1926), 「모르는 사람같이」(1929) 등과 시 「동경」(1922), 「옛날의 노래여」(1922), 「거룩한 노래」 「시로 쓴 반생기」(1938), 시집 『애인의 선물』(1928) 등의 작품을 남겼다. 2000년까지 밝혀진 김명순의 작품은 시 86편(번역시 포함), 소설 22편(번역소설 포함), 수필·평론 20편, 희곡 3편 등이다.

그의 소설 작품은 인물에 대한 지적인 분석과 심리 묘사에 치중하고 있으며, 시 작품은 연정戀情, 자연의 아름다움, 추억 등을 노래한 것이 주류를 이룬다. 소설 속 주인공의 이름이기도 한 탄실은 그의 필명이자 아명이기도 하다. 일본 유학 중 당한 성폭력 사건 이후 각종 스캔들에 휘말리다 끝내 가난과 정신병을 이기지 못한 채 1951~1953년 무렵 일본 도쿄 아오야마 뇌병원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암울했던 식민시기와 더불어 기생의 딸이라는 낙인, 성폭력, 문단의 공격 등 여성에 대한 억압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활동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소설가로서 5개 국어를 구사하며 서양 문학을 조국에 선보인 번역가이기도 하다. '자유연애'를 역설하며 여성해방을 꿈꾼 신여성이자 선각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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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16g | 105*150*10mm
ISBN13
9791199022966

책 속으로

강변 버드나무에
내 적은 키를 대여보며
箕子墓(기자묘) 기슭에 꽃을 딸 때
아아 아름답든 그 노래에

지금 나는 成長(성장)하고
江邊(강변) ?楊(수양)은 老衰(노쇠)하였다
그러나 내 노래는 悲歌(비가)는
어느 날에 幸福(행복) 되어보리
--- 「애인의 선물, 머리말」 중에서

오오오빨간燕旨 누구와쏙색이랴
붉던입살프르라 다시야우서보랴
희던얼골검거라 거울을들어보랴

흙속에금감추듯 돌속에玉가리듯
그압흔가삼터에 서름의씨심은후
비내리고눈내려 가시덩클길넛다
--- p.4 「咀呪된 노래, 애인의 선물」 중에서

愛는 無限大이외다. 愛는 無限大이외다. 아름다운 k孃이어 아모조록 이 混沌한 社會에서 아름다운 久遠의 女性이 되기를 바람니다. 비록 男女의 갈피는 잇스나 이 긴 片紙를 사랑으로 바드세요.(「愛?」, 『애인의 선물』, 35면)

舞臺
막이 열니면 화려한 중류 이상 가졍 대쳥의 중앙 둥그런 탁자 우에는 살구꽃병이 노혀 잇스며 좌우 엽헤 벽을 의지하야 책을 가득가득 담은 책상들이 즈런히 노혀 잇고 동편으로는 큰방으로 가는 미닫이 덧문이 뵈이고 서편으로는 건너방에 들어가는 미닫이와 둥그런 들창이 잇다. 그 외에 뜰 아래로 중문과 부억문도 잇다.

대쳥 넘어로 보히는 후원에는 살구꽃과 개나리가 난만히 피어 잇스며 멀즉이 테를 잡은 벽돌담 밋헤는 드믈게 선 수양(垂楊)이 프른 실을 느럭느럭 흔들고 봄 새의 지저귀는 소래조차 노곤하다.

--- p.62 「두 愛人, 애인의 선물」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선구적인 예술가 탄실(彈實) 김명순(金明淳)의 문장을 원문으로 만나다!

한국 최초의 여성 근대 소설가이자 시대를 앞서간 선구적인 예술가 김명순. 그는 1917년 단편소설 「의심의 소녀」가 문예지 『청춘』의 현상 공모에서 춘원 이광수의 적극적인 지지로 당선되면서 근대 소설가로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김명순은 시, 소설, 평론, 희곡, 산문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발표하며 당대의 주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하다 시, 소설, 산문을 가려 묶은 창작 작품집 『생명의 과실』을 1925년 출간한다. 이 작품집은 국내 서지 기록에 등록된 한국 여성 작가 최초의 단행본으로, 김명순이 이뤄낸 수많은 ‘최초’의 업적 중 하나이다. 이 작품집에는 김명순의 등단작 「의심의 소녀」의 원문을 포함해 시 24편, 소설 2편, 산문 4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도 김명순은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고 보들레르의 시를 번역하는 등 외국어에도 능통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신문기자, 영화배우로도 활동했을 만큼 당시 꽤 영향력 있는 신여성이기도 했다. 김명순은 이어 시 10편, 소설 2편, 산문 2편, 각본 1편을 엮은 두 번째 작품집을 발간했는데, 국내에 유일하게 한 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책의 원본은 마지막 네 장과 뒤표지가 소실된 채여서 정확한 판권일을 확인할 수 없지만 당시 문예지의 광고 등을 통해 짐작건대 1929년에 출간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대의 여성 작가들도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했지만 1920년대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행본을 두 권까지 적극적으로 출간한 작가는 김명순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아직 ‘김명순’이라는 이름이 낯설다. 그동안 그의 작품을 읽을 기회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교과서에 실려도 이상하지 않을 이력과 작품성을 가졌음에도 그의 이름은 지워져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기생의 딸’이라는 그의 출신에 대한 비난이나 근거 없는 추문에 대한 당시 일부 남성 작가들의 모욕적인 공격, 가족이나 후손이 없이 외롭게 생을 마감한 그의 처지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의 첫 책이 나오고 백 년이 지났지만, 이제라도 그의 깊은 사유와 아름다운 문장을 살펴볼 기회가 생긴 것은 꽤나 다행한 일이다. 김명순의 문장이 세기를 거슬러 현대에 공명한다는 사실이 가히 감동적이며, 예술의 위대함을 생각게 한다. 한국문학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 우리에게도 고매하고 빼어난 여성 서사의 뿌리가 있었다는 사실은 더욱 큰 자부가 된다.

고매하고 빼어난 여성 서사의 뿌리
100년 동안 멈추지 않은 그의 강고한 사랑

그간 김명순의 편역 작업을 이어온 박소란 시인은 『내 마음을 쏟지요 쏟지요』의 편역 작업 후기에서 “김명순이 말하는 사랑은 설움을 들쓰되, 끝내 강고하다”라고 말한다. “세상이 믿지 않는 믿음을 품고, 실현되지 못할 꿈을 붙들고 꿋꿋이 걸어간다”라고도 썼다. 1920년대의 김명순이 부르짖던 사랑은 그만큼 거대하며 그의 문장은 여전히 뜨겁다. 그의 믿음과 꿈도 아직 실현될 기회가 없었기에 백 년의 시간이 지나도 그의 걸음은 멈추어지지 않았다. 그것은 아마도 김명순이 품고 있던 사랑이 무한하고 지극하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며 느린 걸음으로나마 이제라도 우리에게 닿은 것은 그가 백 년 전 쏘아올린 예술의 빛이 그만큼 눈부시고 강력한 덕분일 것이다.

백 년 전 근대의 한글로 된 문장을 짚어가며 우리가 더듬더듬 김명순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꽤 아름답게 느껴진다. 지금은 헤아릴 수 없는 단어나 표현에 잠시 멈칫하기도 하겠지만 그 순간마저 김명순의 마음을 되짚는 시간으로 우리에게 남을 것이다. 자유롭고자 했으나 다만 외로웠던 예술가, 오랜 시간 ‘호을로’였던 김명순의 문장이 우리의 손끝에서, 우리의 입술에서 되살아날 때 우리는 시공간을 거슬러 하나의 위대한 정신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愛는 無限大이외다. 愛는 無限大이외다. 아름다운 k孃이어 아모조록 이 混沌한 社會에서 아름다운 久遠의 女性이 되기를 바람니다. 비록 男女의 갈피는 잇스나 이 긴 片紙를 사랑으로 바드세요.
-『애인의 선물』 수록 산문 「愛?」 부분

핀드가 펴낸 김명순의 책

자유롭고자 했으나 다만 외로웠던 예술가,
오랜 시간 ‘호을로’였던 김명순의 문장이 백 년의 시간을 거슬러 공명한다

에세이집 『사랑은 무한대이외다』 박소란 엮음
소설집 『내 마음을 쏟지요 쏟지요』 박소란 엮음
문장집 『사랑하는 이 보세요』 박소란 엮음
작품집 『생명의 과실』 복원본
작품집 『애인의 선물』 복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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