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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크레마클럽 EPUB
eBook 식탁 위의 철학
음식 속에 숨어 있는 영양 가득한 철학 EPUB
신승철
동녘 2013.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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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철학이 머무르는 부엌

첫 번째 식탁-철학이 담긴 우리 전통 음식
김치와 리토르넬로-김치, 차이의 반복을 말하다
잡채와 다양성-차이와 다양성의 향연
된장찌개와 변용-콩, 사랑과 혁명의 다른 이름
두부김치와 이질생성-창조와 생성의 돌연변이
북어국과 무의식-북엇국을 넘어선 북어국
비빔밥과 카오스모제-혼돈 속에서 피어난 맛
[철학자의 식탁] 평생 가난한 하숙집 밥으로 살았던 스피노자

두 번째 식탁-매일 먹는 일상 음식 속 철학
짜장면과 시뮬라크르-진본보다 더 진본 같은 복제품
라면과 속도 문명-더 빨리, 더 간편하게
빵과 가상성-색다른 영토를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인스턴트커피와 내부 식민지-작은 혁명이 일어나는 커피 영토
소주와 투명인간-보이지 않는 것의 미학
[철학자의 식탁] 먹는다는 것에 성적 의미를 부여한 프로이트

세 번째 식탁. 철학에 윤기를 더하는 양념
고춧가루와 욕망의 미시정치-욕망으로 욕망을 다스리다
마늘과 성정치-욕망의 도가니에 빠지다
후추와 물신성-상품 물신주의의 유혹
설탕과 차별-설탕이 만든 달콤한 세상
참기름과 지층화-‘차별’이 아니라 ‘고유함’을 살리는 맛
계피와 횡단성-약재와 양념 사이를 횡단하다
간장과 특이성 생산-콩, 소금, 물이 만들어낸 기이한 액체
고추장과 배치-콤플렉스에 반기를 들다
소금과 오토포이에시스-사랑과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
[철학자의 식탁] 엄격한 밥상 위의 자유로운 생각, 칸트

저자 소개 1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를 연구하는 생태철학자이자 활동가였다. 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 기후운동 등에 이론적인 기반을 제공하면서, 탈성장 전환사회로 가는 길의 안내자가 되고자 했다. 2019년 뜻맞는 연구자, 활동가들과 함께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기후 변화와 생명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다가, 2023년 여름 향년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생명, 생태, 기후위기, 동물권, 전환, 탈성장, 구성주의, 사회적 경제, 돌봄, 정동 등을 키워드로 약 4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정동의 재발견』, 『묘한
펠릭스 가타리(Felix Guattari)를 연구하는 생태철학자이자 활동가였다. 공동체 운동과 사회적 경제, 기후운동 등에 이론적인 기반을 제공하면서, 탈성장 전환사회로 가는 길의 안내자가 되고자 했다. 2019년 뜻맞는 연구자, 활동가들과 함께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기후 변화와 생명 위기 시대에 대응하는 의미있는 활동을 하다가, 2023년 여름 향년 5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생명, 생태, 기후위기, 동물권, 전환, 탈성장, 구성주의, 사회적 경제, 돌봄, 정동 등을 키워드로 약 40여 권의 저작을 남겼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정동의 재발견』, 『묘한 철학』, 『가난의 서재』, 『지구살림, 철학에게 길을 묻다』, 『생태계의 도표』, 『모두의 혁명법』, 『탄소자본주의』, 『구성주의와 자율성』, 『마트가 우리에게 빼앗은 것들』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낭만하는 공동체 넘어서기』, 『탈성장을 상상하라』, 『돌봄의 시간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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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6월 01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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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1.20MB ?
ISBN13
9788972978206

책 속으로

가타리의 말처럼 부엌은 음식의 흐름, 물의 흐름, 불의 흐름, 쓰레기의 흐름이 있는 온갖 흐름의 공간이며, 계약 관계, 욕망 관계, 권력 관계가 교차하는 관계의 공간입니다. 그곳은 설렘과 기대, 기쁨과 행복, 충만과 포만과 같은 정서들이 움직이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사실 먹는 행위는 우리의 뼈와 살을 다시 만들어내는 가장 기본적인 행위입니다. 음식에서 어떻게 철학적 사유가 나오는지 의아히 여기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음식에는 문화, 역사, 철학, 예술, 정치, 경제가 다 녹아들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철학이 과학의 부속물처럼 객관적인 진리를 얘기해야 한다고 여겼던 때도 있지만, 저는 이제 삶이 곧 철학이며, 일상에서 던지는 문제의식이 곧 철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음식은 그 자체가 훌륭한 철학적 소재였고, 부엌은 철학자의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 「들어가는 글」 중에서

플라톤의 이데아론의 핵심은 우리 사는 세상은 진짜를 흉내 낸 가짜들이며, 원본이 된 진짜는 저 멀리에 따로 있다는 겁니다. “진짜이자 원본인 작장면이 아니라 가짜이자 사본인 짜장면을 먹는 미천한 중생들이여.” 플라톤은 아마도 이렇게 조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짜장면은 가짜이며, 진짜를 복제 하다가 생긴 아류이자 짝퉁입니다. 그러나 가짜 작장면인 짜장면의 달짝지근한 맛과 향기에 익숙해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담백한 진짜 작장면은 생소하기만 합니다. 원래의 맛을 잃어버린 짜장면은 작장면이 가지는 그 의미조차도 잃어버린 듯합니다. 이렇게 사본이 진본과 멀어져 더 이상 진본의 복제품으로서의 의미조차도 잃어버릴 때 ‘시뮬라크르’라는 개념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짜장면과 시뮬라크르」 중에서

이 사회에는 투명한 액체인 소주와 같이 투명인간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투명인간은 이미 이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로 치부되는 사람들입니다. 보이는 영역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발언권을 획득하고 권리를 누리는가 하면, 보이지 않는 영역에 감추어진 장애인, 노인, 아이, 작은 생명들의 절박한 삶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철학을 얘기한 대표적인 인물로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가 있습니다. 그는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감시와 통제에 대해서 처음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에 따르면 미시권력은 아주 내밀한 일상까지 들여다보기 위해서 노력하고, 그 통제의 시선을 내면화한 사람들이 스스로의 태도나 행동을 수정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가 죄수들의 인권 운동 단체인 감옥정보그룹에서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축적하여 만든 저작이 《감시와 처벌》입니다.

---「소주와 투명인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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