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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서 비평으로, 텔레비전 보기
리커버 개정판
정준영
책세상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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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제1장 텔레비전과 비평

1. 우리는 일상적으로 텔레비전을 비평하고 있다
2. 일상적 비평은 대개 무의식적이고 비체계적으로 이루어진다

제2장 일상적 비평이 범하는 몇 가지 오해들

1. 텔레비전은 하찮은 것이다
2. 시청자의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인가
3. 텔레비전은 현실을 방영하지 않는다

제3장 비평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1. 텔레비전이 문화 속에서 수행하는 역할
2. 비평은 텔레비전이 수행하는 역할에 개입하는 것이다
(1) 비평이 개입하고자 하는 곳은 어디인가
(2)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의미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제4장 텔레비전을 둘러싼 여러 환경: 구조적 요인들

1. 텔레비전은 상업적인 매체다
2. 대중 매체는 거대 기업이다
3. 대중 매체와 광고의 영향
4. 대중 매체 기사의 정보원
5. 보도에 대한 반론과 이의 제기
6. 통제 기제로서의 가치 체계

제5장 텔레비전 매체의 특성

1. 텔레비전은 영상 매체다―다이어트와 코디네이션
2. 텔레비전은 빠르다―리모컨과 MTV
3. 텔레비전에는 이야기가 필요하다―「성공시대」
4. 텔레비전은 하나의 문화적 형식이다―「여인천하」「명성황후」

제6장 방송사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1. 방송 3사의 서로 다른 위치와 역할
2. 방송사들 사이의 경쟁―띠편성
3. 보도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의 공존

제7장 텔레비전의 제작자들

1. 기준의 내면화―제작진 길들이기
2. 혁신의 잠재력―창조의 여지

제8장 비평의 한 사례: 「여인천하」

1. 「여인천하」는 왜 여성의 역할을 부각시키는가
2. 적극적 여성과 남성 중심 사회의 타협

맺는 말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저자 소개 1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대중음악의 사회학적 일연구>로 석사학위를, <조선후기 신분변동과 청자존대법 체계의 변화>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학대학 문화교양학과 교수이다 1980년대 사회 변혁기를 대학에서 보내며 문화가 사회의 변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에 자연스럽게 관심 갖게 되었다. 결국 문화는 사회 변화를 안정화시키는 요소이자 새로운 변화의 싹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또 문화가 그 역할을 수행하는 데는 광범위한 대중들에게 하나의 문화 형태를 널리 확산시킬 수 있는 대중 매체가 관건이 되리라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대중음악의 사회학적 일연구>로 석사학위를, <조선후기 신분변동과 청자존대법 체계의 변화>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과학대학 문화교양학과 교수이다

1980년대 사회 변혁기를 대학에서 보내며 문화가 사회의 변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에 자연스럽게 관심 갖게 되었다. 결국 문화는 사회 변화를 안정화시키는 요소이자 새로운 변화의 싹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또 문화가 그 역할을 수행하는 데는 광범위한 대중들에게 하나의 문화 형태를 널리 확산시킬 수 있는 대중 매체가 관건이 되리라 판단했다. 1990년대를 거치며 문화 형태에 대한 실제 비평을 통해 그 변화의 구체적 양상들을 점검해보고자 노력했다.

현재는 스포츠의 여러 측면들 중 특정 스포츠가 특정한 사회 집단들과 친화력을 갖게 되는 기제와 그 과정에서 대중 매체가 수행하는 역할 등을 밝히는 데 힘쓰고 있다.

저서로 《만화 보기와 만화 읽기》, 《열광하는 스포츠 은폐된 이데올로기》, 역서로 《사이버 에로스: 탈산업시대의 육체와 욕망》, 《스포츠, 그 열광의 사회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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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5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230g | 128*188*20mm
ISBN13
9791159314865

책 속으로

텔레비전 비평의 일차적인 존재 근거는 텔레비전이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여기서 비평이라는 개념을 너무 좁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흔히 비평이라는 말을 들으면 문학 비평이나 미술 비평처럼 그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사람들이 수행하는 고도로 형식적인 작품 분석을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이처럼 전문적인 비평 행위가 아니더라도 실상 시청자들은 텔레비전을 보며 일상적으로 비평 행위를 수행하고 있다.
---「텔레비전과 비평」중에서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텔레비전을 더 많이 본다는 연구 결과도 여럿 나와 있다. 즉 텔레비전 시청을 결정하는 데에는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 외에도 매우 다양한 요인들이 개입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의 영향을 배제해놓고 본다면 텔레비전을 볼 것이냐 말 것이냐, 또는 보기로 했을 때 어떤 프로그램을 볼 것이냐를 결정하는 데는 역시 그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의 평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텔레비전 시청은 비평 행위의 결과라는 것이다.
---「텔레비전과 비평」중에서

첫 번째 오해는 텔레비전의 일상성에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이른바 텔레비전의 효과와 관련된 오해다. 평소 텔레비전에 대해 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을 때 가장 흔히 부딪히는 반응이 있다. 그까짓 사소한 것에 무얼 그리 세세하게 신경을 쓰느냐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텔레비전은 그냥 즐기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뉴스와 토론 프로그램 등을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들, 이를테면 드라마나 쇼, 코미디 등을 언급할 때 이런 지적을 많이 받는다.
---「일상적 비평이 범하는 몇 가지 오해들」중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일련의 영상과 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이 영상과 말들은 그저 아무렇게나 채집되어 배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중략) 예를 들어 우연히 텔레비전 드라마에 바바리코트를 입은 한 남자의 뒷모습이 비쳤다고 하자. 그는 네온사인이 명멸하는 밤거리 속으로 어깨를 늘어뜨린 채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중략) 이 간단한 예에서 비와 실연, 양주 등을 서로 엮어주는 필연적인 연결고리는 없다. 맑은 날보다 비 오는 날에 연인들이 더 많이 헤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도 없으며 실연을 당하는 날 사람들이 우산을 더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통계도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요소들 사이의 연결을 자연스럽고 그럴듯한 것으로 여긴다. 이처럼 필연적인 연관 관계가 없는 요소들 사이의 연결을 필연적인 것처럼 인식하도록 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문화의 기능이다.
---「비평은 무엇을 지향하는가」중에서

텔레비전 방송의 송출권을 확보한다는 것은 엄청난 특혜를 받는 것이다. 그래서 이로부터 전파의 공공성, 텔레비전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관념이 생겨난다. 텔레비전 방송국은 희소한 사회적 자산인 주파수를 특별히 할당받은 만큼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국가에서 이러한 사회적 책임의 수행을 강제하기 위해 방송 면허제를 시행하고 있다. 면허제 하에서 방송의 주파수는 특정 방송사의 소유물이 아니다. 그들은 다만 일정 기간 동안 이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면허를 받은 것에 불과하며 사용 기간이 만료되면 재심사를 통해 면허의 갱신 여부를 결정받아야 한다.
---「텔레비전을 둘러싼 여러 환경」중에서

결국 각각의 프로그램은 그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제작진들이 방송사의 조직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기능, 그 프로그램의 수용자들의 특성과 무관하게 제작될 수 없다. 방송사는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외부적 영향력에 어느 정도 종속되어 있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자체 내부의 기준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이 상대적 자율성을 너무 절대화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스튜어트 홀의 다음과 같은 지적이 이 점을 잘 보여준다. “보통 ‘방송에 대해 외부에서 작용하는 영향력’이라고 파악되는 것들은 사실상 방송 운영의 일상적 맥락에 해당한다.”
---「방송사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중에서

물론 그렇다고 비평가가 모든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다 비평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프로그램 수가 너무 많다는 현실적 어려움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에서 비평가는 비평의 대상이 되는 텍스트에 대해 선별 작업을 수행한다. 먼저 그는 상대적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큰 프로그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가 시청률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이 비교적 주의를 끌게 될 것이다. 비평은 제작진뿐 아니라 시청자와도 소통하는 것이고 따라서 많은 사람이 보지 않은 프로그램을 비평해보아야 그것은 아무도 보지 못한 미술 작품을 설명하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맺는 말」중에서

출판사 리뷰

휴식과 오락의 도구, 심지어 ‘바보상자’로 불리는 텔레비전
이제 정확한 비평이 필요하다


텔레비전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지배적인 대중 매체다. 그런데 다양한 이질적 요소들이 공존하는 문화 속에서 텔레비전은, 그것이 지닌 기술적·사회적 편향성으로 인해 특정 요소를 더 부각시키거나 억압하는 속성을 갖는다. 따라서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 그것이 어떤 편향성을 지니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나 텔레비전은 대개 휴식과 오락의 도구로만 받아들여지고 있기에 그러한 시청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때문에 개별 프로그램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편향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세밀히 분석하여 이를 시청자와 제작진들에게 보여줄 비평가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이 책은 텔레비전 비평가들이란 어떤 존재들이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는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비평할 때 그들이 염두에 두는 요소들은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우선 '텔레비전은 하찮은 것이다, 텔레비전은 현실을 반영하거나 반영해야 한다' 등의 일상적 비평이 범하는 몇 가지 오해부터 지적한다. 그리고 비평이란 텔레비전이 문화 속에서 수행하는 역할에 개입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며, 실제로 비평이 염두에 두어야 할 요소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텔레비전은 영상 매체다', '텔레비전은 빠르다', '텔레비전에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텔레비전은 하나의 문화적 형식이다' 등 텔레비전의 매체로서의 특성을 고려할 것을 권한다. 뒤이어 방송사의 역할과 제작자들에 대해서 논의하며, 끝으로 SBS 드라마를 한 예로 실제 비평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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