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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제1부 사월四月 봄, 봄 밤비소리 순비기꽃 흔적痕迹 돌배나무 아래서 밤 2시 봄, 화상火傷 만월滿月 구름 화법話法 어느 정령精靈의 꿈 창을 바르며 빗소리 중심에 내가 떠서 제2부 바다가 보이는 산길에서 겨울 삽화揷話 창이란 창을 다 열어 놓고 비양도飛揚島 일박一泊 그날 이후 섬, 쑥부쟁이 벚꽃 피고 벚꽃 지니 비양도 그 갯메꽃 비 오다 갠 날 아침 어느 잃어버린 날의 초상 오월五月 귀가歸家 그대를 위한 판타지 제3부 하늘정원 목련꽃 그늘 아래서 빨래를 말리며 용당龍塘 가는 길 아내가 집을 비운 날 바다가 보이는 귤橘밭길에서 섬, 동백 춘설春雪 비 온 다음 날 목련木蓮 선인장仙人掌 한라산 억새꽃 66 찔레 적막寂寞한 눈물 제4부 바람 스산한 날 낙엽을 밟으며 봄이 오는 소리 그런 날 가을 꽃자리 구절초九節草 그믐달 원뢰遠雷 제주 휘파람새 섬 새벽에 내린 눈이 희망이다 한라산 섬잔대 여적餘滴 제5부 저지리 무인 카페 그 길 적寂 섬, 우화寓話 1 섬, 우화寓話 2 돌하르방 한라산 설앵초 외로움이 커지면 그리움이 눈물 많은 날은 산노을 여일餘日 환절기換節期 각시붓꽃 서설瑞雪 달이 기우는 서쪽으로 날아간 새 시인의 산문- 내가 때때로 수평선이 되어 선 하나로 뜰 때 |
한기팔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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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툼한 오바코트에 털실로 짠 빵모자와 농구화를 끈으로 잔뜩 동여매고 20여 분 후에 불쑥 나타났다. 집 볼 사람이 없어 하다가 몰래 빠져나왔다면서 연신 잘 왔다는 소리를 연발한다. 또 몇 번이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꺼냈다 한다. 그 알량한 원고료로 받은 우편환이 있으니 술값은 안심하라는 뜻이리라. 우리는 이내 술집으로 찾아들었다. 조금 늦게 오세영 시인이 도착했다. 그날 밤 나는 별명 하나를 얻었다. 말하자면 용래의 머리글자와 내 이름 기팔箕八의 끝 글자를 따서 용팔龍八형제로 하자는 것이다. 이때부터 나는 용래 선생을 용래 형님으로 부르게 되었다. 이튿날 아침 나는 용래 형님과 여관에서 나와 비가 오는 길을 질척거리며 대전역까지 걸어나왔다. 몇 번이고 눈물을 훔쳐보고하다가 헤어졌다. 그 후 엽서 한 장이 날아들었다.
―시인의 산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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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여덟 번째 시집을 묶는다. 내가 사는 이 바닷가 하늘 한 귀퉁이 휑하게 뚫린 구멍 하나 너무 커서 나는 밤마다 물떼새 소리로 잠이 깨닙다. 2013년 여름 한기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