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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 천년의 강 아득한 새벽 새로운 놀음 악령을 위하여 사무치다 갈대는 깍두기 그날 밤 충격을 넘어서 악어의 시詩 움직이는 시장 이 나이쯤의 편애 소나기 화음 짐 수도修道 제2부 ― 앞 젊은 시인에게 당신의 힘 잘 가라, 안녕 엄마가 들어 있다 죽음의 정면 오, 그리움 도서관 엎드려 사는 여자 드디어 풍경은 사라진다 고독한 관계 새들은 끝없이 떠오른다 문門 그 절간 벙어리 저리도 붉은 협곡 봄밤 제3부 ― 저 바다 위에 당신의 이마를 떨어뜨려라 원류를 찾아서 찬물에 손을 씻다 희디흰 고요 코브라 음담패설 없는 너 숭고한 슬픔 사나이의 순정 찬란하게 봄빛 세상 벗겼다 발레리나 강수진 잔혹한 무늬 나는 고요히, 소용돌이 칠 것이다 나의 하얀 손 제4부 ― 못다 한 슬픔 절교 처음 못을 뽑다 새를 찾아서 지금 저 푸른 힘이 자라서 일어설 줄 모르는 남자 아프다 얼음산의 노래 무사武士 1 무사武士 2 동화童話 단추 하나 어느덧 가을 7월의 아침 - 이승훈 시인에게 홈런, 이라고 말할 때 시인의 산문 / 시작詩作 50년의 회고 |
李秀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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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1963년 1월 1일. 이것은 ‘시인 이수익’이 태어난 생년월일이다. 그간 50년의 세월이 흘렀다. 11번째 시집 『천년의 강』은 이런 기나긴 시간의 퇴적물 같기도 하다. 과연 나는 시를 제대로 알고 썼는가, 모르고 썼는가? 아직도 모르고 썼다고 말하는 편이 더 옳은 것 같다. 그동안 시는 참으로 나에게 동지처럼 믿음직스럽기도 했지만, 그러나 시를 적敵처럼 모르고 쓴 적이 훨씬 더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시 앞에 서면 두렵고 떨린다. 끝까지 시는 나에게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을 영원한 비밀이다. 2013년 초여름 이수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