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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y R.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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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양철 호루라기를 입술 사이에 물고 길고 크게 네 번을 불었다. 라델라는 호루라기가 고래 울음과 가장 비슷한 소리라고 했다. 이 소리에 반응한 건지 도르카가 우리 쪽으로 돌진했다. 천둥소리가 더 가깝게 들리고 번개가 바로 배 앞쪽 바다를 내리쳤다. 마치 폭풍이 고래에게 끌려다니는 것만 같았다. 몸통이 우리 배만큼 두껍고 길이는 거의 절반에 가까운 괴물 고래가 좌현 쪽에서 우리 배와 나란히 헤엄쳤다. 고래의 턱 주변에는 어마어마한 양의 따개비가 달라붙어 있었다.
“도르카를 왜 부르느냐, 시간의 운반자여?” --- p.26 갑자기 심장이 덜컹거렸다. 분침이 빠르게 돌면서 똑딱 소리가 빠른 속도로 울렸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채기도 전에 방이 빙빙 돌았다. 그러다가 심장 뛰는 속도가 점점 줄어들면서 어지럽게 돌던 주변이 멈추었다. 내 손에는 또 다른 데이지가 들려 있었다. 여전히 다락이었다. 하지만 풍경은 바뀌었다. 흐린 창문으로 달빛이 들어와 먼지가 쌓인 마룻바닥을 비췄다. 홀덴 삼촌은 한 소녀가 누운 침대 옆에 앉아 있었다. 소녀는 바로 나였다. --- p.45 세 종족이 여기 다 모였다. 거인과 엘프 그리고 인간. 모두 창조주의 권능 아래 어머니 마드로나에게서 태어난 생명이었다. 부모님은 자신들이 마드로나의 자녀라고 믿었고, 인간은 세 종족 중 하나라고 나에게 가르쳤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는 그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 p.82 “내게 허튼소리 하지 마.” 나는 그의 머리카락을 놓고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바닷속에서 끝없는 세월을 방황하기 전에 너에게 기회를 주마. 솔직히 말해라.” 생각해보니 그에게 그보다 더 알맞은 운명은 없을 것 같았다. 마크햄은 죽지 않는 불사의 몸이다. 돌덩이를 매달아 그를 가라앉히면 그는 바다 밑바닥에서 영원히 숨을 쉬지 못하고 고통받을 것이다. “내가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는다면 네가 찾는 모든 해답도 같은 운명이 된다. 먼저 나를 풀어줘. 그러면 함께 이 배에서 탈출해 네가 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마.” --- p.121 “내 시계태엽심장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 사실 나도 잘 알지 못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시간의 지배자에게서 내 삼촌이 자신의 삶에서 10년이라는 기간을 내게 주어서 시계태엽심장을 살려냈다는 사실을 들었어요. 뮤리엘이 손님한테 시간을 받는 것과 비슷하죠. 홀덴 삼촌은 10년 전에 내게 시간을 주었어요. 그리고 10년의 시간이 거의 다 소진되었어요.” “이제 얼마나 남았는데?” --- p.273 |
별의 검을 가지고 사라져버린 전설의 왕자. 그를 찾기 위해 에벌리는 해적이 출몰하고 인어가 지배하는 바닷속 세계로 향한다. 험난한 여정 속에서 그녀는 시간의 지배자의 도움으로 심장을 빼앗긴 과거와 비극적 미래를 오가며 조금씩 진실에 다가간다. 그리고 해군 대위 재미슨과 에벌리 사이에 미묘한 사랑의 감정이 피어오르는데…
하지만 여전히 전설의 왕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재미슨은 난파선의 무덤에서 인어의 노랫소리에 홀려버린다. 게다가 거인 선장과 엘프 항해사가 지휘하는 해적들마저 에벌리의 시계태엽심장을 노리고 덮쳐 온다. 전설의 왕자가 일곱 세계를 돌아다니며 찾아 헤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 해적과 인어, 엘프와 거인이 뒤엉킨 추격전이 펼쳐지는 속에서 에벌리의 시계태엽심장은 서서히 멈춰가는데… |
시간을 정복하려는 왕자와 원수를 쫓는 시계태엽심장 소녀
바닷속 세계에서 소용돌이치는 추격전을 벌이다! 에벌리는 가족을 학살하고 자신의 심장을 찌른 왕자에게서 신성한 아벨린의 검을 되찾아야 한다. 그녀가 실패하면 일곱 세계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왕자는 괴물 고래의 뱃속을 통해 일곱 세계 중 하나인 파도 밑 땅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거인과 엘프, 해적과 인어가 출몰하고 굽이마다 공포가 숨어 있는 미지의 바다를 헤쳐 왕자를 찾아 나선다. 파도 밑 땅에서 매 순간 목숨을 건 위험한 도박을 해야 하는 에벌리. 그녀가 마주치는 감당하기 힘든 거대한 비밀과 절체절명의 위기, 그 앞에서 에벌리를 향한 재미슨 대위의 진심이 조금씩 드러난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마저 조롱하는 왕자의 차가운 음모는 시시각각 다가온다. 왕자가 찾아 나선 인어왕이 숨긴 비밀은 무엇일까? 게다가 엘프의 세계인 약속의 땅에서 왕자를 잡기 위해 엘프 경비대까지 추격해오는데. 과연 에벌리는 자신의 시계태엽심장이 멈추기 전에 검을 되찾고 일곱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에버모어 연대기 1권 《별이 부서지기 전에》에서 전설의 섬, 죄수들의 식민지, 젊음의 땅에서 시작된 모험은 바닷속 세계를 넘나들며 일곱 세계로 확장되고, 독특한 풍경과 역동적인 캐릭터,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더욱 화려한 판타지의 세계가 독자들의 눈앞에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