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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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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봄봄
동백꽃
노다지
만무방
금 따는 콩밭
두꺼비
안해
따라지

저자 소개 1

KIM, YOO-JUNG,金裕貞

데뷔작인 『소낙비』를 비롯하여 대부분 농촌을 무대로 한 작품을 많이 남긴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가이다. 노다지를 찾으려고 콩밭을 파헤치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그린『금 따는 콩밭』, 머슴인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을 소박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봄봄』등 한국의 옛 농촌 정서를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풀어내 그만의 문학세계를 그려나갔다. 그 밖에 『동백꽃』, 『따라지』 등 다수의 단편이 있다. 1908년 1월 11일, 우리나라 최초의 인명(人名) 기차역인 ‘김유정역’이 있는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2남 6녀 중 일곱째이자 그로서는 안타깝게 차남으로 태어난다.
데뷔작인 『소낙비』를 비롯하여 대부분 농촌을 무대로 한 작품을 많이 남긴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가이다. 노다지를 찾으려고 콩밭을 파헤치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그린『금 따는 콩밭』, 머슴인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을 소박하면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봄봄』등 한국의 옛 농촌 정서를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게 풀어내 그만의 문학세계를 그려나갔다. 그 밖에 『동백꽃』, 『따라지』 등 다수의 단편이 있다.

1908년 1월 11일, 우리나라 최초의 인명(人名) 기차역인 ‘김유정역’이 있는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2남 6녀 중 일곱째이자 그로서는 안타깝게 차남으로 태어난다. 1914년, 유정 일가는 서울 진골(현 종로구 운니동)의 1백여 칸짜리 저택으로 이사하는데, 셋째 누이 김유경은 이곳을 유정의 출생지로 증언한다. 1915년 어머니가, 2년 뒤인 1917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고아가 된다. 9살, 유정은 아직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했지만, 가장이 된 형 유근은 동생을 돌보는 대신 주색잡기에 빠져 산다. 유정은 책상 위에 놓인 어머니 사진을 들여다보곤 하며, 친구들에게 어머니가 미인임을 자랑하기도 하며,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하고 횟배를 자주 앓으며 소년기를 보낸다. 또한 말더듬이어서 휘문고보 2학년 때 눌언교정소에서 고치긴 했으나 늘 그 일로 과묵했다. 1929년, 한 번의 휴학을 거쳐 휘문보고를 졸업한다. 그동안 형의 금광 사업 실패와 방탕한 생활로 가세는 몰락한다. 1930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하지만 결석으로 인해 곧 제적당한다. 스스로는 더 배울 것이 없어 자퇴했다고 했지만. 이후 얼마간의 방랑 생활을 거친 후 귀향, 야학당을 여는 한편 농우회, 노인회, 부인회를 조직 농촌계몽 활동을 벌인다. 그 와중 늑막염이 폐결핵으로 악화한다.

1933년, 서울로 돌아온 유정은 누나들 집을 전전하며 폐결핵을 견뎌야 하는 삶을 산다. 그런 유정을 안타까워하던 친구 안회남이 소설 쓰기를 권유, 「산골 나그네」와 「총각과 맹꽁이」를 연이어 발표한다. 그리고 1935년「소낙비」가 『조선일보』신춘문예 현상모집에 당선되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 신춘문예 현상모집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정식으로 등단한다. 1935년에는 〈구인회〉의 일원으로 참가하였다. 이후 1937년, 스물아홉의 나이로 죽을 때까지 소설 30편, 수필 12편, 그리고 번역 소설 2편을 남긴다.

죽기 한 해 전인 1936년 가을, 이상으로부터 “유정! 유정만 싫지 않다면 나는 오늘 밤으로 치러버릴 작정입니다. 일개 요물에 부상당해 죽는 것이 아니라 27세를 일기로 불우한 천재가 되기 위해 죽는 것입니다!”라는 동반자살 제의를 받지만, “명일의 희망이 이글이글 끓습니다”라는 말로 거절한다. 하지만 이듬해 3월 29일, 세상을 떠나고 만다. 자살을 먼저 제의한 이상보다 19일 먼저. 사인은 둘 모두 폐결핵. 같은 해 5월 15일, 요절한 두 천재의 죽음을 기리는 합동 추도식이 치러진다. 발기인은 이광수, 주요한, 최재서, 정지용, 이태준, 박태원, 그리고 안회남 등 25명. 1938년, 김유정의 첫 책, 제목은 『동백꽃』이 삼문사에서 출간된다.

대표작으로는『금따는 콩밭』,『봄봄』,『따라지』,『두꺼비』,『동백꽃』,『땡볕』등이 있다. 일제 강점의 혹독한 현실 가운데에서 주로 회화적인 해학의 오목거울을 통해 어둡고 삭막한 농촌 현실과 그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농민들의 곤궁한 삶을 제시하였다.

김유정의 소설은 인간에 대한 훈훈한 사랑을 예술적으로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데 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많은 사람을 한 끈에 꿸 수 있는 사랑, 그들의 마음과 마음을 서로 따뜻하게 이어주는 사랑을 우리의 전통적인 민중예술의 솜씨로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에서 등장하는 어리석고 무지한 인물들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주인공의 가난하고 비참한 실제 삶과 이어져 진한 슬픔을 배어나게 하는 등, 해학과 비애를 동반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또한 사건의 의외적인 전개와 엉뚱한 반전, 매우 육담적(肉談的)인 속어, 비어의 구사 등 탁월한 언어감각으로 1930년대 한국소설의 독특한 영역을 개척하였으며 약 2년 동안 30여 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길 정도로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여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가 되었다. 그 후 폐결핵에 시달리다가 1937년 29세의 나이로 요절하였으며 그의 이름을 따 경춘선 철도에는 김유정 역이 있기도 하다. 그의 사후 1938년 처음으로 삼문사에서 김유정의 단편집『동백꽃』이 출간되었으며 그의 작품은 여전히 우리 가슴 속에 깊은 감동적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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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885g | 153*215*20mm
ISBN13
9788991918290

출판사 리뷰

만무방, 따라지, 들병이를 사랑한 작가 김유정

김유정(金裕貞, 1908~1937)은 웃음의 미학과 짙은 비애의 무게를 균형 있게 다룰 줄 아는 작가였다. 소설의 표면에는 희극적 인물과 해학의 멋이 어우러져 있고, 소설의 이면에는 어둡고 슬픈 사회의 모순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김유정이 주로 선택한 인물은 밑바닥 인생들이었다. 김유정 소설에는 농촌의 경제구조상 가장 하위층인 소작농, 가난 때문에 유랑하며 전과자나 떠돌이가 된 만무방, 몸과 술을 파는 들병이로 나선 아내가 등장한다. 농촌을 떠나 도시로 간 사람들은 버스 차장, 공장 노동자, 카페 여급 등으로 전락한 따라지들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특징, 내면 심리와 세태 묘사에서 느껴지는 박진감은 김유정 소설 고유의 문체를 형성하고 있다. 김유정은 반전과 아이러니 기법을 즐겨 활용했다. 갈등이 지속적으로 고조하다가 결말에 이르러 뜻밖의 반전을 맞이하는데, 이때 아이러니 기법과 결합되면서 독자들은 강한 충격에 휩싸이게 된다. 작가가 사회의 모순을 내놓고 비판하지 않았는데도, 독자는 소설의 배후에 놓인 사회적·경제적 문제점을 포착하게 되는 것이다.

김유정 소설은 일제강점기에 우리 국가와 사회에 존재했던 균열과 붕괴의 기록이다. 「만무방」에서 답답한 마음을 [아리랑] 노래로 풀어놓는 주인공의 모습은 당시 민중의 자화상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자화상의 표정에는 허무한 웃음과 짙은 연민의 페이소스가 깃들어 있다. 작가 김유정은 이렇게 만무방, 따라지, 들병이를 사랑한 작가이며, 한국문학사에서 영원히 아낌을 받아야 할 작가이다.

이 책에 수록한 작품은 김유정의 대표 단편소설 8편이다.
「봄봄」은 데릴사위 풍속의 희생양이 된 어리숙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농촌에서 마름의 권력을 가지고, 데릴사윗감을 여러 명 갈아치우며 노동력만 착취하는 장인, 주인공을 은근하게 부추기는 신붓감 점순 등이 등장한다. 해학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문체는 김유정 소설의 핵심 미학을 보여준다.
「동백꽃」은 마름의 딸인 점순이 보내오는 사랑의 화살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주인공은 소작농의 아들로서 마름의 딸과 엮이면 부모님이 곤란해질까 봐 조심한다. 하지만 적극적인 점순의 공세에 밀려 노란 동백꽃 무더기 속에서 이성에 눈을 뜬다.

「노다지」는 금 도둑인 꽁보와 더펄을 중심으로, 금을 둘러싼 인간의 욕망과 배신의 드라마를 보여준다. 이 소설은 작가가 개인적 체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지만, 당시 국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는 금으로 군비를 확충하려고 금광업자에게 보조금을 주면서 금광업을 부추겼었다. 금 투기가 어떤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는지를 극명하게 알 수 있는 작품이다.
「만무방」은 소작농이 처한 딱한 현실을 응칠이라는 문제적 인물의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응칠의 동생 응오는 모범적인 소작농이었다. 하지만 수확을 하면 빚밖에 남지 않음을 생각하고, 밤마다 자기 논의 벼를 훔쳐 먹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다. 응칠이 부르는 아리랑은 농촌의 비애와 한의 정조를 고조시킨다.
「금 따는 콩밭」은 자기 콩밭에 금맥이 있다는 말에 휘둘려서, 농사를 중단한 한 남자의 내면적 갈등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콩밭을 아끼는 마음과 금을 캐려는 욕망이 얽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주인공을 통해, 금 투기로 인해 농촌 사회가 붕괴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두꺼비」는 김유정이 명창 박녹주를 짝사랑했던 이야기를 담은 자전적 소설이다. 두꺼비는 학생인 주인공 ‘나’에게 기생 옥화를 연결시켜주겠다고 사기를 친 옥화의 오라비이다. 두꺼비는 집에서 전혀 존재감이 없는 사고뭉치로 잉여인간이나 다름이 없는 인물이어서 소설 속에서 짝사랑의 허무함을 보여주는 기능으로 적절한 인물이다.
「안해」는 ‘아내 팔기 모티프’를 다룬 소설이다. 극도의 가난 상태에서 아내는 스스로 들병이가 되겠다고 선언하고, 남편은 아내를 들병이로 훈련시키려고 열심히 노래를 가르친다. 그런데 이 모티프가 비도덕적으로 보이기는커녕 독자에게 웃음과 연민을 불러온다.
「따라지」는 도시로 왔으나 버스 걸, 카페 여급, 공장 노동자 등 도시빈민으로 극악하게 살아가는 따라지들의 세태를 잘 묘사한 소설이다. 달동네에 살면서 집 주인마누라와 월세 문제로 큰 싸움이 일어나고, 평소에는 서로 잘 모르던 셋방사람들끼리 연대감이 형성되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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