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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텐샤
정복당한 이들의 고행 그리고 저항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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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하는 아시아

책소개

목차

1 들어가며
2 갈등으로 점철된 가톨릭의 역사: 영성과 정치의 혼합
3 가톨릭 신앙의 재창조
4 처벌과 참회: 역사 속의 채찍질
5 채찍질 고행을 어떻게 볼 것인가
6 채찍질 고행은 사람들의 의식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7 마치며

미주
참고문헌

저자 소개 2

노엘 크리스티안 A. 모라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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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l Christian A. Moratilla

필리핀국립대학교 아시아센터 조교수. 동대학교에서 필리핀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필리핀의 종교, 사회 문화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다. 필리핀국립대 국제출판상을 네 차례 받았고 2018년 중국 하이난사범대학에서 발간한 『필리핀 개발보고서』에 공동편집자로 참여했다. 2018년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방문연구 프로그램(ACC_R Fellow)에 참여하였고, 주요 논저로 「서발턴에 대해 말하기: 노동자들의 증언 내러티브가 담고 있는 종속성과 저항성(2005-2010)」, 「논박: 외국 회사에서 일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의 증언 내러티브」, 「가려진 역사, EDSA 이후 필리핀 노동자」 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번역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완전한 연주』,『페니텐샤: 정복당한 이들의 고행 그리고 저항』,『감성 지능을 키우는 몬테소리 음악 놀이』,『룬 크루아상 레시피북』등이 있으며, <매거진B> 및 <매거진F>의 영문판을 번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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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9월 2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312g | 135*210*20mm
ISBN13
9791189652456

책 속으로

진정한 발견자는 운 좋게 무엇인가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 아니라 찾고 있던 것을 찾은 사람이다.
--- p.5

필리핀인들이 외국의 종교를 자신들의 경험을 담아내는 그 어떤 것으로 재해석했다는 사실은 식민주의의 복잡성을 시사한다. 여러 면에서, 필리핀의 가톨릭은 16세기 필리핀 제도에 처음 발을 디딘 유럽인들이 소개한 교리를 재구성한 혼합 종교 내지는 잡종 종교의 양상을 띤다. 유럽의 침략 이후 필리핀인들이 본래 믿던 신과 영혼은 외래의 성인으로 대체되었으나, 고대 신앙생활의 흔적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새 종교의 틈으로 스며들었다. 필리핀인들은 정의와 자유를 향한 염원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정령숭배 의식을 지속하기 위해 가톨릭의 교리를 재창조했으며, 이로써 가톨릭 교리는 고압적인 식민 통치자들에 대한 미묘한 저항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 p.29

시골 사람들에게 그들을 둘러싼 의례와 기본적 믿음은 각기 다른 별개의 전통적 관습과 전승을 하나로 모아준다. 또한 이는 자신들의 행동이 현지의 개념과 조화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기준, 그리고 관행과 의례가 삶의 중심 가치를 강화할 수 있는 방식의 예시를 제공해준다. [인류학자 F. 란다 호카노 F. Landa Jocano의 글 인용].
--- p.44

페니텐샤는 그저 기이한 믿음의 표현이 아니라 필리핀인의 역사문화적 기억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행위다… 스페인 식민통치의 부산물인 페니텐샤는 식민통치 시대의 기억, 특히 식민지 권력의 남용과 관련된 기억을 조롱거리로, 또한 알레고리적으로 불러낸다.

--- p.92

출판사 리뷰

경계를 넘는 시선과 담론의 교차. 지금 여기의 아시아를 그리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sia Culture Center, ACC)은 개관 이래, 방문연구 프로그램(ACC Residency Fellow, ACC_R Fellow)을 운영하며 국내외 아시아 문화 연구자 지원에 힘을 쏟아왔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광주에 위치한 ACC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세미나 · 심포지엄 등 학술활동 및 여러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연구 성과를 발전시켜왔다.

이러한 연구 중 학술적 가치가 높은 글을 수록한 ‘교차하는 아시아’ 시리즈는 아시아라는 공통된 지정학적 범주를 대상으로 하면서도 관습·언어·시각·소리 등 주제를 구체화하는 방식에 따라 복합적이면서도 이질적인 문화 해석을 선보인다. 특히 이론 면에서는 정치·종교·문화·예술 등 학문 간의 다양한 지식이 교차하고 있으며, 방식 면에서는 연구 지역의 주민 내지 관계자들과 긴밀한 교류, 면담, 설문조사 등 현장 연구를 통해 실체에 보다 접근하는 형태를 띤다. 즉, 거대한 문화의 흐름을 조망하기보다 우리 주변의 삶과 그 안에서의 발생하는 작은 현상들이 어떻게 문화의 형태로 구체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필리핀의 가톨릭 신앙심과 페니텐샤

필리핀은 인구의 80% 이상이 가톨릭을 믿는 국가이다. 필리핀 문화 연구는 수세기에 걸친 스페인 식민 통치의 역사와 필리핀 가톨릭 신앙심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필리핀 가톨릭 신자들은 독실한 신앙심을 갖고 있는 한편, 가톨릭 성직자들이 필리핀인들에게 행한 여러 학대행위로 인해 생겨난 수도사에 대한 뿌리 깊은 반감 역시 갖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필리핀의 양가적 측면을 드러난 문화로서 필리핀 가톨릭 신자들이 행하는 중요한 종교 의식인 페니텐샤, 즉 채찍을 고행을 살펴본다.

고행 그리고 저항

저자 노엘 크리스티안 A. 모라틸라는 개종과 복음 전도라는 미명 아래 필리핀인을 미개한 이교도로 묘사하는, 아직도 서구 담론에 만연한 오리엔탈리즘의 관점을 비판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외부인의 시선에 의해 페니텐샤가 왜곡되는 지점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그 고행 속에 내포된 저항의 의미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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