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ako Yuzuki,ゆずき あさこ,柚木 麻子
유즈키 아사코의 다른 상품
김은모의 다른 상품
|
“우리는 언제부터 남들과 다른 색이 부끄러워진 걸까?”
‘정상적인 삶’이란 고정관념에 반기를 들다! 여성에게 서른다섯이라는 나이는 어떤 의미일까? 이 책 『미카에게』 속 주인공 미카는 이렇게 말한다. “서른다섯의 여자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어. 나도 너처럼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 싶어.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사는 건 꽤 피곤하고 지치는 일이니까.” 『이토 군의 A to E』와 『서점의 다이아나』, 『버터』, 『매지컬 그랜마』로 나오키상 후보에 네 번이나 오르는 등 작품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는 일본의 젊은 작가 유즈키 아사코는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과 출산이라는, 유독 여성에게만 엄격하게 적용되는 사회적 시선을 미카와 사치코라는 두 여성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결혼해서 보란 듯이 아이를 낳고 싶어. 나도 이제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싶거든.” 왜 갑자기 결혼을 서두르냐는 사치코의 말에 대한 미카의 답이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가족을 꾸리는 삶을 정상적이고 올바른 길이라고 규정했을까? 그 길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잘못되었고, 고쳐야 하고, 어서 남들과 같이 자연스럽고 마땅한 길에 합류하라고 등을 떠미는 건 과연 왜일까? 이 책은 서로의 삶을 동경하는 두 여성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그 어떤 삶의 방식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 빨간 코트가 입고 싶지만 너무 튈 것 같아서,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 검정색 코트를 사고 마는 이 시대 여성들에게 모든 사람이 검정색 코트를 입어야 되는 것은 아니라고, 네가 입고 싶은 대로 입자고, 남들과 다른 색깔의 코트를 입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시간은 인정사정없지만 갑자기 딱 멈추기도 해. 정말 가끔이지만.” “맞아.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게 시곗바늘만 쳐다보며 애를 태우는 것보다 중요할지도 몰라.” 진짜 ‘나’를 찾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잔잔하고 섬세한 이야기 『미카에게』는 충격적인 결말이나 그 흔한 반전 하나 없이 평범한 일상 속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매 순간의 삶이 그렇듯 기쁨과 슬픔, 기대와 낙담, 후회와 용기 등 다양한 감정이 교차되며 순식간에 우리를 몰입시킨다. 평생 단짝이라고 믿었던 친구의 배신, 일에서의 성공이 인생에서의 성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허무함, 모든 사람들이 동경하는 아이돌의 삶을 내려놓고 작은 카페 사장을 꿈꾸는 한 소녀의 용기. 진짜 ‘나’를 찾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촘촘한 그물을 엮듯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진다. 미카는 한낱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니다. 시시때때로 삶의 선택 앞에서 고민하고, 머뭇거리고, 아파하는 우리 시대 모든 여성의 민낯이다. 따라서 이 책을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미카라는 이름 위에서 반짝이고 있는 자신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진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용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