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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기도하는 집
이윤기
세계사 199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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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Lee Yoon-ki,李潤基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탁월한 번역가 이윤기. 1947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하였다. 중학교 2학년 때 학비를 위해서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책의 세계로 빠져들었고 인문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경북중학교, 성결교신학대 기독교학과를 수료하였다. 국군 나팔수로 있다가 베트남전에 참가하기도 했었다. 그리스·로마신화를 비롯해 오랫동안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뒤 신화에 관한 저서를 내 크게 성공했다. 1976년 첫 번역서 『카라카스의 아침』을 펴냈고 그 이듬해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탁월한 번역가 이윤기. 1947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하였다. 중학교 2학년 때 학비를 위해서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면서 책의 세계로 빠져들었고 인문학에 심취하게 되었다. 경북중학교, 성결교신학대 기독교학과를 수료하였다. 국군 나팔수로 있다가 베트남전에 참가하기도 했었다. 그리스·로마신화를 비롯해 오랫동안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한 뒤 신화에 관한 저서를 내 크게 성공했다.

1976년 첫 번역서 『카라카스의 아침』을 펴냈고 그 이듬해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하얀 헬리콥터」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종교학 초빙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번역을 생업으로 삼아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그리스인 조르바』, 『변신 이야기』 , 『신화의 힘』, 『세계 풍속사』등 200여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번역가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에 한국번역가상을 수상했다. 1999년 번역문학 연감 『미메시스』에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이윤기는 한국 최고의 번역가로, 『장미의 이름』은 해방 이후 가장 번역이 잘 된 작품으로 선정됐다. 2000년 첫 권이 출간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전 5권)는 ‘21세기 문화 지형도를 바꾼 책’이라는 찬사와 함께 신화 열풍을 일으키며 200만 명 이상의 독자와 만났다.

번역과 동시에 작품활동도 이어갔다. 1994년 장편소설 『하늘의 문』을 출간하며 문단으로 돌아온 그는 중단편과 장편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창작 활동을 했다. 1998년 중편소설 「숨은 그림 찾기」로 동인문학상을, 2000년 소설집 『두물머리』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소설은 풍부한 교양과 적절한 유머, 지혜와 교훈을 두루 갖추고 있어 ‘어른의 소설’ 또는 ‘지성의 소설’로 평가받았다.

장편소설 『하늘의 문』, 『뿌리와 날개』, 『내 시대의 초상』 등과 소설집 『하얀 헬리콥터』, 『두물머리』, 『나비 넥타이』 등을 펴냈고, 그 밖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의 교양서와 『어른의 학교』, 『꽃아 꽃아 문 열어라』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2010년 8월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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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69쪽 | 420g | 150*215*20mm
ISBN13
9788933801147

예스24 리뷰

나무, 그리고 어느 노총각의 사랑이야기
--- 00/02/01 김선희(rosak@hanmail.net)
어느 날, 농사꾼인 늙다리 총각 '이민우'의 귀룽나무 집에 '김송자'라는 서른 살 말더듬이 여자가 나타났다. 그러나, 노총각의 빈집에 들어와 세간 살이를 뒤지고 어머니의 유품인 은가락지까지 꺼내 손가락에 끼고 있는 이 여자를 '이민우'가 쉽게 내치지 못하는 것은 첫눈에 느낀 그녀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나이 탓에 젊은 사람처럼 밀고당기는 맛은 없지만, 그런대로 숙기 없는 사랑은 시작되고, 그 곳에서 서로의 사랑을 얻어낸다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굵은 선이다. 거기에 나무이야기가 들어갔다는 것, 곳곳에 삽입한 나무에 얽힌 신화나 일화 등을 읽는 재미는 좀 특별하다.

나무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평범한 한 서생이 있었단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처자가 나타나서…, 이렇게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 작가는 이야기를 술술 풀어간다. 그래서인지 후다닥 읽힌다. 다 읽고 나면 마을사랑방에서 귀동냥으로 건네 듣는 건너 마을의 총각처녀 사랑이야기 같아서 좀 싱거울 듯도 하다.

시골생활이라곤 한 번도 안 해본 나는 노총각 '이 민우' 집앞에 있다는 귀룽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머리 속에 그려지질 않아 좀 답답했다. 기회가 닿으면 한 번 보고 싶기는 하다. 책의 분량은 총 270여 페이지인데 약 140여 페이지정도만, <나무가 기도하는 집> 소설이고, 나머지 부분은 작품해설과, 문학적 연대기로 할애되었다. 책머리에는 작가의 설명과 함께 사진이 실려있는데 그 사진과 설명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보통 이런 식의 편집구성은 작가의 사후에 대표작과 함께 엮어지는 것이 통례인데 좀 특이한 세계사(출판사) 시리즈 같다.

책 속으로

'당신은 누군데……?'
우야 아저씨는 웬만큼 급한 일이 있어도 경운기만은 받드시 집 안의 차고에다 세워두고 나서야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날만은 집 앞 귀룽나무 아래에다 경운기를 세우고는 안으로 후다닥 뛰어들어갔다. 우야 아저씨에게, 눈앞에서 벌어진 일은 도대체 일어날 법한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여자에게 그렇게 물은 것이다. 물었다고는 하나 질문이었다기보다는, 우야 아저씨의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 것으로 보아 의문형 비명에 가까웠다. 여자는 대답하지 못했다.
'…도대체 어디에서……'
'……'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요?'
역시 여자는 대답하지 못했다. 대답하지 못한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않는 것 같았다.
'……세상에……'

--- pp.27-28

그는 나무를 좋아했지만 왜 나무를 좋아하는지 설명하지 못했다. 그는 나무와 함께 있을때면 행복의 파장 비슷한 것을 경험하고는 했지만, 그것이 나무가 지니고 있는, 사람의 원초적인 습관과의 만남을 통한 행복이라는 것은 이해하지 못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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