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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리에
[섬과 산] 고려산 / 안개 속 꽃비 산행 11 마니산 / 하늘에 잠긴 함허동천 15 화개산 / 작지만 아름다운 것들 23 지리망산 / 잠 못 드는 객수 29 성인봉 / 울렁대는 가슴 안고 38 [영혼의 자유를 꿈꾸며] 설악산(1) / 공룡의 등을 타다 47 설악산(2) / 암자에 깃드는 불심 55 팔공산(1) / 갓바위와 소원 63 팔공산(2) / 단풍의 노래 68 영남 알프스(1) / 밀양의 밤과 산행 73 영남 알프스(2) / 영혼의 자유를 꿈꾸며 81 [전설과 상흔] 계룡산 / 갑사와 남매탑 93 계명산 / 닭 우는 소리 들리지 않고 100 불곡산 / 참꽃과 임꺽정의 꿈 103 감악산 / 출렁다리와 설마리 전흔 110 금오산 / 고드름의 눈물 120 가리왕산 / 정선 아라리 127 [바위 속살에 몸을 맡기다] 관악산(1) / 육봉 능선과 삼인행 137 관악산(2) / 구월이 지나는 관악산 141 운악산 / 구름 위를 걷다 147 월악산 / 영봉과 달 151 치악산 / 꿩의 은혜와 보은 158 [산의 품에 빠지다] 가야산 / 만물상과 해인사 165 남덕유산 / 눈꽃 잔치 열렸네! 172 민둥산 / 억새꽃 물결 속으로 177 북한산 / 준봉들의 숲 182 소백산 / 백두대간과 부석사 187 청량산 / 그 청량함에 빠지다 192 [내 안으로의 순례] 광교산 / 하늘의 큰 가르침 201 남한산성 / 김장과 산행 206 문형산 / 섣달그믐날 능평리 210 앵자봉 / 천주교의 요람 천진암 214 태화산 / 작은 안나의 집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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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만큼 산을 좋아하고 산을 즐겨 찾는 민족도 없지 싶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전국의 이름 난 산이나 근교의 산은 항시 산객들로 붐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방팔방 산에 둘러싸인 땅에서 태어나고 그 속에서 살다가 죽어서도 십중팔구 산으로 돌아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프랑스의 등반가 리오넬 테레이가 등산을 ‘무상(無償)의 행위’라고 말했듯이 산에 오르는 까닭은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의 말처럼 산행은 어떤 보상을 바라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찾아 자기 내면으로 떠나는 모험의 여정이다. 산객들은 어떤 기대와 목적을 가지고 산행에 나서며 산행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어떤 감흥을 느낄까? 몇몇 유명 산악인들의 산서(山書)를 제외하면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해줄 만한 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산행 중 순간순간 스쳐가는 느낌과 생각을 나중에 되살려 낸다는 것은 번거로울 뿐 아니라 글로 남기기란 더더욱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십여 년 전부터 산행의 묘미에 빠져들어 주말마다 산을 찾아다닌 저자가 땀범벅이 된 이마를 훔치고 때론 곱은 손을 입김으로 녹여가면서 우리 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사진에 담고 불쑥불쑥 떠오른 생각과 감상을 주워 모은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독자 중 한 사람만이라도 저자가 느꼈던 산행의 감흥과 벅찬 환희에 한순간이나마 공감한다면 숱하게 뿌린 땀과 수고로운 발걸음이 헛되지 않았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보람으로 여길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