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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는 기회다
위기를 맞은 세상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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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JOURNALISM(북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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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화. 불가능은 이미 일어났다
두려움 속 변화의 가능성
재난이 보여 준 권력의 민낯
변화의 힘
절대 일어날 수 없었던 일들
고통과 공존하는 희망

2화. 여행의 종말
관광으로부터의 해방
직격탄 맞은 지역 경제
오버투어리즘의 침공
베니스화를 막아라
관광이 자연을 보호하는 아이러니
갈림길에 선 코모도왕도마뱀
지구를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

3화. 사실인가 감정인가
통계가 없는 세상
‘의도적 합리화’의 함정
감정은 사실을 외면하게 한다
잠시 판단을 멈추고 생각하라

4화. 군중의 힘
군중이 사라졌다
군중의 두 얼굴
무질서를 질서로 만드는 법
군중은 쉽게 흩어지지 않는다

5화. 코로나 이후의 세계
우리는 달라질 수 있을까
위기는 세상을 더 나쁘게 만든다
위기는 희망의 실마리다
우리는 이미 정상이 아니었다
되돌아가지 않으려는 작은 노력



6화. 북저널리즘 인사이드; 위기 뒤엔 기회가 온다

저자 소개 1

The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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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저널리즘은 영국 《가디언》과 파트너십을 맺고 〈The Long Read〉를 소개합니다. 〈The Long Read〉는 기사 한 편이 단편소설 분량이라 깊이 있는 정보 습득이 가능하고, 내러티브가 풍성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정치, 경제부터 패션, 테크까지 세계적인 필진들의 고유한 관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The Long Read〉 기사 중 삶을 바꾸는 음식을 다룬 콘텐츠 다섯 편을 옮겼습니다. 스티븐 부라니, 웬델 스티븐슨, 올리비아 프랭클린 월리스, 비 윌슨, 조지 레이놀즈가 쓰고 김준섭, 안미현, 전리오, 서현주가 옮겼습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38쪽 | 160g | 128*188*20mm
ISBN13
9791190864619

책 속으로

우리는 이제 겨우 코로나라는 재난의 초기 단계에 있다. 아직도 낯선 정적만 흐른다. 독일군과 영국군이 하루 동안 전투를 중단하고 총을 내려놓은 채 자유롭게 어울렸던 1914년 크리스마스 휴전과 흡사하다. 전쟁이 잠시 멈춘 것이다. 우리가 모으고 쓰는 행위는 지구에 대한 일종의 전쟁이었다.
--- p.21

판데믹 이전의 평범한 삶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절망과 배척의 시기였고, 환경과 기후의 재앙이자 불평등의 근원이었다. 비상사태가 끝난 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금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지 찾고, 결정할 수는 있다.
--- p.23

협곡만 한 대형 크루즈 선박들이 해안선을 침식하지 않으면서, 바다는 모처럼 한숨을 돌리고 있다. 꼼짝없이 집 안에 갇힌 등산객들은 더 이상 산등성이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 특색 있고 섬세한 각 지역의 음식 문화는 더 이상 관광객들이 먹는 냉동 피자의 위협을 받지 않아도 된다.
--- p.28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한편, 193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하다는 경기 침체까지 진행되고 있었다. 인간의 특별한 능력이나 행운이 나타난다면 이런 종말론에 가까운 공포심은 우리 기억에서 사라질 수도 있었다. 많은 시나리오가 그럴듯해 보였다. 그리고 그게 바로 문제였다.
--- p.58

유용한 정보처럼 보이는 ‘가짜 뉴스’들이 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퍼졌다. 페이스북과 이메일 뉴스 그룹을 통해서 널리 퍼졌던 어떤 SNS 게시물은 너무나 자신 있게 코로나와 감기를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코로나바이러스가 파괴된다고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게시물도 있었다.
--- p.63

선동적인 밈(meme)이나 열변을 토하는 발언들은 사람들을 고민 없이 잘못된 결론으로 건너뛰게 만든다. 침착해져야 한다. 수많은 논조들은 욕망과 동정심, 분노를 끌어 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도널드 트럼프가 사람들이 잠시 멈춰서 차분히 생각하게 유도하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적이 있었던가.
--- p.77

코로나는 군중이란 단어를 완전히 다른 의미로 만들었다. 모임은 갑자기 반사회적이 됐다. 사람들과 모이는 행위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부주의하게 확산시키고, 타인의 생명보다 당장의 사회적 욕구에 더 관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했다. 무리지은 사람들은 ‘경고 신호’처럼 보였다.
--- p.83

‘군중의 힘’은 잠깐 운동을 안 한다고 줄어드는 근육과 다르다. 이 세상이 군중을 이루는 방법을 알고, 필요성을 느낀 역사는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야 했던 몇 달보다 훨씬 길다. 군중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욕망은 우리의 일부다. 군중은 그렇게 쉽게 흩어지지 않는다.
--- p.103.

지금의 과제는 평상시로 돌아가기 위해 바이러스와 싸우는 것이 아니다. 평상시가 이미 재앙이었다. 우리의 목표는 바이러스와 싸워 평상시의 상황을 이전보다 인간적이고 안전하게 바꾸는 것이어야 한다.
--- p.116

코로나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세계, 그러니까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졌지만 다른 재앙들은 모두 그대로 진행되는 세상으로 되돌아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p.125

출판사 리뷰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지 거의 1년이 지났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6000만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50만 명에 다다르고 있다. 엄청난 숫자 뒤에 숨은 현실은 더 처절하다. 병상은 모자라고, 시신이 곳곳에 쌓였다. 스포츠 현장 같은 군중의 모임은 사회악이 됐다. 각 나라는 자국민 보호를 위해 국경을 봉쇄했다. 여행사를 비롯한 많은 회사들은 구조 조정을 시작했다. 실직과 해고, 취업난이 잇따랐다. 학교와 상점은 문을 닫았다. 사람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각국 정부는 곳간을 열고 돈을 풀어 지원책을 쏟아 내고 있다.

일상도 변했다. 마스크는 당연해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일상이 됐다. 모임은커녕 지인과 쉽게 대화도 나누지 않는다. 식사는 투명 칸막이를 앞에 두고 이뤄진다. 과거처럼 기침이나 재채기를 허공에 해댔다가는 ‘미개인’ 소리를 듣는다. 전에 없던 일들이 계속 벌어지지만 대부분은 참고 견딘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코로나가 없어진 세상을 향한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백신 개발 소식이 들려온다. 2021년이면 백신 접종이 가능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백신 생산 물량, 가격, 최우선 접종 대상 같은 구체적인 얘기들도 오간다.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시기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그러면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2019년 11월 코로나를 몰랐던 것처럼 살 수 있을까. 그래도 괜찮은 걸까?

“위기 뒤 기회”라는 야구 격언이 있다.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 득점 찬스가 온다”는 뜻이다. 기회를 날린 팀의 실망감, 위기를 극복한 팀의 올라간 사기 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격언치고는 꽤나 적중률이 높다. 코로나로 위기를 맞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처절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하느냐에 미래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가디언》도 이 점에 주목했다.

〈불가능은 이미 일어났다〉는 코로나로 드러난 보수주의와 정치 지도층의 민낯을 고발하고, 다양성과 사회 복지 시스템이 확장된 코로나 이후의 세상을 얘기한다. 〈여행의 종말〉은 죽어 가던 환경을 되살린 코로나의 역설과 함께,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의 방향을 제시한다. 〈사실인가 감정인가〉는 코로나를 핑계로 무분별하게 ‘가짜 뉴스’를 퍼뜨린 모습들을 지적하며, 이성과 정확한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군중의 힘〉은 코로나로 흩어질 수밖에 없었던 군중이 다시 힘을 합쳐야 앞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역설한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는 코로나 위기가 전체주의를 극복하고 시민의식을 회복하는 정치적 진전을 향한 관문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을 두고 ‘코로나 세대’, ‘마스크 세대’라고 부르곤 한다. 타인과의 거리를 중요시하고, 실제 만남보다 화상 연결이 편하며, 맨얼굴보다 마스크가 더 익숙한 세대들이다. 세상 물정도 다 익히지 못한 채 코로나를 온몸으로 겪은 이 아이들이 자라난 먼 미래는 분명히 지금과 다를 것이다. 그리고 그 미래는 지금 어른들이 코로나가 사라지고 난 다음을 어떻게 다시 잘 만들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분명히 과거와 달라진다. 단순히 마스크를 쓰고 벗고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의 삶부터 경제, 사회, 정치 시스템까지 수많은 부분이 변할 수밖에 없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가디언》이 코로나 이후 세상을 예상하고 대비하는 식견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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