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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아가 있어서 살아요
2. 가족사진을 찍는 건 힘들어 3. 정현이의 가방 4. 노란색이 제일 싫어 5. 블록이 부서진 날 6. 정현이가 사는 별 7. 모든 게 엉망이 되었어 8. 가족 캠프 9. 정현이의 시선 10.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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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저녁 준비를 끝내고 수아를 불렀다.
“수아야, 밥 먹자. 얼른 와.” 엄마는 정현이를 식탁에 바르게 앉혔다. 수아가 식탁에 놓인 음식을 보며 말했다. “또 오빠가 좋아하는 카레구나.” “카레 싫어? 너도 좋아하잖아?” 엄마가 놀란 눈으로 물었다. “……응. 나도 좋아.” --- 본문 중에서 “너도 오빠 있어?” 민지가 물었다. 수아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민지를 바라보았다. ‘응, 있어.’ 수아는 분명히 대답하려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이 나오지 않았다. ‘왜 묻는 걸까? 우리 오빠가 장애인이라는 걸 아나……?’ 민지의 말에 수아의 머릿속이 뒤죽박죽되었다. --- 본문 중에서 수아는 정현이의 이런 사진이 수십 장, 아니 수백 장 찍은 사진 중 어쩌다 걸린 한 장이라는 걸 알고 있다. 모두 가짜라는 걸. 수아는 정현이가 진짜 오빠라면 엄마 핸드폰 사진 속 모습이어야 한다고 여겼다. 친구들의 오빠처럼 동생을 챙기고, 동생보다 무엇이든 잘하는 그런 오빠 말이다. --- 본문 중에서 ‘정말 미워 죽겠어. 고집쟁이에다가 만날 소리만 지르고. 아무것도 할 줄도 모르고. 바보. 오빠는 바보야. ……왜 우리 오빠는 장애인일까? 다른 친구들 오빠는 모두 장애가 없는데, 왜 우리 오빠만…….’ 수아는 민지가 부러웠다. ‘아무리 장난꾸러기여도 장애인만 아니면 돼.’ --- 본문 중에서 “엄마, 오빠는 왜 말 못해?” “엄마, 아빠라고 부를 수 있잖아.” 엄마는 정현이가 말할 수 있는 두 글자로 된 단어들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치, 그건 아가들도 하는 말이잖아.’ 수아는 속으로 생각했다. “엄마, 오빠는 나랑 왜 달라? ……왜 이상해?”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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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반응하는 아이들과
가족, 친구들에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 수아와 정현이는 캠프와 가족 상담 등 여러 계기를 통해 접점을 찾아 나가기 시작합니다. 수아는 여전히 오빠가 미울 때도 있지만 전보다 오빠를 더 이해하게 되고 더 좋아하게 됩니다. 《오빠가 미운 날》의 글을 쓴 곽영미 작가는 특수 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정현이와 같은 아이들과 가까이서 함께 지냈습니다. 곽 작가는 《오빠가 미운 날》이 “지금껏 만나 온 많은 정현이에게,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정현이와 그의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기”를 원합니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정현이와 같이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반응하는 아이들을 만나고, 그들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한편, 《오빠가 미운 날》은 ‘숨쉬는책공장 이야기 나무’ 시리즈 중 첫 권입니다. ‘숨쉬는책공장 이야기 나무’는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창작 문학을 모은 시리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