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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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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학교로 돌아온 걸 환영해!
마스크 멋지구나
반의반의 반
와글와글 일방통행 길
규칙이 너무 많아
벌떼들의 생일 축하 노래
수학 체조
물 건너간 수학여행
다 계획이 있지
환상의 수학여행
멋진 생각이 퐁퐁
플라스틱 공룡과 소나기
완전히 다른 수학여행
해설

저자 소개 3

Usch Luhn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어요. 어린이 방송국과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했어요. 지금은 영화 학교에서 드라마 만드는 것을 가르치고, 시나리오도 쓰고, 재미있는 어린이 책을 아주 많이 썼죠. 독일의 베를린과 바텐메어를 오가면서 살고 있어요.

그림프란치스카 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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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iska Harvey

1968년에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태어났어요. 대학에서 일러스트와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지금은 여러 출판사와 홍보 대행사에서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어요.
한겨레신문사에서 18년 동안 기자로 일하며 시사주간지 『한겨레21』 문화팀장, 『한겨레』 전국부 데스크를 지냈다. 2018년 5·18언론상을 받았다. 2018년 가을,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과 방문학자로 베를린에 왔고, 이후 베를린기독교대학교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베를린에서 살아가는 아시안 여성 이주자로서 피난자 지원 기관의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것이 꿈이지만, 당장은 한국의 신문과 잡지에 국제뉴스와 영화평론을 기고하며 어린이책을 번역하고 있다. 정치·문화 행사 만들기를 좋아하여 2024년 베를린 시민들에게 한국의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a.k.a 필름 페스티벌’을 주최
한겨레신문사에서 18년 동안 기자로 일하며 시사주간지 『한겨레21』 문화팀장, 『한겨레』 전국부 데스크를 지냈다. 2018년 5·18언론상을 받았다.
2018년 가을,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과 방문학자로 베를린에 왔고, 이후 베를린기독교대학교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베를린에서 살아가는 아시안 여성 이주자로서 피난자 지원 기관의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것이 꿈이지만, 당장은 한국의 신문과 잡지에 국제뉴스와 영화평론을 기고하며 어린이책을 번역하고 있다. 정치·문화 행사 만들기를 좋아하여 2024년 베를린 시민들에게 한국의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a.k.a 필름 페스티벌’을 주최했고, 2026년 베를린 독일정치+문화연구소에서 청소년 정치 교육프로그램 ‘역사 나들이’를 기획했다. 『좋아하는 건 꼭 데려가야 해』 『바퀴 빌라의 여름방학』 『운하 옆 오래된 집: 안네 프랑크 하우스』 등의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남은주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39쪽 | 418g | 156*220*16mm
ISBN13
9788966351282

책 속으로

오늘은 ‘코로나 방학’ 뒤 처음으로 등교하는 날입니다. 어른들은 코로나 방학 기간을 ‘사회적 거리두기’ 라고 불렀어요. 이 말이 더 멋지긴 한데, 어쨌든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안 되는 때였어요.
린트그렌학교가 코로나 방학에 들어가기 전날 축구장이 완공됐지만 개장식도 못했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야!
--- p.11

두 친구는 서로에게 달려가 끌어안으려고 했어요.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잠깐! 마리, 나일라. 멈춰!”
아이들은 얼어붙은 듯 제자리에 섰어요. 무슨 일이지?
훔멜 선생님이 큰 소리로 자전거 종을 울리며 그들에게 달려왔어요.
선생님은 마스크 대신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얼굴 가리개를 쓰고 있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얼마나 숨이 찬지도 다 보이죠.
“얘들아! 너희들이 얼마나 기쁜지 알아. 그렇지만 지금은 거리두기를 지켜야 해.”
선생님은 헐떡이며 말하곤 아이들과 떨어진 곳에 자전거를 세웠어요.
--- p.24~25

“이젠 학교에서 음식을 이렇게 나눠 먹으면 안 돼요.”
다린카 츠델라는 이마를 찡그렸어요.
“말도 안 돼요. 저는 과자를 만들 때 침을 튀기거나 하지 않아요.”
누나는 기분이 상했어요.
제바스티안이 끼어들었어요.
“훔멜 선생님 말씀이 옳아요. 우리 엄마가 가정 통신문을 읽어 줬는데 과자는 꼭 하나씩 포장해야 학교에 가져올 수 있다고 했어요.”
나일라가 벌떡 일어섰어요.
“바보 같은 규칙들. 다린카는 비닐장갑도 꼈잖아요. 맙소사, 전 케이크 먹고 싶어요.”
--- p.55

“맙소사, 훔멜 선생님. 코로나 정말 지긋지긋해요. 새 축구화를 사달라고 엄마 아빠를 간신히 설득했는데 소용없게 됐어요. 대체 얼마나 있어야 바이러스가 사라질까요?”
훔멜 선생님은 고개를 저었어요.
“선생님도 모른단다.”
마리가 말했어요.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모두 규칙을 잘 지키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대요.”
훔멜 선생님이 끄덕였어요.
“엄마 말씀이 맞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여섯 번째 규칙이야. 우리는 즐겁게 지내야 해.”
--- p.69~70

“이제 마리가 말해 볼까.”
선생님이 말했어요.
“‘짜증’과 ‘두려움’이요.”
마리는 자신이 이런 말을 고른 이유를 설명했어요.
“우리 아빠는 단축 근무를 하게 됐어요. 만약 아빠가 직장을 잃으면 우리는 돈이 없어서 차를 팔아야 할지도 모르니까 걱정돼요. 그리고 언니와 동생 때문에 짜증이 나요. 날마다 내가 화가 머리끝까지 날 때까지 야단법석을 부려요.”
훔멜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번엔 루안에게 물었어요.
“‘지루함’이요!”
루안이 대답했어요.
미아는 ‘만들기’라고 했고 펠리자는 ‘전화 걸기’라고 적었어요.
라츨로는 조급해져서 책상을 두드렸어요.
--- p.73~74

마리는 골똘히 생각에 잠겨서 콘라드를 쳐다봤어요.
“콘라드, 네 덕분에 좋은 생각이 났어!”
마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어요.
“여기 학교에서 수학여행 온 것처럼 놀면 되잖아! 그건 아무도 막을 수 없을걸.”
다들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어떻게 한다고?”
콘라드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어요. 마리도 막상 대답할 말이 없어서 머뭇거렸어요.
갑자기 제바스티안이 열을 올리며 말했어요.
“우리가 학교를 박물관으로 꾸밀 수 있잖아요. 공룡도 만들고 미라도…….”
라츨로가 큰 소리로 끼어들었어요.
“맞아, 그리고 축구장에서 야영하면 되지. 내말은 당연히 텐트 치고 잔다는 거야. 우리 반의 다른 절반 아이들도 하고 싶어 할 거야.”
콘라드는 손을 높이 치켜 올렸어요.
“만세, 이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이야기야!”
“제발, 제발요. 훔멜 선생님.”
나일라가 애원했어요.

--- p.82~83

줄거리

다른 도시에 사는 아빠를 만날 수 없어서 슬픈 제바스티안, 바이러스를 옮길까 봐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갈 수 없어 속상한 나일라, 형제들한테 부대끼는 마리, 마음껏 늦잠을 잘 수 있어 좋은 라츨로, 아무도 없는 학교를 마음껏 쏘다니는 콘라드……. 훔멜 선생님반 아이들의 사정은 저마다 다르지만 온라인 수업보단 개학이 더 좋은 마음은 한 가지다. 그런데 다시 문을 연 학교는 마스크 쓰고, 손 씻고, 거리 유지하고… 까다롭고 귀찮은 규칙투성이다. 친구들과 가까이 있을 수도, 학교 행사를 할 수도 없다니! 더욱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학여행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에 아이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래서야 학교에 온 보람이 없다. 하지만 아이들은 의기소침한 채 그대로 앉아 있지 않는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서 예전보다 더욱 더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아이들의 상상엔 마스크도 거리두기도 없으니까!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아이들 마음이 다시 펴졌다! 그런데 산 넘어 산이다. 아이들이 서로 협력해서 짜 낸 학교에서 멋지게 보내는 수학여행 계획은 선생님과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고 마는데…

출판사 리뷰

“코로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초등학교에서 없어서는 안 될 책.”
- 교사 학습사이트 〈레러 비블리오텍〉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코로나에 대한 걱정과 의문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어린이 신문 〈크루쉘〉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는 코로나로 바뀐 학교생활의 규칙들을 다루고 있다. 책은 주인공 5명의 이야기를 끌어들여 새로운 규칙을 아이들에게 지루하지 않게 알려준다. 학교 규칙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좋은 학습 자료다.”
- 온라인 뉴스 〈파밀리에〉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짊어진 희망과 불신, 과도한 부담까지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드러낸 책. 책에 나온 수학여행 아이디어는 정말 창의적이며 선생님들과 아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 아마존 독자 리뷰

코로나로 유럽각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봄, 시민들은 구름 위 무지개가 걸린 그림에다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글을 적어 문 앞에 내걸었다. 서로를 격려하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 표지를 장식한 무지개는 여기서 따온 것이며, 이 동화의 내용 또한 코로나 세대에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다.


〈해설〉 - 남은주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규칙은 나라마다 다르고 조금씩 바뀌어 왔어요. 독일 학교에서도 지금은 선생님들이 얼굴 가리개를 쓰지 않고 마스크를 쓰고,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도 마스크를 써요. 바이러스가 많이 퍼졌을 땐 마스크를 계속 쓰는 것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이랍니다.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꼼꼼하게 방역 규칙을 마련해서 잘 지키는 중이랍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두 가지 방법으로 퍼져요.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아주 작은 침방울들이 다른 사람 호흡기로 몰래 들어가면서 병을 옮겨요. 아니면 이런 침방울들이 묻은 물건을 만져서 옮을 수도 있어요.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된 것은 이 바이러스는 닫힌 공간에선 너무나 빠르게 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침마다 학교에 가기 전에 내 몸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건강 상태 자기 진단 앱을 설치해서 아침마다 체온을 재보면서 해당하는 내용이 없는지 확인해 보아야 해요. 열이 37.5℃ 이상 오르면 잠시 지켜보았다가 계속해서 열이 나고 기침이 나며 목이 아프다면 등교를 하지 말아야 해요.
몸이 아플 때는 집에 있는 것이 다른 사람을 지켜주는 방법이라면 손을 씻는 것은 나를 지키는 방법이에요. 학교에 도착했을 때, 집에 돌아왔을 때 손을 씻고 손을 씻기 전엔 얼굴을 만지면 안 돼요. 이 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마스크는 가장 중요한 방패예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마스크를 쓰고서도 우리를 열심히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들, 학생들이 오기 전에 학교를 깨끗이 소독하는 방역 요원들, 건강을 돌보아 주시는 보건 선생님과 영양 선생님, 염려하고 돌보며 우리를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이 있잖아요.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규칙들만 잊지 말자고요.

여러 사람이 모여 하루 종일 생활하는 학교엔 누구나 꼭 지켜야 할 규칙 11가지가 있어요.

1. 마스크는 수업 시간에도, 쉬는 시간에도 항상 써야 해요.
2. 손은 자주자주 씻어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해요.
3. 기침과 재채기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요.
4. 친구들과 손을 잡거나 만지면 안 되고, 최소 1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해요.
5. 자기 물건은 자기만 사용해야 해요.
6.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해요.
7. 내 책상은 내가 수시로 닦아요.
8. 식당에서는 앞 친구와 양팔 간격으로 줄을 서요.
9. 밥을 먹으면서 말하지 않아요.
10. 밥 먹기 바로 전에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자마자 바로 다시 써야 해요.
11. 열이 나거나 목이 아프면 바로 선생님께 말해야 해요.
우리는 여기에다 이 책에서 알려 준 가장 중요한 규칙 한 가지를 더 덧붙이기로 해요.
12. 학교에서든 집에서든 항상 즐겁게 지내요!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한국 공식 명칭은 ‘코로나19’이지만, 본문에서는 편의상 ‘코로나’로 사용하였습니다.

# 이 책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예방법에 대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과 독일의 예방정책을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독일 학교에서 코로나에 대처하는 방법은 우리나라와는 다를 수 있으며, 또한 앞으로 이 바이러스에 대해 추가로 밝혀진 사실이 있다면 바뀔 수 있습니다.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 교육에서 이 책은 참고 자료로만 쓰여야 합니다.


〈역자 후기〉

코로나 시대 학교 풍경을 그린 초등용 동화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
: 만질 수 없는 친구들… 그래도 같이 있어서 행복해!

- 외롭고 힘들고 겁나고… 세계 아이들이 같이 겪는 팬데믹


언택트, 온라인수업, 원격교육… 감염병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집에만 있었어야 했던 많은 아이들의 마음이 아팠다. 굿네이버스‘2020 아동 재난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정 내에서 아동학대의 위험상황을 겪은 아동이 약 5~10% 증가했다. 게다가 집에서 세심하게 돌봄을 받는 아이들도 전염병에 대한 걱정,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는 고립상황들을 겪으며 건강을 위협받는다. 지난 6월29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 초4~고2 아동·청소년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평균 미디어 사용 시간은 2시간44분(3시간54분→6시간38분)이나 늘었는데, 운동시간은 21분(1시간2분→41분) 줄었다.
미국질병통제센터(CDC)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로 온라인 수업이 한창이던 지난 3월~10월 미국에서 5~11살 아동이 정신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은 숫자가 2019년에 견주면 24%, 12~17살 청소년은 3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보고서에선 아이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이유로는 마음껏 뛰놀지 못하는 환경에 대한 상실감, 운동 부족, 비정상적인 학교생활 등을 꼽고 있다.
또 다른 연구에선 코로나시대를 겪는 아이들의 많은 숫자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는 점을 지적하고 아이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독일 아동소설 베스트셀러 〈넬레〉 시리즈의 작가 우쉬 룬이 쓴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는 독일 초등학교 4학년 어느 반 이야기다. 수업시간에는 마스크를 벗는다거나 복도는 한쪽으로만 지나갈 수 있다는 한국학교와는 다른 독일학교의 규칙도 눈에 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과 독일 어린이들의 가족 풍경이 비슷하다. 수학을 가르쳐주며 툭하면 화를 내는 엄마나 재택근무 때문에 아들을 거의 돌보지 못하는 아빠, 일거리가 없어서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빠, 병원 간호사로 일하느라 집에 오기 어려운 엄마 등이 나온다. 사상 초유 감염병 상황에서 아이들이 갑자기 어른들의 사정에 눈뜨게 된 것이다. 책은 또 원격수업을 하느라 노트북 한 대를 두고 다투거나 마스크 대신 복면을 하고 나타나는 모습 등 나라마다 다르지 않은 어린이다운 일화들로 가득하다.

- 2020년을 아이들은 어떻게 기억할까

코로나 시대 학교 규칙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며, 아이들다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인다는 점 외에도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아이들이 팬데믹에서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을 자상한 시선으로 하나하나 짚는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단어를 말해보렴.’
‘슬픔이요. 아빠를 만날 수가 없어요. 그 때문에 너무 슬퍼요.’
‘‘짜증’과 ‘두려움’이요. 아빠가 직장을 잃으면 우리는 돈이 없어서 차를 팔아야 할지도 모르니까 걱정돼요. 그리고 언니와 동생 때문에 짜증이 나요.’
‘‘지루함’이요!” “전화 걸기요” "게으름뱅이들의 천국이요.’
‘우리 모두 그 시간을 다르게 생각한다니 정말 놀라워요. 내가 만약 지금 이 순간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 하나만 찾는다면 그건 '기쁨'일 거예요.’ (71-77쪽 요약)

집에만 있어야 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책은 또 학교에 나와서도 많은 규칙들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처지를 여러 번 헤아린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가 무지개 색으로 칠해질 수 있었던 것은 훔멜 선생님의 규칙 덕분이다. 특히 여섯 번째 규칙.

첫 번째 규칙: 교실로 들어올 땐 20초 동안 꼼꼼히 손을 씻는다.
두 번째 규칙: 재채기를 하거나 기침을 할 땐 항상 손수건이나 팔꿈치 안쪽으로 입을 가린다.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세 번째 규칙: (슬프지만) 서로 비비거나 끌어안으면 안 돼.
네 번째 규칙: 운동장이나 학교 계단에선 항상 거리두기를 지킬 것.
다섯 번째 규칙: 먹을거리나 음료수는 절대 바꿔서 먹으면 안 돼.
여섯 번째 규칙: 이런 규칙들을 지키면서도 항상 즐거운 기분으로 생활하자! 정말 중요한 규칙이야. (69쪽)

- 마스크 쓰고 부르는 희망의 허밍 송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최근 ‘세계 어린이의 날’(11월 20일)을 맞아 유니세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어린이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를 내면서 코로나를 겪은 아이들을 ‘코로나19 잃어버린 세대’로 불렀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의 1년은 절대 잃어버린 시간이 되어선 안 된다.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에서 훔멜 선생님 반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의 어려움을 도와주면서 자신들도 행복해지는 법을 조금씩 깨닫는다. 독일에선 생일을 맞은 친구가 반 친구들에게 과자를 나눠주고 아이들은 다 같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전통이 있는데, 코로나로 학교에서 음식을 나눠먹는 것도, 합창을 하는 것도 금지됐다. 하필 지금 생일을 맞은 친구의 얼굴이 울고 싶은 표정이 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코로나 시대의 생일축하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다함께 입을 다물고 허밍으로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는 것. 케이크도 선물도 없는 축하파티지만 아이들은 벌들이 붕붕거리는 소리 같다며 즐거워한다. 책은 이 일을 시작으로 이전까지 아옹다옹하던 아이들이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마음의 손을 잡는 과정을 그려낸다.
코로나 때문에 아이들이 기대하던 학교 수학여행이 취소되자 아이들이 서로를 도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장면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다. 독일에선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떠나는데,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즐거운 장소로 떠나 집밖에서 자는 경험을 통해 독립심을 기르도록 장려한다. 아이들이 일 년 학교 행사 중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다.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 한 반을 반으로 나눠 한 주일씩 번갈아가며 학교에 나오는 상황에서 정규 수업시간 외엔 모든 학교행사가 취소된 것은 당연하지만 아이들은 꿈을 이룰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모은다.
코로나로 유럽각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지난 봄, 시민들은 구름 위 무지개가 걸린 그림에다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글을 적어 문 앞에 내걸었다. 서로를 격려하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코로나19 학교에서 아이들의 행복 찾기!〉 표지를 장식한 무지개는 여기서 따온 것이며, 이 동화의 내용 또한 코로나 세대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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