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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시작하면서
서론 태국 여성의 삶과 현실 현지조사 지역의 현황 - 치앙마이 연구방법 1부 축제 1장 축제에서 여성의 재현과 문화 창조 들어가면서 이론적 배경 연구 방법과 과정 축제와 여성 문화 공간 2장 태국 축제와 여성들의 노동 경험 이론적 배경 연구 방법과 과정 축제의 의미 변화 - 휴식에서 경제적 기회로 축제와 여성 노동의 조건 나가면서 2부 코끼리 3장 동물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과 코끼리 돌봄 연구 방법과 과정 이론적 배경 태국의 코끼리 구조 활동 나가면서 4장 생태여행과 여성 리더십 여성주의 관점의 리더십 연구 연구 방법과 과정 생태여행의 성공 전략 - 돈, 명예와 가치 생태여행에서 소외된 사람들 - 이주 노동과 여성 노동 여성 리더와 여성주의 리더십 나가면서 3부 불교 5장 여성의 승직 배제와 가족 내 성역할 태도 연구 방법과 과정 이론적 배경 불교 수행의 성별화 된 의미 불교 제도의 성별 위계와 가족 내의 성평등 나가면서 이 책을 끝내며 주 참고문헌 원고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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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에서 전통 놀이는 남성에게만 허용되고 여성을 배제한다. 이러한 참여 방식은 남성들이 군대, 보이 스카우트, 축구 등을 통해 경쟁, 공격성, 강함 등 내면의 남성성을 강화하고 여성성을 억제함으로써 사회화되는 한편, 남성들의 우정과 연대를 강화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럼에도 아시아의 축제에서 여성들이 전적으로 배제되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여성들은 사적 영역에서 가사 노동과 양육을 담당함으로써 정치, 경제, 사회 등의 공적 영역에서 배제되어왔지만, 전통 축제는 여 성들에게 일탈과 카타르시스의 공간을 허용했다. 일본의 마츠리는 여성의 외출이 제한되었던 시절에 여성들에게 나들이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시적이나마 해방적인 공간을 창출했다. 하지만 여성이 참여한다고 해서 축제의 주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상품화된 축제에서 여성들은 미인 대회의 후보로 경쟁하지만, 이러한 참여를 통해 주체성을 확보하지 못한다. --- p.34~35, 「1장 축제에서 여성의 재현과 문화 창조」 중에서 관광산업은 가족을 보살피면서 일해야 하는 지역 여성들에게 중요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몇몇 지역 여성들은 노동 이주를 하고 가족에게 송금을 하지만, 가사 노동과 양육이라는 성역할 때문에 고용을 위해 먼 곳으로 이동하지 못하는 여성들은 지역 공동체 내에서 활동하기를 원한다. 축제는 많은 외국인이 방문하는 성수기로 여성들에게 다양한 노동의 기회와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다. 여성의 경제적 독립은 가난을 극복하고 여성을 임파워먼트함으로써 가족, 사회문화, 정치적 영역에서 의사 결정권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지역 여성이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 하더라도 저임금 노동으로 착취되거나 참여에서 소외된다면 축제의 상품화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 --- p.59~60, 「2장 태국 축제와 여성들의 노동 경험」 중에서 동물과의 관계에 대한 성찰은 타자에 대한 폭력, 지배에 대한 감수성을 고양시키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기초가 된다. 생태여성주의자들은 서구의 개발, 남성 중심적 세계관이 여성, 자연, 동물과의 관계를 변형하고 왜곡했다는 문제의식에 기반해서 또 다른 타자인 동물의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구조 활동에 참여한다. 태국의 코끼리 쉼터는 자연, 동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중요한 역할 모델이 된다. 숲의 개발로 생태계는 파괴되고 코끼리는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 또한 코끼리를 숭상해왔던 태국이 코끼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함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왜곡되었다. 부상당하고 장애가 있는 코끼리의 몸은 벌목으로 황폐화된 숲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인간과 연속선상에 있고, 동물의 가치를 경제적인 이해 속에서 판단하려는 인간 중심주의에 의한 피해를 상징한다. --- p127., 「3장 동물의 고통에 대한 감수성과 코끼리 돌봄」 중에서 여성의 승직을 배제하는 태국 불교의 제도는 종교의 차원을 넘어 가족과 사회문화, 제도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다른 역할을 규정함으로써 성차별을 공고히 한다. 남성에게만 승직을 허용하는 것은 여성에게 다 른 직분을 할당함으로써 교단의 성별 위계뿐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여성 억압적 현실을 정당화하고 성별 권력을 작동시킨다. 이 장에서는 여성의 승직 배제를 지지하는 태국의 문화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유지되는 종교의 성차별을 고찰하고자 한다. 태국 불교는 가족 제도와 연동되면서 교단 내의 질서뿐 아니라 가족 내에서 성별 권력관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복합적이고 뿌리 깊은 차별의 맥락을 살펴보는 것은 태국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 p176~177., 「5장 여성의 승직 배제와 가족 내 성역할 태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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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시각으로 살펴본 태국 문화
사회, 경제, 문화적 교류가 늘어나며 한층 가까워진 동남아시아. 그 중에서도 태국은 여행과 음식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사랑받는 나라이다. 흔히 태국 하면 이방인을 맞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미소, 자유분방한 배낭여행객들의 천국,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불교 사원 등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러나 이는 관광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국의 겉모습일 뿐 그 이면에 자리하고 있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은 제대로 알기 쉽지 않다. 태국 여성들은 실제 어떤 삶을 살고 있으며, 그들이 그러한 삶을 살게 된 데에는 어떤 문화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을까? 잘 알지 못했던 부분이지만, 그렇기에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부분이다. 그동안 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다룬 책은 종종 있었지만, 이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풀어낸 경우는 거의 없었다. 저자는 오랫동안 한국 여성주의 학자로서 천착해온 문제의식을 낯선 땅 태국의 사례에서 펼쳐 보인다. 태국 여성을 바라보는 키워드: 축제, 코끼리, 불교 저자는 태국 여성을 새롭게 바라보기 위한 세 가지 키워드로 축제, 코끼리, 불교를 택하였다. 축제를 통해서 관광산업에서 여성의 노동과 상품화, 문화적 재현을, 코끼리를 통해서 생태여행과 동물 돌봄, 여성 리더십, 주변화된 여성 노동자 등을 살펴본다. 그리고 태국의 국교인 불교를 통해서 태국 사회 내 성역할, 성별 권력과 차별의 문제를 짚어본다. 저자의 이러한 시각과 노력은 사회 구조 속에서 여성이 경험하고 수용해야 하는 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비단 태국뿐만 아니라 오늘날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을 것이다. 인류학적 방법론(심층면접과 참여관찰)을 통해 되살려낸 태국 여성의 삶 저자는 가부장제와 전통문화의 제약 아래 태국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심층면접과 참여관찰의 방법론을 사용한다. 이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의 입장에서 그들의 경험을 드러내고 연구자가 연구 참여자에 대한 감정 이입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보여줌으로써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연구 참여자의 경험의 맥락과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 특정한 시공간(축제, 코끼리 쉼터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연구의 현장성을 잘 보여준다. 이를 통해 태국 여성들은 사회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피해자나 약자의 위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삶을 꾸려가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행위자로서 묘사된다. 또 책에 실린 여성들의 인터뷰를 통해 느리지만 변화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