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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4
1장 한국과 필리핀, 동화라는 연결고리 13 2장 17년간 연재된 ‘바샹 할머니 이야기’ 23 3장 ‘바샹 할머니 이야기’의 출판콘텐츠 49 4장 고급 독자 취향의 캐릭터와 스토리 71 5장 ‘바샹 할머니 이야기’의 그림책콘텐츠 111 6장 ‘바샹 할머니 이야기’의 영상·공연콘텐츠 145 7장 최근 청소년 대상 선집의 캐릭터와 스토리 165 맺음말190 부록1_크리스틴벨렌교수와의인터뷰196 부록2_연도별·판본별수록작품목록210 주석253 참고문헌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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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샹 할머니 이야기’는 필리핀의 근대 문화유산이라고 할 정도로 필리핀 사람들의 정서, 미학, 생활과 문화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오늘날 ‘바샹 할머니 이야기’는 필리핀 사람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동화가 되었다. 필리핀 밖에서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필리핀 안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동화, 그게 ‘바샹 할머니 이야기’다.
수백 편의 타갈로그어 동화를 쓴 작가 세브리노 레예스는 푸근하고도 따뜻한 이미지의 ‘바샹 할머니’라는 가상의 화자를 만들어 식민치하의 필리핀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 주었다. 바샹 할머니 이야기는 스페인과 미국, 일본에 의해 수백 년의 식민지배를 겪은 필리핀에서 자국 언어로 기록되어 오늘날까지도 TV, 라디오, 발레 공연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통치를 받던 시절, 한국과 필리핀에서는 자국의 민담 및 옛이야기에 눈뜬 작가가 이야기유산을 채록·정리하여 동화를 창작하고, 출판·구연하는 행위가 같은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식민지 체제하에서 식민지 국가의 작가 및 연구자가 자국의 신화와 민담을 채록하여 출판하거나, 아동들을 위한 동화로 창작하는 행위는 민족의식의 발흥, 근대 민족국가의 수립과 일정한 관련성을 보여 준다. 이 사실은 ‘바샹 할머니 이야기’에 대한 연구가 우리에게도 충분히 흥미로운 주제임을 시사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듯 한국과 필리핀이 외세로부터 엄혹한 식민통치를 받았다는 점, 그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거의 같은 시기에 자국인 작가가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동화를 발표·출판했다는 사실 등에서 영감을 받고 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였고, 그 과정에서 느끼고 조사한 내용을 책에 담아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