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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도깨비와 함께 산다
도깨비로 보는 한국 사회문화사
이윤선
다할미디어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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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_ 한국인들은 도깨비와 함께 산다

제1장 도깨비와 귀신은 같을까, 다를까

1. 도깨비와 귀신
2. 처녀귀신에서 ‘폰깨비’까지
3. 남깨비와 여깨비, 처녀귀신의 섹슈얼리티

제2장 치우가 도깨비일까?

1. 도깨비 형상, 치우와 뿔
2. 귀면과 용면, 오니 논쟁
3. 치우에서 다시 도깨비로

제3장 문지기가 된 목랑

1. 강진 사문안마을 도깨비 바위
2. 불교의 도깨비와 마을 문지기
3. 목랑, 오래된 나무숲의 정령

제4장 한중일 도깨비

1. 한국의 도깨비와 유사 이미지
2. 중·일의 요괴와 유네스코 무형유산 나마하게
3. 한중일 도깨비를 보는 눈

제5장 도깨비방망이와 도깨비감투

1. 숲에서 나무까지, 남근 메타포
2. 도깨비감투와 호랑이눈썹
3. 도깨비방망이의 출처

제6장 도깨비고사, 갯벌로 간 김서방

1. 물아래 김서방, 갯벌의 진서방
2. 김씨에서 참봉과 생원으로
3. 전이지대, 도깨비의 고향

제7장 물과 불의 아이러니, 레퓨지움의 전화(轉化)

1. 도깨비불과 혼불
2. 불도깨비와 물도깨비의 복선
3. 갯벌로 온 불의 정령

제8장 도깨비와 두깨비 다시 읽기

1. 도깨비의 강, 섬진강의 아우라
2. 다시 묻는 도깨비 어원
3. 남장한 달도깨비, 두꺼비 명상

제9장 유쾌한 반란, 도깨비굿의 심연

1. 반란, 여성 전유의 도깨비굿
2. 또 다른 반란, 대신맥이와 디딜방아 훔치기
3. 겁탈당한 레퓨지움

에필로그_ 도깨비의 회향을 기다리며

미 주

저자 소개 1

문학박사, 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현 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주요 연구성과로 『산자와 죽은자를 위한 축제-진도 상장례와 재생의례』(2018), 『섬지역 강강술래의 뜀뛰기 전통과 구애방식』(2017), 『미크로네시아 핑글랩(Pingelap)섬의 구비전통, 구송(口誦)과 스틱댄스』(2019), 중국상해대학교 번역총서 『?? 海洋民俗和文化?品』, 上海文化??』(2017), 『남도민속음악의 세계』(2012,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남도를 품은 이야기』(다할미디어, 2021), 『무안만에서 처음 시작된 것들』(다할미디어, 2022), 『상장례 다시읽기-진도를 사례삼아』(한국
문학박사, 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현 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주요 연구성과로 『산자와 죽은자를 위한 축제-진도 상장례와 재생의례』(2018), 『섬지역 강강술래의 뜀뛰기 전통과 구애방식』(2017), 『미크로네시아 핑글랩(Pingelap)섬의 구비전통, 구송(口誦)과 스틱댄스』(2019), 중국상해대학교 번역총서 『?? 海洋民俗和文化?品』, 上海文化??』(2017), 『남도민속음악의 세계』(2012,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남도를 품은 이야기』(다할미디어, 2021), 『무안만에서 처음 시작된 것들』(다할미디어, 2022), 『상장례 다시읽기-진도를 사례삼아』(한국학호남진흥원, 2024) 등 70여 편의 논문과 20여 편의 저서가 있다. 우리나라 민속학 관련 학술단체들이 연합해 만든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이사장, 남도민속학회 회장, 일본가고시마대학교 외국인교수, 베트남 다낭외국어대학교 공동연구원교수, 중국절강해양대학교 명예 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사)서남해안포럼 이사장, 광주마당 이사, 도깨비학회 회장, 진도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아시아의 도서해양문화권과 우리 문화를 비교 연구하고 있으며 소설 ?바람의 집?으로 목포문학상을 수상(2020)하여 등단하였고 시집 『그윽이 내몸에 이르신이여』(2021)를 출판하는 등 학문과 문학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작업, 특히 교술 장르의 재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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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58g | 152*210*30mm
ISBN13
9791189706951

책 속으로

그 많던 도깨비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도깨비를 몰아낸 이들은 누구인가? 어두컴컴한 밤에만 출몰하던 도깨비들이 종내는 사라지고 말았다. 밤을 낮처럼 쓰는 전깃불에 밀려 산으로 바다로 도망 다니는 것일까? 어쩌면 탄소 문명이 도시 밖으로 몰아냈을지도 모르겠다. 밤이면 밤마다 마을이면 마을마다 도깨비들과 함께 살았던 우리들에게 이 상실의 무게는 얼마큼일까? 밤도 없고 낮도 없으니 만물이 소생하는 아침도 없고 만물이 죽는 저녁도 없다. 시작과 끝이라는 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니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모호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일까. 도깨비 이야기는 삶과 죽음의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 그 이유를 본문에서 풀어본다. OECD 여러 나라들 중 자살률 1위를 한 지가 십 수 년이 넘었고 고독사율마저 상위를 점하는 이유들이 모두 연관돼 있다.

일부의 사람들이 무의미하고 하찮아 보이는 도깨비들을 좇아 그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쓰기도 했다. 잃어버린 우리들의 신격, 이미 행간으로 숨어들고 여백에만 존재하는 무정형의 캐릭터가 되어버린 그들에게 도대체 어떤 숨어있는 의미들이라도 있는 것일까? 이 책은 그것을 추적하기 위해 썼다.
---「프롤로그 : 한국인들은 도깨비와 함께 산다」중에서

또 이상한 점은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도깨비에는 대개 여성격은 없고 남성격의 도깨비들만 거론된다는 점이다. 대신에 도깨비들은 도깨비방망이를 통해 재화를 제공해주는 후덕한 남성의 이미지로 그려진다. 왜 그럴까? 현재 치우라는 형상으로 고착된 듯 보이는 용면와(龍面瓦) 혹은 귀면와(鬼面瓦)의 형상들은 언제부터 도깨비라는 이름을 뒤집어쓰게 되었을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우리의 질문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개보다 그리기 쉽다는 도깨비가 도대체 뭐란 말인가.

도깨비에 대한 가장 적절한 정의는 ‘엉뚱한 녀석, 엉뚱한 짓거리’다. 국어사전에서도 ‘주책없이 망나니짓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하거나, ‘동물이나 사람 형상을 한 잡된 귀신의 하나’ 혹은 ‘비상한 힘과 재주를 가지고 있어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이나 심술궂은 짓을 많이 하는’ 어떤 존재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민담에서는 빗자루나 불의 형상 등 인공물, 자연물, 자연현상 등으로 그려내는 것이 보통이다. 많이 헷갈린다. 도깨비의 또 다른 이름이 허깨비인데, 문자 그대로 헛것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우리가 추적하는 행간과 여백의 결과도 그러할지 모른다. 그러면 다들 이렇게 얘기할까? 이런 엉뚱한 결말이라니. 도깨비 같은 녀석! 여기에는 숭고하고 엄격한 정격의 신들에 비교되는 하찮고 초라하고 혹은 이 핑계 저 핑계 대도 무방한, 그래서 언제고 아무 때고 그 무엇에나 투사하여 소환할 수 있는 부정격의 신성을 가진 존재라는 숨은 뜻이 들어있다.
---「제1장 도깨비와 귀신은 같을까 다를까」중에서

그렇다면 도끼나 방망이로 상징되는 도깨비방망이의 정체는 무엇일까? 재화와 안녕, 복락과 희망을 선물하는 방망이 말이다. 일부 연구자들은 도깨비방망이가 일본 오니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앞서 예로 든 광범위한 불교의 도깨비들 혹은 도깨비로 해석 하는 신장(神將)류, 나찰(羅刹)류의 문지기들을 참고하면 방망이의 출처를 일면적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마을 숲과 계곡의 늪에서 살던 도깨비들의 방망이가 갯벌로 나아가게 되면 어장을 보호하고 항해의 안전을 지켜주는 보호신이 된다.

제주도의 영감 도깨비는 퇴치의 측면이 강조되기에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전국의 참봉, 생원, 서방 등의 도깨비들이 그렇다. 이들 도깨비들은 잘났다고 나서지도 않으며 힘이 좋다고 뻐기지도 않는다. 막걸리 한 잔 나눌 벗의 위치, 그런 친구들의 위상을 지녔을 뿐이다. 높은 산에 오르지 않아도 먼 바다에 나가지 않아도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는 마을 숲과 동구 밖 갯벌에서 사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도깨비들은 일상적이지 않다. 돌발적이고 돌출적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도와준다. 금방 들킬 것 같은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한다. 문제는 이들 도깨비들을 사람들이 선택해왔다는 것이다. 불교의 야차와 나찰, 그리고 복과 재화를 주는 방망이도깨비들의 양가성 혹은 양의성을 어떻게 온전하게 독해해낼 것인가가 연이어 과제로 떠오른다.
---「제3장 문지기가 된 목랑」중에서

나도 어렸을 때 도깨비불을 본 기억이 있다. 남도 지역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 마을 사람들도 이를 인불 혹은 혼불이라 불렀다. 도깨비불에 대한 구술사례는 아주 많다. 화장터 근처나 무덤가에 혼불이 날아다닐 확률이 훨씬 크다고 한다. 근처에 뿌린 뼛가루가 인(燐) 성분이니 그럴 것이요 날씨가 흐리면 이 성분이 푸른빛을 띠기 때문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위의 양초귀신은 ‘독갑이’ 즉 도깨비이다.

1900년도 초에도 일반적으로 도깨비를 독갑이 혹은 돗갑이로 불렀음을 알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고, 냇물 혹은 강과 불의 대칭관계가 매우 선명하게 드러나는 민담 중 하나이기도 하다. 방정환이야 이를 지식 없는 미신과의 대조를 위해 인용했겠지만 의도치 않게 도깨비의 서식처는 물론 불과의 관계를 드러내주고 있는 자료다. 우연하게 포착된 것처럼 보이는 도깨비들의 서식처는 이처럼 물이나 강이다. 늪이나 숲, 『삼국유사』의 기록으로부터 오늘날 구술 자료들까지 예외 없이 도깨비가 출현하는 서식처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7장 물과 불의 아이러니, 레퓨지움의 전화」중에서

2016년 악한 기운들이 극을 향해 치달았던 시국은 어떤 기득권자 개인들에 의해 국가 시스템이 동원되는 마치 도깨비판 같은 상황이었다. 여기저기서 ‘이것이 나라냐’고 외쳤다. 이 상황에 불을 지른 것이 세월호에 대한 성찰이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 자유에의 의지를 수호해야 할 국가가 어떤 기득권자들에 의해 일시 정지되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국면을 재구성하는 풍경, 이것은 마치 악귀와 도깨비들이 판을 치는 시뮬라크르(Simulacrum)의 세계에 비유된다. 물론 지금도 변함없이 국면을 재구성하는 풍경은 이어진다.

도깨비는 마을 숲과 호수, 늪과 갯벌이라는 분명한 전이지대의 고향을 가지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사람들의 욕망을 수용해 이미지들을 창출하고 그 욕망이 지시하는 바에 따라 성격과 기능을 달리해왔을 뿐이다. 도깨비는 신의 복제물이 아니라 인간의 복제물이라는 점에서 원본 없는 허상의 세계 시뮬라크르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도깨비 같은 세상이라는 언설은 실재가 존재하지 않는 허상의 세계를 말할 텐데, 듣는 도깨비 기분 나쁠 것이다.

---「제9장 유쾌한 반란, 도깨비굿의 심연」중에서

출판사 리뷰

한국인, 한국인의 삶과 욕망을 보여주는
‘도깨비 통사’


저자가 한 무리의 학생들에게 아시아의 도깨비들을 설명한 후, 각자 마음속의 도깨비를 그려보게 했다. 아이들은 자기 마음을 투사한 각양의 도깨비를 그려냈다. ‘뿔 달고 눈을 부라린’ 무시무시한 모습은 없었다. 설화로 전승되던 도깨비의 모습은 더 이상 그려지지 않는다. 과거엔 흔했던 빗자루 도깨비나 갯벌의 어장을 지켜주던 도깨비도 사라지고 없다. 그 많은 도깨비들이 다 어디로 간 것일까.

- 우리 욕망이 투사된 부정격의 신성

‘비상한 힘과 재주를 가지고 있어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이나 심술궂은 짓을 많이 하는 존재’. 도깨비는 일정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 정형화된 대상물이 아니다. 종류를 가늠하기도, 숫자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도깨비만큼 다층적이고 복합적인 의미망을 가진 캐릭터도 없다. 그래서 언제고 그 무엇에나 의미를 투여해 소환할 수 있는 ‘부정격의 신성을 가진 존재’라 정의한다. 근대기에 채록된 민담에서 도깨비들이 장난 많은 심술쟁이로 그려진 것은 그만큼 소박한 일상과 소소한 욕망을 투영해냈다는 뜻이다. 때로는 무섭고 난폭한 이미지로 그려지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후덕하고 해학적인 능청꾼이거나 조금 멍청한 중간자 이미지다. 상과 벌을 내리는 심판자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섬진강 마천목 장군 이야기에서는 도깨비들이 떼로 몰려나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효자 마천목을 도와 하룻밤 만에 돌그물을 쌓기도 한다. 한마디로 둔갑쟁이다.

- 도깨비로 들여다보는 한국 사회문화사

이 책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도깨비’로 풀어보는 한국학, 민속학, 인류학적 고찰을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도깨비의 시원이 된 비형랑 설화를 비롯해 다양한 민담을 분석했으며, 어원을 밝히고 도깨비방망이나 도깨비감투 등 도깨비 상징물의 출처와 의미도 살펴봤다. 한중일 도깨비 비교, 불교나 무속 등 종교적 고찰까지, 도깨비를 둘러싼 한국 사회문화사를 두루 통찰한 ‘도깨비 통사’라 할 수 있다

- ‘물아래 김서방’ 만큼이나 친화적인

이 책에서 주목한 것은 사람과의 ‘친연성’이다. 도깨비들은 갯벌이나 우실(마을 숲) 늪, 오래된 나무 등 ‘전이지대(轉移地帶)’에 산다. 전이지대란 인간과 신의 교섭지, 즉 ‘중간지대’다. 여기에 머물면서 신격으로 모셔지기도 하고 사람보다 천하고 우스꽝스러운 존재로 비하되기도 했다. 마치 그림의 ‘여백’이나 글의 ‘행간’ 같은 존재다. 어딘가 모자라고 어리숙하며,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방망이 하나로 재화를 만들거나 금전 보따리를 내주는 것’처럼 인간의 자잘한 욕망들을 해소해주기도 한다. 이런 도깨비의 기능은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응징의 기능을 포함한 문지기 기능과 풍어와 다산, 재화를 가져다주는 초복 기능이다. 도깨비고사를 살펴보면 갯벌의 도깨비를 부를 때 ‘물아래 김서방’이라 호명했는데, 연안과 강역의 갯벌 어업 문화에서는 용왕이나 해신처럼 더 권위 있고 능력 있는 신들 대신 하찮은 신격이지만 부담 없고 친근한 ‘갯벌 수호신’으로 도깨비를 부르는 어장고사 등의 마을제사가 집중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 도깨비의 ‘회향’을 기다리다

문제는 이러한 도깨비들이 현재 우리들의 삶에서 사라져버렸다는 점이다. 그 까닭은 근대 이후 마을 숲을 밀고 갯벌을 없애서 경작지를 만들고 공장을 지은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도 전이지대들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고 자연환경이 훼손되며 개인주의가 난무하는 세태와 무관치 않다. 최근 화두가 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정신은 천편일률적인 성장담론으로, 우리 안의 여백을 몰아내고 있다. 덩달아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자잘한 욕망들을 투사하며 여백이나 행간 같은 역할을 하던 도깨비들이 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설화로 전승되던 도깨비들은 자취를 감추었지만, 게임·드라마·영화·출판 콘텐츠 속에서 재구성된 도깨비는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다. 이 책에서 살펴본 도깨비들은 중심부가 아니라 변방이나 지역, 가부장 대신 여성, 문화적 다양성 등 여백에 투영되고 행간에 스며드는 ‘소소하고 하찮은 것들’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존재이다. 저자는 편향된 기성 질서와 관념들을 뒤집고 균형을 잡는 ‘전이지대의 도깨비’를 떠올리며, 이들의 회향을 기다린다는 메시지로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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