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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를 품은 이야기
이윤선
다할미디어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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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_ 낮은 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1부_ 우리 스스로의 배내옷이었던 것

흥얼흥얼 읊조리는 원초적 사랑의 노래/ 진흙탕을 건너야 한 필의 베가 된다/
사람도, 만물도 수만 번 변해 태어난다/ 순환을 아는 자가 어른이다/ 봄비가 데려온 첫 손님/
이승에서 못 푼 고난 풀고 가라/ 〈남도를 품은 이야기〉 씻김굿

2부_ 누군가 불러줄 노래 하나 있기를

효부는 말한다, 뼈대 있는 집안이 뭐라고/ 매향, 천년 후의 희망을 묻다/
산자들을 위해 망자를 호명하다/ 전형을 넘어선 진정한 각설이/ 누군지도 모르고 불렀다/
땅과 바다를 반복하다/ 포구가 하나의 세계라면/ 김장은 성찰이다/
〈남도를 품은 이야기〉 세월로 버무린 미학, 김치

3부_ 고목이 쓰러지면 땅으로 되돌아온다

굴 구워먹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숲, 우실/ 삿갓 쓰고 양손에 채를 쥐어라/
전통을 버무려 재창조하는 법/ 모든 생활의 토대였던 그릇/ 풍속은 변한다/
〈남도를 품은 이야기〉 남생이 놀이

4부_ 남도에서 만나는 세계의 얼굴

우리가 짐작하지도 못하는 오랜 세월 동안/ 지도를 거꾸로 놓고 길을 찾다/
먼데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히 여기다/ 하늘 아래 최초의 세계 여행자/ 익힌 것과 날것 사이/
나비야 청산가자/ 고래를 돌려주세요/ 베니또의 오 씨 아버지/
〈남도를 품은 이야기〉 미크로네시아에서 술래잡기를 하다

5부_ 종된 것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

나를 내려놓는 방식에 대하여/ 세상에서 가장 슬픈 유행가/ 역사 속의 인물을 불러낼 때/
한반도에는 불로초가 자란다/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것은/ 정실부인은 호방했다/ 여성, 풍속의 주도자들/
〈남도를 품은 이야기〉『순칭록』에 기록된 진도 상여

저자 소개 1

문학박사, 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현 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주요 연구성과로 『산자와 죽은자를 위한 축제-진도 상장례와 재생의례』(2018), 『섬지역 강강술래의 뜀뛰기 전통과 구애방식』(2017), 『미크로네시아 핑글랩(Pingelap)섬의 구비전통, 구송(口誦)과 스틱댄스』(2019), 중국상해대학교 번역총서 『?? 海洋民俗和文化?品』, 上海文化??』(2017), 『남도민속음악의 세계』(2012,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남도를 품은 이야기』(다할미디어, 2021), 『무안만에서 처음 시작된 것들』(다할미디어, 2022), 『상장례 다시읽기-진도를 사례삼아』(한국
문학박사, 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현 전남도 문화재전문위원, 주요 연구성과로 『산자와 죽은자를 위한 축제-진도 상장례와 재생의례』(2018), 『섬지역 강강술래의 뜀뛰기 전통과 구애방식』(2017), 『미크로네시아 핑글랩(Pingelap)섬의 구비전통, 구송(口誦)과 스틱댄스』(2019), 중국상해대학교 번역총서 『?? 海洋民俗和文化?品』, 上海文化??』(2017), 『남도민속음악의 세계』(2012,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남도를 품은 이야기』(다할미디어, 2021), 『무안만에서 처음 시작된 것들』(다할미디어, 2022), 『상장례 다시읽기-진도를 사례삼아』(한국학호남진흥원, 2024) 등 70여 편의 논문과 20여 편의 저서가 있다. 우리나라 민속학 관련 학술단체들이 연합해 만든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 이사장, 남도민속학회 회장, 일본가고시마대학교 외국인교수, 베트남 다낭외국어대학교 공동연구원교수, 중국절강해양대학교 명예 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사)서남해안포럼 이사장, 광주마당 이사, 도깨비학회 회장, 진도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아시아의 도서해양문화권과 우리 문화를 비교 연구하고 있으며 소설 ?바람의 집?으로 목포문학상을 수상(2020)하여 등단하였고 시집 『그윽이 내몸에 이르신이여』(2021)를 출판하는 등 학문과 문학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작업, 특히 교술 장르의 재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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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604g | 152*225*30mm
ISBN13
9791191656169

책 속으로

이 시대는 가장 낮은 자들이라 호명되는 이들을 부상시켰다. 인권 없던 여성들을 역사에 전면에 내세웠다. 이것을 시대정신이라 부른다면 오늘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단연코 서민의 문화다. 오명을 쓰고 있기는 하지만 민중문화라는 호명도 가하다. 한국 정신문화의 요체를 서민의 말과 몸짓과 풍속에서 길어 올려야 시대정신에 부합한다.

어느 지역이고 민족학적 기반이 없을까만 그 상징적이고 유형적인 특징들을 남도 지역을 기반 삼는 ‘남도 인문학’으로 호명할 수는 없을까? 이 책은 이렇게 낮은 자들의 이름을 부르며 남도 인문학이라 호명한 언설들을 [전남일보]에 연재한 칼럼 중 42편을 추려 엮은 것이다. 이름도 빛도 없던 변방과 소외된 이들을 기억하고 모두를 일으켜 세울 레퓨지움에 대한 나의 간절한 사랑이다.
---「프롤로그」중에서

방에는 신방이 꾸려졌다. 마당에서의 왁자지껄한 폐백이 끝난 후 인형(허재비 망자)들은 방안의 신방으로 옮겨졌다. 당골은 병풍을 치고 안쪽에 요를 깔았다. 두 인형을 나란히 눕힌 뒤 새로 만든 고운 이불을 덮어주었다. 윗목으로 술상을 차렸다. 이승에서 맛보았을지도 모를 좋은 술을 나눠마시게 될 것이다. 신발을 벗기고 병풍으로 신방을 가렸다. 누군가 밖에서 엿보다 말했다. “신랑, 술 쪼끔만 마셔!” 여기저기 웃음이 터졌다. 망자들의 죽음을 벌써 잊은 듯, 새로 열릴 또 하나의 세계에 대해 모두들 기대하는 눈치였다.

다시 마당에서는 한 밤이 지새도록 망자들에 대한 씻김굿이 이어졌다. 때때로 반백년도 전에 죽었을 조상들이 출현하기도 하고 어딘지 모를 세계로부터 이런 저런 망자들이 초청되기도 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진행되는 씻김굿 속에서 울다 웃기를 반복했다. 그랬다. 이들이 건져 올린 것은 파도 사이 흩뿌려졌던 어린 남녀의 넋이라기보다는 그네들이 차마 거두지 못했던, 그래서 울다 웃다를 반복한 모든 이들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이승에서 못 푼 고난 풀고 가라」중에서

“나는 이 씨 문중에 안 묻힐라요.” 형수가 대뜸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당가요?” 형수가 눈을 흘겼다. “대장들이 줄줄이 묻혀있는 곳에 가면 또 구박받고 시집살이할 터인데, 내가 왜 거기 묻히겠소?”

선산에 묻혀있는 시할머니로부터 시어머니 등을 대장이라 표현한 것이다. “에이, 그래도 그렇지. 법통이 있는 가문인데요. 열녀를 낳고 효부를 낳은 집안 아닙니까?” 내 너털웃음을 받는 형수의 대답이 쌀쌀하고도 옹골찼다. “흥! 열녀고 효부믄 뭐 한다요. 내 죽으면 뼈를 몽글디 몽글게 갈아서 너른 들판에 뿌리라 할라요. 훨훨 잔 날아 댕기게.” 그래, 훨훨 날아다니고 싶으셨던 것이구나. 형수에게는 자유롭고 화평해야 할 가정이 종가와 문중으로 불리는 감옥이었던 셈이다.

많은 여성들이 종부 혹은 며느리란 이름으로 호명되며 이른바 가문의 뼈대를 세우고도, 시대가 유수와 같이 흘렀다. 여성 상위시대라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말할 수 있는 것은 열녀나 효부가 가진 의미에 대해 이미 오래 전부터 성찰을 시도 했다는 것. 그래서 지금 남아있는 기념비, 제각 등의 유물 유적들은 추모와 더불어 성찰의 대상이어야 한다는 점이 아닐까.
---「효부는 말한다, 뼈대 있는 집안이 뭐라고」중에서

1955년 어느 날 아침, 전쟁의 참화가 채 가시지 않은 시절, 유달산 계곡을 오르다 보니 어디선가 노래 소리가 들렸다. 여리고 작은 목소리, 판소리였다. 가까이 가보니 두 명의 어린 꼬마 아닌가. 말을 걸어 본다. 어디서 온 명창들인고? 꼬마들이 손을 입에 대고 까르르 웃기만 한다. 아침마다 유달산엘 오르는고? 둘 다 고개를 끄덕인다. 금방 부른 판소리는 무슨 소리인고? 킥킥거리며 고개만 양옆으로 흔든다. 노래만 하는 벙어린고? 그때서야 한 친구가 대답을 한다. “안중근전이야요.”

다시 물어본다. “안중근전? 그런 판소리도 있는고?” “예, 우리 엄마가 가르쳐주신 판소리야요.” 더 궁금해진다. 엄마가 가르쳐준다니. “네 엄마 이름이 무엇인고?” 다른 한 친구가 대답한다. “우리 선생님 이름은 장월중선이야요.” 고사리 손으로 다시 입을 가리고 웃더니 이내 계곡 밑으로 쏜살같이 달려 내려간다. 날마다 유달산에 올라 소리 공부를 했던 이들, 바로 판소리계의 거목으로 성장한 안향현과 월중선의 딸 정순임이다.
---「전통을 버무려 재창조하는 법」중에서

베니또는 일본식 이름인 듯했다. 아버지를 한국인 오 씨로 기억했다. 때는 제2차 세계대전, 일본군으로 징용된 군인의 이름이 오 씨였다. 현지인 아내를 들였던 모양이다. 베니또를 임신했을 무렵 전쟁이 끝났다. 일본군으로 전쟁에 나섰던 이들이 대거 소환되었다. 베니또의 아버지 오 씨는 어디로 소개(疏開)되었을까? 아마도 일본, 아니면 북간도나 중국 동북 삼성의 어디였을 것이다. 그저 아버지가 오 씨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다.

나는 베니또의 집에 머물렀다. 날이면 날마다 베니또와 차를 마셨다. 흔들리는 바람과 나무와 바다에 대해 얘기했다. 섬사람들을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때때로 그물침대에 누워 출렁이는 파도 소리를 들었다. 밤이면 베니또의 딸들이 들려주는 추키 노래(Chuukese Song)를 들었다. 함께 웃고 박수 치며 즐거워했다. 베니또가 혹시 아리랑을 부를 수 있는지 주문해봤지만 미디어를 통해서 접한 것이 전부였다.
---「베니또의 오 씨 아버지’ 중에서

서복이 동남동녀 500명을 데리고 이 마을에 와서 샘물을 마셔보니 물이 너무 차서 ‘냉천(冷泉)마을’이라고 했다. 서시천은 서복이 9척의 배에 청춘남녀 3천 명을 데리고 남해를 지나 지금의 섬진강인 다사강을 따라 올라가다가 구례의 서시천을 통해 지리산으로 들어갔다는 곳이다. 하지만 불로초를 구하지 못하고 탐라(제주도)로 갔다 한다.

서복과 관련된 논의의 쟁점은 주로 중국에서의 출발지, 한국에서의 경유지, 일본에서의 정착지로 귀결된다. 지명 전설이나 도교의 삼신산 관련 설화들이 그 중심에 있다. 중국에만도 출발지가 10여 곳을 상회하는가 하면 일본에서의 정착지도 십수 곳을 상회한다. 그만큼 한중일의 관심이 많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도 경유지뿐만이 아닌 기착지 등으로 전국에 걸쳐 지명 전설이 전승되어 온다.

그렇다면 서복이 해 뜨는 동쪽으로 건너온 까닭은 무엇일까? 의심의 여지없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서다. 불로초는 무엇일까? 산삼 같은 약초라기보다는 도교적 이상 세계에 대한 은유로 보는 것이 옛이야기의 행간을 읽어내는 기술이다.

---「한반도에는 불로초가 자란다」중에서

출판사 리뷰

남도의 풍속과 정서를 탐미하는
민속학자 이윤선의 인문 에세이

# 남도 인문학, 낮은 이들의 이름을 부르다


전남북 지역을 이르는 통칭 ‘호남’과 ‘남도’. 지역학에서 ‘호남학’은 흔히 역사 중심의 용례가 많고 ‘남도학’은 문화 중심의 용례가 많다. 즉 호남학이 역사적 입장이나 호국 정신사적 맥락을 드러낸다면, 남도학은 서민문화, 민중문화 혹은 평민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민족학적 맥락이 강하다는 것이다. 호남학보다는 남도학이 호남을 기반으로 삼으면서도 더 넓은 의미의 ‘한국학’을 포섭할 수 있다는 주장.

『남도를 품은 이야기』의 저자 이윤선은 남도의 역사와 민속 등 무형 유산 전체를 아우르며 이 땅의 풍속과 정서를 규명, ‘남도 인문학’을 주창하고 있는 민속학자이다. 그 자신이 전라남도 진안 출신으로, 판소리와 무가 등 소리에도 밝아 ‘남도의 문화적 자산’이라 불리는 인물이기도 하다. “남도 문화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춘 학자이기 이전에 스스로가 생래적 자질을 타고났거나 진도라는 특수한 지역 환경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그 문화적 자질을 습득한 사람”이라는 평(김선태 목포대 교수)을 듣는다.

남도 인문학을 표방한 이 책에서 저자는 특히 도서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민속과 예술을 포함한 남도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데, 이는 “소외되고 낮은 이들, 이 땅의 민중과 그 후세들이 이어가는 생활문화를 주목하는 것이 시대정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작고 하찮은 것들 속에서 의미를 톺아내는 것이 시대정신이다. 시대는 서민의 인권과 역량이 증대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근대 이후 경향만 보더라도 선거권의 쟁취, 여권의 신장, 지배세력에 대한 항거 등 피지배 계급의 역량이 강화돼왔다. 이것을 시대정신이라 부른다면 오늘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단연코 서민의 문화다. 한국 정신문화의 요체를 서민의 말과 몸짓, 풍속에서 길어 올려야 시대정신에 부합한다. 남도는 여성을 포함한 민중들의 삶을 토대로 삼는 생활문화의 수도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내가 말하는 남도 정신문화의 요체이다.”

# 남도에서 세계로 가는 인문 여정

이 책에는 역사와 인물, 풍속과 전통, 구전과 설화, 소리와 춤 등 남도의 풍요로운 문화유산들이 겹겹이 쌓인 다층적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나주 유배지에서 국가 통치철학을 가다듬고 떠난 정도전과 같은 역사적 인물부터 공옥진, 장월중선 등 남도가 낳은 걸출한 예술가들의 생애와 그들이 꽃피운 문화 이야기, 남도 특유의 식도락과 옹기배 등의 생활문화에 이르기까지 토속적이고 다양한 소재를 다뤘다.

그중에서도 매향이나 우실의 발달, 노두, 독다믈, 물때, 바닷가의 신앙과 무속 등 독특한 도서 해안 문화가 생생히 드러나는 이야기 등은 해양 문화권 비교 연구로 내공을 쌓은 저자의 깊이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러한 저자의 관심은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지나 남태평양으로까지 뻗어 나간다. 미크로네시아에서 남도의 ‘진놀이’와 닮은 원무 놀이를 하는 현지 아이들을 만나고, 조선왕조실록에서 자바국(인도네시아)과의 교류 흔적을 찾고, 젓갈이 발달한 베트남을 우리와 함께 ‘발효 문화권’으로 묶으며 공동 연구를 제안한 것은 우리 향토를 이해하는 눈을 통해 세계를 만나는 경험이다.

여성과 서민 일반 풍속을 다룬 부분들도 흥미롭다. 우리나라 여성 최초로 문집을 낸 담양 출신 송덕봉은 16세기 양반 사대부 부부관계의 전형과 달리 첩실을 둔 남편 유희춘을 꾸짖기도 할 만큼 굴종에서 벗어난 인물이었으며, 곡을 하고 삼년상을 치르기는커녕 조문객들과 웃고 떠들고 먹고 마시며 죽음도 축제로 승화시키는 남도의 상례는 권위적인 기층 질서에 대한 유쾌한 반란이다. ‘소외되고 낮은 이들의 삶에서 한국 정신문화의 요체를 찾는다’는 저자의 주제 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부분.

한 편 한 편 읽을수록 재미있는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빠져들게 되는 이 책은 [전남일보]에 연재하고 있는 칼럼 ‘이윤선의 남도 인문학’에 실린 글편을 엮은 것이다. 단편소설 「바람의 집」으로 등단(2020년 목포문학상), 시집 『그윽이 내 몸에 이르신 이여』를 출간하는 등 문인으로도 발돋움하고 있는 저자의 미려한 문장과 진한 장맛 같은 구수한 산문을 맛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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