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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작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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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Pearl Buck,Pearl Sydenstricker Buck, 존 세지스 John Sedges

인간의 삶과 숙명적 굴레를 리얼리즘 서사로 표현하였으며, 중국인보다 중국을 더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녀는 미국 여성작가 최초로 노벨상과 동시에 퓰리쳐상을 수상하였으며, 인도주의적인 부분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인종간의 이해를 위한 가교 형성에 헌신해 왔다. 1892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장로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전도사업에만 열중했기 때문에 집안 일은 어머니가 도맡았다. 펄 벅은 1910년 대학을 다니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1914년 랜돌프 매콘 여자대학을
인간의 삶과 숙명적 굴레를 리얼리즘 서사로 표현하였으며, 중국인보다 중국을 더 사랑했던 사람이다. 그녀는 미국 여성작가 최초로 노벨상과 동시에 퓰리쳐상을 수상하였으며, 인도주의적인 부분에서도 큰 업적을 남겼다.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인종간의 이해를 위한 가교 형성에 헌신해 왔다.

1892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생후 3개월 만에 장로회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전도사업에만 열중했기 때문에 집안 일은 어머니가 도맡았다. 펄 벅은 1910년 대학을 다니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가, 1914년 랜돌프 매콘 여자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열여덟 살 때까지 중국에서 자란 펄 벅에게는 중국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고향이요, 미국은 바다 저편에 있는 꿈의 나라에 지나지 않았다.

1917년, 뒤에 중국농업연구의 세계적 권위자가 된 존 로싱 벅(John Lossing Buck) 박사와 결혼을 하였다. 이때 성이 "Buck"이 된 것이다. 그들 사이에는 두 딸이 있었는데, 큰 딸은 극도의 정신박약아였다. 자서전에서 펄 벅은 큰 딸이 자신을 작가로 만든 동기 중 하나라고 밝혔다(백치 딸은 『대지』에 왕룽의 딸로 그려져 있다).

중국에서 사는 동안 겪었던 역사적인 사건과 중국인 유모에게서 들은 많은 이야기들이 미국인인 그녀가 중국의 영혼을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정확하고 예리한 작품을 그려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국공내전의 와중에서 1927년 국민당 정부군의 난징(南京) 공격때 온 가족이 몰살당할 뻔했던 위기를 체험하여 피치 못할 균열을 깊이 자각한 일도 그녀로 하여금 창작활동을 시작하게 한 동기였다. 이 균열은 작품의 바닥에 숨겨진 테마로 흐르고 있다. 그녀는 이 균열을, 자기가 미국인이라는 입장에 서서 제2의 조국 중국에 대한 애착서 평생을 두고 어떻게 해서라도 메워 보려고 애썼다.

1930년 중국에서 동/서양 문명의 갈등을 다룬 장편 데뷔작 『동풍 서풍』을 출판하였는데, 출판사의 예상을 뒤엎고 1년이 채 안 되어 3판을 거듭하였다. 이어 빈농으로부터 입신하여 대지주가 되는 왕룽(王龍)을 중심으로 그 처와 아들들 일가의 역사를 그린 장편 『대지』(1931년)를 출판하여 작가로서의 명성을 남겼다.

이는 『아들들』(1932년), 『분열된 일가』(1935년)과 함께 3부작을 구성한다. 1934년 이후로 그녀의 저서들을 출판해 온 J.데이 출판사의 사장 R.J.월시와 재혼, 미국에 정착하였다. 1938년에는 미국의 여류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이 『대지』 3부작에 수여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후에도 평화를 위한 집필을 계속하였는데, 중국에서 내란이 일어나 공산 정권이 들어서자 본의 아닌 귀국을 할 수밖에 없었던 펄 벅은 전후의 황폐한 사회에 내던져진 전쟁고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전쟁고아와 혼혈 사생아들을 위하여 펄 벅 재단을 설립하고 전쟁 중 미군으로 인해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태어난 사생아 입양 알선사업을 벌이는 등 직접 봉사 활동에 나선 것도 이 무렵부터의 일이다.

2차 대전으로 미국의 OSS에중국 담당으로 들어오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유한양행 창업주인 유일한과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후에,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스스로 박진주(朴眞珠)라는 한국어 이름도 지었다.

한국 전쟁 후에 한국의 수난사를 그린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1963년)와 한국의 혼혈아를 소재로 한 소설 『새해』(1968년) 등 한국 관련 소설을 쓰기도 했으며, 1965년에는 다문화아동 복지기관인 펄벅재단 한국지부를 설립하였다. 1967년 경기도 부천군 소사읍 심곡리(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 '소사희망원'을 세워 10여 년 동안 한국의 다문화아동들을 위한 복지활동을 펼쳤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 무명의 어머니를 통해서 영원한 모성상을 그린 『어머니』(1934), 아버지의 전기인 『싸우는 천사들 Fighting Angels』(1936), 어머니의 전기인 『어머니의 초상 The Exile』(1936)과 『애국자 Patriots』, 『서태후 Imperial Woman』(1956), 자서전인 『나의 가지가지 세계 My Several Worlds』(1954) 등이 있다.

펄 벅은 일생동안 소설과 수필, 평론, 아동서적에 이르기까지 80여 권의 책을 집필하였으며, 5개의 장편소설만 존 세지스라는 필명으로 출간하였다. 또한 전 세계 다문화아동들을 위한 차별없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다 1973년 3월 6일 81세로 사랑하는 아이들의 곁을 떠나 생가가 있는 그린힐즈 농장에 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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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4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450g | 148*210*30mm
ISBN13
9788936603014

책 속으로

숙모를 불러서 장례식을 위해 시체를 씻어 달라고 부탁했고염이 끝난 다음에도 그는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고 그가 사두었던 관 속에 옮기는 일도 숙모와 아들 내외를 시켰다. 그러면서도 미안한 생각이 들어 성내에 가서 일꾼을 사서 관습대로 관을 밀봉하게 하고, 또 점장이에게 장례에 좋은 날을 물어 보기도 했다. 점쟁이가 점친 날은 석달 후 였다. 그 전에는 좋은 날이 없다는 것이었다. 왕룽은 점장이에게 사례금을 주고 절로 갔다

--- p.196

'목숨만 살려줍쇼, 제발 목숨만 살려줍쇼. 돈을 드릴 테니 돈을 많이 드릴 테니.'
돈이란 말에 왕룽은 귀가 번쩍했다. 갑자기 마음이 밝아졌다. 돈! 그렇다. 돈이 필요하다. '돈이다. 돈만 있으면 딸도 구할 수 있고 고향에도 돌아갈 수 있다.'라는 소리가 그의 가슴에서 뚜렷이 들려왔다.
돌연 그는 자기 자신의 어디에 그런 목소리가 들어 있었나 싶을 만큼 크고 거친 목소리로 꽥 소리를 질렀다.
'그럼 어서 돈을 내놔!'
살진 사나이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징징거리며 일어나 두루마기 주머니에서 그 누런 손으로 은전을 꺼냈다. 왕룽은 저고리 앞섶을 내밀어 그것을 받았다. 그리고 다시 자기 목소리 같지 않은 괴상한 목소리로 외쳤다.
'더 내놔!'
사나이는 또 한 번 은전을 꺼내놓으면서 울상을 지었다.
'이젠 더 없습니다. 남은 건 하찮은 목숨뿐입니다.'
그는 울음을 터뜨렸다. 눈물이 기름방울처럼 축 늘어진 두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벌벌 떨면서 울고 있는 그 모양을 보자 왕룽은 별안간 이 세상 어떤 것에도 느껴보지 못한 심한 혐오감에 쫓겨 냅다 소리질렀다.
'썩 꺼져! 이 살진 버러지 같은 놈아. 죽여버리기 전에!'
소 한 마리도 제 손으로 잡지 못한 마음 약한 왕룽도 이때만은 그렇게 호통을 쳤다. 사나이는 미친 개처럼 어디론가 사라졌다.
왕룽은 은전을 가지고 혼자 남았다. 그는 세어보려고다 하지 않고 은전을 허리춤에 넣고 열린 비상문을 빠져나와 좁은 뒷골목으로 지나 움막으로 돌아왔다. 남의 살의 온기가 남아 있는 은전을 가슴에 끌어안으면서 그는 몇 번이나 혼자 중얼거리는 것이었다. '이젠 고향의 내 땅으로 돌아간다! 내일은 고향으로 돌아간다!'

---p.119~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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