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10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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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68쪽 | 898g | 152*225*35mm |
ISBN13 | 9791162731970 |
ISBN10 | 1162731974 |
미니 포스터 6종 세트 증정(포인트 차감)
출간일 | 2021년 10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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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68쪽 | 898g | 152*225*35mm |
ISBN13 | 9791162731970 |
ISBN10 | 1162731974 |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이하 ‘난처한 클래식 수업’)은 클래식 음악이 ‘난처’했던 사람들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음악 입문서이다. 이번에 발간된 6권은 음악사에서 단연 최고로 꼽히는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와 바그너 두 사람의 작품과 인생을 담았다. 모든 사람이 오페라 하우스에 가서 작품을 보고 이야기했던 오페라의 황금시대 19세기로 여행을 떠나보자. 이 책은 일흔 살의 나이로 삶을 마무리한 바그너는 물론 여든넷까지 장수한 베르디까지 두 명의 인생을 충실하게 좇는다. 동갑내기인 베르디와 바그너는 각각 이탈리아, 독일에서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해에 첫 성공을 거두었고, 마찬가지로 같은 해에 결혼했다. 내로라하는 오페라 작곡가 두 사람의 일대기가 겹치는 것도 신기한 일이지만 두 사람의 음악이 모두 이탈리아와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더욱 신기한 일이다. 우선 저자는 혁명과 전쟁으로 화약 냄새가 가실 새 없었던 19세기, 오페라가 왜 민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부터 설명한다. 이탈리아와 독일이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과 그 속에 있었던 둘의 인생, 그들이 남긴 오페라의 내용이 씨실과 날실처럼 교차하며 하나의 정교한 태피스트리를 만들어낸다. |
Ⅰ 민족을 노래하는 오페라 - 19세기 오페라의 위상 01 19세기, 오페라, 극장 02 민족주의의 시대 Ⅱ 오페라를 꿈꾸다 - 성장과 성공 01 극장에서 자라나다 02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소년 Ⅲ 고역과 망명의 시간 - 시련을 극복하며 만들어낸 걸작 01 대본 쓰는 작곡가 02 드레스덴, 혁명에 휩싸이다 03 고국의 영웅이 된 작곡의 노예 04 오페라, 거리에 나서다 Ⅳ 정치에 다가서다 - 인생의 전환기 01 새로운 사랑과 새로운 후원자 02 베르디의 3년, 세 개의 대표작 03 정치의 중심에 서다 Ⅴ 새로운 터전으로 - 인생의 황혼기 01 제일 높은 곳에서 은퇴를 고민하다 02 바그너 최고의 걸작 Ⅵ 끝까지 멈추지 않는 열정 - 두 거장의 최후와 영향력 01 두 사람의 마지막 길 02 오페라의 왕을 기억하다 |
난처한 클래식 수업 시리즈는 음악을 모르지만 음악에 과하여 알고자 하는 그야말로 음악에 문외한 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보기를 추천해본다. 인문학 읽기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하여 그야말로 한 편의 역사이야기로 볼 수도 있고 저자의 글쓰기 또한 흡입력이 뛰어나 쉽게 읽어 나갈 수 있으리라 보인다. 벌써 여섯번째 책이다. 책안의 코드를 통하여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한것도 좋고 연이어 나오는 음악가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궁금해 진다. 한 사람 한사람 알아가는 재미와 한장르 한장르 새로이 알아가는 음악에 관한 정보도 좋다.
아름다운 노래와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오페라 극장은
꿈꾸는 모든 사람의 것이었다.
난처한 클래식 수업 6, 베르디와 바그너
내가 오페라를 제대로 접한 것은 중학교 음악시간이다. 음악실 한편의 작은 TV에서 DVD CD로 보여주던 opera vox. 어렵기만 하던 오페라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니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었다. 영화나 광고에서 들려주던 익숙한 음악이 사실은 오페라에서 먼저 쓰인 곡들이라니.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Opera vox는 오페라에 대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중학생 시절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나고, 지난여름 난처한 클래식 1권인 모차르트 편을 읽고 나서 환호 아닌 환호를 했다. 음악가의 삶으로 음악을 배울 수 있다! 음률이 좋아 그저 듣기만 했던 음악을 음악가의 삶과 그 시대 배경을 이해하고 들으니 감상에 깊이가 생긴 기분이었다. 그렇게 나는 난처한 클래식 시리즈를 천천히 모두, 보기로 했다. 이번에 본 것은 6권인 베르디와 바그너, 역사를 바꾼 오페라다.
난생 처음 한 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라 트리비아타는 베르디라는 작곡가 이름은 몰라도 그 곡만큼은 이미 너무 유명한 오페라다. 사실 오페라라기보다는 광고나 예능 등 여느 매체에서 우리가 친숙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이 음악을 작곡한 베르디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어떤 시대에서 이처럼 신나는 곡을 썼을까!
저자 민은기 교수님은 현 서울대 음대 학장님으로, 어찌 보면 전공 책 같은 책이기도 하다. 대학교수님이 종종 책을 내시긴 하지만 그건 전공자들을 위한 전공서적이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내는 책은 아니니까. 하지만 난처한 클래식은 전혀 그런 부류가 아니다. 서투르지만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있는, 나와 같은 비전공자들을 위한 책이다.
책을 읽는데도 실제 강의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생생한 대화체로, 오페라가 무엇인지, 오페라에 대해서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일반인을 위한 즐거운 오페라 입문서랄까.
사회 변혁을 지지했던 바그너는 드레스덴 혁명에 참가했다가 지명 수배자가 된다. 망명 중에도 새로운 오페라를 작곡하지만, 현실의 벽을 느끼고 절망에 빠진다. 때마침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접하고 자신의 예술론을 완성한다. p205
<리골레토>에서 <라 트라비아타>에 이르기까지 베르디의 작품이 광대, 집시, 성매매 여성 등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좋은 작품이 되려면 역시 우리가 발붙인 사회와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거 같아요. p334
하지만 마냥 쉽지만은 않다. 베르디와 바그너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살던 혁명 시대의 유럽을 함께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대적 배경이 그들의 작곡 인생에 미친 영향, 또 그들 개인사를 들여다보면 그들의 음악을 한 단어로 정의하기엔 어렵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겁을 먹을 필요도 없는 것이, 책을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내용과 관련된 사진과 그림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찌 보면 코로나 시국에 음악으로 오페라로 대리 유럽 여행을 하는 거다 보니 읽는 재미도 있다. 게다가 책에 나와있는 QR코드로 관련된 오페라와 음악을 두 귀로 들으며 읽고 있으면, 직접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것과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이것이 클래식 반열에 오른 작곡가들의 힘일까.
한 강의가 끝날 때면 필기노트를 통해 강의 요약도 되어있다. 대화체로 구성되어 잊어버릴 수도 있는 본편의 강의 내용을 요약해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진짜 교재 같지만 교재는 아닌데, 교재로 쓰여도 충분한 책!
이렇게 베르디와 바그너의 인생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기만 한 오페라도, 사전 지식을 쌓으면 상류층들만의 교양이 아닌 우리들에게도 즐거운 문화생활이 되리라고 느낀다.
강한 작가의 일러스트도 난처한 클래식의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그의 일러스트는 각 강의에 들어가기 전, 이제 진행될 강의가 어떤 분위기로 진행이 될 것인지 분위기로 느낄 수 있다. 베르디와 바그너 같은 위대한 음악가도 한 인간으로서 고난과 역경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책에 수록된 음악 동영상들 중, <지옥의 묵시록>에서 가장 유명한 헬리콥터 침공 장면에 쓰인 음악도 바그너의 대표작인 <니벨룽의 반지>의 <발키리의 비행>에서 나온 곡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사실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발키리의 비행은 음악의 음률만 알고 있었기에 영화에서 처음 나온 OST인 줄로만 알았는데, 책을 읽고 바그너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만든 오페라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 곡이라는 것을 알고 들으니 새삼스럽게도 처음 듣는 음악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말 그대로 전쟁의 여신인 발키리의 비행을 베트남 전쟁 중 미군 헬리콥터 비행 장면에 쓰여 소름이 돋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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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오페라는 바그너, 베르디가 살았던 시절만큼 대중적인 문화는 아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소위 '있는 분들'의 교양 문화라는 인식이 강하기도 하고, 그 인식을 더 강화시켜주는 듯한 오페라 공연의 -저렴한 수준의- 티켓값도 아이맥스 영화표 다섯 장 값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서서히 대중들의 관심을 떠난 오페라는 더더욱 가까이 가기 힘들어지고, 덕분에 이해를 하기도 어려워졌다. 하지만 난처한 클래식의 이번 편을 읽으며 '어려웠던 오페라'에 대한 내 마음에 대한 장벽이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바그너와 베르디를 끝으로 저물어가던 오페라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펜바흐의 오페라 부프를 지나 오늘날의 뮤지컬이 되었다는 역사를 알게 되니, 오페라란 그저 어렵기만 한 게 아니라, 몰라서, 접할 기회가 많이 없어서 어려웠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우리가 흔히 듣는 영화나 광고 음악도 오페라의 한 줄기라고 알게 된 것도 즐거운 사실이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코로나 걱정에 언제 다시 오페라를 포함한 공연을 자유롭게 볼 날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들 라복이와 함께 공연을 찾아다니며 음악의 견문을 넓혀주고 싶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음악은 이렇게 발전을 해왔다고 함께 느끼면서.
바그너와 베르디 이후에 이 두 사람을 넘어서는 존재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이 두 사람보다 뛰어난 인지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지나간 역사가 다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니까요. p558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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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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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네모리노가 그동안 많았지만 테너 롤란도 비야손보다 짝사랑하는 주인공의 마음을 더 잘 표현한 성악가는 없었던 거 같다는데 나는 롤란도 비야손 보다는 파바로티를 더 좋아한다 이번에 다시 들어봤는데 그래도 파바로티가 더 좋아 노르마는 마리아 칼라스 아 나 너무 옛날 사람이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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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익숙하지만 19세기에 바흐라는 음악가는 거의 잊혀 있었어요. 당시는 지나간 음악을 전혀 듣지 않았던 시대였거든요. 멘델스존이 바흐의 곡을 지휘함으로써 이때부터 옛날 음악 즉, '고전'을 다시 들을 수도 있다는 걸 사람들이 깨닫게 되었던 거예요. 고전의 가치를 발견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그너는 멘델스존이 바흐를 발굴 해낸 것처럼 베토벤의 위대함을 알려서 음악사의 물길을 바꾸고 싶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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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 ....
사람은 싫어 그냥 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