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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

: 어느 페미니스트 부부의 좌충우돌 성장기

리뷰 총점9.4 리뷰 37건 | 판매지수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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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220g | 130*188*13mm
ISBN13 9791188969432
ISBN10 1188969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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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어느 날, 내 인생으로 들어온 페미니즘은
제자리에만 머물러 있던 나를 움직이게 했다!”


차아란 작가의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가 텍스트칼로리에서 출간됐다. 사회가 규정한 여성 프레임 안에서 순응하며 살아가던 저자가 반려인 J와 함께 페미니즘으로 어떻게 ‘나다움’을 찾아가고 있는지 그 여정을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담았다.

당신에게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차아란 작가는 이 질문에 방어적이었던 과거의 내가, 외부의 영향에서 벗어나 진짜 내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삶’의 기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페미니즘을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이고 일상 속에서 실천해 나갈 것을 강조한다.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는 이 시대 부부들이 페미니즘을 통해 나다움을 잃지 않고, ‘계속된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CHAPTER1 어디에도 있는 90년생
# 01 90년생 백말띠 여자는 드세다? 009
# 02 안 외롭지만 외로워 014
# 03 첫 사회생활은 폭언과 함께 019
# 04 하고 싶은 게 없는 취업 준비생의 고뇌 029
# 05 공공의 적 038
# 06 페미니즘에 눈뜨다 047
# 07 J와의 첫 만남 051
# 08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 056

CHAPTER2 때로는 아픔이 우리를 한 뼘 더 성장하게 한다
# 01 다시 찾은 서울 067
# 02 새로운 보금자리 073
# 03 마음을 잇는 풍경 077
# 04 미래를 보는 J와 현재에 머물러 있는 나 081
# 05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086
# 06 보내는 사람 : 차아란 (계약직) 090
# 07 우리다운 결혼식 095
# 08 결혼식 전날 퇴사당했습니다 101
# 09 신부 대기실을 박차고 나온 신부 111

CHAPTER3 우리는 페미니스트 부부입니다
# 01 잠시 멈춤 119
# 02 서른 넘은 기혼 여성의 취업 도전 124
# 03 미래를 위한 투자 134
# 04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것 141
# 05 배움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다 148
# 06 서로의 페이스메이커 156
# 07 우리 집 혼수는 플레이스테이션 160
# 08 J의 수영 도전기 168
# 09 자연스러운 내 모습 173
# 10 뭐라도 프로젝트 179

# 에필로그 188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느 날, 책을 읽다가 ‘양가감정’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다. 20대 초중반까지 나를 설명하는 단어를 딱 하나 뽑으라면 단연코 이 ‘양가감정’이었다. 나는 부모님을 원망하면서도 사랑했다. 주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으면 서도 이 관계 또한 쉽게 깨지는 것은 아닐까, 가까이 지내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렇게 나는 스스로의 감정조차 확실히 인지하기 어려운 모순의 소용돌이 속에서 누구 하나 믿을 사람 없는 사회로 첫발을 내디뎠다.
--- p.18

나는 어릴 때부터 어른스럽다는 칭찬이 그렇게 좋았다. 장하다며 쓰다듬는 어른들의 손길도 좋았고, 무엇보다 착한 아이가 된 것 같아서, 동생이 우러러볼 만한 언니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티내지 않고 꾹 참는 것이 버릇이 되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일단 참고 꿋꿋이 버텼다. 그런 뒤 내게 돌아왔던 칭찬처럼, 뭐든지 꾹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좋은 일이 찾아올 거라 믿었다. 첫 인턴 경험 전까지 말이다.
--- p.20

그전까지 나는 이것저것 하긴 했지만, 사실은 취업 준비생이라는, ‘뭐라도 하고 있다.’라는 변명거리를 댈 수 있는 도피처에 숨어 있을 뿐이었다. 자격증을 따러 무거운 가방을 챙기고 집을 나설 때, 승무원 학원 수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귀가할 때 느끼는 옅은 뿌듯함과 막연한 희망에 취한 채 제자리를 맴돌았다.
--- p.35

이후 내 페이스북 타임라인에도 변화가 시작되었다. 그전까지는 페미니즘 관련 게시글에 조용히 좋아요만 눌렀다면, 나의 생각을 활발히 공유하기 시작했다. 조신하게 행동해라, 알아서 조심해라 하는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생길 만큼 듣고 자랐지만, 그 말은 결국 여성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었다. 조심해도 소용없다. 그저 나는, 우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친구들이 페이스북에 페미니즘 관련 게시글을 이전보다 더 활발히 공유했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날의 충격은 나에게만 거대한 두려움으로 다가온 것이 아닌 듯했다.
--- p.49

사실 나는 페미니즘을 접하고 난 후 결혼이라는 제도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다. 현행법상 결혼은 이성 간의 결혼만 인정하며,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로 이루어진 가족만이 정상 가족임을 은연중에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혼 가정, 조손 가정, 한 부모 가정, 나아가 동성 커플까지 많은 이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가족으로 프레임 씌워져 사회에서 소외됐다. 가족의 형태를 국가가 정해 버리는 것이다. 이 제도 밖에 있는 이들은 국가가 제공하는 가족의 권리와 혜택을 완전히 누릴 수 없으며, 심지어는 함께하는 이가 아플 때 법적 보호자가 되어 줄 수 없는 경우조차 생겨났다.
--- p.71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어디 가서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나이를 먹었음에도 도무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를 몰랐다. 사실, 일을 할 때는 그런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보다는 ‘남’이 나를 좋게 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어디서도 피해를 주지 않고 1인분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 그게 내겐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업무에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일을 처리하려 노력했고, 행여 나에 관한 고민이 고개를 치켜들면 앞선 일에 집중하며 억지로 내리눌렀다. 퇴사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가자, 그런 고민들은 마치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좁은 틈새를 비집고 튀어나왔다.
--- p.121

요즘 우리는 함께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며 서로의 의견을 묻기도 한다. 때로는 거칠게 피드백할 때도 있지만 혼자 대학원에 다닐 때보다 더욱 빠르게 디자인 작업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둘 다 디자인 비전공자지만, 운이 좋게도 같은 분야로 함께 뛰어들어 서로의 피드백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 관계가 되었고, 지금처럼 계속 서로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준다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p.159

과거의 나는 외모에 대한 자기 검열이 심했는데, 그 원인은 다름 아닌 엄마였다. 엄마는 자신이 살면서 겪어 온 외모에 대한 냉혹한 평가를 딸이 똑같이 겪을까 내가 어렸을 때부터 남들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수시로 검사했다. 살이 찐 건 아닌지, 오늘 눈썹이 잘못 그려져서 우스꽝스럽진 않은지, 블러셔가 과하진 않은지, 옷은 어울리게 입었는지, 출근하기 전 아침 식사 때마다 나를 확인했다.
--- p.173

이러한 비교 속에서 일상에서 소소한 성취를 이뤄내고 있는, 더 멋있어진 지금의 내가 보인다. 지구가 자전하는 속도는 시속 1,300km라고 한다. 그런데 그 안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전혀 그 속도를 느끼지 못한다. 우리의 성장도 지구의 자전과 같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자신과 비교해 보면 매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 다만 그 속도를 체감하지 못할 뿐. 나는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갈 나, 그리고 우리를 응원하고 사랑하고자 한다.
--- p.186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함께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지지하며 성장해 나가는
MZ세대 부부의 솔직 담백한 일상 에세이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던 내가 진짜 모습을 찾기까지,
페미니즘은 나를 ‘나답게’ 해 주었다!

이 시대 딸들의 ‘착한 딸 콤플렉스’

차아란 작가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90년생 여성이다. 그는 딸 둘 있는 집의 장녀로 태어나 ‘착한 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자랐다. 항상 참고 견디는 데 내성이 생긴 그는 여성 노동자로서 사회생활에서 겪는 부당함에 한 번도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참아 왔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여성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삶을 바꾼 페미니즘
하지만 그런 그를 바꾼 건 2016년 5월 17일 강남역에서 발생한 여성 표적 살인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페미니즘에 눈을 뜬 그는 한국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현재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점점 주체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나답게 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한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은 모이고 모여 그를 큰 성장으로 인도한다.

페미니즘은 부부가 함께 성장하기 위한 라이프스타일
‘정상가족’을 강요하는 결혼 제도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아란 작가는 반려인 J와의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하지만 ‘나답게 살기 위해’ 페미니즘을 지지한다는 반려인 J와 함께라면 결혼으로 인해 두 사람의 관계가 후퇴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그의 기대처럼 결혼 이후에도 여전히 두 사람은 같은 곳을 바라보며 성장 중이다. 그들의 이야기는 가부장제와 결혼 제도에 부정적인, 혹은 마찰을 겪고 있는 예비부부, 새내기 부부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와 삶의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회원리뷰 (37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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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L*******e | 2022.03.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어느 페미니스트 부부의 좌충우돌 성장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평범한 대한민국 90년생 여성의 에세이이다. 페미니즘에 국한된 것이 아닌, 권위주의 사회에 던져진 요즘 세대들의 현실, 작가가 평생 여자로써, 비정규직으로써 겪어온 차별 내용이 잘 담겨있다. 일종의 ‘한 사람의 성장기’라고도 볼 수 있다. 남아가 선호되는 시절, 남아선호사상에 과도하게 몰입한 나머지 옥중 태아가;
리뷰제목
어느 페미니스트 부부의 좌충우돌 성장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평범한 대한민국 90년생 여성의 에세이이다. 페미니즘에 국한된 것이 아닌, 권위주의 사회에 던져진 요즘 세대들의 현실, 작가가 평생 여자로써, 비정규직으로써 겪어온 차별 내용이 잘 담겨있다. 일종의 ‘한 사람의 성장기’라고도 볼 수 있다.


남아가 선호되는 시절, 남아선호사상에 과도하게

몰입한 나머지 옥중 태아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낙태를 선택함에 거리낌 없던 부모들, 그리고

몰래 낙태해주며 돈을 벌던 의사들,

나와 동생은 그런 세상에 여자아이로,

무사히 뱃속에서 살아남았다.

P. 13



나 또한 무사히 살아남은 남녀성비불균형 세대로써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요즘 청춘들이 고민하는 진로, 직장 문제가 담겨있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작가의 일상에서 겪는 이 모든 문제들이 아주 평범한 일상이지만, 페미니즘 이슈와 맞닿아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혼을 하자 정규직 전환이 무산되는 일, 여자는 여자다워야하며 조신해야하고 직장내 성희롱에도 그저 웃어넘어갈 수 밖에 없던 현실 등


K장녀인 저자는 성차별적 사회의 비정규직 노동자로 강남역 페미사이드를 통해 페미니즘을 접하고 이를 삶의 방식으로 선택한다. 가부장제 사회가 선택한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갇힌 결혼제도에 의구심을 가지고 고민하던 저자는 자신과 같은 사상을 공부하고 공유하는 반려 J를 만나 고심끝에 부부가 되기로 결심한다.


특히 저자가 결혼식 준비를 하며 들었던 생각이 내 생각과 같아 더 와 닿았다. 나는 늘 결혼식에서 신부가 꽃처럼 보이는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 아버지에게서 남자로 넘겨지는 꽃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는 저자의 생각이 나의 생각이다. 결혼식에서도 ‘나’를 잃고 싶지 않다. 그저 예쁜 꽃이 아니라 신랑과 동등한 존재로 결혼하고 싶다.


MZ세대 부부의 이야기이지만 낀 세대를 포함하여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는 모든 세대가 공감할 이야기가 담겨있다. 페미니즘을 입에 담으면 죄악시 되는 요즘, 이 책은 페미니즘이 무겁고 어려운 주제가 아니라 부부의 가치관으로 삼아 알아서 잘 살겠다고 세상에 외친다. 나 또한 한국사회에서 결혼이라는 제도로 나 자신이 지워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불안에 상관없이 나는 나대로 잘 살겠다고 당당히 외치며 걸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89년생 페미니스트가 본 90년생 페미니스트 부부의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d***y | 2022.03.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90년생인 저자, 페미니스트를 지향하는 부부...   나와 나이도 비슷하고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점에 이끌렸다.   게다가 남편분까지 페미니스트라고 하시니 어떤 이야기를 갖고 계시는 분들일지 궁금했다.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는 여성도 꽤 드문 일이니 말이다.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를 발견한 건 스여일삶(스타트업 여성의 일과 삶) 뉴스레터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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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인 저자, 페미니스트를 지향하는 부부...

 

나와 나이도 비슷하고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점에 이끌렸다.

 

게다가 남편분까지 페미니스트라고 하시니 어떤 이야기를 갖고 계시는 분들일지 궁금했다.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는 여성도 꽤 드문 일이니 말이다.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를 발견한 건 스여일삶(스타트업 여성의 일과 삶) 뉴스레터에서였다.

난 매주 그 뉴스레터를 읽어나가는데 서평단 소식을 보곤 바로 신청을 했다.

'아니, 창업 관련 뉴스레터인데 페미니스트 부부에 관한 책이라니!

여성환경연대 뉴스레터에서 볼 법한 서평단 모집 공지 같은데!'라고 생각하며 흥미로워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책은 재미있었고, 읽으면서 공감도 상당히 많이 했다.

페미니즘에 눈을 뜨고 더욱 자연스러운 나를 찾게 되었다는 고백이나,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이제는 창업가의 삶을 살게 된 과정도 모두 말이다.

(나는 2주에 퇴사 1주년을 맞이한 회사 밖 인디 워커다.)

대한민국 사회 안에서 제도권에 묶여 사는 삶에 늘 의문과 갈증을 갖고 살아온 나로서는 공감을 할 수밖에 없던 이야기였다.

사실 페미니스트 하면 워낙 극단으로 치우는 대화가 많고, 'ㄲㅍㅁㄴ'과 같은 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그렇게 심각하거나 부정적인 개념이 아니다.

그저 이 세상 사람들이 더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길로 인도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페미니즘을 부르짖는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은 아니어도, 목소리를 내는 일은 중요하다고 믿는다.

(결혼식에 가면 여자만 남자 쪽에 인사하는 폐백 문화나,

명절이면 여자들이 하루 종일 전 부치는 게 여전히 당연시되는 건 정말이지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

여하튼 이 글이 나의 페밍아웃 같은 느낌인데, 나는 오래전부터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았다.

도서관에서 페미니즘 도서가 모여있는 코너에 가서 책을 여러 권 읽기도 하고,

여성환경연대에서 주최한 <에코 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에 다녀온 적도 있었다.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는 여성분의 시선에서 쓴 책이었는데, 남편분이 남성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글은 또 어떨지 궁금했다.

또 저자분께서 남편인 J 같은 반려자분을 만나게 된 게 부럽기도 했다.

결이 비슷한 분이 옆에 있어서 저자분은 사회와의 싸움이 덜 외롭고 든든했을 것 같다.

아래는 내가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게 본 구절이다.


페미니즘에 눈뜨다(p.50)

페미니즘은 나의 삶을 물들였고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을 내 주었다. 아주 서서히, 하지만 단단하게.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p.89)

나는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 우리의 균형이 깨지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J는 꾸준히 노력했다.

나의 두려움, 더 나아가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내는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J를 보며 혹시 그와 결혼하더라도 우리는 함께 성장해 나가는 관계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다운 결혼식(p.97)

나는 결혼식에서 내가 '꽃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 이따금 아버지에게서 남편으로 넘겨지는 신부의 모습이 종종 꽃처럼 보였다.

나는 결혼식에서도 '나'를 잃고 싶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것은 나 자신이다.

그저 예쁘기만 한 '꽃'이 아닌, 신랑과 동등한 존재로, 결혼식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삶도 나란히 걸어갈 것임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결혼식 때 신랑과 동시 입장하기로 했다.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 들어가야 할까 하는 고민이 살짝 있기도 했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 두 분만의 길을 찾으신 것 같았다.

앞으로도 마음으로 두 분을 응원해 드리고 싶다.

조금 전에 차아란 저자님의 브런치를 발견했다.

https://brunch.co.kr/@negativespace

오, 나도 채식주의자인데 채식을 하는 어머니도 계시는구나!

가서 응원하는 댓글을 써 드리고 와야겠다.

모든 페미니스트 여성과 남성을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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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c******9 | 2022.02.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내 아이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전과 다르다. 강요하고 싶지 않다. 아이들이 풀어가야 한 문제다. 결혼과 출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까닭은 우리 세대보다는 (경제규모는 성장했지만 소득 양극화의 심화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출산을 꺼리게 만드는 사회적 시스템 따위들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아이들의 삶의 주체는 그 누구도 아닌 그;
리뷰제목
내 아이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전과 다르다. 강요하고 싶지 않다. 아이들이 풀어가야 한 문제다. 결혼과 출산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까닭은 우리 세대보다는 (경제규모는 성장했지만 소득 양극화의 심화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출산을 꺼리게 만드는 사회적 시스템 따위들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아이들의 삶의 주체는 그 누구도 아닌 그 아이들 자신뿐이라는 생각이 최근 굳어졌다. 그건 부모의 무책임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가 아이들의 생각이나 의지를 지배하기는 어렵다. 물어오면 내 삶에서 얻은 꼰대의 지혜를 들려주긴 하겠지만, 내가 먼저 아이들의 삶이 걱정되어 말한다면 그건 그냥 아이들에게는 잔소리일 뿐이다.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는 90년생, MZ 세대인 차아란 작가의 주도적 삶을 살게 되기까지의 성장기이다. 그의 성장기에서 온갖 사회적 이슈가 모두 등장한다. 금수저를 제외하고 그 세대들은 누구나 겪는 문제니 당연하다.

부모의 관계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대입 문제, 장녀가 갖는 부담감, 계약직, 직장 내에서 흔히 벌어지는 편견과 상사의 갑질, 결혼에 대한 사회적 정의, 자녀 출산에 대한 사회의 참견, 특히 여성들에게 확보되지 않은 안전과 그에 따른 공포, 성차별 따위들 모두를 작가는 짧은 삶에서 마주한다.

'그런 글들을 통해 나 또한 조금씩 내가 입고 있던 ‘여자답게 '살아야 한다는 코르셋을 인지하게 되었다. ( p. 48)'

'게다가 한국 사회에서 결혼이란 여성 개인을 지우고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며느리, 누군가의 엄마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 환경에서 과연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p. 71)'

'여성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공포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고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p. 88)'

'신체의 자유는 모든 개인에게 인정되는 당연한 권리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임신만큼은 당사자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의지가 많이 반영된다. 여성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풍조. 은연중에 이런 인식이 강요되면서 결혼한 여성들의 취업 문이 더 좁아진 것은 아닐까. (p. 132)'


차아란 작가는 어려움은 겪는 과정에서 대견스럽게도, 그리고 내 아이들이 살았으면 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냈다. '외부의 영향에서 벗어나 주도하는 삶'이다.

'나에게 있어 페미니즘은 수동적이고 방어적이었던 과거의 내가, 외부의 영향에서 벗어나 진짜 내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삶’의 기제이다. 그리고 그 곁에는 J가 있었다. 우리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우리가 안정적으로 함께 있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고, 그 안에서 '계속된 성장과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우리에게 페미니즘은 라이프 스타일이다. (p. 189)'


작가는 디자인과 영상 관련 개인 사업자이며, <뭐라도 프로젝트> 운영하고 있다.

'<뭐라도 프로젝트>는 ‘니트 컴퍼니’라는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니트족, 즉 현재 무업 상태에 있는 청년들을 위한 가상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회사의 운영 방식은 단 한 가지,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해 공부나 취업 준비 등 각자 할 일을 하는 것. 무업 기간 동안 청년들은 혼자 고립되는 경우가 많은데, 니트 컴퍼니는 바로 그런 이들이 공동체 안에서 격려와 지지를 받고, 무업 기간 중의 활동을 지원받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단체다. (p. 180)'

처음 알게 된 플랫폼인데 그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이런 커뮤니티는 우리 정부가 진지하게 받아들여 확대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다.


'가끔 우리 부부가 사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 말을 한마디 얹는 사람 등 조금은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하는 인생은 우리 둘만의 것.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게요! (p. 191)'

우리 세대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잔소리를 하려고 입술부터 쫑긋 되며 안달하는 모습을 본다면 무시하기를. 처음이라 생경해서 그런 거니, 보란 듯 알아서 잘 살면 된다. 이들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을 존경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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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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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사랑스러운 부부! 건강한 부부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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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체* | 2022.01.21
평점4점
현대판 멋진 MZ세대 부부.서로 부족한 부분채워주고 이끌어주는이 부부가 참 멋지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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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 202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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