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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 양장 ]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072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85건 | 판매지수 46,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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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시/희곡 93위 | 국내도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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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8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590g | 137*210*30mm
ISBN13 9788934972204
ISBN10 893497220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제64회 요미우리문학상 수상작!
일본문단의 정통성을 잇는 거물 신인 마쓰이에 마사시의 놀라운 데뷔작!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가와바타 야스나리,《설국》에서)만큼 아름다운 첫 소절이 또 있을까. 다자이 오사무의 고백하듯 담담한 독백체만큼 몰입도 좋은 문장이 또 있을까.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강렬한 묘사, 다자이 오사무의 깊은 사색, 거기에 마루야마 겐지의 선 굵은 뚝심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스타일리시한 여백까지 갖추었다고 평가되는, 일본 현대문학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 등장했다. 오랜 편집자 생활을 뒤로하고 늦깎이 작가로 데뷔한 거물 신인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가 그 주인공이다. 인간을 격려하고 삶을 위하는 건축을 추구하는 노건축가와 그를 경외하며 뒤따르는 주인공 청년의 아름다운 여름날을 담은 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마쓰이에 마사시는 오에 겐자부로의 [레인트리를 듣는 여자들], 무라카미 하루키의 《태엽 감는 새》등 독자들에게 오래 사랑받을, 완성도 있는 작품에 수여하는 ‘제64회 요미우리문학상’의 주인공이 되었는가 하면, 일본을 대표하는 서점 ‘기노쿠니야’의 서점원들이 선정하는 베스트셀러 차트인 ‘키노베스! 2013’에서 베스트5에 올랐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펼치는 순간, ‘여름 별장에서는 선생님이 가장 일찍 일어난다’라는 첫 문장을 시작으로, 일본문학의 새로운 진경을 만날 것이다.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춘미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에서 석사학위를,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교수 및 일본학연구센터장, 한국일본학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일본번역원장을 맡고 있다. 가와카미 미에코의 《헤븐》,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비롯해 《물의 가족》《인간 실격》《본격소설》《열대어》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밖에 《Kujap 일본어 회화》《21세기 일본문학 연구》 등 일본어 교재에서 일본문학 연구서에 이르기까지 집필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름답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김성광 (comma99@yes24.com)
2017-03-02
남자는 30년 전의 일을 돌아본다. 한 건축사무소에 갓 입사한, 신입 시절의 이야기가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남자의 추억이란 벽장 속에 박아뒀던 옛 일기장 같은 게 아니다. 책상 유리 아래 단정하게 자리잡은 설계도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 30년 동안 한결같이 펼쳐둔 채 삶을 세우고 증축하고 보수했을 것이다.

그가 신입으로 입사한 ‘무라이 건축사무소’는 세상의 큰 흐름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곳이다. 고도개발 시기의 ‘크고 높고 화려한 건축’이라는 트렌드를 따르지 않았고, 위치도 도심에서 벗어난 조용한 골목가다. 여름에는 아예 도쿄를 나와 한적한 시골별장에서 작업을 한다. (이야기의 대부분도 여름별장이 배경이다) 실력이나 명성이 부족해 중심에 서지 못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라이 슌스케 소장의 명성이 탄탄하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과 한적한 입지를 유지해도 일감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무리하게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화제가 되려고 애쓰지 않는 곳에서, 남자는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 남자가 (일을 크게 벌이지 않아 신규 채용을 거의 하지 않는) 무라이 사무소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때마침 무라이 소장이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국립 현대 도서관’이라는 대형 프로젝트 경쟁입찰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손이 더 필요해 진 것이다. 대체 왜 무라이 소장이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소설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그 궁금증을 쉽사리 풀어주지 않은 채 흘러간다. 이런 작은 호기심을 자아내는 요소들은 여러 가지 배치되어 있다. 사무소에서 만난 마리코와 유키코 두 여자 사이에서의 결말, 무라이 소장과 후지사와 씨의 과거, 경쟁 입찰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등 소설은 적당한 호기심과 긴장을 자아내며 은근히 뒤를 궁금하게 만든다. 심지어 소설을 다 읽고도 궁금한 것이 남는데, 전혀 불만스럽지 않고 오히려 만족스러운 것도 신기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소설이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가는 무라이 사무소 사람들이다. 경쟁입찰에 참여했다지만 사무소의 분위기는 부산하지 않다. 업무는 체계적으로 나뉘어져 있고,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지시도 없다. 저마다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한 채 사무소는 돌아간다. 신입사원에게 알려주는 것도 실무라기 보다는 사무소의 철학이나 원칙이다. 어떤 건축이 좋은 건축인지, 건축이 사람에 관해 어디까지 고려해야 하는 지에 관한 대화가 이뤄진다. 사각사각 연필 깎는 소리만 들리고, 환한 햇살이 유리창으로 쏟아지다 슬며시 물러나고, 창 밖으로는 푸른 나무와 정원이 펼쳐진 곳에서 들리는 조용한 대화는 이 혼탁하고 시끌시끌한 세상의 완전한 반대편에 있는 것 같다.

사람의 시선을 압도하기 보다는 사람의 삶에 조용히 닿아있는 건축. 다른 사람의 마음에 들고자 애쓰지 않으면서 완벽을 기하는 사람들. 하나의 철학을 공유한 사람들이 나누는 인간과 건축에 관한 풍부한 대화. 그런 한 순간을 살아낸 사람에게, 이런 기억은 각인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남자는 30년이 지나서도 인생의 여름을 돌아본다. 아름다운 설계도를 들고 30년 간 세워 올린 그의 삶은 고요하고 정갈하고 단단해 보인다. 아름답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새해가 되어 학교 수업에 가야 하는 날을 뺀 월수토 사흘은, 아침부터 사무소에 나가기로 했다. 설계실 제일 구석에 책상이 배정되었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 있을 여유는 없었다. 옆 자리의 교육 담당인 열두 살 위의 우치다 씨가 잡일을 계속 시켜 간신히 처리하면서 일을 익혀가는 나날이 이어졌다. 잡일이라고 해도, 그 디테일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고 모든 것이 최대한 합리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삼 주가 지나자 무라이 설계사무소 일은 건축물 투시도처럼 앞이 훤히 트이게 조립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거기에는 불합리한 명령도, 헛수고가 될 잡일도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1980년대 초반의 어딘지 어수선하고 떠들썩한, 바람을 가르는 듯한 기세였던 건축계에서 선생님 작품은 보편적인 전통의 흐름을 이어받은 다소 예스러운 것으로 평가되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사무소 운영에도, 건축에도 일본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합리성이 관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략…)
“침실은 너무 넓지 않은 쪽이 마음을 가라앉히고 숙면을 도와. 천장도 높지 않은 편이 좋아. 천장까지의 공간이 너무 넓으면 유령이 떠돌 여지가 생기거든.” 우스갯소리를 하듯 말했다. “침대와 벽 사이는 말이야. 한밤에 잠이 깨서 화장실에 갈 때, 한 손을 가볍게 내밀면 바로 닿을 만한 거리가 좋아. 캄캄해도 벽을 따라서 문까지 갈 수 있고 말이지. 다이닝 키친의 경우, 요리하는 냄새가 좋은 것은 식사하기 전까지만이고 식사가 끝나면 바로 싫어지지. 주방의 천장높이와 가스풍로, 환기통 위치가 냄새를 컨트롤하는 결정적인 수단이야.” 장인이 전달하는 비법 비슷했다.
--- p.19-21

‘숲의 화장터’가 완성된 것은 1940년의 일이었다. 아스플룬드는 쉰다섯이 되어 있었다. 그 완성을 누군가가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갑작스러운 심장 발작이 아스플룬드를 덮쳤다. ‘숲의 묘지’로 시작한 건축가의 마지막 일은 원이 닫히듯 ‘숲의 묘지’가 되었던 것이다. 아스플룬드는 자기가 설계한 화장터에서 화장되었고, 재가 되어 ‘숲의 묘지’에 매장되었다.
‘숲의 화장터’ 스케치는 완성되기 십 년 전부터 그리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입구 부근에 십자가가 아니라 오벨리스크가 세워질 계획이었다. 오벨리스크에는 ‘오늘은 나, 내일은 당신’이라는 말이 새겨져 있었다. 예전에 ‘숲의 예배당’을 위한 스케치에 아스플룬드가 써 넣은 말은 ‘오늘은 당신, 내일은 나’였다. ‘나’와 ‘당신’은 언제 바뀐 것일까?
--- p.187-188

선생님이 홍차에 우유를 붓고 나서, 모두를 둘러보며 말했다. 현대도서관 설계 담당은 가와라자키, 고바야시, 가사이 세 사람. 가구공사는 우치다, 나카오, 사카니시가 담당하도록. 선생님의입으로 내 이름을 듣자, 무라이 설계사무소의 일원으로 인정되었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이런 규모의 사무소에서 언제까지고 신입 사원으로 있을 수는 없다.
잘 다루지 못하는 새 노를 손에 들고,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나는 작은 보트를 젓기 시작하고 있었다. 곁눈질하다가는 금방 밸런스를 잃고 말 것이다. 보트는 어느 틈엔지 온화한 만을
빠져나가 망망한 큰 바다의 일렁임 속에서 어설프게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고 있었다.
--- p.214-21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매력은 첫째, 명석하고 막힘없는 언어 구사에 있다.

다양한 건축과 다양한 장소―소설 속 가공의 것이 아닌, 우리의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것들―에 대해 작가는 세밀하게 묘사한다. 그 묘사하는 언어는 결코 설명을 위한 언어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 언어들은 그 자체로 소설을 풍요롭게 하는 과정이 되고 결과가 되고 있다. 묘사한다는 작업에 불필요한 부분과 모자라는 부분이 전혀 없는 문장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숨결은 주인공이 선생의 일에 대해 ‘현시욕과는 인연이 없는, 실질적이고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아름다움’ ‘디테일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고 모든 것이 최대한
합리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라고 표현한 것이 그대로 작가 자신의 지향점이 되고 있음을 일러준다. 사용된 언어는 하나하나 우리 눈에 익숙한 것들인데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가 조합해서 쓰면 마치 부드러운 애무 같은 독서감을 선사한다.”
_가와카미 히로미(소설가)

중요한 것들은 어쩐지 놓치기 쉬울 만큼 평범한 말로 얘기될 때가 많았다…
시대에 좌우되지 않는 건축물처럼, 유구하게 흐르는 대하를 닮은 장편소설!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건축학과를 갓 졸업한 청년이다. 거대 종합건설회사에 취직할 생각도, 그렇다고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도 딱히 없다. 유일하게 가고 싶은 곳은 존경하는 건축가인 ‘무라이’ 선생의 건축 설계사무소뿐. 하지만 이미 일흔 남짓한 나이의 무라이 소장은 몇 해째 사사하고 싶다는 신입 및 경력 지원서에 한 번도 답을 주지 않고 있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졸업작품을 동봉하여 이력서를 제출하고 어쩐지 채용이 결정된다. 소식을 전해주는 사무소의 선배도 입사가 결정된 ‘나’도 의아한 일이었는데, 알고 보니 ‘국립현대도서관’이라는 거대 프로젝트를 앞둔 준비의 일환이었다.
‘나’가 존경하는 무라이 선생은 현시적인 화려함을 표방하는 압도적인 건축물이 아닌, 소박하고 단아함을 표방하는 건축, 튀지 않고 주변에 녹아드는 공간, 늘 쓰는 사람이 한참 지나서야 알아챌 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있는 편안한 집을 추구한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는 신입 건축가 ‘나’가 이러한 무라이 선생과 보낸 일 년 남짓한 시간과 삼십 년 뒤 ‘나’의 어느 날을 담고 있다. 삶과 맞닿은 건축을 꿈꾸는 사람들과 언제까지고 계속되었으면 했던 그 여름의 고아한 나날…… 한없이 결곡한 문장으로 빚어낸 순도 높은 청춘의 서사시가 전개된다.

“담백해 보이는 이 작품은 놀랄 만큼 풍요로운 색채와 향기, 아름다움에 차 있다.
무엇보다도 의식주 중 하나인 건축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과 직결된 것이라는 사실을 재인식시킨다. 가구 하나하나, 가전제품…… 모든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건축도 일상의 삶을 풍요롭고 편하게 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집이 집주인에게 영혼의 안식과 육체적 평안함, 기능적이면서 편리함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건축가의 삶의 자세에 직결된다.”
_김춘미(옮긴이)

모든 이울어가는 것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진혼!
준공되지 않은 설계도처럼 실현되지 않더라도 선명하게,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는 것…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에는 서로 걸어가는 모습은 달랐지만 일본 현대건축사에 한 획을 그은 두 거장의 당당한 에피소드들이 흥미롭게 녹아 있다. 무라이 선생은 미국에서 더 주목받은 일본 건축가 ‘요시무라 준조’를 모델로 삼은 듯 보인다. 실용적 소박미를 떠올리게 하는 요시무라 준조는 건축가 김수근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와 더불어 ‘여름 별장’의 원형은 실제 요시무라 준조가 가루이자와에 지은 ‘숲 속의 집’으로 짐작할 수 있다. 소설 속에서 ‘나’가 실측한 선생의 작품인 아스카야마 교회는 ‘산리즈카 교회’의 재현이라 하겠다. 또한, 선생의 라이벌이자 대척점에 서 있는 건축가 ‘후나야마’라는 인물은 국립 요요기 경기장, 후지TV 빌딩 등을 설계한 ‘단게 겐조’를 연상시킨다. 작품에서는 경합 끝에 후나야마의 내로라하는 화려한 플랜이 채택되어 국립현대도서관으로 실현되지만, 작가는 의심할 나위 없이 무라이 선생의 건축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것이다. (작가는 실제 자신의 집을 요시무라 준조의 제자에게 맡겨 짓기도 했다.) 작가는 무라이 선생의 국립현대 도서관 플랜을 빌려, 실현되지 않더라도 실현된 듯 선명하게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각인되는 그 무언가에 대해 정중하게 이야기한다. 언제 어디서든 해찰을 부리는 틈이라고는 없는 성실한 청년 ‘나’와 오랜 세월 묵묵히 자기만의 철학을 갖고 건축가의 길을 걸어온 ‘무라이’ 선생의 만남은 언젠가 이울 것을 알면서도 한껏 뜨겁고 푸른 ‘여름’의 아름다움으로밖에 달리 설명되지 않는다.

이 책에 보낸 찬사

농밀한 소설 속 시간에 잠겨, 실로 오랜만에 소설 읽는 행복을 느꼈다. 마지막 장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감미로운 작품이다. _마이니치 신문

장면이면 장면, 언어면 언어, 하나하나에 정중함이 담긴 품격 있는 작품이다. _요미우리 신문

찬란한 리얼리즘! 눈앞에 펼쳐지는 듯 생생한 마법 같은 소설! _교도 통신

풍요로운 자연과 건축미학을 이야기하는 문체는 치밀하고 정확하며 명석하면서도 깊다. 막연함이라고는 1밀리미리도 보이지 않는 진솔한 구조물을 보는 듯하다. _도쿄 신문

회원리뷰 (85건) 리뷰 총점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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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i*****2 | 2021.10.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건축과 졸업반 학생 사카니시 도오루 군은 존경하던 건축가 무라이의 사무소에서 일할 기회를 잡는다. 70대가 된 무라이가 신입채용을 멈춘 지 오래였지만 새로운 국립현대도서관 설계 경합을 앞둔 시점에 운좋게 합류한 것. 해마다 여름이면 도쿄의 사무실에서 일감을 정리해 가루이자와의 별장에서 일하는 것이 이곳의 관례이고 1982년 여름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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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졸업반 학생 사카니시 도오루 군은 존경하던 건축가 무라이의 사무소에서 일할 기회를 잡는다. 70대가 된 무라이가 신입채용을 멈춘 지 오래였지만 새로운 국립현대도서관 설계 경합을 앞둔 시점에 운좋게 합류한 것. 해마다 여름이면 도쿄의 사무실에서 일감을 정리해 가루이자와의 별장에서 일하는 것이 이곳의 관례이고 1982년 여름은 도서관 설계 공모를 준비로 분주하다. 

요즈음 숲의 공기와 새소리는 넉넉히 경험하고 와서 책 속에 그려진 산골마을의 정경을 그리워하기보단 공감하며 읽었다. 나무와 새소리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낙수장', 군나르 아스플룬드의 '스톡홀름 시립도서관', '숲의 묘지' 같은 곳에는 가보고 싶어졌다. 언제쯤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애틋한 감정이 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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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련하고 애틋한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t****s | 2021.10.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일본소설 작가중에 좋아하는 작가가 또 늘었네요 이렇게..아련하고 애틋하다-그리고..담담하고 담백하다-가 이 소설을 읽으며 받은 감정입니다…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또다른 작품을 찾아 읽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는듯한 기분입니다한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한편갘습니다.작가의 다음 차가작이 기다려지네요.잘 읽었습니다;
리뷰제목


일본소설 작가중에 좋아하는 작가가 또 늘었네요 이렇게..

아련하고 애틋하다-

그리고..

담담하고 담백하다-

가 이 소설을 읽으며 받은 감정입니다…

작가 마쓰이에 마사시의 또다른 작품을 찾아 읽고 싶게 만드는 책입니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는듯한 기분입니다

한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한편갘습니다.

작가의 다음 차가작이 기다려지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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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여름을 남겨둔채_061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J*y | 2021.09.26 | 추천11 | 댓글4 리뷰제목
여름과 잘 어울리는 글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단지 제목때문일까? 제목 속의 '여름'은 단지 어느 한 계절만을 일컫는 것일까? 책을 읽을수록 단순히 계절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풋풋한 봄을 지나 성숙해지는 가을로 향하는 짧은 한때, 손에 움켜잡을 수 없이 빠져나가버리지만 마음 한구석을 계속 차지하는 그런 시간, 내게 책 속의 여름은 그렇게 읽힌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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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잘 어울리는 글이라는 생각이 드는건 단지 제목때문일까? 제목 속의 '여름'은 단지 어느 한 계절만을 일컫는 것일까? 책을 읽을수록 단순히 계절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풋풋한 봄을 지나 성숙해지는 가을로 향하는 짧은 한때, 손에 움켜잡을 수 없이 빠져나가버리지만 마음 한구석을 계속 차지하는 그런 시간, 내게 책 속의 여름은 그렇게 읽힌다.

그런 시간이기에 무라이 선생과 함께한 그들의 건축은 미완으로 남겨지고, 사카니시와 마리코의 사랑도 여름이라는 시간 속에 박제된다. 건축 설계경합에 당선이 되거나 혹은 떨어지는 것으로 확실하게 결론이 났다면, 사키니시와 마리코의 사랑이 결실을 맺었다면 , 해피엔딩이군. 깔끔하니 좋은걸하고 내심 안도했을텐데, 저마다의 열정을 품은 시간은 그대로 멈추어 버린다. 마치 그 아름다운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 적힌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주인공 사카니시가 무라이 설계 사무소의 여름별장에서 국립현대도서관 설계경합을 준비하며 보낸, 그 한여름 만난 공간과 그 속에 자리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건축을 넘어선 여름 숲의 전경, 함께 나누던 음식, 그리고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깎던 연필향까지 다양한 이야기들과 감정들이 남아서인지 선뜻 글이 쓰여지지 않았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제국 호텔이나 군나르 아스플룬드의 숲의 묘지’, 이야기 속 아스카야마 교회의 모델이 되었다는 산리즈카 교회그리고 여름 별장의 배경으로 알려진 요시무라 준조의 가루이자와 별장을 하나, 하나 찾아보며, 건축 여행을 하듯 읽었던 그 기분을 적고 싶기도 했고,

 

계수나무며 산초나무 그리고 숲을 배경으로 지저귀는 새소리, 갓 구워낸 스콘의 맛과 향기, 짙게 깔린 숲의 향처럼 나를 사로잡았던 다양한 감각들을 이야기해보고 싶기도 했다.

 

실제로 그 이야기들을 몇 번이고 적어내려가기도 했었다. 하지만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일까? 책을 읽은지 제법 시간이 지났는데도,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몰라 몇 번이나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렇게 끄적이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어떻게 적어내려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그저 내 기억 속의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짧은 글이라도 남기고 싶은 마음에, 손에 잡히지 않는 찰나의 마음이라고 담기 위해 그 여름에 대해 짧은 글을 적기로 했다.

그리고 겨울과 봄을 지나 다시 여름이 시작될 무렵 다시 한번 그 여름을 만나보기로 한다.

 

   나는 나한테 배정된 이층 서고에 짐을 갖다놓고는 양말을 벗고 맨발이 되어보았다. 나무 바닥이 차가워서 기분이 좋다. 여름내내 맨발로 보내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가운뎃마당에 면한 작은 유리창을 열자, 눈앞에 커다란 계수나무가 보였다..(중략)..모든 유리창이 열리고 공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여름 별장이 천천히 호흡을 되찾아간다. p.27

 

 

*나에게 적용하기

또다른 여름, 이 책을 다시 읽어보기(적용기한 : 2022년 여름)

 

*덧붙이는 말

원제는 火山のふもとで로 번역하면 화산의 기슭에서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여름별장이 위치한 아사마산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본어에 능통하신 이웃님들, 도움 주세요^^)

 

*기억에 남는 문장

   “장작을 너무 붙이면 안 타. 너무 떼어놔도 안 타고. 약간 떨어져 있는게...... , 이게 가장 잘 타는 간격이야.”

   나는 잠자코 불을 보고 있었다. 장작과 장작 사이에 약간의 틈을 주고 늘어놓으면 그 틈새로 신나게 불길이 솟구친다. 사이를 떼어놓으면 그 순간 불길이 약해지고 빨갛던 장작이 하얀 연기를 내면서 까매진다. 장작을 가까이 갖다붙이면 다시 불꽃이 일어난다. 불꽃은 장작과 장작 사이에서 태어나는 덧없는 생물 같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은 불타는 장작 소리만 이따금 튈 뿐, 빗소리도 바람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p.41

 

   연필 깎는 소리로 하루가 시작되는 것은 기타아오야마나 여름 별장이나 같았다. 시작해보니 분명히 그것은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작업으로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끓이는 향내처럼, 연필을 깎는 냄새에 아직 어딘가 멍한 머리 심지가 천천히 눈을 뜬다. 사각사긱 하는 소리에 귀의 신경도 전원이 켜진다. p.63

 

   “선생님 건축에 들어서면 아무도 큰 소리를 안 내게 되지. 마음이 포근해지는 촉감이라든가 부드럽게 들어오는 광선이라든가 늘 쓰는 사람이 한참 지나서 겨우 알아챌 수 있는 장치들은 소곤소곤 작은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는 것이나 같으니까, 사람 목소리도 거기 맞춰 작아지지.” p.81

 

   “남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돼오는 것을 좋아해. 빙빙 돌리거나 복잡한 것은 싫거든. 새들도 세력 범위라든가 사랑이라든가 심플한 것을 노래하니까 순진하고 예쁜 소리를 내는 게 아닐까?” p.98

 

   “혼자서 있을 수 있는 자유는 정말 중요하지. 아이들에게도 똑같아. 책을 읽고 있는 동안은 평소에 속한 사회나 가족과 떨어져서 책의 세계에 들어가지. 그러니까 책을 읽는 것은 고독하면서 고독하지 않은거야..(중략)..독서라는 것은, 아니 도서관이라는 것은 교회와 비슷한 곳이 아닐까? 혼자 가서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장소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야.” pp.180-181

 

   달이 없는 밤이었다. 회중전등을 켤 때까지 주변은 깊이도, 폭도, 수평도 알 수 없는 암측헤 싸여 있었다. 슬라이드식 스위치를 켜서 뿌옇고 희미한 빛의 원을 좌우로 움직여 바큇자국을 찾는다. 우리는 밟혀서 단단해진 바큇자국에 의지해서 저 멀리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콩알만 한 여름 별장 불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p.243

 

   여름 별장을 밤의 어둠 속에서 올려다보는 것은 좋은 풍경이었다. 안에 있는 사람들 모습은 안 보인다. 그래도 백열등 빛은 인기척을 띠고 있는데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이 여기 있다는 표시로 보였다. p.248

 

   “우치다 군은 셔터를 내려버리니까 말이야. 그렇게 해서 자기 자신을 무감각하게 해놓고 불합리하거나 억지를 잠자코 받아들이려는 성향이 있어. 자기가 다치지 않고, 잘 흘려보내기 위한 방위책일지도 몰라. 그러나 그래서는 오히려 상처를 입는 결과가 되거든.” pp.352-353

 

   “슌스케씨는 의식이 돌아와도 일은 이제 못하겠지요. 유감스럽지만 어쩔 수 없지요. 사람한테는 주어진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요. 얼마나 시간이 남아 있는지 자기는 모르지만 그 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와요. 나는 매일 아침 오늘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다, 내일이 이 세상하고 하직하는 날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젊은 사람은 그런 일을 생각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만 사실은 똑같아요.” p.366

 

   “어떻게 끝내는가 하는 것은 중요하지.”

   “그렇지만 자기가 언제 마지막을 맞이할지 아무도 모르잖아? 내일 일은 내일이 걱정해줄 거라고.”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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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서정적인..잔잔한 소설..읽고나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작가다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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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 | 2021.10.16
구매 평점5점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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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 2021.10.16
구매 평점5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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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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