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베스트셀러 강력추천
미리보기 파트너샵보기 공유하기
리뷰 총점9.1 리뷰 22건 | 판매지수 11,538
베스트
러시아소설 8위 | 국내도서 top100 1주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YES포인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그림 같은 하루 : 빈센트 반 고흐 반투명 유리머그 / 북파우치
MD의 구매리스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브랜드전 - 슈가케인 볼펜 증정!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10월 전사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3년 07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23쪽 | 446g | 130*224*30mm
ISBN13 9788937460784
ISBN10 893746078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작가의 조국이자 격동기 칠레의 한과 질곡의 역사를 가족사를 통해 충실하게 반영한 소설
칠레를 대표하는 작가 이사벨 아옌데의 데뷔작이자, '정복자 펠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빌 어거스트가 제레미 아이언스와 위노나 라이더,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의 초호화 배우진으로 영화화하여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던 그 작품. 작가의 삼촌이었던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좌파 연합 정부가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비참하게 무너진 뒤 망명을 떠나야 했던 이사벨 아옌데는 자신이 처했던 역사의 격동기, 즉 인민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1930년대부터 피노체트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1973년까지 유난히 복잡하고 어려웠던 칠레의 근대사를 4대에 걸친 트루에바 집안과 델 바예 집안의 역사 속에 풀어냈다.

작품 속의 알바처럼 쿠데타 발발 이후에도 칠레에 머물며 군부에 추적당하는 사람들을 숨겨주고 망명을 도와주었던 이사벨 아옌데는 결국 자신도 베네수엘라로 망명을 떠나 뿌리 없이 떠돌게 된다.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파울라'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작가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머나먼 망명지에서 자신의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하고,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영혼의 집'을 쓰게 되었다. 아옌데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인 타타와 메메를 모델로 자신의 성장 배경이 얽힌 현실에 ‘마술적 사실주의’라는 환상의 색채를 입혀 탄생시킨 작품이 바로 『영혼의 집』. 이처럼 허구인 '영혼의 집'을 통해 공식적인 역사에 의해 은폐된 민중의 삶을 복원하고 왜곡된 역사를 수정한다. 작가는 그 작업을 통해 작가 자신과 민중 모두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다 건강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고, 동시에 그것이 중남미 작가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야기는 클라라의 일기로 시작한다. 델 바예 가문의 막내딸로 태어난 클라라는 어린 시절부터 예지 능력이 있었는데, 언니 로사의 죽음을 예언한 뒤로 죄책감에 사로잡혀 벙어리로 지낸다. 열아홉 번째 생일이 되는 날에서야 입을 연 클라라는 자신이 로사 언니의 약혼자였던 에스테반 트루에바와 결혼하게 될 거라고 예언한다. 이 예언대로 한동안 실의에 빠져 있던 에스테반은 자신의 농장에 정열을 바쳐 부를 축적하고, 클라라에게 청혼하기에 이른다. 둘은 행복한 미래를 가꿔 나가는 듯하지만, 본래 성격이 거칠었던 에스테반이 하나밖에 없는 친누이인 페룰라를 매정하게 집에서 내몰고, 가혹한 농장 지주이자 극우 보수당 의원으로 이름을 떨치면서 점차 클라라와 사이가 멀어진다. 딸 블랑카가 소작인의 아들이자 사회주의자인 페드로 테르세로와 사랑에 빠져 임신한 것을 알게 된 에스테반은 강제로 프랑스 백작과 결혼시킨다. 페드로 테르세로는 에스테반을 피해 도망 다니다 붙잡혀 그에게 손가락 세 개를 잘리는 사고를 당한다. 블랑카는 프랑스 백작의 변태적인 성적 취향을 알게 된 후 집으로 도망쳐 와 그곳에서 딸 알바를 낳는다. 세월이 흘러 블랑카는 국민적인 가수가 된 페드로 테르세로와 재회하고, 알바는 자라나 대학생이 되어 급진적인 학교 대표 미겔과 사귀면서 학생 운동에 관여하게 된다. 한편 에스테반은 클라라가 죽은 뒤 보수당이 선거에서 패배하여 좌파 연합 정권이 들어서자 사보타주 등을 꾸미며 정권을 교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부를 뒤엎고, 알바가 애인인 미겔을 이유로 군부에 끌려간 뒤에야 에스테반은 자신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에스테반이 결혼 전 농장의 인디오 처녀를 강간해 태어난 아이의 아들인 에스테반 가르시아는 오랫동안 트루에바 가문에 대한 보복심을 간직하고 있다가 특수 경찰이 되어 알바를 폭행하고 강간하는 등 모질게 심문한다. 이제 나이가 들어 손녀 알바에게 아무런 힘이 돼주지 못한 에스테반은, 한때는 시골 창녀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정부 관료를 좌지우지하게 된 트란시토 소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마침내 알바가 석방되자 에스테반은 손녀 앞에서 그간의 모든 죄를 뉘우치며, 고향으로 돌아와 생을 마감하여 클라라 곁으로 간다. 그리고 알바는 가문의 지나간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 클라라의 일기를 펼친다.

피와 고통으로 얼룩진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를 감싸 안는 화해와 관용의 메시지

'영혼의 집'에 등장하는 성폭력을 당한 여자아이와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아버지, 수동적인 남성형과 능동적인 여성형,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사회 운동과 여성해방 운동 등은 이사벨 아옌데의 자전적인 면이 강하다. 하지만 그 혹독하고 잔인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가 아닌, 신비로운 분위기의 환상과 결부시켜 업(業)의 고리로, 역사의 반복으로 설명하고자 한 점은 문학 작품으로서 '영혼의 집'이 지니는 무게감을 설명해 준다.

회원리뷰 (22건) 리뷰 총점9.1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영혼의 집1] 4대에 걸친 여성들의 꿈같은 사랑과 죽음의 인생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달**러 | 2021.09.06 | 추천12 | 댓글0 리뷰제목
<영혼의 집 1> 이사벨 아옌데 저/ 권미선 역 민음사/ 2003년 7월 5일   "4대에 걸친 여성들의 꿈같은 사랑과 죽음을 포함한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1. 들어가며   처음 이 책이 김영하북클럽 8월의 책으로 선정이 되었을 때, 왜 하필 고전 작품일까, 너무 옛날 이야기안 거 아냐, 내가 이해하기 너무 어렵지 않을까 등 걱정부터 앞섰다;
리뷰제목

영혼의 집 1

이사벨 아옌데 저/ 권미선 역

민음사/ 2003년 7월 5일

 

"4대에 걸친 여성들의 꿈같은 사랑죽음을 포함한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1. 들어가며

 

처음 이 책이 김영하북클럽 8월의 책으로 선정이 되었을 때, 왜 하필 고전 작품일까, 너무 옛날 이야기안 거 아냐, 내가 이해하기 너무 어렵지 않을까 등 걱정부터 앞섰다. 이 책의 제목도 이 책의 저자도 나에겐 너무나 생소했다. 고전 작품에 이런 작품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당시 나에겐 이 작품이 난해하고 어렵고 재미없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왜  이 책이 추천을 받을만큼 유명할까. 라고 생각하며 별 다른 기대없이 읽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점점 흥미를 느끼고 나도 모르게 몰입하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되었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사건 전개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등장으로 정신도 차릴 수 없이 이야기 속에 흠뻑 빠져들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새  1권의 이야기가 다 끝나있었다. '와' 진짜 대단한 걸' 처음에는 어떻게 다 읽지 하며 걱정했는데 어느 새 2권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4대에 걸친 트루에바 집안 속 여성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는 그녀들의 꿈같은 사랑과 죽음을 포함한 그들의 인생이 담겨 있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할머니의 할머니, 할머니의 엄마, 할머니, 엄마에 이르기까지 내가 있기 전에 나를 존재하게 하고 살아있게 한 그녀들의 인생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과연 트루에바 집안의 여성들은 겪은 삶은 어떠했는지, 그들은 어떻게 그 고난과 역동, 역사의 시간들을 살아왔을지  궁금해진다. 그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나는 이 책의 첫 장을 넘겼다. 

 

 

2. 이야기 속으로

 

"바라바스가 바다를 건너 우리에게 왔다"

이 책의 첫 장의 첫 문장이다. 맨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도대체 '바라바스'가 누구일까. 바다를 건너 왔다고 해서 당연히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거대한 체구의 '개'였다. 이 이야기 속에서 '바라바스'기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나중에 바라바스가 죽게 되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 첫 문장을 읽고 '바라바스'라는 개가 이야기 속에서 어떤 중심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죽게 되자, 왜 작가는 이 문장을 이야기 첫 머리에 적었는지 그 의도가 너무나 궁금하다. 

 

이렇게 바라바스를 언급하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클라라'라는 여성의 기록한 일기와 메모 속에 존재한다. 

'어린 클라라는 섬세한 필체로 이렇게 메모해 놓았다. 클라라는 이때부터 이미 중요한 일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었으며, 그 뒤 벙어리로 지낼 때에도 자질구레한 일까지 모두 기록해 두었다. 그렇지만 클라라도 오십 년 후에 자신의 노트가, 내가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공포를 극복하는 데 큰 버팀목이 되어주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 (p.11)

 

오십 년 동안 계속 기록되어온 일들, 그 오십 년 후에 클라라의 노트가 어떤 큰 역할을 한다. 이 클라라라는 여성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며, 그녀의 시점과 시선으로 이야기는 구성이 되어진다. 그런데 묘하게도 시점은 클라라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록된 클라라의 일기와  메모를 바탕으로 3인칭으로 쓰여있고, 중간 중간에 작가가 끼여들어 앞 일을 암시하고 미래에 대해 말해준다. 이런 점에서 전지적 작가 시점 부분도 보인다. 마치 작가가 앞 일을 모두 아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게 작가가 미래를 암시하고 이야기해주니 읽으면서 도대체 미래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궁금해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그 미래는 분위기 상 그렇게 밝고 행복한 미래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1권에서는 주로 클라라의 어린 시절, 클라라의 성장기, 클라라의 인생 이야기가 중심으로 다루어진다. 그리고 클라라를 중심으로 여러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우선 이야기의 중심 인물인 클라라에 대해 말하자면 그녀는 델 바예 가문의 막내딸로 태어난다. 클라라는 어린 시절부터 예지 능력이 있어서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보고 예언한다. 주로 그 미래의 일들은 가족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 클라라에게는 언니 '로사'가 있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로사는 도자기 인형처럼 주름살 하나 없이 매끄럽고 하얀 피부에, 초록색 머리카락과 노란 눈을 가지고 있었다. 정말 이 세상에 태어난 가장 아름다운 아기였고, 그래서 그녀의 엄마 니베아가 사람들이 천사를 낳았다고들 말했다.  

 

그리고 로사를 사랑했던 약혼자였던 에스테반이 있었는데, 그는 나중에 클라라의 남편이 될 정도로,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악인이자 중심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에스테반이 4대에 이르기까지 살아남는 인물로서, 클라라만큼이나 에스테반이 차지하는 부분도 크다고 하겠다. 이렇게 클라라의 언니인 로사를 사랑하였지만, 로사가 독살로 죽게 되자, 에스테반은 크게 좌절하고 절망하면서 사랑의 실패를 돈과 명예 등의 성공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는 너무 돈버는 것에만 집중하고, 자신의 이익과 욕망에만 관심을 둔 나머지 난방꾼과 악덕 지주로 전락하게 된다. 더욱더 탐욕에 굶주리고, 자신의 성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마을의 여자들을 겁탈하고 강간하는 등 악랄하고 독재적인 지주로 군림하게 된다. 

그렇게 에스테반에게는 자신의 욕망, 성적 만족 등이 중요했고,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힘겨움을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렇게 마음까지도 악마처럼 변해가는 에스테반을 구해낸 인물이 있다. 그 인물은 바로 이 이야기의 주인공 '클라라'이다. 클라라는 언니 로사의 죽음을 예언했지만, 언니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는다. 언니의 부검 장면을 목격한 클라라는 그 충격으로 9년 간 벙어리로 지내게 된다. 하지만 영험한 예지 능력을 가진 클라라는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다. 자신이 로사 언니의 약혼자였던 에스테반 트루에바와 결혼하게 될 거라는 것을 말이다.

"난 곧 결혼할 거예요."

클라라가 말했다.

"누구랑?"

아빠가 물었다.

"로사 언니의 약혼자랑요."

클라라가 대답했다.

 

로사의 죽음 이후 벙어리로 한 마디 말하지 않은 채, 9년 동안 지내다가 클라라는 9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어 한 말이 자신이 에스테반과 결혼하게 될 거라는 것이다. 그 당시 클라라가 이 말을 했을 때는 가족들 모두 기억도 하지 못하고 잊어버렸는데 두 달 후 에스테반이 클라라에게 청혼하러 왔을 때 비로소 클라라의 예언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클라라의 예언대로 클라라는 에스테반곽 결혼하게 된다. 그래서 1권은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결혼 전 클라라의 성장기와 결혼 후 클라라의 인생이야기로 나뉠 수 있다. 그리고 주로 작가가 의도한 부분은 클라라의 결혼 후 인생 이야기이고,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클라라가가 만들어가는 가족, 클라라가 에스테반과 결혼함으로써 트루에바 가문이 탄생하게 되고, 4대에 걸쳐서 트루에바 가문의 이야기는 계속되는 것이다. 클라라를 중심으로 해서 클라라의 엄마 '니베아'- 클라라-클라라의 딸 블랑카- 블랑카의 딸 에바 이렇게 4대에 이르는 여성들의 이야기 구조가 완성되는 것이다. 주로 1권에서는 니베아-클라라-블랑카 3대에 이르는 여성들의 인생 이야기가 나온다. 클라라는 에스테반과 결혼 후 첫째 딸인 블랑카를 낳았고, 쌍둥이 아들 하이메와 니콜라스도 낳게 된다. '

이야기의 중심 구조가 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클라라의 딸인 블랑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블랑카는 지주의 딸이지만, 순수하고 심성이 착하고 어렸을 때부터 함께 어울려 놀던 소작인의 아들이며 미래에 사회주의자가 되는 페드로 테르세로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지주의 딸과 소작인의 아들이라는 신분상 제약과 아버지인 에스테반의 반대 때문에 그들의 사랑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다. 페드로 테르세로의 아이를 가진 블랑카는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프랑스 백작과 결혼하게 된다. 페드로 테스레로는 에스테반을 피해 도망 다니다 결국 에스테반에게 붙잡혀 손가락 세 개가 잘리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렇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던 블랑카와 테르세로는 각자의 인생을 갈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사랑의 결실인 에바가 있기에 나중에는 그들이 서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작가가 주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이 여성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이런 의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책장을 정신없이 넘기다 보니 어느 새 1권이 끝났다. 2권을 시작하기에 앞서 1권에서 몇 가지 논의 사항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1권에서 등장하는 여성들과 그 당시 여성관을 살펴보면 '여자는 약한 존재이다'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남편의 도움이 있어야 살 수 있다.' '여성은 투표권을 가질 필요가 없다' 등과 같은 여성 차별적이고 여성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표현들이 믾이 등장했다. 그래서 이야기 속에서 등장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무기력하고, 순종적이고, 의존적이다.

 

이에 반해 이야기의 주인공인 클라라는 다소 독립적인 여자의 모습을 보인다. 그렇게 가부장적인 가치관이 팽배하고 남성우월적인 사회에서 클라라는 '부여된, 당연시된 여성들의 모습, 생각들'에 대항한다. 그녀는 미래에 대한 예지력과 소금병을 움직이는 것과 같은 영험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다. 마치 이야기 속에 샤머니즘적인, 마법적인 힘이 가미된 판타지적 요소가 보인다. 이런 마술적 리얼리즘이 클라라의 능력들과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들을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클라라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들과 소통하고 그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면서 대화한다. 주로 그녀는 가족들의 죽음을 예언한다. 그리고 그녀의 예언은 언제나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클라라는 그녀의 부모의 죽음, 에스테반의 누나의 죽음 등을 예언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예언가, 주술가이기 전에 엄마이기도 했다. 하지만, 클라라는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블랑카, 쌍둥이 형제 하이메, 니콜라스를 낳았지만, 그녀는 육아라는 책임과 의무에서 자유로웠다. 그녀는 자신의 영험한 능력을 살려서 영혼들과 소통하고 그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에만 열중했다. 그 당시 아이를 키우고 양육하는 가부장적 사회에서 전형적인 엄마의 모습과는 다소 대조적이다. 하지만, 그녀의 독립적인 모습은, 여성 차별이나 여성 억압에 대한 제도에 대해 반발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것에 만 관심을 둘 뿐 여성의 투표권, 남녀평등과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엄마의 모습을 보이던 클라라의 모습이 육아의 책임과 의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낯설었다. 엄마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도 그녀는 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클라라는 남편인 에스테반에게도 무심한 아내의 모습을 보인다. 왜 클라라는 에스테반과 결혼한 것일까? 에스테반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이처럼 클라라는 전형적인 아내와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녀가 대지진을 겪고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난 후까지 말이다. 아마도 클라라는 유모와 하녀 등 자신의 일을 대신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기에 자신이 직접 해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지진 후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고, 이제 자신의 일을 대신할 사람이 없음을 깨닫고 나서 클라라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억척스러운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소 그녀의 몰락이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이제서야 클라라가 엄마의 역할을 깨닫고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려는 모습에 '역시 클라라도 엄마로구나' 비로소 느꼈다.

 

그리고 이제 바통은 클라라의 딸 블랑카와 그녀의 딸 알바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알바의 이야기는 2권에서 주로 시작되고 있다. 이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주인공이자, 이야기를 전해주는 인물인 알바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2권의 책장을 얼른 넘겨보라고 말하고 싶다. 

 

 

3. 이야기를 마치며

 

쉴 새 없이 몰아치던 이야기의 1막이 끝났다. 사랑과 죽음, 자유와 혁명에 관한 트루에바 가문의 이야기가 처음에는 낯설게 다가오다가 나중에는 친숙하지만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어느 덧 나 자신도 트루에바 가문의 여성들의 생각과 감정들에 동화된 나머지, 그녀들과 함께 웃고, 울고, 마음 아파하기도 했다. 

 

나의 어머니와 외할머니, 

그리고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평범하지 않은 모든 여인들에게 바칩니다.

-이사벨 아옌데-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어머니와 할머니 특히 나를 존재하게 하고, 나를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나의 어머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의 어머니는 어떤 삶을 사셨을까. 어머니의 삶과 나의 삶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이제 그녀들의 사랑과 죽음, 인생 이야기의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 2막은 클라라의 손녀이자 블랑카의 딸인 '에바'의 등장과 함께 시작하고 있다. 

2권은 1권보다 더 정신없이 나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 같다.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용서와 관용,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에바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 준비가 되어있는가.

 

댓글 0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구매 포토리뷰 휘몰아치는 이야기 속에서_056 (영혼의 집 1)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J*y | 2021.09.04 | 추천8 | 댓글4 리뷰제목
짙은 색의 옷을 입은 엄격한 표정의 여인이 그려진 이 책은 그녀의 표정만큼이나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게다가 1, 2권으로 이루어진 분량까지, 섣불리 무언가를 단언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임을 알지만, 지금까지의 내 독서 편식을 고려했을 때 자발적으로 이 책을 읽을 확률은 0%에 수렴하고 있었다.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리뷰제목

짙은 색의 옷을 입은 엄격한 표정의 여인이 그려진 이 책은 그녀의 표정만큼이나 왠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게다가 1, 2권으로 이루어진 분량까지, 섣불리 무언가를 단언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임을 알지만, 지금까지의 내 독서 편식을 고려했을 때 자발적으로 이 책을 읽을 확률은 0%에 수렴하고 있었다.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성 작가 이사벨 아엔데

   4대에 걸친 트루에바 가문의 사랑과 죽음, 자유와 혁명의 이야기

   비극적인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를 감싸 안는 화해와 관용의 메시지

 

책 뒷면에 적힌 글을 보고 있으니, 멀게만 느껴졌던 이 책을 읽게 만든 김영하 작가의 소개가 떠올랐다.

 

   “뜨겁고 강렬하며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쉴 틈 없이 독자들을 몰아칩니다

 

, 이 더운 여름날 뜨거운 이야기라니. 왠지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을지 걱정이 조금 더 추가되었다. 그리고 1권의 몇 페이지를 채 읽지 않아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나의 예감이 맞았다. 이 책은 도통 내 취향이 아니었다.

 

대체 이 소설의 장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역사 소설인가 했는데 딱히 그때의 상황이 생생하게 다가오지 않는다(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지만, 인물 중심으로 읽히는 글들에 상황들이 단편적으로 끊기는 느낌이다. 물론 이 느낌은 2권에 가서는 상당부분 바뀐다) 게다가 갑자기 주인공 (중 한 명인) 클라라가 누군가의 죽음을 예언을 하고 식탁 위 소금통을 손을 대지 않고 움직이는(심지어 피아노 뚜껑을 덮은 채로 피아노 연주를 한다) 장면에서는 고개가 갸웃해졌다. 거기에 하나, 둘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등장인물도 많고, 이름도 익숙치 않아 처음에는 새로운 등장인물이 나올 때마다 서로의 관계와 성격, 외형적 묘사 등을 적기도 했다. 등장인물 관계도라도 그려야 하나 싶기도 했다(실제로 그렸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관계가, 저마다의 감정이 어떻게 뒤틀릴 수 있고 얼마나 다양한 감정과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이 가득한지 새삼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런데 이 모든 감정과 관계가 한 집안을 중심으로 벌어지니 느긋하게 책을 읽지 못하고 자꾸만 호흡이 빨라졌다. 김영하 작가가 휘몰아친다고 표현한 것이 얼마나 간결하고 정확한 설명이었는지 새삼 감탄스러웠다.

 

재미있는 것은 이야기의 중간, 중간 앞으로의 일을 예언하듯 확정적으로 적어두고 있는데(말 그대로 작가가의 앞으로의 일은 스포하는 형식), 이런 표현이 긴장감을 떨어뜨린다기보다는 현재의 평온함(최소한 그런 극단으로 치닫지 않은)을 더욱 비극적으로 느끼게 만들기도 했다.

 

   판차의 손자인 돌연변이 에스테반 가르시아는 훗날 가족사에서 끔찍한 역할을 맡게 될 운명을 지녔다. p.248

 

   블랑카는 가무잡잡하고 못되게 생긴 그 아이가 자기 조카이며, 몇 년 후에는 자기 집안 식구들을 몰락시킬 비극의 도구로 쓰일 인물이라는 걸 짐작도 하지 못했다. p.330

 

   “나는 너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거야, 미겔.”

   그때 아만다는 나중에 정말로 그럴 일이 생기리라고는 짐작도 하지 못했다. p.386

 

그렇게 몇 번이고 책을 덮었다 펼치기를 반복하는 사이 400페이지가 넘는 1권을 무사히, 그리고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마무리했다. 1권에 비해 두께가 얇은(300페이지) 2권을 계속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이때만 해도 내가 2권을 다 읽을지 확신이 들지 않았기에), 대체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서 책을 펼치게 될 것 같다. 어쩌면 내 취향이 아니라 하면서도 이미 나는 클라라와 에스테반 트루에바 가족의 휘몰아치는 이야기에 빠져든 것은 아닐까?

 


*등장인물들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가 그린 인물관계도를 소개합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

   페드로 세군도는 주인 마님을 세상의 세파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찬란한 여름 요정으로 생각했다..(중략)..그는 남몰래 클라라에게 충성을 맹세했다..(중략)..페드로 세군도는 에스테반 트루에바를 혐오하는 만큼 클라라를 존중했다. p.289

 

   작별 인사를 할 때 클라라가 몸을 숙여 그의 뺨에 가볍게 키스하고 미소를 머금었다. 페드로 세군도는 그 허망한 키스의 감촉이 바람에 씻겨 사라질까 봐 얼굴에 손을 갖다 대었다. 페드로 세군도는 까닭 모를 슬픔이 북받쳐 와 미소를 짓지 못했다. p.291

 

   클라라는 자기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마다 항상 자기 곁에 있어주었던 남자의 가슴에 부어오른 얼굴을 기댄 채 엉엉 울었다..(중략)..그후 클라라는 죽을 때까지 다시는 남편과 말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편의 성을 사용하지 않았으며..(중략)..에스테반이 자신의 손가락에 끼워주었던 가느다란 결혼 금반지로 빼버렸다. p.349

 

   그날 밤 이후 페드로 세군도는 클라라와 블랑카를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중략)..클라라가 그를 꼭 안아주었다. 그러자 그는 처음에는 깜짝 놀라 몸이 경직되었지만, 차츰 감정이 이끄는 대로 조심스럽게 두 팔로 클라라를 포옹하고는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로 가볍게 그녀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췄다. 페드로 세군도와 클라라는 차창을 통해 마지막으로 서로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pp.349-350

 

앞에서 언급했듯이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간의 관계는 복잡하게 얽히고 뒤틀려 있어 평온한 느낌보다는 격정적이고 치열하다. 그러다보니 서로를 끌어안고 다독이기보다는 어딘가 어긋나고 상처를 준다. 비록 그것이 애정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 관계들 속에서 내게 클라라와 페드로 세군도의 이야기는 쉼이었고, 애틋함이었으며 인간 간의 신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댓글 4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포토리뷰 [영혼의 집 1] 2021_065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사*님 | 2021.08.31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2021_065   읽은날 : 2021.08.11~2021.08.19 지은이 : 이사벨 아옌데 저/ 권미선 역 출판사 : 민음사         결국, 인간은 얼마나 사는 걸까? 천 년? 단 하루? 일주일? 수 세기? 인간은 얼마나 오랫동안 죽는 걸까? '영원히'라는 말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
리뷰제목

2021_065

 

읽은날 : 2021.08.11~2021.08.19
지은이 : 이사벨 아옌데 저/ 권미선 역
출판사 : 민음사

 

 


 

 

결국, 인간은 얼마나 사는 걸까?

천 년? 단 하루?

일주일? 수 세기?

인간은 얼마나 오랫동안 죽는 걸까?

'영원히'라는 말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파블로 네루다

 

 

[영혼의 집]은 이웃님들 덕분에 읽을 용기를 내어본 책이다.

김영하 북클럽 8월 선정 도서이며 매월 말일에 책과함께하는 라이브방송을 진행한다는 것을 7월에 삶의미소님과 조이님 덕분에 알게 되었으나 7월에는 연수가 있어서 책읽을 여유가 없었다.

 

무더위에 지쳐 8월을 책 한권도 못읽고 지낼것 같았으나 김영하작가의 라이브방송을 꼭 듣고 싶었고 이왕이면 책을 읽고 참여하고 싶었다.

 

퇴근후 매일 조금씩 읽다보니 시간이 길어져서 음... 1권을 읽을때까지는 뭔 내용인지 잘 몰랐다.

 

나의 최대 약점인 사람이름을 못외우는데 거기다 외국이름이라니...

근데 생각했던것 보다는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서 2권 쯤 가니 머릿속에 가계도가 그려졌다.

그 덕분에 2권까지 무사히 완독을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영혼의 집은] 4대의 걸친 한 집안의 이야기, 여성의 이야기라고 한다.

남성 중심의 가족사가 아닌 여성중심의 가족사. 4대라 하면 100년의 이야기쯤 되겠지.

 

니베아 - 클라라 - 블랑카- 알바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가족의 역사이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저자 이사벨 아옌데의 시대적 배경) 배경을 관통하고 있기에 역사 소설 내지는 시대극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하다.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작가로 알려진 이사벨 아옌데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비롯해 여러 가지 새로운 문학적 시도를 꾀하면서도 정치 사회 전반에 대한 기록주의적 성격을 고수하며 여성 해방의 역사를 제시하고자 한 페미니즘 작가로도 널리 평가받고 있다.

미래의 일을 예지할 수 있는 클라라, 소작인의 아들을 사랑한 블랑카, 인정받지 못한 사랑에서 태어나 혁명의 시대를 헤쳐 가는 알바를 비롯한 <영혼의 집>의 여성들은 피와 고통으로 얼룩진 라틴아메리카의 역사 속에서 자기 희생적으로 고통을 감내하기 보다는 그러한 현실을 주체적으로 극복하려 한다.

- 책 뒷표지 에서

 

 

 

4대에 걸친 트루에바 가문의 사랑과 죽음, 자유와 혁명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아닐까 한다.

 

4대의 여인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췄던 많은 사람들 중 남성 세베로 델 바예 - 에스테반 트루에바 -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 - 미겔의 삶의 이야기 이다.

 

여성해방의 역사를 제시하고 있는 페미니즘 작가라고 한 것처럼 소설의 이야기 안에 여성과 남성의 차별적 사고 방식, 여성에 대한 인식이 확연하게 느껴질 표현들이 많았다.

 

읽다가 화도 나고, 욕도 하면서 봤다. 마술적 표현들을 볼때는 사실 헛웃음까지도 치면서 그만큼 읽는 내내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았던건 아마도 작가가 살았던 국가적 상황과 우리나라가 겪었던 일제시대, 광복, 전쟁, 분단, 독재정권, 군부독재에서의 민주화 운동등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역사의 현장에 닮음에서 몰입을 했던것 같다.

 

에스테반 트루에바가 말했다.

"그건 순리에 어긋나는 짓이야. 둘 더하기 둘도 셈할 줄 모르는 여자들이 무슨 외과용 메스를 다룰 수 있겠어? 여자의 본분은 어머니 역할을 제대로 하는 거야. 가정에 있단 말이야. 요새 돌아가는 꼴을 보면, 까딱했다가는 여자들이 국회의원도 하고, 판사도 하고, 대통령까지 하겠다고 설칠 판이야! 그렇게 혼란과 무질서만 조장하다 보면 나중에는 큰 변괴로 끝날 수도 있어.

(124-125쪽)

 

여성들은 셈도 할줄 모르고 집에서 살림하고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것이 인간의, 여성의 삶의 순리라고 말하는 트루에바의 입을 확.. 꼬매 버리고 싶었다(아니 확 줘 패버리고 싶다). 다시 읽으면서도 열받네.

 

1권에서는 이 가문의 핵심적인 인물 에스테반 트루에바와 클라라의 이야기, 클라라의 영적인 능력의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클라라의 딸인 블랑카와 소작인 아들 페드로 테르세로의 이야기이다.

 

인물을 중심으로 시대의 흐름대로 서술되어지는 소설이다. 소설의 구성은 잘 모르겠지만 옛날 엄마가,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구성이라고 해야 할까? 긴장감 없이 진행되는 듯하다가 중간 중간 툭툭 던져 놓은 대놓고 알려준 복선(?)의 사건들이 있기에 너무 지루하지 않고 또 궁금증에 책을 계속 붙잡게 하는 매력이 있는듯 하다. 세련되지 않는 구성인듯 하지만 읽는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소설의 시작전에 인용한 파블로 네루다(칠레의 시인, 남미의 역사를 소재로한 시를 쓴 민중 시인이라 한다)의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마지막 문장인  '영원히'라는 말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하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2권까지 다 읽고 리뷰를 쓰기 위해 소설의 문장들을 읽어보며 머릿속에서 이야기를 다시금 그려보니 칠레의 민중 시인이 말한 '영원히'와 저자 이사벨 아옌데가 말하고 싶었던 '영원히'가 의미하는 색깔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것 같다.

 

나는 같은 책을 2번이상 읽지는 않는다(아주 감동한 책이라면 발췌해서 읽기는 하지만). 더군다나 소설이라면 2번 읽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나인데 이번 [영혼의 집]은 조만간 다시 한번 재독을 할것 같은 느낌이다.

 

저자가 말해주는 저 색깔을 알아 채는 즐거움을 느껴봐야 겠다.

 

 

 


 

덧,

[영혼의 집 1]에서의 문장들은 따로 포스트에 적었다.

내가 기억하고 싶고,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골라 담은 문장수집 포스트인데 각각의 인물들의 성격과 삶의 태도, 인생관(?)등을 잘 나타내는 문장들이라 생각된다.

 

[영혼의 집 1] 문장 수집

댓글 0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한줄평 (12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시간가는줄도 모르게 읽었네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천* | 2021.09.04
구매 평점5점
재미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m****r | 2021.08.27
구매 평점5점
칠레 한 가문의 4대에 걸친 여성의 이야기.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블* | 2021.08.26

이 상품의 특별 구성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