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까? 언제 연차를 쓰고 어디로 여행을 가야 이 메마르고 팍팍한 일상에 단비 같은 힐링을 할 수 있을까? 여행 가는 횟수가 잦아지고 어느 순간 한 달에 한 번꼴로 여행을 가면서도, 이상하게 여행에 대한 갈증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 p.4, 「프롤로그 억대 연봉자에서 장기 여행자가 되기까지
한 달 동안 같은 호텔에 머물렀더니 네덜란드에서 여행을 왔다는 네 명의 동갑내기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얼굴을 익히고 친해지게 되었다. 같이 발리를 이곳저곳 둘러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에게는 대단한 문화 충격이었다. 나는 정말 큰 결심을 하고 휴가를 내서 이곳에 올 수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한 달 정도 여행을 가는 게 너무 일상적이도 당연한 일이었다.
--- p.6, 「프롤로그 억대 연봉자에서 장기 여행자가 되기까지
다행히 전 세계가 코로나19로부터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관광객이 적어지고 호텔 숙박비가 낮아진 지금이 오히려 해외 한 달 살기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볼 수도 있다. 여유로운 기간 동안 당장 해야 하는 일 없이 푸른 하늘과 바다를 눈에 담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건 살면서 꼭 한 번쯤 해 볼 만한 경험이다.
p.9, 「프롤로그 억대 연봉자에서 장기 여행자가 되기까지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티켓팅하면 생각보다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특히 한 달 이상의 장기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 사람들이 몰리는 항공권 성수기 날짜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권보다는 숙박비에서 가장 큰 지출이 발생하게 된다.
--- p.22, 「항공권 예약하기」 중에서
현지에서 이동할 때 주로 그랩 택시를 이용하지만, 공항에서 첫 호텔까지는 한국에서 미리 택시 픽업 서비스를 신청해 두고 간다. 그랩 택시는 보통 공항까지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밖에 주차하는 기사님을 찾아 만나기가 너무 어렵다. 그래서 한국 여행사를 통해 픽업을 신청하고 이동하면 스트레스 없이 바로 호텔까지 도착하기 좋다.
--- p.25, 「여행 첫날, 공항에서 호텔까지」 중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 내일 할 일을 오늘 정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동남아 여행은 일몰을 보거나 바다에 들어가서 액티비티를 할 때가 많아 날씨가 중요한데, 당일 날씨를 보고 그날 할 일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다. 항공권과 호텔만 미리 준비하면 나머지는 모두 현지에서 그때그때 선택할 수 있으니 무계획적인 여행이 가능한 것이다.
--- p.33, 「한 달 살기 알차게 즐기는 팁」 중에서
원래는 수상 카페가 아니라 해양 스포츠를 했던 곳인데 코로나19 이후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카페로 바꾸어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발리하이 선착장 1번 피어에서 입장권을 끊고 보트를 타면 수상 카페에 들어갈 수 있으며, 입장권에는 칵테일 한 잔 값이 포함되어 있다.
--- p.73, 「파타야│지금, 파타야를 즐기려면 여기」 중에서
방콕 호텔은 최근 들어서 더욱 저렴해졌다. 심지어 최근에 내가 머물렀던 콘래드 방콕에서는 서울의 3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호캉스를 즐길 수 있었다. 이곳은 하드웨어가 오래되기는 했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오래된 리조트들이 전반적으로 전부 리모델링 되었기 때문에 콘래드 또한 지금은 컨디션이 매우 좋아졌다.
--- p.76, 「방콕│도심에서 즐기는 호캉스」 중에서
하롱베이는 멋진 자연경관이 유명해서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도 지정된 곳이다. 광고에서 봤을 때도 멋지지만 실제로 가 보면 360도로 펼쳐지는 풍경이 주는 감동이 화면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왕복 8시간을 걸쳐 이동해야 했는데, 지금은 고속도로가 뚫려서 2시간이면 갈 수 있어 그만큼 더 오래 즐길 수 있게 됐다.
--- p.114, 「하노이│하노이에서 꼭 봐야 할 알짜배기 코스」 중에서
베트남 현지 음식을 식당에서 먹어 보는 것도 좋지만, 한 달 살기를 하면서 직접 식재료를 골라 요리를 해 보는 것도 ‘살아 보는 여행’의 묘미다. 잭스키친은 다낭에 오픈한 지 얼마 안 된 쿠킹 클래스로, 제대로 된 베트남 음식을 배워 볼 수 있는 곳이다. 분짜, 반쎄오, 자몽 샐러드 등 다양한 현지 음식을 만드는데, 시장엣 가서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요리를 하고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보는 것까지 알차게 2시간 정도 소요된다.
--- p.147, 「다낭│다낭을 더 진하게 즐기는 방법」 중에서
코타키나발루는 지역 자체가 굉장히 작다. 본토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섬이라 청정 지역으로 꼽히고, 다른 동남아에 비해서도 매우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5시간 정도 걸리는데, 필리핀보다 조금 멀지만 깨끗하고 안전한 곳이라 자유 여행을 하기도 좋다. 특이 우리나라의 여름인 7, 8월에 여행하기 좋은 건기를 맞는 동남아 휴양지는 발리와 코타키나발루이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에 동남아에 간다면 추천하는 여행지다.
--- p.244, 「코타키나발루」 중에서
보통 동남아에서 하는 액티비티의 경우 처음에는 가볍게 스노쿨링으로 시작하는데, 스노쿨링을 하다 보면 커다란 공기통을 메고 자유롭게 바다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부러워지는 마음이 든 적이 있을 것이다. 세부는 호핑 투어도 유명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의 성지로, 황제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p.294, 「세부│세부를 즐기려면 바닷속으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