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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2년 09월 21일 |
|---|---|
| 판형 | 양장? |
| 쪽수, 무게, 크기 | 420쪽 | 620g | 145*215*30mm |
| ISBN13 | 9788965465324 |
| ISBN10 | 896546532X |
| KC인증 |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인증번호 : |
롭 해럴 글그림 / 허진 역
|
밝은미래
|
2022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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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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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빙 돌리지 않고 바로 말씀 드릴게요. 검사 결과 오른쪽 눈두덩이에 덩어리 하나가 발견되었어요.” 선생님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날 바라보았다. 이런 소식을 전해야 해서 미안하다고 눈빛으로 말하는 듯했다. 동시에 이 일의 당사자로서 어른처럼 같이 의논해 보자는 것 같았다. “정말인가요?” 그날 아빠의 ‘정말인가요?’를 잊을 수 없다. 아빠는 마치 눈앞에 용이 나타나기라도 한 것처럼 ‘저, 허, 저, 정말인가요?’라고 말했다.
--- p.23~24
화면에 점 세 개가 떴다. 깜짝 놀랐다. 아이삭이 바로 답장을? 점 세 개가 깜빡이고 깜빡이고 또 깜빡였다. 그러다가 사라졌다. 인정하긴 싫지만 심장이 쿵 떨어졌다. 무슨 일이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점들이 다시 깜빡이길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주머니에 휴대 전화를 찔러 넣었다. 집으로 가는 동안 멍하게 앉아 창밖만 보았다. 요즘 나에게 가장 익숙한 일이었다.
--- p.37
사실 이전부터 나는 투명 인간에 가까웠다. 북적한 도서관 한 가운데를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누구도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다. 아마 레이더 아래에서도 살아남았을 거다. 후드 티를 입은 스텔스기였다고나 할까? 그때는 몰랐는데 그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지금은…… 암 환자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에 띄지 않으면서 적당한 성적을 유지하며 투명 인간으로 7학년을 보내려던 원대한 계획이 무너졌다. 이제 긴 복도를 지나는 내내 얼굴을 흘깃거리는 눈빛과 싸워야 했다. 물론 대놓고 바라보는 눈빛도 있었다. 더 심한 건 내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는 경우였다.
--- p.43~44
다음 날,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버스 탈 용기가 도무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새엄마가 학교에 태워다 주었다. 새엄마는 학교에 가는 내내 내 기분이 나아지게 하려고 애썼다. 다만 새엄마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이야.” 새엄마가 벤티 사이즈 녹차를 모자를 향해 흔들었다. 그렇다. 우리는 스타벅스부터 들렀다. 아니 별다방. 어쨌든. “이제 넌 이 새로운 등교 패션의 선구자가 되는 거야. 언제 어디서나 모자를 쓰는 로스가 되는 거지. 영화에 나오는 목장 주인처럼 여자아이들을 향해 모자에 손을 대며 인사하는 건 어때? 이렇게.” 새엄마는 굳이 시범까지 보였다.
--- p.100~101
“듣자 하니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웬만한 아이들에게는 다 돈 것 같더라. 그러니까 일종의…… 밈 같은 거야.”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내가 밈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애비가 웃었다. 물론 소리 내어 하하하 웃은 건 아니었다. 좀 슬픈 웃음이었다.
--- p.23~24
화면에 점 세 개가 떴다. 깜짝 놀랐다. 아이삭이 바로 답장을? 점 세 개가 깜빡이고 깜빡이고 또 깜빡였다. 그러다가 사라졌다. 인정하긴 싫지만 심장이 쿵 떨어졌다. 무슨 일이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점들이 다시 깜빡이길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주머니에 휴대 전화를 찔러 넣었다. 집으로 가는 동안 멍하게 앉아 창밖만 보았다. 요즘 나에게 가장 익숙한 일이었다.
--- p.37
사실 이전부터 나는 투명 인간에 가까웠다. 북적한 도서관 한 가운데를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 누구도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없었다. 아마 레이더 아래에서도 살아남았을 거다. 후드 티를 입은 스텔스기였다고나 할까? 그때는 몰랐는데 그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지금은…… 암 환자다. 선생님과 친구들의 눈에 띄지 않으면서 적당한 성적을 유지하며 투명 인간으로 7학년을 보내려던 원대한 계획이 무너졌다. 이제 긴 복도를 지나는 내내 얼굴을 흘깃거리는 눈빛과 싸워야 했다. 물론 대놓고 바라보는 눈빛도 있었다. 더 심한 건 내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는 경우였다.
--- p.43~44
다음 날,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버스 탈 용기가 도무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새엄마가 학교에 태워다 주었다. 새엄마는 학교에 가는 내내 내 기분이 나아지게 하려고 애썼다. 다만 새엄마 방식으로.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이야.” 새엄마가 벤티 사이즈 녹차를 모자를 향해 흔들었다. 그렇다. 우리는 스타벅스부터 들렀다. 아니 별다방. 어쨌든. “이제 넌 이 새로운 등교 패션의 선구자가 되는 거야. 언제 어디서나 모자를 쓰는 로스가 되는 거지. 영화에 나오는 목장 주인처럼 여자아이들을 향해 모자에 손을 대며 인사하는 건 어때? 이렇게.” 새엄마는 굳이 시범까지 보였다.
--- p.100~101
“듣자 하니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웬만한 아이들에게는 다 돈 것 같더라. 그러니까 일종의…… 밈 같은 거야.”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 “내가 밈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애비가 웃었다. 물론 소리 내어 하하하 웃은 건 아니었다. 좀 슬픈 웃음이었다.
--- p.12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로스는 그저 조용히 학교를 다니고 싶은 7학년 평범한 10대 소년이다. 어느 날 한쪽 눈에 희귀한 암이 발생하면서 ‘암 걸린 아이’로 뜻하지 않은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제 로스는 끈적한 눈곱을 수시로 떼어야 하고, 이상한 모자를 교실에서도 써야 하며, 한쪽 눈으로 영원히 윙크하며 살아야 한다.
그뿐 아니다. 가장 친한 친구와의 헤어짐이나 괴롭힘, 실명의 위기와 그보다 더한 일도 겪어야 했다. 그런 가운데 로스는 장기 자랑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새롭게 기타를 배우며 암을 이겨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스의 멋지고 유쾌한 인생을 응원해 보자.
그뿐 아니다. 가장 친한 친구와의 헤어짐이나 괴롭힘, 실명의 위기와 그보다 더한 일도 겪어야 했다. 그런 가운데 로스는 장기 자랑에 나가기로 결심한다. 새롭게 기타를 배우며 암을 이겨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스의 멋지고 유쾌한 인생을 응원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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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 해럴은 천재적이다. 다른 수많은 학생들처럼 그저 평범해지길 원하는 한 10대의 삶을 진정성 있게 그렸다. 몸은 변한다. 사람도 변한다. 인생은 계속된다. 이것이 우리가 『윙크』에서 배우고 또 배울 교훈이다.
- [뉴욕타임스]
롭 해럴은 전작들에서 보여 줬던 것처럼 냉소적인 유머와 독특한 우정을 『윙크』에도 녹여 냈다. 특히 『윙크』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희귀한 안암 진단을 받은 후 10대가 겪는 거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추적해 간다.
- [북리스트]
생동감 넘치는 소설 『윙크』는 주인공이 중병을 앓는 가운데 느끼는 학교 생활의 불안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담고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작가는 주니어 소설의 문법에 분노라는 키워드를 적절히 섞었다. 『윙크』의 일부는 친숙하게 느껴지겠지만 감정의 클라이맥스는 여전히 강렬하다. 일반적인 암 투병 이야기가 아니다.
- [커커스 리뷰]
『윙크』의 아름다움은 주인공 로스의 삶이 어떻게 펼쳐지고 열리는지에 있다. 유쾌하게 좋으며 색다르다. 적극 추천한다.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한 소년의 생존기인 『윙크』는 한 사람의 깊은 내면을 그리는 동시에 폭넓은 공감을 바탕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재미와 감동 그리고 작품을 관통하는 음악의 강력한 힘을 느껴 보길! 로큰롤, 롭 해럴! 포에버, 피그맨!
- 맥스 브랠리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지구 최후의 아이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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