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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리뷰 총점9.6 리뷰 301건 | 판매지수 116,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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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9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612쪽 | 680g | 142*207mm
ISBN13 97911306939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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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시대가 흔들어도 생은 계속되므로] 『파친코』 이후 한국적 서사가 또 다시 세계를 흔들었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격동의 시대 속에서 ‘살아남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호랑이를 닮은 우리 땅에서, ‘야수‘의 기운을 품고 저마다의 뜨거움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그래서 더 널리 알리고 싶은 우리의 이야기다. - 소설 PD 이나영

마침내 우리가 기다려온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이야기!
『파친코』를 잇는 한국적 서사의 새로운 주역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주혜의 놀라운 데뷔작


“먼 나라에서 도래한 우리 이야기, 새로운 정통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
이것은 하나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 크고 거센 흐름이다.”
_소설가 박서련(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체공녀 강주룡』 저자)

*2022년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작*
*아마존 선정 2021년 ‘이달의 책’*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즈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 선정 2021년 ‘올해의 책’*
*전미 40여 개 주요 매체 추천 도서*
*전 세계 12개국 번역 출간*

“이것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그러나 더 널리 알려져야 할 이야기다.”
전 세계인의 피를 뜨겁게 달군 우리 이야기!
빼앗긴 땅의 설움을 딛고 꿋꿋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사랑

2021년 넓은 미국 땅에서 한국이라는 작은 땅의 역사를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내 세상을 놀라게 한 한국계 작가 김주혜의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된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출간 즉시 아마존 ‘이달의 책’에 올랐고, 《리얼 심플》 《하퍼스 바자》 《미즈 매거진》 《포틀랜드 먼슬리》에서 ‘2021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더 타임스》를 비롯해 전미 40여 개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되었다. 이후 10여 개가 넘는 나라에 판권이 팔렸고, 2022년 9월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데이턴문학평화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대한민국의 독립 투쟁과 그 격동의 세월 속에 휘말려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 인류를 하나로 묶어줄 사랑과 공감, 연민 등의 가치를 일깨운다. 김주혜 작가는 “단지 지금으로부터 백 년쯤 전, 여기서 멀리 떨어진 작은 땅에서 살았던 한국인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류 전체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썼다”고 말한 바 있다. 김구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에 관여했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란 재미 작가의 첫 장편 데뷔작이 일제강점기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폭넓은 서사와 호흡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톨스토이의 작품을 연상케 하고, 일제강점기에 한국인이 겪었던 뒤틀린 운명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파친코』도 떠오른다. 대하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성별과 세대를 아울러 널리 읽힐 대작이다. 「기생충」을 시작으로 「파친코」까지 K-콘텐츠가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영어로 먼저 쓰인 ‘우리 이야기’를 본국에서 모국어로 출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별히 한국어판에는 작가가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는 말을 실어 그 의미를 새기고,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해 번역에 세심한 공을 들였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한국 독자들에게 008

프롤로그 사냥꾼 017

[1부] 1918년~1919년

1장 비밀 편지들 051
2장 월향 078
3장 슬플 때 기억해야 할 것 089
4장 고아 103
5장 상해에서 온 친구 119
6장 가두 행렬 140
7장 탈출 153
8장 드디어 그 사람을 만났군요 164
9장 3월 시위 184
10장 가장 어두운 파랑 208

[2부] 1925년~1937년

11장 정호의 이야기 231
12장 청혼 251
13장 좌와 우 275
14장 어떤 남자들은 좋고 어떤 남자들은 나쁘지 292
15장 밤새들 308
16장 당신이 그냥, 거기 서 있었기에 335
17장 바닷고동 카페 355
18장 비 오는 밤 377
19장 서리 387
20장 몽상가들 415

[3부] 1941년~1948년

21장 보랏빛 그림자들 435
22장 남겨진 동물들 462
23장 종말의 시작 482
24장 월귤 516
25장 공화국 528

[4부] 1964년

26장 모래시계 555
27장 행진 579

에필로그 해녀 590

감사의 말 604
옮긴이의 말 608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옥희는 아직 어렸지만, 남자들이 이 집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채기란 쉬웠다. 그들의 동기는 단순했다.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자 하는 것. 옥희가 잘 이해할 수 없는 건 여자들이었다. 남자들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면서, 여자들은 자신 또한 살아 있음을 느낀 적이 있을까?
--- pp.52~53

가장 놀라운 사건들은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이 작은 바늘 하나가 툭 떨어지듯 시작하여 꼬리를 물고 연쇄한다. 길 잃은 개 한 마리의 출현만큼이나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저 세월 속에 묻혀 흘러가는 여느 일탈로 말이다.
--- p.78

월향이 기억하는 한, 필사적으로 아이를 원했던 여자들에 대한 이런 이야기는 수십 개나 되었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은 어머니가 되고 싶어 하지 않았던 여자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말해주지 않았다. 현실에는 기생, 하인, 혼인하지 않은 여자, 과부 그리고 이미 부양해야 할 입이 수두룩하게 딸린 부인들이 많은데도 말이다. 이런 여성들 역시 그들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하늘에 기도를 올리고 쓰디쓴 약초를 삼켜야 했다.
--- p.91

삶이 꾸준한 전진의 과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태도는 젊음 특유의 요건이다. 옥희 역시 인생의 한 단계를 지나고 나면 바로 그다음 단계가 오리라는 걸 당연하게 여겼고, 가두 행렬에서 자신이 성년으로 한 발짝 들어서는 확실한 순간을 경험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날 이후 일상에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는 놀라움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 p.153

맞붙는 싸움마다 매번 승리로 끝내는 나의 비결을 배우고 싶다면, 바로 이거다. 다른 건 다 잊어버리고, 절박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가장 위험하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 pp.239~240

나이를 조금 더 먹고 나니, 인생이란 무엇이 나를 지켜주느냐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지켜내느냐의 문제이며 그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겠다.
--- p.250

“사람들은 자신이 돈을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종종 그들 대부분이 사실 돈 아닌 다른 것을 원하고 있다는 걸 깨닫곤 해요. 그들은 돈 많은 부자가 되는 게 자신의 최종 목표라고 말하는데, 그건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인정하는 것보다 그냥 그렇게 말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시나요?”
--- p.290

사랑은 한 번에 일어나는 것이지만, 동시에 단계적으로 번져가는 것이기도 하다.
--- p.331

사람들은 서로에 대해 알고 싶다는 진정한 욕망이 없어도 꽤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운명의 상대를 만나면, 대화를 많이 나누든 아예 하지 않든, 서로가 완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느낄 수밖에 없다.
--- p.332

시간은 모든 감정의 진폭을 납작하게 눌러버리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진짜로 존재하는 무엇인가를 지울 수는 없었다.
--- p.359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뉘며, 대다수는 그중 첫 번째 범주에 속한다.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자신이 현재의 상태에서 성공을 향해 더 나아갈 수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불가능하리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 그러고 나면 자신의 삶에 주어진 운명을 합리화하고 그 자리에 만족하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이것을 깨닫는 시점은 놀랍도록 일러서, 대체로 스무 살이 되기 전에 도달한다. 교육의 혜택을 받은 사람들 또한 서른에서 마흔 살 사이에는 같은 결론에 이른다. 일부 사람들은 출생 환경이나 그 자신의 야망, 그리고 재능에 힘입어 대략 쉰 전후에 비슷한 깨달음을 얻는데, 그 정도 나이에 이르면 이러한 소강도 그렇게 끔찍해 보이지 않는 법이다.
--- p.387

모든 결혼식은 신부와 신랑의 이상적인 행복과 견주어 하객들의 인간관계에 더 깊은 명암을 부여하기 마련이다. 결혼식은 사랑하는 두 사람을 영원토록 함께 이어주는 예식이다. 하지만 그 이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서로 다투고, 절망하고, 결국은 헤어지기를 결심하는가?
--- p.408

옥희는 오래전 자신의 산골 마을에서 보내던 밤들을 떠올렸다. 칠흑 같은 어둠은 굶주린 동물들이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진동했고, 눈 내린 다음 날 아침이면 초가집 둘레를 포위하듯 어슬렁거리다 돌아간 그들의 발자국도 자주 보았다. 그러나 야수들은 결코 옥희를 두렵게 한 적이 없었다. 정말로 야만적이고 짐승 같은 행동으로 그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건 언제나 인간들이었다.
--- pp.513~514

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 p.60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17년 겨울 평안도 깊은 산속. 극한의 추위 속에서 굶주림과 싸우며 짐승을 쫓던 사냥꾼이 호랑이의 공격으로부터 일본인 장교를 구하게 되는데, 이 만남으로 그들의 삶은 운명처럼 연결되고 반세기에 걸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냥꾼, 군인, 기생, 깡패, 학생, 사업가, 혁명가…… 파란만장한 인생들이 ‘인연’이라는 끈으로 질기게 얽혀 만나고 헤어지고 재회하며 한반도의 역사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등장인물

옥희 “당신이 진흙탕에서 빠져나갈 수단, 내가 바로 그 수단이 되고 싶어요.”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열 살에 기방에 팔렸다. 기생이 되기에는 좀 애매한 관상이라는 기방 주인의 첫인상과는 달리 관찰력이 좋고, 총명하고, 지적이며, 성실하다. 정식 기생이 되고부터는 구애자가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옥희의 사랑이 향하는 대상은 따로 있다.

정호 “그래서 이 공산주의자라는 게 되려면, 뭐부터 해야 합니까?”
아버지를 잃고 빈털터리 신세로 경성에 왔다. 소매치기 무리를 거느리며 돌아다니던 중 우연히 기생들의 가두 행렬을 보다가 옥희에게 반한다. 옥희에게 인정받는 남자가 되기 위해 낯선 세계에 발을 들인다.

한철 “나는 당신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에요.”
야간 학교를 다니면서 낮에는 인력거를 끄는 가난한 고학생이다. 몰락한 양반 가문의 자손인지라 집에서는 언젠가는 집안을 다시 일으킬 거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인력거 손님으로 만난 옥희에게 점점 마음이 간다.

야마다 “왜 피를 볼 때까지 그들을 다그치는 거지?”
경성에서 복무하고 있는 일본군 소령. 뼈대 있는 사무라이 가문 출신으로 이른 나이에 젊은 대위가 되었고, 군대 내에서 계급이 높은 사람도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이토 “약한 민족이 더 강한 민족에 흡수되는 건 바람직한 일이야.”
야마다와 함께 경성에서 복무 중인일본군 소령.

연화 “나는 시작을 좋아해. 옥희야, 우리의 삶이 함께 시작되던 때 기억나니?”
옥희의 단짝 친구. 어린 시절부터 옥희와 함께 기생 교육을 받으며 동고동락했다.

월향 “특별한 행복은 바라지 않아요.”
연화의 언니. 아름답기로 소문난 기생이지만 연애사에 일절 휘말리지 않고 오직 돈을 모으기 위해 일한다.

예단 “모든 여자가 원하는 거지,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것 말이야.”
경성에서 기방을 운영하는 한편 비밀리에 독립운동 자금을 대고 있다.

성수 “나는 예술가야. 정치는 자네 같은 정치인들의 몫인 거고.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출판사 사장.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고 동경에서 유학했다.

명보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건 배고픔이지, 사람 자체는 악하지 않습니다.”
성수의 유학 시절 친구. 상해와 만주를 오가며 독립군을 결성하고 있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소설이 묘사하는 땅은 작은 곳이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범주는 엄청나게 크다. 격동의 역사를 장대하게 관통하는 러시아의 고전 작품들이 그렇듯 이 소설에도 격렬한 전장, 세대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유산, 뒤엉킨 운명의 연애사가 가득하다.
- [더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감각적이다.
- [뉴 인터내셔널리스트]

문학적 걸작이 탄생했다.
- [커커스 리뷰]

매우 매력적이고 의미 있는 소설이다.
- [북리스트]

강렬하고 로맨틱하며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 [미즈 매거진]

이민진, 이사벨 아옌데의 소설을 즐겁게 읽었던 팬들에게 완벽한 추천작이다.
-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

엄청나게 몰입감 있고, 마음을 온통 빼앗아가는 작품.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600쪽에 달하는 엄청난 대서사시를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모든 이야기는 결국 사랑 또는 전쟁을 다룬다고 일컬어진다. 그리고 김주혜 작가의 소설은 사랑과 전쟁 둘 다에 관한 것이다.
- [하퍼스 바자]

고향이라 부르는 땅의 서정적인 초상.
- [포틀랜드 먼슬리]

데뷔 소설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챌 수 없을 만큼 노련하고 능숙하게 쓰인 작품이다.
- [USA 투데이]

꿈결처럼 아름다우면서도 강렬한 데뷔작. 황홀하게 매혹적인 문체가 돋보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진정한 성취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
- [북페이지]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그 어떤 소설과도 다른 작품이다.
- 브랜던 홉슨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작 『제거된 것들(The Removed)』 저자)

인상적인 인물들의 애끓는 사연과 뜨겁게 고동치는 마음이 전해지는 화려한 데뷔작이다.
- 리사 시 (『해녀들의 섬』 저자)

정치적이고 관능적이며, 서사시적인 동시에 개인적이고 친밀하다. 이 소설은 당신의 마음을 산산이 부서뜨릴 것이며, 그 후엔 사랑과 상실에 대한 현명한 통찰과 명상으로 당신을 고요한 정적 속에 가만히 붙들어 둘 것이다.
- 알렉시스 샤이트킨 (『세인트 엑스(Saint X)』 저자)

흡사 톨스토이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
- 케이자 파르시넨 (『머시 루이의 몰락(The Unraveling of Mercy Louis)』 저자)

서사의 범주는 실로 장대하지만, 동시에 이 소설은 친밀하고 다정한 언어와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
- [미국 공영방송 라디오(NPR)]

인간의 경험을 정확하고 세밀하게 포착해 내는 장대한 서사시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 [북트립]

이야기는 백두대간에서 시작되어 한라산 자락에서 끝난다. 3·1에서 유신까지 한 방에 꿰뚫는다. 눈밭에서 범과 마주친 사냥꾼으로부터, 아이를 재우고 따뜻한 바다에 안기는 해녀로 흐른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저 유명한 경구를 되새기며 삼가 손을 모아본다. 한낱 인간으로서는 감히 짐작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운명은 되풀이되지만, 그 역사를 이루는 세포도 결국 우리 인간이라는 깨달음 또한 오롯하다. 누군가는 단순한 허기 때문에, 누군가는 정욕과 관능으로, 누군가는 정치적인 목적으로. 저마다의 욕망을 품은 채 이어지고 갈라지며 충돌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은 삶이라는 근본적인 주제에 대한 수많은 질문과 답을 동시에 남긴다. 김주혜가 그려내는 이 땅과 이 땅의 역사는 우리가 익히 아는 것처럼, 혹은 그보다도 더욱 아름답고 고통스럽다. 스스로를 사냥꾼이자 사냥감으로 인식하는 포수처럼, 한국계 작가의 담담하고도 예리한 필치는 이방인과 원주민의 시선을 아우르며 경이를 자아낸다. 이것은 먼 나라에서 도래한 우리 이야기이고, 새로운 정통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토록 충격적인 축복에 감사드린다.
- 박서련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체공녀 강주룡』 저자)

회원리뷰 (301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한국 근현대사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g****3 | 2022.11.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와 비슷한 시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 그러나 파친코가 전세대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미국 주류사회로 파고들기 위해 분투하는 후세대의 이야기에 방점을 두고 진행되는 이야기라면, [작은 땅의 야수들]은 191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를 살아가는 조선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았다. 어렵게 어렵게 생활고에 시달리다 기방에서 춤과 노래를 배우던 여주인공과 그;
리뷰제목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와 비슷한 시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 그러나 파친코가 전세대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미국 주류사회로 파고들기 위해 분투하는 후세대의 이야기에 방점을 두고 진행되는 이야기라면, [작은 땅의 야수들]은 191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를 살아가는 조선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았다.

어렵게 어렵게 생활고에 시달리다 기방에서 춤과 노래를 배우던 여주인공과 그녀가 만나게 되는 사람들, 거기에 당시 있었던 굵직굵직한 역사적인 사건들이 오버랩 되면서 이야기가 굴러간다.

그야말로 한일합방시대에 힘들게 살았던 조선인들의 이야기, 그 전형적인 스토리 그대로다. 여주를 사랑하는 가난한 인력거꾼, 주먹 잘쓰고 정의로운 불량배는 여주를 사랑하지만 고백하지 못하고 늘 여주 곁에서 도움을 주기만 하고. 잘 나가는 배우가 된 여주를 노리는 돈많은 일본인, 여주의 절친인 또 다른 배우는 돈많은 사업가의 사탕발림에 첩이 되었다 버림받아 폐인이 되고?

한국에서 자라지도 않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전형적인 한국 신파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인지. 이것은 한국 신파의 감춰진 문학성 때문인건가 아니면 그녀의 감성코드가 뼈 속 까지 한국인이기 때문인건가.

사실, 이런 스토리가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니, 좀 놀랍다. 한편으로는 와국인들에게 한국의 역사가 어떻게 비춰지는지, 그들에게는 과연 우리의 역사적 불행이 어떤 식으로 소비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한국인의 영적인 힘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한국사람의 입장에선 이젠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어 별 감흥 없을 수 있지만, 이 사실을 처음 듣는 외국인들에게는 특별하고 새롭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작가의 외할아버지는 김구 선생의 비서로서 독립운동에 일조하신 분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작가는 그 분을 통해서 당시의 일들을 전해듣고 감화받아 이야기를 구상했고, 이 책은 꽤 오랫동안 시간을 들여 만들어 낸 첫 번 째 작품이다. 이 사실 역시 외국독자들에게는 작품 이면에 숨겨진 특별한 스토리텔링이 됐을 것이다.

이런 사실들을 종합하면 이 책이 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는게 납득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한국어판은 과연? 한국에서도 그만큼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영어로 써진 작품이었어도 한국어에 익숙한 작가여서 그랬는지 번역이 아주 매끄럽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번역가도 공을 많이 들였겠지만 이 부분은 절대적으로 작가의 역량이 크게 영향을 준 것 같다.

이민진 작가는 전투적으로 그녀의 작품 [파친코]를 세계인들에게 들고나가 강연 등을 통해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며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곤 했는데, 앞으로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가지고 작품을 쓰게 될 사람들은 과연 어떤 목적으로, 무엇을 위해서 글을 쓰게 될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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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은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그 어떤 것에 대한 소망도 동경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마침내 바다와 하나였다.

작은 땅의 야수들 | 김주혜, 박소현 저

#작은땅의야수들 #김주혜 #다산북스 #독서 #책읽기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일제강점기 #파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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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작은 땅의 야수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냐* | 2022.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처음 펼쳐들었을 때 거의 #눈먼자들의도시 에 버금가는 빽빽한 문장들에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 번 시작하니 술술 읽혀나가면서 이야기 속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처음부터 우리말로 쓰여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훌륭한 번역 또한 몰입하는 데에 한 몫을 하였다. 흔히들 #파친코 와 비교를 하고들 하던데, 난;
리뷰제목








 

 

 

처음 펼쳐들었을 때 거의 #눈먼자들의도시 에 버금가는 빽빽한 문장들에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 번 시작하니 술술 읽혀나가면서 이야기 속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처음부터 우리말로 쓰여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훌륭한 번역 또한 몰입하는 데에 한 몫을 하였다.
흔히들 #파친코 와 비교를 하고들 하던데, 난 오히려 #박경리 #토지 3부를 떠올리게 되었다. 야만과 혼란의 시기에도 다들 자신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사랑하고 있었고, 어긋나는 운명 앞에서 좌절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며 그렇게 그렇게 서로 얽히고 엮여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세상의 풍파 속에 인간답게 사는 것이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게 해 주는 책.

#다산책방 #책읽는엄마 #작은땅의야수들 #김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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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작은 땅의 야수들(김주혜 장편소설, 박소현 옮김, 다산책방)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b******g | 2022.11.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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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릴 것 밖에 없는 시대, 지키기 위해 싸우던 이들의 이야기

일제강점기하면 민족의 수난, 아픔이 떠오릅니다. 제국주의와 전쟁의 기운에 휩쓸려 우리 민족의 역사가 내맡겨져 버렸던 시기입니다. 개인과 민족이 주체적으로 살아나기 힘들었지만 결국 민족을 지키고 개인의 역사를 써내려간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작은땅의야수들 속 이야기는 옥희와 같은 여성의 서사가 주를 이룹니다. 한말 여성은 아직 미약하기 그지없고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위치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예인이라고 하지만 기생이라 불리우기 쉬웠던 옥희와 연화, 단이의 인생을 통과하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아픔을 봅니다. 또한 남성에 의해 삶의 대부분이 결정되던 수동적 존재인 여성이 삶의 고난을 헤쳐나가는 가운데 삶의 능동적 주체로 일어서는 과정을 그렸습니다. 그들의 삶과 사랑 위에서 만나는 인물들이 조국과 현실을 놓고 고민하는 모습은 우리가 일제강점기 역사의 결과물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합니다. 치유받지 못한 근대의 역사는 어떻게 출발하였으며 척결되지 못한 친일세력의 잔재는 우리 삶에 무엇으로 남아 있는지 살펴보게 합니다.

◆ 소유하지 않은 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 비록 외양은 초라할지언정, 남경수는 자신의 적수들을 기꺼이 살해하고 동맹군을 몸 바쳐 보호할 인물 같아 보였다. 야마다는 그러한 위엄을 존중했다.
본문 44쪽 중에서

남경수가 보이는 위엄은 지배자이자 적군이었던 야마다의 눈에 비친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조선의 초라한 모습만 보았던 지배자는 절대 읽을 수 없었던 모습 일겁니다. 그 위엄은 나라를 빼앗겼지만 가장 낮은 자들까지도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생을 내놓는 우리 역사가 그려낸 모습입니다.

- 동백의 짝은 사랑스러운 연두색 동박새인데, 다른 꽃을 찾아다니지 않고 오로지 동백꽃의 꿀만 마시는 습성이 있다. 개화의 계절이 끝나도 동백은 다른 꽃들처럼 갈변하거나 꽃잎 한 장씩 떠나보내며 힘없이 져버리지 않는다. 흠 하나 없이 온전한 채로, 심장처럼 붉고 벨벳처럼 부드러운 꽃 한 송이 전체가 툭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동백은 땅에 떨어지더라도 처음 피어났던 날 그대로의 모습으로 변함없이 아름답다.
본문 132-133쪽 중에서

옥희를 동백에 비유한 것입니다. 비천하기 이를 데 없는 #옥희 신분이지만 영롱한 눈빛을 가지고 자신의 운명과 삶을 개척해 나갈 복선과 같은 부분입니다. 가끔 사랑과 사람에 흔들리지만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도도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용기와 의지를 불태웁니다.

- 옥희에 비하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그럼에도 정호는 절대로 비굴해질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는 결코 자신의 상황을 탓하거나 과거를 후회하지 않았다. 마치 텅 빈 그릇 같았으나,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정호가 가진 지식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그의 정신은 어떤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흘렀으며 제 스스로 고통을 키워내는 법이 없었다. 그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살든, 옥희는 그가 장독 같은 마음 안에 깊이 묻어둔 것을 꿋꿋이 지켜내리라 확신했다. 씨처럼 떨어져 내린 곳에서 멀리 탈출하기는 힘들 테지만, 갇힌 존재가 되기를 스스로 거부했다는 그 단순한 이유만으로 정호는 충분히 행복할 거라고.
본문 162-163쪽 중에서

- 체포라는 충격적인 경험과 실연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단이는 패배라는 것을 결코 이해하지 못했다. 그에게 실패란 마치 올이 나간 스타킹과 같았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그걸 남에게 눈치채이는 건 당사자의 잘못이라는 식이었다.
본문 417쪽 중에서

- 정호가 끝내 배우지 못한 많은 일들 가운데, 무엇보다 어려운 일은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놓아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해왔던 방식대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행동하고 생각은 나중에 하기. 마음을 다잡기 위해 그는 양손을 들어 손꿈치로 한두 번 꾹꾹 눈을 짓눌렀다.
본문 446쪽 중에서

정호는 소중한 것을 잃어 가며 삶을 채워갔습니다. 가족을 잃고 사랑을 위해 희생과 배려를 먼저 하느라 정작 사랑은 얻지 못하였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조국도 지켰지만 그것이 대의를 위한 것이란 생각은 담지 못했습니다. 지키기 위해 짓밟는 자들과 달리 지키기 위해 내어주는 것이 당연했던 이들의 희생이 우리를 있게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없어질 것에 마음을 두는 미련한 자들의 시선

- "그러니까, 약한 국가와 민족이 더 강한 국가와 민족에 흡수되고 통합된다는 건 불가피할 뿐 아니라 바람직한 일이라는 거야." 이토가 깔끔하게 다듬은 콧수염을 한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말했다. "일본이 없다면 조선이 어떻게 현대화됐겠어? 철도, 도로, 전력과 발전을 가져다준 쪽이 누구냐고. 이렇게 제멋대로인 나라를 정리해 주는 동안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가장 관대한 호의를 베푸는 거야. 그런데도 이 개 같은 새끼들은 자기들한테 이로운 게 뭔지도 모른다니까."
본문 147쪽 중에서

- 국가라는 개념은 순전히 만들어진 것에 불과해. 그게 우리의 현실을 떠받치는 역할을 해주거든. 자치 정부나 행정 업무 등, 우리가 현실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요소라고. 하지만 그 자체는 결코 자명하지도 자연스럽지도 않고, 역사적인 맥락에서 생각해 보면 더욱 무의미해져. 모든 인류사를 통틀어 수많은 강대국이 멸망하거나 다른 국가에 흡수되거나 다시 탄생하거나 혹은 잊혔지만, 그게 후대의 번영이나 안녕과는 실질적으로 관련이 없잖아. 고구려든 로마제국이든 고대 페르시아든 다 똑같아. 9년 전 우리는 일본에 합병되었고,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 여기서 달라지는 게 없으면, 대략 천 년 안에 '한국'도 '한국인'이라는 관념도 사라져 버릴 거야. 정작 그때 여기 살고 있을 사람들은 한때, 그러니까 천 년 전쯤엔 자기들 나라도 하나의 독립국가였다는 사실에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을걸."
본문 188쪽 중에서




◆ 전쟁은 끝난 것인가?


- "검열을 거쳐 신문에 찍혀 나오는 선전용 기사만 읽고 있으니 그런 소릴 하는 거야. 내가 최전방에서 뭘 봤는지 자네는 모르겠지. 우리에겐 이 전쟁을 지속해 갈 만한 기름도, 철강도, 고무도, 식량도 물자도 없어. 우리가 맞서야 할 상대는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고, 거기에 미국까지 개입한다면 ……. 그들은 우리보다 수백 배나 많은 전투기와 함선을 가졌어. 그리고 병사는 수천 배쯤 되지.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겠나?"
본문 459쪽 중에서

결국 전쟁은 끝났습니다. 끝이 난 것인가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 시절의 잔재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우리의 뒷덜미를 잡고 잡아 끌어 내리는 듯 합니다. 포탄이 없고, 죽음의 현장은 사라진 듯 보이지만 상흔은 여전히 우리 사이에 남아 있으며 약탈자들은 다른 탈을 쓰고 우리 곁에 있는 듯 합니다. 전쟁이 끝난지 모르는 듯한 그들에게 종전을 선언하고 싶습니다.


- 명보가 3층 감방에 갇힐 즈음에 새로운 공화국의 태양이 떠올랐다. 창문이 그리 높지 않았기에 그는 귤색 빛을 받아 반짝이는 기와지붕들과 헐벗은 가지의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하늘을 활공하며 지저귀는 새들의 모습도 보였다. 아침의 영원한 이 고요가 그에게 참을 수 없는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시간의 흔적이 깊게 쓸고 간 명보의 두 뺨 위로 눈물이 흘러내렸다. 삶을 위해 지불하기에 죽음은 아주 작은 대가였다.
본문 552쪽 중에서

- 그러곤 껍데기에서 전복을 빼내려는데, 칼날이 말캉말캉한 살 속에 감춰져 있던 딱딱한 무언가에 부딪혔다. 은은하고 희미하게 빛나는 완벽한 구체. 내 손바닥 위에 놓인 그것은, 새벽달처럼 옅은 분홍색과 회색으로 빛나는 진주 한 알이었다.
본문 602-603쪽 중에서

역사를 투쟁 속에 살았던 이는 죽음 역시 순수히 받아들였습니다. 또 한 사람은 살아남아 삶을 살아내고 있습니다. 역사의 상흔처럼 남았던 칼에 베인 손으로 생의 연장처럼 칼 속에 잡힌 것은 진주 한 알이었습니다. 상처를 통해 얻은 귀한 진주 한 알처럼, 제 손으로 가지지 못했던 새 새명을 키워내듯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의 한 자락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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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1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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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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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혜*** | 2022.11.25
평점5점
한국호랑이, 가일제시대 분투하며 살아간 야수들 책읽는 내내 내가 한국인임을 확인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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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6 | 2022.11.20
평점5점
K컬쳐를 문학에서도 발견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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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5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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