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이 책에서 가장 공감하는 문장이 되었다.
이미 짐작했겠지만,
한없이 가깝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한없이 멀고 어려운 관계가 엄마와 딸이 아닐까 싶다.
세상의 모든 모녀 관계가 똑같지는 않겠지만,
이 묘한 감정의 관계를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 애매했던 차에 읽게 된 책이다.
여러 방식의 엄마와 딸 관계의 사례를 들려주는데,
비슷하게 느껴져서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관계들을 더 많이 들려주는 듯해서 낯설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런 사례들을 몰라서 펼쳐본 책이 아니건만,
그저 사례로 끝나기만 하는 게 아쉽다.
관계 회복을 위한, 좀더 다정하고 잘 지낼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기도 했는데,
그런 것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만족한 듯하다.
어차피 가족이란 대상은 다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 관계에 정담이란 게 없다는 것도 다 알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가슴에 파고드는 답을 찾고 싶은 게 또 사람 마음이라...
간단하고 어렵지 않게 감정코칭을 해주고 있긴 하지만,
기존의 다른 책들과 크게 차별화된 점은 없는 듯해서 아쉬운 책이다.
딸과 엄마의 관계를 좀 더 넓고 다양하게 보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봐도 좋겠지만,
어떤 분명한 답을 찾으려고 한다면 많이 서운하게 할 책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런 관계나 문제는 각자의 문제이고 각자가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