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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eBook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 가까울수록 상처를 주는 모녀관계 심리학

[ EPUB ]
리뷰 총점8.5 리뷰 71건 | 판매지수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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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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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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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8.1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2만자, 약 1.9만 단어, A4 약 39쪽?
ISBN13 9788901224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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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계속 받고, 엄마를 미워한다는 자책감에 괴로워했을 겁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엄마도 엄연한 타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거예요. 거의 모든 인간관계는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그러니 엄마라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사실은 세상의 모든 딸들이 엄마로 인한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그러니 엄마를 마냥 사랑하거나 존경하지 못한다고 해서 자책할 필요는 조금도 없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시험에서 90점을 받았을 때, 다른 엄마들처럼 잘했다고 칭찬해줬으면 했어요. 결혼식 날도 베일이 비뚤어졌다고 지적하는 대신 나를 축복해주길 바랐죠. 아이를 낳았을 때도 보통의 할머니들처럼 마냥 기뻐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렇군요. 엄마가 무조건 잘했다, 기특하다고 칭찬하고 기뻐해주길 바랐군요.”
내가 말하자, 료코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나도 착한 딸이고 싶었어요.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이 되려고 애썼는데, 엄마는 날 무시했어요.”
---「평범한 엄마도 상처를 준다」 중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인 우치다 타츠루는 정신분석 분야에서 화제가 되었던 ‘아들과 아버지의 전쟁’이 ‘딸과 엄마 간의 주도권 투쟁’으로 옮겨갔으며, 전적도 엄마가 압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엄마를 이렇게 묘사했다.
“엄마라는 사람은 자식의 꿈을 태연히 짓밟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이게 다 널 위해서야’라고 고개를 숙이다가도, 눈물을 훔치면서 ‘어제 먹다 남은 돈가스 있는데, 데워 먹을래?’라고 순식간에 화제를 옮길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엄마는 쉽게 이길 수 없다. 아니, 애초에 딸을 승부의 상대로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내 배 속에서 나온 널, 내가 모르겠니?」 중에서

엄마에게 딸은 아들처럼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복제 같은 존재다. 엄마는 아들에게서 ‘나와 다르다’는 설렘과 전율을 느끼지만, 딸에게는 ‘나와 같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누구보다 딸을 잘 안다는 딸에 대한 자신감은 아들의 경우와는 달리 나이가 들어도 변함이 없다. 오히려 딸이 어른이 될수록 엄마는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며, 인생 선배로서의 자부심을 키워간다. 그럴수록 딸은 절대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을 거라는 엄마의 확신도 깊어진다.
---「“엄마 말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의 의미」 중에서

가족 문제의 1인자인 심리상담사 노부타 사요코는 저서에서 엄마가 딸의 진학, 취직, 결혼, 자신의 간병부터 사후의 문제까지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개입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다. 그녀는 딸이 엄마와 거리를 둔 후에 느끼는 죄책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쓸쓸하게 혼자 있는 엄마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는 것도 나의 이기심 때문 아닐까? 엄마의 말에 위화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때마다 이렇게 그보다 두세 배 더 강한 죄책감이 끓어올라 당신을 괴롭혔을 것이다. 이런 죄책감에 사로잡힐 때는 ‘인생을 나답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경비를 지불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라. 경비가 꽤 들었다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극복할지 생각해보라.”
---「엄마를 배신했다는 자책감」 중에서

“그게 아냐!”, “틀렸어”라고 모든 일에 참견하고, 잘한 일에도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표하는가 하면, “이 일은 너랑 안 맞을 것 같은데?”라며 해보지도 않은 일의 실패를 예언하던 엄마.
엄마 말에 조금이라도 반박하려고 하면 “내가 너에 대해 모르는 게 뭐가 있니?”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던 엄마.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전부 너 잘되라고 그런 거야”라며 눈물을 글썽이다가도, 내가 엄마의 생각대로 움직이면 “역시 내 딸이야”라며 기뻐하던 엄마.
엄마로 인해 딸의 자존감은 바닥을 쳤다가 회복되었다가를 반복하며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린다. 그리고 정신이 번쩍 들면, 그때는 이미 온 마음이 너덜너덜해져 있다. 내 인생이 나의 것이 아니라고 느끼는 이유는 엄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왜 내 마음대로 살지 못했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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