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골목 인문학

골목 인문학

: 그 골목이 품고 있는 삶의 온도

리뷰 총점9.3 리뷰 31건 | 판매지수 138
베스트
인문 top100 6주
정가
17,000
판매가
15,3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626g | 153*224*30mm
ISBN13 9788959065073
ISBN10 8959065072

이 상품의 태그

골목길 자본론

골목길 자본론

16,200 (10%)

'골목길 자본론' 상세페이지 이동

환상의 책방 골목

환상의 책방 골목

10,800 (10%)

'환상의 책방 골목' 상세페이지 이동

집으로 가는 여정

집으로 가는 여정

15,300 (10%)

'집으로 가는 여정' 상세페이지 이동

서울 선언

서울 선언

16,200 (10%)

'서울 선언' 상세페이지 이동

타박타박 서울 유람

타박타박 서울 유람

14,400 (10%)

'타박타박 서울 유람' 상세페이지 이동

골목길 역사산책

골목길 역사산책

15,300 (10%)

'골목길 역사산책' 상세페이지 이동

골목길 역사산책 개항도시편

골목길 역사산책 개항도시편

14,400 (10%)

'골목길 역사산책 개항도시편' 상세페이지 이동

골목 인문학

골목 인문학

15,300 (10%)

'골목 인문학' 상세페이지 이동

골목길 역사산책 : 한국사편

골목길 역사산책 : 한국사편

16,200 (10%)

'골목길 역사산책 : 한국사편' 상세페이지 이동

걷고 싶은 골목상권 컨셉 있는 전통시장

걷고 싶은 골목상권 컨셉 있는 전통시장

12,600 (10%)

'걷고 싶은 골목상권 컨셉 있는 전통시장' 상세페이지 이동

세상의 골목

세상의 골목

13,050 (10%)

'세상의 골목 ' 상세페이지 이동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15,300 (10%)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상세페이지 이동

하루에 백 년을 걷다

하루에 백 년을 걷다

15,300 (10%)

'하루에 백 년을 걷다' 상세페이지 이동

포비든 앨리

포비든 앨리

16,020 (10%)

'포비든 앨리' 상세페이지 이동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16,200 (10%)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상세페이지 이동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18,000 (10%)

'서울 골목길 비밀정원' 상세페이지 이동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14,400 (10%)

'흔들리는 서울의 골목길' 상세페이지 이동

골목 도쿄

골목 도쿄

15,120 (10%)

'골목 도쿄' 상세페이지 이동

서울 백년 가게

서울 백년 가게

13,050 (10%)

'서울 백년 가게' 상세페이지 이동

산복도로 이바구

산복도로 이바구

13,500 (10%)

'산복도로 이바구'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 을지로통은 무척 한가했다. 대로변으로 고만고만한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고 전차가 딸랑거리면서 다녔다. 자동차는 드물었고, 말을 탄 경찰이 지나다니기도 했다. 우마차는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우마차를 끄는 소가 길에 배설물을 한 무더기 쏟아놓고 가기도 했다. 그때 나는 길가에 빽빽하게 붙어 있는 수많은 간판을 보면서 한글을 익히게 되었고, 한자도 제법 많이 알게 되었다. 특별히 학원에 다닌다거나 선행학습이 없던 시절에, 그 골목은 나의 학원이었고 나의 유아원이었다. 「내 유년의 골목에는 아름다움이 번져 있다: 서울 입정동 골목」(본문 17~19쪽)

그때 넓지도 않은 대학 정문 앞에는 ‘호미화방’이, 그 2층에는 ‘유정다방’이, 길 건너에는 단층 건물에 ‘계단집’이라는 식당이 있었다. 당시 학생들의 동선이라는 게 뻔해서 수업에 들어오지 않는 친구들은 대충 그 주변에서 찾을 수 있었다. 라면값을 1,000원 받는 날이 오면 가게에 에어컨을 놓겠다고 호기롭게 이야기하던 계단집 사장님은 건물이 신축되면서 동네를 떠났고, 호미화방도 그 자리에 대학교 건물이 확장되면서 이사를 갔다. 개발의 파도가 덮쳐올 때마다 작은 가게들은 휩쓸려가거나 한 블록 안쪽으로 뒷걸음쳐 들어가는데, 놀이터 앞 골목 닭곰탕 집만은 아직도 꿋꿋하게 남아서 예전에 먹었던 그 맛을 기억하러 가끔 들르기도 한다. 「피 끓는 청춘들로 가득한 골목: 서울 서교동 홍대 골목」(본문 60쪽)

북아현동 골목이 아주 오랜 역사를 품고 있거나 그곳에 대단히 중요한 유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연 발생적으로 집을 짓고 길을 만들고 했던 우리의 근대와 현대의 시간이 오롯이 남아 있는 곳이다. 서울 사대문 안 동네들은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체계를 조금씩 개선하며 유지되었지만, 성 밖 동네들은 근대화 시기에 서울로 인구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급속한 팽창이 이루어질 때 생겨난 동네가 많다. 박완서 작가의 소설을 보면 그 당시 서울의 성 밖 동네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엄마의 말뚝』이라는 작품을 통해 현저동 언덕 동네에 다닥다닥 붙어 있던 집들과 골목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하는 삶의 터전: 서울 북아현동 골목」(본문 145쪽)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는 그런 배경에서 태어났고,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관통하는 소비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다. 한창때 그곳에는 오렌지족이 영역을 수호하는 원주민처럼 있었다고 하고 엄청난 활기가 그득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로데오거리가 지력이 다할 무렵 그곳에 들어갔다. 끝물이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가 들어가고 한 3년 동안은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밤새 놀았던 흔적이 널브러진 한적한 도로를 가로질러 출근해서 일을 마치고 퇴근할 무렵이면, 얼굴 가득 미소를 피워 올리며 무언가 즐거움을 기대하며 모여드는 천사 같은 선남선녀들이 양떼처럼 몰려들었다. 그 후 IMF가 닥치며 사람들 발길이 뚝 끊어지고 나서는 분당선 지하철역이 새로 개통되었지만 예전처럼 다시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꽃이 피어났다 시든 자리에 삶이 드러나다: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골목」(본문 177~178쪽)

소설가 김영하는 도쿄 번화가를 ‘볼륨을 줄인 대형 텔레비전’ 같다고 했다. 사람이 많고 도시는 크고 넓고 또한 복잡하다. 그러나 그 안은 고요하다. 일본에 가면 문득 그 고요함이 익숙하지 않으며 때론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화창한 일요일 오후 하라주쿠 큰길가 인도를 걸어보면 알게 된다. 대표적인 번화가인 그곳은 일요일을 즐기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그득하지만, 꽤 긴 거리를 걷는 동안 내 가방을 치는 사람도 없고 내 어깨에 부딪히는 다른 어깨도 없다. 극성이 같은 자석처럼 사람들 사이에는 언제나 적당한 거리가 유지된다. 번화가가 소리를 줄인 대형 텔레비전 같다면, 일본의 골목은 그 반대다. 나는 영상은 사라지고 소리만 두런두런 남은 메지로 골목에서 500년도 훨씬 더 된 옛이야기를 오랫동안 듣고 있었다. 「고요함 속에서 500년 된 옛이야기를 듣다: 일본 도쿄 메지로 골목」(본문 198쪽)

미아리고개에 올랐다. 그런데 정상에 도열하고 있던 호떡을 팔던 가게들도 다 없어졌다. 그 호떡 가게들은 딱 쟁반만 한 크기의 호떡을 팔았는데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였다. 가격도 저렴하고, 밀가루를 얇게 펴서 그 안에 꿀을 넣어 먹기도 좋았다. 한참 먹성이 좋았던 우리는 그곳에 자주 갔고 가끔 많이 먹기 시합도 했다. 플라타너스가 풍성하게 그늘을 드리우는 곧게 펼쳐진 성신여자대학교 앞으로 난 길을 걸었고, 한옥이 그득했던 골목길을 빗속에서 더듬으며 걸었다. 물론 많은 것이 없어지고 풍경이 많이 변했다. 그러나 나의 기억은 돈암동이라는 공간 위로 예전의 풍경을 복원해 환등기처럼 펼쳐 보여주었다. 나는 ‘잃어버린 시간’을 복원해내며 예전에 친구들과 벨을 누르고 도망쳤던 한옥 앞에서 한참 동안 서 있었다. 「잃어버린 시간 속을 걷다: 서울 돈암동 골목」(본문 268~269쪽)

명동에는 옛날을 보러 가는 사람이 있고 단지 현재만을 즐기러 오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이 섞여서 강물처럼 흐른다. 다방을 나오며 문득 고개를 들어 명동의 하늘을 바라보았다. 무수한 간판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 심지어 아라비아어까지 세상의 모든 언어가 들어 있었다. 그 안에는 세상의 모든 색이 다 들어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 간판을 보며 너무 복잡해서 정신없다 눈을 흘긴다. 그러나 그날 내 눈에 비친 명동의 간판들은 무척 흥미로웠다. 그 복잡함과 그 현란함과 그 유치함이 가득한 다양성은 바로 명동의 얼굴이며 명동의 성격이라고 생각하며, 안경을 고쳐 쓰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세상의 모든 색과 언어가 쌓인 문화와 예술의 거리: 서울 명동 골목」(본문 302~303쪽)

동네를 구경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골목과 담장과 대문들로 이루어진 물리적인 공간을 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동네가 만들어낸,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양동마을은 1458년 손소가 양동마을에 들어가 서백당이라는 집을 지으며 시작된 500년이 넘는 이야기를 품은 마을이다. 집들과 길들이 언덕 위에서 골짜기 안에서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박혀 있다는 곳이다. 관광버스로 들어가서 기웃거리다 서둘러 나오는 곳이 아니고, 들어가서 조용히 앉아 500여 년 동안 쌓인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곳이다. 울긋불긋한 기념품을 팔고 민속주점에서 흥청거리는 관광객이 넘쳐나는 부박한 관광지로 변질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두 집안의 오래된 살림집이 품은 이야기를 듣다: 경주 양동마을 골목」(본문 343~344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