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8년 10월 25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2쪽 | 366g | 210*257*15mm |
ISBN13 | 9788934983071 |
ISBN10 | 8934983078 |
출간일 | 2018년 10월 25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32쪽 | 366g | 210*257*15mm |
ISBN13 | 9788934983071 |
ISBN10 | 8934983078 |
사람들이 모두 잠든 고요하고 까만 밤 고양이만 알고 있는 특별한 밤 이야기 평소 애묘인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화가 마치다 나오코의 매력 넘치는 고양이 그림책 『고양이 손톱과 밤』. 강렬한 눈초리의 흰 고양이 그림 표지를 시작으로, 고양이들만의 은밀한 밤 나들이를 담은 짤막한 그림동화가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깊은 밤의 질감이 느껴지는 듯 생생한 색채 표현은 물론이고, 주인공 고양이를 비롯해 마을의 고양이 한 마리 한 마리의 개성 넘치는 표정이 압권이다. 제27회 겐부치 그림책마을 대상 비바카라스상, 제9회 MOE 그림책 서점대상 6위, 제5회 시즈오카 서점대상 아동서 신작 부문 3위, 제5회 와카야마 그림책 대상 3위 등 출간 이래 독자와 평단의 뜨거운 박수를 받고 있다. |
구매할 책을 고르기 위해 '온라인 서점'을 뒤적이다가 딱 멈춰버리게 만든 고양이 얼굴. 쪽찢어진 눈매 사이로 건방짐이 흘러나오고 그루밍하느라 혀를 내민 모습까지 앙팡진 고양이의 이름은 저자의 반려묘 '시라키'였다. 여덟 살부터 함께 살아 이젠 열일곱이 된 시라키가 영감을 주었는지 마치다 나오코의 그림책은 심플하면서도 아주 독특했다. 마치 갤러리에서 그림을 보고 있는데 그 밑에 글자가 몇 개 쓰여진 걸 발견한 기분이랄까.
그림만으로도 훌륭했지만 짧은 동화는 아주 재치가 번뜩였고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기발한 상상이 담겨 있었다. 아, 나는 왜 한번도 달을 보면서 고양이 손톱같다 여기지 못했을까. 고양이들이 달을 보기 위해 줄지어 달려가는 모습에서 숨이 턱 막혀왔다. 심지어 '서둘러','서둘러'라니. 그 귀여운 뒤태를 보고 어떻게 심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른의 마음도 이렇게 홀딱 훔쳤는데 꼬맹이들의 마음이야 얼마나 흔들어댈지!!!!
그 순간을 기다리던 많은 고양이들의 눈동자가 휘둥그레 떠지는 페이지에서 나도모르게 두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마치 고양이들 속에서 고양이손톱달을 함께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이젠 달을 보면서 고양이손톱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세상 어딘가에서 여러 고양이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하면서.
일본 작가의 그림책
내가 젤 무서워하는 동물이 셋 있는데
쥐, 뱀, 고양이다.
음...
고양이 얼굴이 크게 그려진 책이 왔길래 엄청 놀랐다
근데 이 표지 그림이 볼 때마다 다르게 보인다
어떨 땐 약오르지롱~ 하는 표정으로
어떨 땐 야리는 표정으로
어떨 땐 내가 뭐~~얼~~ 하는 표정이고
어떨 땐 약삭빠르게 머리 굴리고 있는 표정이고
어떨 땐 얍스스러운 표정이고
어떨 땐 요건 몰랐지~ 하는 표정이다
나는 애완동물을 키워 본 적이 없다
더욱이 고양이는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못 해봤다
아마도 어릴 때 읽었던 검은 고양이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두려움과 무서움을 느낀 게 원인이라 생각한다
이 책에 그려진 고양이들은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았다
작가가 자신의 고양이를 모델로 삼아서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고양이를 키우면서 그들의 습성에 대해 많은 관찰을 했기 때문인 거 같다
짤막한 글속의 호기심스러움
고양이 손톱과 밤의 비밀
그들은 그 달밤에 왜 모여들었을까?
고양이의 묘함이
이 짧은 이야기의 호기심과 묘하게 잘 어울린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사랑스런 그림책
나같이 고양이에 대한 묘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에겐
자꾸 눈길을 끌면서 어필하려 하는 그림책
그나저나
이 표지의 고양이 표정은 뭘 말하는 건지
두고두고 궁금할 거 같네~
고양이 손톱과 밤_ 마치다 나오코
이번 학기 위례 도서관 자원봉사를 하면서 본의 아니게 그림책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글씨로 빽빽한 책들과 종일 씨름하다가 그림책을 펼칠 때는 알 수 없는 이상한 기분이 들고는 했다.
그림책의 특성상 글보다는 당연히 그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상력과 이런저런 생각을 곁들이지 않은 채로 그저 ‘읽기’만을 한다면 별로 남는 게 없을지도 모른다. 고양이라는 소재가 아니었다면 나 또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랬을 거다.
고양이의 손톱을 닮은 달, 그리고 사람들 몰래 그들만의 의식을 치르는 고양이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소재다. 고양이의 모습이 지나치게 사실적이라는 생각을 약간 했었는데 표지 속 주인공은 실제로 저자와 함께 살고 있는 고양이라더라.
읽는 시간만으로 하면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자꾸만 눈길이 가더라. 위례에도 한 권 들어오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많이 사랑받을 그림책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