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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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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9년 02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704쪽 | 956g | 150*210*40mm
ISBN13 9791188810918
ISBN10 118881091X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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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퓰리처상 수상작
평단과 언론이 극찬한 인간과 숲에 관한 기념비적 소설
[워싱턴포스트] [타임] [뉴스위크] 올해의 책 선정 | 미국문학대상 수상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맨부커상 최종후보작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에 대한 예리한 통찰로 정평이 난 작가 리처드 파워스의 『오버스토리』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나무와 마찬가지로 가지를 뻗어나가고 잎을 드리우는 독창적인 서사 구조가 인간의 경이와 유기성을 환기시키는 작품”이라는 평으로 2019 퓰리처상 픽션 부문을 수상했다.

미 대륙의 얼마 남지 않은 원시림을 구하기 위해 모여든 아홉 명의 삶을 다룬 이야기로, 작가는 ‘아무도 나무를 보지 않는 시대’에 대한 경고와 우려를 장엄하고도 아름다운 환경 서사시로 담아냈다. 2018년 맨부커상 최종후보작이자 프랑스에서 출간된 미국문학에 수여되는 미국문학대상을 수상했으며, 맨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워싱턴포스트] [타임] [뉴스위크] 등 유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간의 세계와 나란히 존재해왔으며 앞으로도 함께 살아가야 할 드넓고 유기적이며 놀랍도록 창의적인 세계에 눈을 뜨게 해줄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뿌리
-니컬러스 호엘
-미미 마
-애덤 어피치
-레이 브링크먼과 도러시 카잘리
-더글러스 파블리첵
-닐리 메타
-패트리샤 웨스터퍼드
-올리비아 밴더그리프
몸통
수관
종자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은 밤나무의 시절이다. 사람들이 커다란 나무 몸통에 돌을 던진다. 성스러운 환호 속에서 밤이 그들 주위로 떨어진다. 이번 일요일에 조지아부터 메인까지 수많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위쪽 콩코드에서는 소로가 참여한다. 그는 지각을 가진 존재에게 돌을 던지는 듯한 기분이다. 자신보다는 좀 둔하지만, 어쨌든 친척 같다. 오래된 나무들은 우리의 부모이고, 어쩌면 우리의 부모의 부모일 것이다. 자연의 비밀을 배우려 한다면 더 많은 인류애를 키워야 할 것이다.--- p.,15

동물이 다가오자 윈스턴은 일어선다. 그리고 곰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입에서 나오는 이 낯선 언어에 미미는 대단히 놀란다. 윈스턴은 주머니에서 피스타치오를 한 줌 꺼내서 화장실 안으로 던진다. 곰은 신경을 돌릴 거리를 찾아서 기뻐하며 피스타치오를 따라 어슬렁어슬렁 걸어간다. 그날 밤, 노리스 근처의 캠프장에서 미미는 존경심에 차서 아버지에게 묻는다. 아버지는 그녀의 눈앞에서 달라졌었다. “곰한테 뭐라고 하셨어요?” 아버지가 미간을 찌푸리고, 어깨를 으쓱였다. 곰에게 달리 뭐라고 말을 할까? “사과했지! 녀석에게 사람들은 아주 멍청하다고 했어. 사람들은 모든 걸 잊지. 자신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도. 난 이렇게 말했단다. 걱정하지 마라, 인간은 곧 이 세계를 떠날 거야, 그러면 곰이 다시 제일 윗자리로 올라갈 수 있을 거란다, 하고.”--- p.,60

당신은 내가 당신을 알기 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을 나에게 줬어. 마치 내가 “책”이라는 단어를 갖고 있었는데 당신이 내 손에 책을 것 같아. “게임”이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당신이 나한테 게임하는 법을 알려준 것 같아. “삶”이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당신이 와서 “아! 당신 이걸 뜻한 거지”라고 말한 것 같아. 매년, 가능한 한 이날에 가까운 날, 묘목장에 가서 정원에 심을 만한 걸 찾아보자. 난 식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라. 이름도 모르고 어떻게 돌보는지도 몰라. 심지어는 녹색 식물 하나랑 다른 것들을 구분조차 못해. 하지만 나 자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내가 사는 곳의 넓이와 높이와 깊이 같은 모든 것을 당신 옆에서 다시 배웠던 것처럼, 이것도 배울 수 있어. --- p.,105~106

개개의 나무들의 생화학적 행동은 이들을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볼 때에만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p.,181

그들은 그날 밤에, 삼나무의 부드러운 낙엽 속에서, 솔잎 담요 위에 누워서 서로에게 숲의 이름을 붙여준다. 게임은 처음에는 어린애 장난 같다. 하지만 모든 예술, 모든 이야기, 모든 인간의 희망과 두려움은 어린애 장난이다. 이 새로운 작업을 위해 새로운 이름을 가지면 안 될 이유가 있나? 나무에는 십여 가지 각기 다른 꼬리표가 붙는다. 같은 식물을 텍사스와 스패니시와 가짜 칠엽수나무와 모닐로 같은 이름들로 부른다. 나무 이름은 단풍나무 씨앗처럼 방만하다. 버튼나무, 혹은 버즘나무, 또는 플라타너스라고도 한다. 마치 가짜 여권이 서랍에 가득한 사람처럼 말이다. 어느 곳에서는 라임나무이고, 다른 곳에서는 린덴나무, 대체로는 피나무라고 하지만 목재나 꿀로 바뀌면 참피나무라고 한다. 왕솔나무 하나에 이름이 스물여덟 개다. --- p.,304

“난 다른 사람들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강한 마약인지 몰랐어요.”
“가장 강한 마약이죠. 아니면 최소한 가장 널리 남용되는 거든지.”
“얼마나 오래 걸릴까요…… 해독하는 데?”
“아무도 완벽하게 깨끗해본 적이 없을걸요.” --- p.,376

그녀는 그에게 말한다. 모든 것은 다른 것들에 의존한다. 오래된 숲을 필요로 하는 들쥐 종이 있다. 이 들쥐들은 썩은 통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을 먹고 포자를 다른 곳에 배설한다. 썩은 통나무가 없으면 버섯도 없다. 버섯이 없으면 들쥐도 없다. 들쥐가 없으면 포자도 퍼지지 않는다. 포자가 퍼지지 않으면 새로운 나무도 없다. --- p.,397

“개벌한 후에 다시 자라는 건 숲이 아닌가요?”
“숲을 조림지로 대체할 수는 있습니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솔로 피리 연주용으로 편곡할 수도 있겠죠. 나무 농장보다 교회의 뒤뜰이 더 다양성을 갖고 있을 겁니다.”
“훼손되지 않은 숲이 얼마나 남았습니까?”
“많지 않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4분의 1도 안 되나요?”
“이런 맙소사! 훨씬 적어요. 아마 2에서 3퍼센트 정도밖에 안 될 겁니다.” --- p.,399

닉이 소리치고 이웃 사람들이 따라온다. 그는 그들을 데리고 얕은 비탈을 따라 또 다른 도랑으로 향한다. 그리고 거기서, 파도 같은 산사태가 가느다란 삼나무 열 뒤에서 멈춘다. 진흙과 돌무더기들이 최후의 장벽 사이로 새어 나오지만, 나무들은 버틴다. 어머니가 무너진다. 그녀는 흐느끼며 아이들을 붙잡는다. 아버지와 닉은 벌거벗은 산비탈을, 엄청나게 낮아진 등성이를 바라본다. 남자가 중얼거린다. “하느님 맙소사.” 닉은 그 말에 움찔 고개를 돌린다. 그는 이웃이 가리키는 곳을 본다. 방금 그들의 목숨을 구한 나무 장벽의 몸통 하나하나에 밝은 파란색으로 X자가 칠해져 있다. 다음 주에 자를 나무들이다. --- p.,509

여기는 나무가 끼어 사는 우리 세계가 아니다. 나무의 세계에 인간이 막 도착한 것이다.
--- p.,59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나무에 부름 받은 아홉 명의 사람들,
숲을 구하기 위해 격렬한 최후의 자리에 모이다


“1903년 봄 첫날에 존 호엘은 코닥 넘버 2 브라우니를 삼각대에 설치하고 잎을 틔우기 시작하는 파수꾼 밤나무의 전신사진을 찍는다. 그날부터 한 달 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또 한 장을 찍는다. 매달 21일에 그는 언덕에 올라간다. 첫해의 흑백 사진 열두 장을 모아서 엄지손가락으로 쭉 넘기자 그가 기획한 것이 작지만 귀중한 모습으로 드러난다. 나무는 아무것도 없다가 순식간에 이파리를 틔운다. 그다음에는 밝은 햇살 아래 모든 것을 바친다. 농부는 잔인한 계절들을 견딘 인내심 많은 사람들이고, 그들이 수세대의 꿈에 사로잡히지 않았다면 매년 봄마다 계속해서 밭을 갈 수 없었을 것이다. 존 호엘은 1904년 3월 21일에 다시 언덕에 올라간다.”-23~24쪽

비극적인 운명의 밤나무 초상 사진 백 년 치를 물려받은 화가가 있고, 이민자 아버지로부터 뜻 모를 아라한의 족자와 나무가 세공된 반지를 물려받은 엔지니어 딸이 있다. 미공군 한 명은 격추당했다가 반얀나무 위로 떨어져서 살아남고, 파티광인 대학생은 감전되어 죽었다가 공기와 빛의 존재들에 의해 되살아난다. 시민 극장에서 [맥베스]를 공연하며 ‘움직이는 숲’의 예언을 재현하기 전까지는 나무에는 관심도 없던 변호사와 속기사가 있고, 나무에서 떨어져 반신불수가 되었을지라도 컴퓨터 속 세계에서 더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학생이 있다. 그리고 청각과 언어 장애를 가진 과학자는 나무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자신은 탄생수 단풍나무와 운명을 같이한다고 믿던 순수한 아이는 인간의 맹점에 눈을 뜨며 영악하게 자라난다.

책은 이처럼 각기 한 그루의 나무로 상징되는 아홉 인물의 개별적인 삶을 극적으로 보여주며 시작한다. 그리고 숲이 그러하듯, 이들의 삶은 예기치 못한 순간에 서로 연결되며 또 다른 거대한 이야기 숲을 이룬다. 벌목 위기에 놓인 원시림을 구하기 위해 최후의 자리에 모여든 사람들, 이들은 과연 어떤 운명과 마주하게 될 것인가.

“이곳은 나무가 끼어 사는 우리의 세계가 아니다,
나무의 세계에 인간이 막 도착한 것이다“


“파워스가 19세기 작가였다면, 『모비 딕』의 허먼 멜빌이었을 것이다. 아주 큰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_마거릿 애트우드

리처드 파워스는 ‘찰스 퍼시 스노가 말한 ‘두 문화’를 넘나들며 문학과 과학적 감수성의 접점을 탐구해온’(가디언) 작가다. 카그라 증후군을 다룬 아홉 번째 소설 『에코메이커』로 전미도서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 최종후보에 올랐던 그가 이번에는 40억 년 지구 생명의 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말없는 존재들에게 눈을 돌렸다.

『오버스토리』는 남북 전쟁 전 뉴욕부터 20세기 말 태평양 북서부의 목재 전쟁과 그 이후에 이르는 서로 맞물린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인간과 비인간 사이에 벌어지는 싸움을 탐색한다. 작가는 주인공 한 명의 목소리를 빌려 ‘지구가 하루 동안 존재했다면 하루가 끝나기 불과 4초 전에 등장한 인류가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666쪽)고 일갈하며 ‘아무도 나무를 보지 않는 시대’에 대한 우려를 표한다. 자연계에 대한 놀라운 환기이자 찬가이며, 행동주의와 저항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제목 ‘오버스토리(overstory)’ 자체가 숲 상층부의 전체적인 생김새를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촘촘하게 쌓아올린 서사와 은유,
비로소 숲이 보이는 장대한 이야기


아무도 나무를 보지 않는다. 우리는 열매를 보고, 견과를 보고, 목재를 보고, 그림자를 본다. 장식품이나 예쁜 가을의 나뭇잎을 본다. 길을 가로막거나 스키장을 훼손하는 장애물을 본다. 깨끗이 밀어야 할 어둡고 위험한 장소들을 본다. 우리 지붕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지들을 본다. 환금성 작물을 본다. 하지만 나무는, 나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596쪽)

이 거대한 담론을 위해 작가는 교묘하고 치밀한 전략을 취한다. ‘우리가 볼 수 없는 진짜 세계’(655쪽)를 보는 방법을 배우면서 필연적으로 재앙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아홉 명의 이야기는 잘 짜인 서사와 반전을 선보이는 동시에, 그 자체가 나무가 숲을 이루는 과정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다. 인물 한 명 한 명의 이야기 속에서도 마찬가지 구조를 찾아볼 수 있다. 허허벌판에 홀로 남은 밤나무가 담긴 100년의 사진은 실제 곰팡이병으로 거의 전멸되다시피 한 미국 밤나무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편, 그 나무를 물려받은 남자가 걸어갈 운명을 상징한다. 심리 실험에 참여했다가 처참한 기분으로 공군이 된 한 남자의 이야기는 스탠퍼드 감옥 실험을 연상시키는데, 그가 죄수번호 571번을 읊조릴 때마다 생태 재앙이라는 당면한 진실을 보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가 뚜렷이 드러난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나무들에 관한 이야기도 독자들을 매혹하기에 충분하다. 한때 사방 400킬로미터 이내에서 유일하게 솟은 나무였으나 술 취한 운전자에게 들이받혀 사라진 ‘테네레의 나무’(638쪽), 가지 끝이 아닌 몸통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자보티카바 나무와 폭발음을 내며 씨앗을 시속 260킬로미터로 쏘아대는 후라 크레피탄스(636쪽) 등이 그 예다.

작가가 이처럼 폭넓은 지적 통찰과 독창성으로 완성해낸 이 소설은 우리가 자진하여 떨어져 나온 나머지 생명들에게 눈을 돌리고 변화의 가능성을 꿈꾸게 만들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기념비적인 작품. 『오버스토리』는 어느 작가도 시도하기 어려운 것을 성취해냈다. 이야기라는 도구로, 인간보다 절묘하게 발달하고 훨씬 오래 살아온 존재의 시점에 가슴으로부터 먼저 빠져들게 만들었으며, 겸허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원시적인 감수성을 일깨운다. 순수한 진실을 담은 거대한 우화라고 하겠다.” [뉴욕타임스]

“『오버스토리』는 나무와 나무를 이해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올해 최고의 환경 서사시 이며 지난 10년 동안을 돌아봐도 마찬가지로 최고의 작품이다. 리처드 파워스는 나무를 위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나무 스스로 자기 이야기를 하게 만들었다.” 리앤 섀프턴, 맨부커상 심사위원

“과학의 경이와 예술의 아름다움을 합친 소설을 쓰는 리처드 파워스는 새로운 책마다 우리를 다른 방식으로 놀라게 만든다.” [NPR]

“파워스 세대의 소설가들 중에서 그와 종종 비견되는 작가들 중 누구도 그의 일관된 작풍, 지적인 폭, 형식적 독창성, 감정적 영향의 조합을 따라가지 못한다. 간단히 말해서 파워스는 그의 세대 다른 소설가들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독창적인 형태로 탄탄하고 사려 깊은 캐릭터들을 배치하는 법을 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

“파워스의 책을 읽는 가장 큰 짜릿함은 그에게 합류해서 우리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당혹스러운 퍼즐을 푸는 것이다.” [뉴욕리뷰오브북스]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9.1

혜택 및 유의사항?
숲과 공존하는 길을 찾는 사람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눈* | 2022.04.17 | 추천12 | 댓글2 리뷰제목
기억에 남아있지 않으나 누군가의 책에서 소개되어 읽게 된 <오버스토리>입니다. 오버스토리(overstory)는 숲의 상층부의 전체적인 생김새를 뜻한다고 합니다. 무려 702쪽이나 되는 책은 20세기 말 태평양 연안의 북서부에 남아있는 원시림을 지키기 위하여 모인 9명의 사람들의 삶을 그렸습니다. 먼저 9명의 개인적인 삶을 뿌리에서 소개하고, 이어서 몸통, 수관, 종자 등을 통하여 이;
리뷰제목

기억에 남아있지 않으나 누군가의 책에서 소개되어 읽게 된 오버스토리입니다. 오버스토리(overstory)는 숲의 상층부의 전체적인 생김새를 뜻한다고 합니다. 무려 702쪽이나 되는 책은 20세기 말 태평양 연안의 북서부에 남아있는 원시림을 지키기 위하여 모인 9명의 사람들의 삶을 그렸습니다. 먼저 9명의 개인적인 삶을 뿌리에서 소개하고, 이어서 몸통, 수관, 종자 등을 통하여 이들이 원시림 지키기에 참여하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하나의 나무를 구성하는 요소들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셈입니다.

 

주인공들은 문화적 배경도 다양합니다. 니컬러스 호엘은 남북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브룩클린에 온 노르웨이 청년과 아일랜드 처녀의 혈통을 이어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아들은 브룩클린에서 밤종자를 가지고 아이오아의 드모인으로 이주하여 심은 밤나무들 여섯 그루 가운데 한 그루를 매달 사진을 찍어 보관하기 시작합니다. 밤나무 사진찍기는 3대에 걸쳐 100여년을 이어갔습니다.

 

미미 마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국공내전을 피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페르시아계 후이족 무슬림입니다. 상인인 아버지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아들에게 옥으로 된 반지 3개와 루오한과 아라한을 그린 족자를 건네줍니다. 옥반지는 뽕나무를 형상화한 것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합니다. 반지들은 아버지로부터 세 딸에게 건네집니다.

 

애덤 어피치는 분명치는 않으나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캐나다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지적재산분야의 변호사 레이브링크먼과 그의 비서인 도러시 카잘리는 연극 맥베드에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결혼에 이릅니다. 위스컨신주의 오클레어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더글러스 파블리첵은 캘리포니아 출신인 듯하고,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지만 반얀나무에 걸려 목숨을 구하는 인연이 있습니다. 인도계인 닐리 메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것 같습니다. 장애가 있는 패트리샤 웨스터퍼드는 너도밤나무가 많은 오하이오 출신으로 나무들이 화학물질로 소통한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마지막으로 올리비아 밴더그리프는 보험통계학을 전공하는데 마지막 학기가 끝날 무렵 감전되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들 9명의 삶은 몸통에서 엮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등장인물이 채 파악되어 있지 않은 채 읽기 시작한 몸통에서는 등장인물들이 교대로 출연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더글라스 파블리첵은 전쟁이 끝나고 유랑 끝에 나무를 심는 일에 종사합니다. 그런데 누군가 나무를 심는 일은 더 많은 나무를 잘라내기 위하여 벌이는 일이라고 알려줍니다.

 

등장인물들이 원시림의 벌채를 막기 위한 운동에 하나 둘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확대됩니다. 이들이 모여든 곳은 아이다호주의 캐스캐이드 산맥입니다. 이들은 벌목인부들과 맞서기도 하고, 원시림에 서 있는 나무 꼭대기에 자리를 만들어서 고공농성을 전개하기도 합니다.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다양합니다. 투지에 불타는 젊은이들에 더하여 기타를 든 할머니 우주전쟁용 물총을 든 유아도 있습니다. 유모차를 미는 생존주의자도 있었다는 대목에서는 2008년 광우병파동 당시에 시위현장에 유모차를 몰고 나온 여성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벌목꾼들이 900년된 나무를 하나 잘라내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여분입니다. 쓰러지는 나무는 주변에 있는 나무들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미칩니다.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체포되어 기소되고 사안의 무게에 따라 벌금형을 받거나 징역형을 언도받기도 하였습니다. 원시림을 개벌하고 조림으로 숲을 대체할 수 없다고 합니다. 목재가 필요하면 원시림에서 나무를 잘라내기보다는 먼저 조림을 하고 그 나무들이 성장한 다음에 벌채하여 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이곳은 나무가 끼어 사는 우리의 세계가 아니다, 나무의 세계에 인간이 막 도착한 것이다.”라는 대목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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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오버스토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a*****E | 2021.10.07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얼마 전 식물과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식물의 번식 방법에 대해 알고서는 매우 놀라웠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밀과 벼를 재배하도록 하는 것이 식물이 사람 손에 의해 번식되도록 진화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얘기였는데 숲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곳에 번식하고 열매를 먹고 살고 있는 동물들이 자연림에 머물게 하면서 인간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기만의 방어를 하고 있는 것은 아;
리뷰제목

얼마 전 식물과 관련된 책을 읽었는데, 식물의 번식 방법에 대해 알고서는 매우 놀라웠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밀과 벼를 재배하도록 하는 것이 식물이 사람 손에 의해 번식되도록 진화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얘기였는데 숲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곳에 번식하고 열매를 먹고 살고 있는 동물들이 자연림에 머물게 하면서 인간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기만의 방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그러한 방어를 뚫고 들어가서 벌목하고 허허벌판으로 만들어 황사를 일으켜서 고통스러워 인간을 보면 지구에서 가장 해로운 존재가 바로 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무에게 기대는 생물은 인간만이 아니다. 나무의 뿌리, 줄기, 잎 등 곳곳에서 나무의 영양에 기생하고, 나무를 그늘삼아 안식처를 만들고, 나무가 많은 곳의 지형을 통해 자신을 보호한다. 참나무의 생명은 무려 300년이라고 하는데 인간 수명의 4배 정도나 된다. 나무의 생명 주기을 통틀어서 자신을 거쳐가는 인생들이 얼마나 많을까를 상상하면 나도 모르게 겸허하고 경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나무를 자세히 본 적이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파트 화단에 있는 뿌리조차 제대로 박혀있지 않는 나무도 시선 한 번 보낸적이 없다. 알고나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중 하나가 이런 자연에 대한 무지가 아닐까 싶다.

 

책을 읽고나니 사람들이 얼마나 잔인한 존재인지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지 느낄 수 있었다. 사람보다 더 오래 산 나무가 버틴 시간을 무색하게 잘려나가 바닥으로 쿵하고 쓰러지고 여러개로 잘리고 나뉘어 자재로 이용된다. 사람들이 나무의 도움을 받는 만큼 나무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가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니다. 기껏해서 일년에 한 번 뿐인 식목일도 휴일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받는 일만 생각하면 내가 자연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후손에게 물려줄 미래 자산이 금전적인 것에서 나아가 자연적인 것까지 넓힐 필요가 있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인간이 할 수 있는 단하나의 가장 훌륭한 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착**녀 | 2020.05.1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700쪽의 기나긴 이야기 입니다.지금 눈앞에 푸른 나무가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면, 이여름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책 속에 놀라움, 식물에 대한 지식, 위대한 사람들, 감동, 섬뜩함...모든 장르가 섞인 책이라고 볼 수 있는 올해 읽은 책 중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추천해준 이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구요.자연의 긴 시간에 비하면 인간의 시간은;
리뷰제목
700쪽의 기나긴 이야기 입니다.
지금 눈앞에 푸른 나무가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면, 이여름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으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책 속에 놀라움, 식물에 대한 지식, 위대한 사람들, 감동, 섬뜩함...모든 장르가 섞인 책이라고 볼 수 있는 올해 읽은 책 중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 합니다. 추천해준 이에게 감사한 마음 전하구요.

자연의 긴 시간에 비하면 인간의 시간은 참 보잘것 없죠. 그렇기때문에 우리는 불안하지 않고 현재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만 살고 끝날 지구가 아니고, 우리의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계속 살아가야 하기에 책임지고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나마 푸르고 예쁜 자연을 아직은 보고 있으니까요.

오버스토리를 읽고 '2050 거주불능 지구' 를 읽고 있는 이 시점에도 책의 저자는 인간이 만든 것들이기에 인간이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개인의 힘으로는 불가능 하다고도 얘기하고 있어서...개인이 힘을 합쳐 집단이 되고 전세계적인 힘이 되어야 함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우리의 미래의 아이들은 회색의 하늘이, 자연재해가 당연한 날씨인 거라고 생각하며 살지도 모릅니다. 얼마 전 한겨레 신문에서는 50년 내 35억명이 사하라 사막에서 살 것이라는 기사도 있었는데요,
과연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코로나로 삶이 무너지는 가운데서도 고민하게 됩니다.

오버스토리에서 한 사람의 주인공은 '내일의 세계를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단하나의 가장 훌륭한 일'을 제시하고 있는데요...2050년의 거주불능 지구로 나아가지 않게 어떤 방식으로든 노력하고 실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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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3건) 한줄평 총점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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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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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7 | 2022.08.17
구매 평점3점
책 내용은 좋은데 오타가 많아요 번역도 좀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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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l | 2022.07.01
구매 평점5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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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 |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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