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9년 05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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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40쪽 | 803g | 150*225*34mm |
ISBN13 | 9791187142867 |
ISBN10 | 1187142867 |
출간일 | 2019년 05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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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40쪽 | 803g | 150*225*34mm |
ISBN13 | 9791187142867 |
ISBN10 | 1187142867 |
오늘날 세계 토지제도에 큰 영향을 준 경제사상 고전 아인슈타인, 헬렌 켈러, 톨스토이 추천도서 ‘현대지성 클래식’ 26권, 헨리 조지의 대표작 『진보와 빈곤』의 완역본이다. 헨리 조지는 애덤 스미스-데이비드 리카도-토머스 맬서스-존 스튜어트 밀 등 기존의 고전경제학의 대가들과는 다른 경제 사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재야 경제학자로 불렸다. 그는 『진보와 빈곤』에서 산업 불황의 원인과, 빈부 격차에 대한 탐구와 해결책을 제시했는데, 그 중 정부가 지대를 직접 징수하여 단일세제인 토지가치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부동산 값이 폭등하여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노동과 자본만을 중요시하는 마르크스의 사상와 애덤 스미스의 경제사상이 주를 이루자, 헨리 조지의 토지사상은 서서히 빛을 잃어 그 이름조차 교과서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오늘날 부동산 투기, 빈부격차의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헨리 조지의 사상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궁극적으로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심했던 헨리 조지의 사상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제4쇄 저자 서문 11 발간 25주년 기념판에 들어간 헨리 조지 2세의 서문 18 서론 문제의 제기 23 [제1권 임금과 자본] 35 제1장 현재의 임금 이론은 타당하지 않다 36 제2장 용어들의 의미 49 제3장 임금은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노동에 의해 생산된다6 8 제4장 노동자의 생계비는 자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88 제5장 자본의 진정한 기능 97 [제2권 인구와 식량] 107 제1장 맬서스 이론의 기원과 지지자들 108 제2장 객관적 사실에 의한 추론 120 제3장 비유에 의한 추론 148 제4장 맬서스 이론에 대한 반박 159 [제3권 분배의 법칙] 171 제1장 분배의 법칙들과 법칙 간의 필연적 관계 172 제2장 지대와 지대의 법칙 183 제3장 이자와 이자의 원인 191 제4장 가짜 자본과 종종 이자로 오해되는 이윤 207 제5장 이자의 법칙 213 제6장 임금과 임금의 법칙 221 제7장 부의 분배 법칙의 상호 관련과 협동 235 [제4권 물질적 진보가 부의 분배에 미치는 효과] 241 제1장 문제의 동태적 측면에 대한 탐구 242 제2장 인구 증가가 부의 분배에 미치는 효과 245 제3장 기술의 개선이 부의 분배에 미치는 효과 260 제4장 물질적 진보에 따른 기대감의 효과 271 [제5권 문제의 해결] 277 제1장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산업 불황의 근본 원인 278 제2장 부가 증가하는 데도 빈곤이 지속되는 현상 296 [제6권 해결책] 313 제1장 현재 지지를 받고 있는 해결책들은 미흡하다 314 제2장 진정한 해결책 342 [제7권 해결책의 정당성] 345 제1장 토지 사유제는 정의롭지 못하다 346 제2장 토지 사유제는 노동자를 노예로 만든다 361 제3장 토지 소유자의 보상 요구 372 제4장 토지 사유제의 역사적 사례 382 제5장 미국의 토지 사유제 399 [제8권 해결책의 적용] 411 제1장 토지 사유제는 토지의 선용을 방해한다 412 제2장 토지 평등권의 주장과 확보 418 제3장 조세 정의의 기준으로 검증해본 토지 가치세 424 제4장 토지 가치세에 대한 찬반 438 [제9권 해결책의 효과] 447 제1장 해결책이 부의 생산에 미치는 효과 448 제2장 분배와 생산에 미치는 효과 455 제3장 개인과 계급에 미치는 효과 462 제4장 사회 조직과 사회생활에 벌어질 변화 469 [제10권 인류 진보의 법칙] 489 제1장 현행 진보 이론은 충분하지 않다 490 제2장 문명의 차이는 무엇 때문인가? 504 제3장 인류 진보의 법칙 520 제4장 현대 문명의 쇠퇴 가능성 541 제5장 핵심적 진리 560 결론 개인 생활의 문제 571 헨리 조지 연보 584 역자 해제: 용기 있는 도덕적 경제학자 593 |
올해가 가려면 두 달하고 3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나는 결정했다. 2021년에 읽은 것 중 최고는 단연 이 책이다.
글쓴이 헨리 조지는 흙수저다. 자기 힘으로 교수가 되고, 시장 후보자가 되었고, 무엇보다 150여 년이 지나도록 쇠하지 않는 강렬한 책을 남겼다. 독학으로 얻은 지식을 밑거름으로 지성을 함양했고, 지성이 옳바른 길로 인도한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 인류가 바라는 롤모델이다.
아내 애니 폭스는 헨리 조지가 헨리 조지로서 뜻을 굽히지 않도록 마음을 잡아준 위대한 배우자다. 그녀가 남편에게 바라는 바는 부, 권력, 명예도 아니고, 단 하나, 용기였다. 헨리 조지는 아내 덕분에 자기 믿음에 어긋나는 행동을 끝까지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순수의 시대(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 상을 받은 작품, 이디스 워튼 지음)'에 등장하는 메이 월랜든보다 더 사랑스럽다.
이 책 집필 당시 미국은 두 개 boom으로 시끄러웠다. 철도건설과 남북전쟁. 양심있는 지성인 헨리 조지는 뉴욕 마천루가 가린 하늘 아래, 고층빌딩이 가린 그림자 밑에서 구걸하는 거지로부터 강렬한 보색대비를 깨닫는다. 문명은 18세기보다 100년 더 진보했고, 지금보다 100년 뒤진 18세기는 17세기보다 100년만큼 더 진보한 사실로 보아, 문명은 끊임없이 진보하여 인류를 더 현명하게 함에도, 빈곤은 왜 사라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심화되고 있을까? 이 의문을 풀기 위한 오랜 통찰이 깨우쳐준 답을 얻었으니 바로 이 책이다.
탐욕 때문이다. 그리고 탐욕을 모른체 하는 기득권자(유한계급), 정부(국가), 어용 지식인(학자, 언론, 문필가) 때문이다. 죄악을 장수시키는 보약은 토지 사유제다. 문명 국가 시민이 공동으로 창출한 부富인 토지는 공유되어야 한다. 국가와 문명을 붕괴시키는 제1원인은 불평등인데, 경제 가치 배분에 있어서 불평등은 토지 사유제를 허용하는 잘못된 정책과 믿음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헨리 조지를 너무 존경한 나머지 '부활'에서 이 책을 서머리해주었고, 스스로 자기 토지를 농노들에게 나눠주려 했다. 다만 그는 애니 조지처럼 정의롭기보다는 크산티페마냥 악독한 마누라 때문에 실행하지는 못했다.
깊은 밤, 잠 오지 않을 때,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숙고해보던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부끄럽게도 나는 매우 아둔하고 게으르고 위선적인 사람에 가까웠다. 좋은 친구로 사귈만 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책읽기를 즐기는 통에 바람직한 사람으로 아주 조금씩 천천히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두 갈래 길에서 뽑을 방향을 넛지nudge시켜주었다.
(쓰레기 책들이 너무 많아 언제부터인가 책을 구입하기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대출해서 읽다가 사서 읽었다. 값싼 중고도 아닌 새책으로 ^^)
성서의 창세기에 에덴동산에서 이브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서 먹은 인류의 원죄라고 규정한 것을 난 '인류에게 사유재산의 시초가 된 사건'이라고 규정합니다. 과거 인류는 부족 또는 마을중심의 공동체 사회였다는 것이 인류학자나 역사학자가 밝혀낸 - 지식과 문명의 발전이 더뎠던 과거 인류에게 부족한 자원으로 생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것은 상식을 갖는 사람도 판단이 가능한 부분이겠지만 - 사실임에 분명하나, 한 개인이 타고난 능력은 천차만별이니 사냥이나 농사에 뛰어난 신체적으로 탁월한 개인이 있었을 것이고, 심약한 개인도 있었을 것이므로 당연히 그 공동체 사회에서도 빈부격차는 존재했을 것이며, 공동체 관습에 따라 한정된 자원의 분배에 따라 그 공동체가 유지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고, 그 탐욕의 소유형태를 바꿨을 뿐이므로 하나의 공동체에서 자원을 독점하고 - 그것이 처음엔 신체적 능력이었을지 모르겠으나, 결국 부와 권력의 세습으로 바뀌었을 것입니다.-그것이 부족해 다른 공동체에까지 손을 뻐치게 된 것이 바로 전쟁의 시발입니다. 결국 인간의 끝없는 탐욕-탐욕의 발현 대상은 시대와 사회상황 등에 따라 항상 바뀌는데-이 진보의 근원이자 그로 인한 자연적인 부산물인 빈곤의 근원이기도 한 것입니다. 나는 결국 인류의 미래는 인류 탐욕의 형태가 바뀌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유발 하라리 같은 사상가는 그 형태를 '호모 데우스'란 책에서 AI 등과 같은 디지털의 세상으로 예측하기도 한 것입니다.
헨리 죠지가 이 책을 썼던 1800년대 후반은 산업혁명의 폭발과 그에 따른 대량생산의 열매가 한계에 달해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경제적 파국의 상태가 발생하므로 새로운 공급처를 찾고, 탐욕에 굼주린 자국민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자 인류탐욕의 형태를 몇몇 강대국들은 제국주의, 식민주의 형태로 분출시켰던 상황이었고, - 우리나라가 일본과 강화도 조약을 체결했던 1876년의 상황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 그 과정에서의 도농 빈민들의 현실을 직시했던 저자가 상당한 시간의 노력을 통하여 내린 결론은 인류진보의 과정에서 그 빈곤의 근본원인이 몇몇이 토지를 독점해서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며, 모든 세금을 토지세로 통일해 부과해야 한다는 해결방안을 도출해 낸 불후의 명저가 바로 이 책 '진보와 빈곤'입니다.
그의 지식과 주장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세련된 주류경제학자의 주장에서 느낄 수 있는 거리감, 난해함, 냉정함 보다는 도덕적이며, 친숙하고, 그리고 공감가는 주장과 설명이란 점이다. 나도 언젠가는 한번쯤은 생각했을 법한 내용과 설명 그리고 사례가 내용의 중심을 이루며, 그리고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그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류의 탐욕은 제어가 되지 않고 있지만 말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사회는 토지를 비롯한 부동산의 광란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다. 영끌...말조차 모멸스럽고 우스운 신조어인 이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부동산 투기. 헨리 죠지가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을 목격했다면 도대체 무슨 판단과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었을까? 공교롭게도 그의 책을 경험했고, 그가 저술당시 느꼈을 법한 그 절망을 그의 사후 100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동일하게 느끼는 듯 하다. 그래서 그의 투박한 주장이 공감갔고 그리고 그의 고뇌와 결론이 부러웠습니다. 빈곤에 대한 근본진단과 토지에 대한 그의 판단과 관련없이 그의 주장과 처방에 공감을 보이는 사람이 제법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치, 경제의 발전으로 사회가 복잡다양해 지면서 토지에 일괄 세금을 부과한다고 하여 과연 빈곤의 퇴치 또는 빈부격차의 해소가 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부자는 보통 땅을 확보하려고는 하지만, 땅 없는 부자들도 너무나 많고, 토지 국유화가 기본인 공산주의 중국도 부동산 갑부는 엄연히 존재하는 것으로 더구나 너무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를 사는 헨리 죠지같은 인물이 있을까요? 내 조국 대한민국은 바로 그런 사람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헨리죠지는 인류의 미래에 대하여 희망과 기대를 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플루타르코스의 말을 인용한 것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과연 인류의 미래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진보할 수 있을까요?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이미 20세기 초에 누구든지 하루 4시간만 일하고도 충분한 음식과 생필품을 풍족하게 쓸 수 있게 될 거라고 했다. 나머지 시간에는 인생을 즐기고 향유하는 데 쓸 수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기존에 10명이 하던 일을 5명이 할 수 있게 되니 자연스러운 예측이다. 문제는 높아진 생산성의 혜택을 고르게 누리지 못한다는 데 있다.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보면, 매년 생산되는 식량은 전 세계 인구의 2배가 충분히 먹고도 남을 정도로 충분하다고 한다. 반면에 매일 25,000명 이상의 사람이 기아로 사망하고, 1초에 다섯 명 꼴의 어린이가 굶어 죽는다. 유럽 나라의 정부들은 자국 농가의 보호를 위해 수천 마리의 소를 도살하여 불태우거나 농산물을 폐기처분하기도 한다.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는 물질의 증가가 어느 정도까지는 행복과 연결되어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은 지혜로운 사람의 삶의 질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했다. 한계효용은 체감하고 아무리 금은보화와 재산이 많아도 물질 그 자체가 주는 만족도는 일정 수준 이상 높아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연약한 사람들만이 그걸 깨닫지 못하고 야심과 허영으로 욕심을 낸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순전히 개인의 탓만은 아니다. 가난의 고통을 느껴본 사람이나,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사회에서의 개인은 돈을 좇는 경향성이 커진다. 한국에서는 돈이 행복을 좌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다른 선진국보다 높고, 그런 사회일수록 사회의 평균 행복도는 떨어진다고 한다. 개인의 차이도 물론 있겠지만, 사회 제도의 문제가 더 크다는 말이다.
공부 잘하는 사람을 죄다 얼굴을 성형시키는 기술자로 양산하고, 대학생들의 절반이 공무원이 되려고 공부를 한다. 젊은 세대의 가장 큰 관심사가 가상화폐이며, 주식과 부동산에 온 정신을 다 쏟아붓고 있는 현상을 개인의 탐욕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우리 사회가 열심히 일해서 하루하루 흘린 땀에 보상하기보다는 드라마틱한 우연 또는 소수의 승자에만 인센티브를 주기 때문이다.
단지 그곳에 땅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모든 노동자의 생산성 증가에 따른 이익과 도시의 발달로 인한 가치 상승을 독식하는 것. 이는 공정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19세기 후반에 헨리조지는 만악의 근원을 지대로 보고, 토지 공영제를 제안했다. 토지에만 단일 세금을 매기면 다른 모든 세금을 다 철폐하고도 사회는 잘 굴러간다고. 나는 그의 제안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