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7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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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4쪽 | 517g | 145*210*20mm |
ISBN13 | 9788965135586 |
ISBN10 | 8965135583 |
발행일 | 2019년 07월 0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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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4쪽 | 517g | 145*210*20mm |
ISBN13 | 9788965135586 |
ISBN10 | 8965135583 |
서문: 낯선 도시에게 말 걸기 1 아테네, 멋있게 나이 들지 못한 미소년 아크로폴리스의 존재감 서구 문명의 슈퍼스타, 파르테논 도시의 몰락, 신전의 비운 아고라, 이성과 감정의 격전지 시간 여행자의 박물관 산책 영광의 시작, 마라톤과 살라미스 아테네의 몰락을 증언하는 로마 시대 유적 역사의 공백, 공간의 단절 아스파시아, 퍼스트레이디가 된 난민 소녀 이성과 논리를 꽃피운 공간, 플라카 도시의 ‘경로 의존적’ 확장 피레우스에서는 드라이브를 아크로폴리스 야경을 즐기는 만찬 2 로마, 뜻밖의 발견을 허락하는 도시 이탈리아 최악의 도시 팔라티노 언덕에서 황제의 시선으로 과시욕의 아이콘, 콜로세오와 개선문 포로 로마노의 폐허 산책 황제가 되지 못한 황제, 카이사르 판테온, 공을 품은 원통 이탈리아 통일의 역사 드라마,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모든 곳이 좋았던 로마의 거리 바티칸의 이탈리아식 자본주의 피오리 광장에서 브루노를 만나다 뜻밖의 재미가 있는 도시 로마에서는 에스프레소! 3 이스탄불, 단색에 가려진 무지개 다양성을 잃어버린 국제도시 난해하고 불친절한 박물관, 아야소피아 구시가의 아잔 배틀 젊은 황제의 호연지지, 토프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명품을 버리고 짝퉁을 택하다 아타튀르크, 이스탄불의 터키화 보스포루스해협 유람선과 위스퀴다르 탁심 광장에서 갈라타 타워까지 내키는 대로 다닌 이스탄불 케밥, 감자 요리, 그리고 생선구이 터키식 커피? 오스만식 커피! 4 파리, 인류 문명의 최전선 초라한 변방에서 문명의 최전선으로 노트르담 대성당과 생 미셀 다리, 문학의 힘과 프랑스 민주주의 루브르, 들어가도 들어가지 않아도 후회할 박물관 카루젤 개선문에서 샹젤리제 거리까지, 황홀한 산책길 개선문의 나폴레옹 오스만 남작의 파리 대 개조 부르봉 왕가의 남자들 유한계급론의 살아 있는 증거,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지구촌 문화수도의 자격 증명 오르세 미술관과 로댕 미술관 몽마르트르, 몽파르나스, 라탱지구 ‘프랑스 음식’이란 건 없다 |
제목 : 유럽도시기행 1
저자 : 유시민
출판사 : 생각의길
유시민 '작가'가 쓴 신작이다. 나는 기존의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 '역사의 역사' 등의 책을 많이 읽어서 이 책도 도시를 설명해주는, 도시의 역사에 대해 좀 더 많이 이야기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치 활동도 했고 역사에 관한 책도 많이 냈기에 이 책도 좀 더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조금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2023년에 처음으로 읽은 책인데 너무 무겁지 않고 여행이라는 즐거운 주제로 된 책을 읽어 의도와 달랐지만 더 좋았다.
이 책은 여행 에세이이다. 그것도 정말 자신이 본 것과 그것에 대한 생각을 덧붙인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과거 유럽 여행을 갔을 때가 떠올랐다. 유시민 작가가 이 책에서 말했던 것처럼 약 3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영국을 거쳐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를 돌고 왔다. 패키지에 묶인 대로 이동한 것이긴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너무 터무니없이 많은 국가를 다녀온 듯 하다. 모두 수도만 찍고 돌아다녔고 벨기에, 오스트리아는 1박도 하지 않고 들렀다 바로 떠나는 스케줄이었다. 정말 터무니 없이 짠 패키지 상품이 아닌가싶다. 그 후 몇 년 뒤 다시 유럽 여행을 갔다. 그때는 과거의 경험을 살려 스페인만 3주를 여행했다.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는 충분히 시간을 가졌고 남부 도시들도 짧게 돌고 왔다.
이 책에 나온 도시 중 로마와 파리는 다녀왔다. 그래도 두 도시는 3박 4일가량은 머물렀던 것 같다. 하지만 당시 뭘 잘 모르는 대학생이고 지금보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나는 그냥 보고 왔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도 아주 유명한 몇몇 군데를 제외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몇 년 전 이스탄불을 여행하려 공부했어서 그쪽이 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익숙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시민 작가는 '알쓸신잡' 초기를 가장 재밌게 이끌어갔던, 정말 그 단어가 딱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워낙 아는 분야도 많고 범위가 방대하다. 물론 전 분야가 전문가만큼 알진 못하겠지만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저런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를 들을때는 공부하는 자세로 지식 자체를 탐구하는 자세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장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유적지를 보며 과거 역사 애기도 나오고 카이사르 등 유명한 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길이로 설명해준다. 게다가 각 나라의 현재 상황과 과거의 특징, 정치적 상황을 유려하게 설명해준다. 여행 에세이에서는 특이하게 먹거리에 대한 설명은 마지막에 짧게만 하고 넘어간다. 심지어 상호도 알려주지 않고 자신도 찾아보지 않은 듯 하다. 내가 한창 여행 예능, 유튜브를 보다 질리게 됐던 이유가 너무 음식 위주로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여행을 가면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자체에 대한 설명과 감상보다는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내 취향을 딱 저격한 좋은 책이었다.
3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정말 금방 읽었다. 다시 한번 여행을 떠올리는 책이고 2권도 너무 궁금하다. 얼른 읽어봐야겠다.
팬심으로 구매한 소설입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글과 생각을 길게 공유하고 싶는데,
먹고 사는데 문제가 생기시면 어려울 듯 하여 응원하는 기분으로 구매합니다.
물론 도시 마다의 색다른 시선.
그것을 풀어내는 유려한 문장도 좋습니다만
어쩌다보니 말도 안되는 엄혹한 시기를 연상시키는 지금의 사태를
핵심을 찝어 이야기하시는 모습을 길게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별로라는 뜻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