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1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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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690g | 145*210*30mm |
ISBN13 | 9788934991786 |
ISBN10 | 893499178X |
출간일 | 2021년 01월 0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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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72쪽 | 690g | 145*210*30mm |
ISBN13 | 9788934991786 |
ISBN10 | 893499178X |
MD 한마디
구름감상협회 회원들이 보내온 사진과 명화 중 365장의 하늘 이미지를 엄선해 한 권에 담았다. 구름의 생성원리와 광학현상에 대한 친절한 설명에 문학 작품에서 뽑은 사색적인 문장들이 더해져 구름이 주는 특별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1일 1구름의 기쁨을 누리게 해줄 책. - 자연과학 MD 김태희
구름 좋아하세요? 365장의 멋진 구름 사진과 함께하는 과학적인 멍때리기 - 왕립학회 과학도서상, 왕립기상학회 마이클 헌트상 수상 작가 - TEDGlobal 130만뷰 강연 구름감상협회 전 세계 5만 3천여 회원이 보내온 사진에서 엄선한 365장의 하늘 이미지에, 구름의 생성원리와 광학현상에 대한 친절한 설명, 문학작품에서 가려뽑은 사색적인 문장과 함께 누리는 목적 없는 즐거움! 머리를 구름 속에 두고 사는 몽상가를 위한 책. “이 책에 실린 365개의 구름은,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승한 우주비행사가 찍은 것이든, 네덜란드 황금기의 대가가 그린 것이든, 구름감상협회 회원이 뒤뜰에서 포착한 것이든 모두 당신에게 무언가를 상기시켜주기 위한 신호이다. 각각의 구름들은 당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어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고, 숨을 크게 한번 내쉬고 속세의 모든 걱정을 내려놓으라고 말해줄 것이다. 구름은 당신에게 주위를 둘러보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리가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이 끝없이 변하는 공기의 바다를 감상하라고 말해주기 위해 거기에 있다.” |
머리말 구름들 사진 저작권 찾아보기 |
자신이 하늘 속에 살고 있음을 우리는 아주 쉽게 잊어버린다. 우린 하늘 아래 사는 게 아니고 하늘 속에 산다. 우리 대기는 커다란 바다로 우리는 그 안에 산다. 이 바다는 액체인 물 대신 기체인 공기로 이루어졌지만 대서양이나 태평양과 마찬가지로 바다다. 우리는 자신이 땅 위에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은 우리가 바다 밑바닥에 붙어사는 생물이라는 뜻이다. 해저 생물이 물 속에 살듯 우리 역시 대기 속에 산다. (7쪽)
책 제목이 《날마다 구름 한점》이라니 멋있지. 제목처럼 이 책속에는 구름이 가득해. 아무것도 없는 파란하늘도 좋지만, 하늘에 조각 구름이라도 있는 게 더 좋게 보여. 이 책을 보고 내가 카메라로 담은 구름 찾아봤어. 없어진 사진도 많지만, 그동안 내가 구름 많이 담았더라고. 구름과 내 사이가 좀 멀어서 그리 넓게 담지는 못했지만. 아니 내가 담은 건 그렇게 좁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어. 구름은 탈 수 없지. 만약 사람이 높은 곳에서 구름으로 뛰어들면 사람은 구름 사이로 떨어지겠지. 그런 거 알아도 뭉게구름은 폭신폭신한 솜 같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해. 만화에는 그런 모습이 나오고 구름을 타고 다니는 손오공도 있지. 손오공은 구름 타고 다녀서 즐겁겠어.
우리가 사는 곳도 하늘이었다니, 몰랐어. 대기는 기체로 된 바다였다니. 하늘에 있는 바다 하면 <십이국기>가 생각나. 그 소설에는 하늘에도 바다가 있어. 그곳은 우리가 아는 바다와 다르지 않아. 물고기는 있을지. 그 바다는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상상이기는 해도 재미있지. 그 바닷속에 빠지면 밑으로 떨어질지 물속일지. 얼마전에는 만화영화에서 나는 물고기를 봤는데 대기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 있을까. 그러고 보니 만화에서 나는 고래 본 적도 있군. 하늘과 바다는 많이 닮기는 했지. 사람이 상상한 거 아주 틀렸다고 말할 수 없겠어. 우리가 사는 곳도 바다라면 말이야. 물이 아닌 공기로 된 바다.
땅과 가까운 곳에서는 구름을 보기 어려운데, 꼭 그런 건 아니야. 안개도 구름 종류인가 봐. 층운이라는. 안개속을 걸으면서 구름 속을 걷는 게 이럴까 한 적 있을지도. 예전에는 안개 가끔 봤는데, 한동안은 거의 못 봤어. 안개는 이른 아침에 나타날 때가 많지. 이제는 일찍 일어나는 날이 거의 없어서 안개를 못 만나는군. 학교 다닐 때는 자주 만났는데. 비가 내린 뒤 산을 보면 하얗게 피어오르는 것도 안개겠지. 그런 것도 본 지 오래됐어.
가끔 하늘을 보면 무지개처럼 보이는 것도 있지. 그런 거 예전에 사진으로 담았는데 그 사진은 없어. 아쉬워. 수평 무지개라는 것도 있고 구름과 해 때문에 생기기도 한대. 그런 건 위를 자주 봐야 우연히라도 보겠어. 높은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는 하늘도 답답해 보일 것 같아. 높은 건물에 구름이 걸리기도 하더군. 그건 대체 얼마나 높은 거야. 비행기가 있어서 위에서 구름을 내려다 볼 수도 있어. 난 그런 거 못 봤지만. 비행기에서 구름을 내려다 보면 정말 신기하고 멋지겠어. 여기에는 그런 사진도 담겼어. 위성이 담은 구름 사진도 있어.
난 걸을 때 위보다 밑을 볼 때가 많은 것 같아. 고개 숙이기보다 들고 걸으면 기분 좋을 텐데. 아니 어느 한곳만 보기보다 위든 밑이든 잘 보는 게 좋겠어. 밑에는 작은 들꽃이 피고 위에는 하얗고 폭신폭신하고 따듯해 보이는 구름이 떠 있어. 구름은 따듯하지 않지, 물방울이 얼어서 구름이 되는 거니 말이야. 폭풍우를 몰고 오는 구름은 좀 무서워. 깔때기 같은 구름도 있더군(꼬리라 하는 게 더 어울릴지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름일지도. 별로 보고 싶지 않아. 폭풍우가 몰아칠 테니. 비는 내려야 하는 거지만, 적당히 오면 좋겠군.
여기 담긴 구름을 날마다 하나씩 보는 것도 재미있겠어. 난 그러지 않았지만. 사진이 아닌 진짜 구름을 보려고 해. 밖에 나가면 들꽃과 나무뿐 아니라 구름도 봐야겠어. 멋진 구름이 보이면 사진기에 담을 거야. 그런 것도 모아두면 괜찮아.
희선
*내가 담은 구름 사진이야,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