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7년 12월 27일 |
---|---|
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434g | 135*210*30mm |
ISBN13 | 9791196222628 |
ISBN10 | 1196222622 |
출간일 | 2017년 12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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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56쪽 | 434g | 135*210*30mm |
ISBN13 | 9791196222628 |
ISBN10 | 1196222622 |
그동안 없던 작가의 탄생! [오늘의 유머] 공포게시판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던 김동식의 소설집(전3권)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10년 동안 공장에서 노동하면서 머릿속으로 수없이 떠올렸던 이야기들을 거의 매일 게시판에 올렸다. 김동식 소설집(전3권)은 그렇게 써내려간 300편의 짧은 소설 가운데 66편을 추려 묶은 것이다. 갑자기 펼쳐지는 기묘한 상황, 그에 대응하는 인간들의 행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농담처럼 가볍게 읽히지만, 한참을 곱씹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들이다. |
회색 인간 무인도의 부자 노인 낮인간, 밤인간 아웃팅 신의 소원 손가락이 여섯 개인 신인류 디지털 고려장 소녀와 소년,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 운석의 주인 보물은 쓸 줄 아는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 돈독 오른 예언가 인간 재활용 식인 빌딩 사망 공동체 어디까지 인간으로 볼 것인가 흐르는 물이 되어 영원히 늙지 않는 인간들 공 박사의 좀비 바이러스 협곡에서의 식인 어린 왕자의 별 444번 채널의 동굴인들 지옥으로 간 사이비 교주 스크류지의 뱀파이어 가게 피노키오의 꿈 추천의 글 _김민섭 |
24개의 단편소설이 실려있는 김동식 소설집.
그리고 이 저자는 바로 직전 읽었던 작법서의 저자이다.
[책 리뷰] 초단편 소설 쓰기 - 김동식.요다.2021.
https://bari-08.blogspot.com/2022/04/2021_30.html
글 쓰는 글을 읽다보면 작가는 어떤 글을 썼는지 궁금증이 생겨 읽게 되었다.
최근 장편 소설을 손대지 않고 있었다.
한 권의 책은 짧고도 긴 지면인데 그 지면에 나오는 주인공의 서사나 설정이
이상하게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에 잘 그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중간에 중복으로 나오는 인물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서 찾아보기도 했었다.
이런 귀찮음이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이 안갔다.
다만 이 책은 작법서도 흥미로웠고, 단편 모음집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읽었다.
이 책은 "오늘의 유머-공포게시판"에 올린 글을 모은 소설집이다.
약 300편의 짧은 소설중 66편을 추렸고, 한번에 3권의 소설집으로 출판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책이었고,
이 책은 본인의 작법서에서 말한 내용에 충실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반전을 중심으로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인간이 외계인의 관찰용 동물이라면?"
"어떤 이유로 환생이 가능하다면?"
"늙지 않는 약이 만들어 진다면?"
"낮과 밤으로 인류가 갈라진다면?"
등의 질문의 답을 결론에 두고, 이야기가 진행된다.
중요한 건 작가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것이다.
A의 심적 고뇌나, B의 삶의 선택, C와 D의 관계 보다 중요한건
단편의 주제가 되는 질문이 배경이고,
이 질문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에는 인물이 아닌 사건이 중심이 된다.
사건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결말은 항상 존재한다.
해결된 결말이 있는 짧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소설들이고
이 소설들은 결말이라는 목적지로만 뻗어나간다.
이 책 뿐만이 아니라 이 작가가 쓴 다른 초단편 소설들도
대부분 작가의 가치관 안에서 움직인다.
(물론 다른 두 권은 안 읽어봤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은
작가의 글을 읽었다)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고, 공감하기 편하다.
최소한 본인의 이야기를 읽고 삶의 지혜나, 숭고한 철학,
혹은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를 작가 본인도 원하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다소 황당하면서도 사실적인 "만약....."에서
진행한 이야기들이 읽는 이들에게 본인의 상상력을 더할 수 있다면
서로 이익인 결말이지 않을까.
짧은 글쓰기가 취미였고, 그 취미를 즐기는 부케가 본캐가 된 작가의 글이
책 읽기가 취미인 독자에게 즐거운 상상의 원천을 준다면,
모두가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https://bari-08.blogspot.com/2022/05/2017.html
"인간의 내면, 그 어두운 곳에서 오는 공포"
"사람들은 모두 마치, 회색이 된 듯했다.
그것이 흩날리는 돌가루 때문인지, 암울한 현실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람들은 무표정한 회색 얼굴로 하루하루를 억지로 살아가고 있었다."
만약 당신이, 어느 날 지저 인간들에게 납치당해 강제로 노동을 강요받는다면 어떨까? 혹은, 당신이 알고 보니 인조인간이었다거나, 손가락이 여섯 개가 된다면? 신에게 소원을 딱 하나 빌 수 있다면?
김동식 작가는 이런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치 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다. 하지만 이 작가의 작품들이 단순히 재미있기만 하거나, 즐거움만 주는 것은 아니다.
24개의 단편을 엮은 이 책은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무겁고 암울한 내용 속에서, 등장인물 대다수가 인간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앞서 말했듯,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만들어진 이야기, 그 속에 녹아 들어간 인간의 본모습과 밑바닥,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공포. `회색인간`은 이러한 작가의 특징이 상당히 녹아 있는 작품이다.
글이 어렵지도 않으면서 재미있어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아도 쉽게 읽을 수 있고, 동시에 우리에게 충격을 선사해 주며 깊이 고민해 보게 만들어 주는 책. 이 책은 우리의 가슴 깊은 곳까지 울림을 주며, 인간이라는 존재와 우리 사회에 깃든 모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