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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처럼 텅 비어

문학과지성 시인선-48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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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6년 06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90g | 124*205*20mm
ISBN13 9788932028712
ISBN10 893202871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최승자는 여성이라는 주체가 얼마나 아프게 탄생되어야 했는지를, 사랑의 서사를 통하여 아픈 모습 그대로, 실패한 모습 그대로 드러냈던 시인이었다. 아버지를 초월한 여성, 남성의 타자가 아닌 주체로서의 여성,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여성으로서 출생신고를 한, 우리 시대의 첫 번째 시인이었다. 시인은 악을 쓰며 산고를 치르는 어미였고, 동시에 공포 속에서 태어나고 있는 아기였고, 동시에 아기를 받아 안던 산파였다. 혼자서 그렇게 태어났다.”
-김소연(시인), 발문 「우리 시대의 유일무이한 리얼리스트」에서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인의 말 7

빈 배처럼 텅 비어 9
하루나 이틀 뒤에 죽음이 오리니 10
살았능가 살았능가 11
나 여기 있으면 12
나는 있지만 13
한 세기를 넘어 14
세계의 끝에서 15
따듯한 풀빵 같은 16
앵앵이노 17
슬픔을 치렁치렁 달고 18
아득히 19
어느 날 나는 20
한 마리의 떠도는 부운몽 21
시간은 흐리멍덩 22
그것이 인류이다 23
죽은 하루하루가 24
어느 봄날 25
당분간 26
마음에 환한 빗물이 27
우연인 양 28
玄同 29
이 세상 속에 30
모든 사람들이 31
미래의 어느 뒤편에선가 32
虛 위에서 춤추는 33
무제 34
나 쓸쓸히 35
세계는 36
그림자 같은 남자 37
내 존재의 빈 감방 38
알았던 사람들만이 39
희 ㄴ나비 꿈을 40
오늘도 새 한 마리 41
하루 종일 42
과거를 치렁치렁 43
오늘 하루 햇빛 빛나는구나 44
문명은 이젠 45
환갑 46
타임캡슐 속의 47
살다 보면 48
들판에서 보리와 밀이 49
나의 생존 증명서는 50
죽은 시계 51
삶이 후드득 52
詩는 53
육개장은 54
쓸쓸한 文明 55
얼마나 오랫동안 56
또 하루가 지나가고 57
TV를 보면서 58
세상 위 백지에다 59
가봐야 천국이다 60
그 언행도 61
우리는 62
가다 가다가 63
내 정신의 암울한 지도 64
꿈결 65
나는 항상 66
우거지 쌍통 같은 67
존재는 68
내 죽음 이후에도 69
아이는 얼마쯤 커야 할까 70
시시한 잠꼬대 71
이런 詩는 72
죽으면 영원히 73
영화에서 74
우리 조상님들이 75
너는 묻는다 76
꽃들이 파랗더라 77
나의 임시 거처 78
나 79
한 그루의 나무가 80
나는 벽만 바라보고 있구나 81
나는 육십 년간 82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 83
나는 깊은 산중으로 달아난다 84
죽음은 한때 85
그리하여 문득 86
내일의 유리창을 또 누가 닦을 것인가 87
군밤 88
아침이 밝아오니 89
비가 온다 90
오늘 하루 중에 91
부엉이 이야기 92
끓어 넘치는 93
문득 시간이 94
月은 술에 취해 흘러가고 95
또 하루가 열리고 96
숨죽인 깊은 밤 97
슬픔이 새어 나와 98
모국어 99
내 詩는 당분간 100

발문| 우리 시대의 유일무이한 리얼리스트_ 김소연(시인) 101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병들고 아픈 시대에 대한 혹독한 예감
‘살아 있음’에 대한 이토록 치열한 존재 증명

최승자.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누구보다 치열하고 독한 언어로 품어내며 우리들의 한 시대를 순식간에 잠식했던 80, 90년대에도, 쇠약해진 육체의 감각에 박힌 어떤 체험들을 “뼈만 남은 이 가난한 언어”(황현산)로 말해온 2000년 이후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우리들의 시인. 그의 근황을 담은 시집 『빈 배처럼 텅 비어』(문학과지성사, 2016)가 출간됐다. 오랜 침묵을 깨고 11년 만에 선보였던 『쓸쓸해서 머나먼』(2010)과 대산문학상, 지리산문학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묶어낸 『물 위에 씌어진』(2011)에 이은 여덟번째 시집이다. 매번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나’라는 ‘빈 감방’에서 그럼에도 탈출하려 안간힘을 써온 그의 일기가 92편의 시로 묶였다. “병든 세계에서 병이 들어 하릴없이 살아 있는 자가, 살아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기 쉽지 않은 자가 여전히 시를 써서 생존을 증명하고 있다. 살아 있기 때문에 가까스로 새로이 시를 쓴다.”(김소연)

나의 생존 증명서는 詩였고
詩 이전에 절대 고독이었다
고독이 없었더라면 나는 살 수 없었을 것이다 (「나의 생존 증명서는」 부분)

살았능가 살았능가
벽을 두드리는 소리
대답하라는 소리
살았능가 죽었능가
죽지도 않고 살아 있지도 않고
벽을 두드리는 소리만
대답하라는 소리만
살았능가 살았능가

삶은 무지근한 잠
오늘도 하늘의 시계는
흘러가지 않고 있네 (「살았능가 살았능가」 전문)

먹먹하고도 멍멍한, 잿빛 구름처럼 자욱하고 그을린 시간 속에서, “내 생애에 한 音”(「玄同」)을 더하듯 쉼 없이 흘러가는 부운몽을 응시하는 이번 시들 역시, “가장 가벼운 육체로, 가장 잘 활용된 감각으로, 인색하게 허락되는 언어로, 간명한 사상으로, 경제적으로 그러나 확실하게 사용되는 시적 선회로, 우리 시대에 가장 투명한 말의 거울”(황현산)의 맥락에서 읽힐 만하다.

虛 위에서 춤추는 有의 아름다움 (「虛 위에서 춤추는」 부분)

우리는 쩍 벌리고 있는 아구통이 아니다
우리는 人도 아니고 間도 아니다
우리는 별다른 유감과 私感을
갖고 사는 천사들일 뿐이다
우리가 천사처럼 보이지 않는 것은
세상 환영에 속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전문)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과 떨어져 살아왔나
“보고 싶다”라는 말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깨달았다
(아으 비려라/이 날것들의 生) (「얼마나 오랫동안」 전문)

나는 육십 년간 죽어 있는 세계만 바라보았다
이젠 살아 있는 세계를 보고 싶다
사랑 찌개백반인 삶이여 세계여 (「나는 육십 년간」 부분)

발문에서 시인 김소연은 “진실의 추한 모습을 드러낸 용기와 순수에만 가치를 둘 수는 없다. 발설된 추의 세계와 발설하는 자의 용감하고 아름다운 태도, 이 둘의 ‘격차’가 주는 충격이 최승자 시의 진짜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 격차에 관해서라면, 이 시집도 여전한 가치를 지닌다. 지독하고 치열했던 열기가 사라진 자리에 표표하고 괴이한 권태가 자리 잡은 것이 다를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지금껏 ‘부정 혹은 비극의 시학’으로 읽혀온 최승자의 시세계는 그 부정과 비극, 비천함과 추함과 독함이 작동하게 된 근본적 이유를 다시 묻고, 다시 읽혀야 한다고 거듭 말한다.

그게 우리의 삶이라는 거지. 죽음은 시시한 것이야.
왜냐하면 우린 이미 죽어 있으니까.
―「서역만리」 부분(『내 무덤, 푸르고』, 1993)

죽은 하루가 쌓여간다
미(美)도 추(醜)도 각기 몽당연필
인류여 코메디여
하늘의 퉁소 소리는
대지의 퉁소 소리와는 다르다
(나만 빙긋이 웃는다 왜냐하면 미쳤으므로)
―「죽은 하루하루가」 부분(『빈 배처럼 텅 비어』, 2016)

1980, 90년대 이후 줄곧 자기부정과 자기모멸과 위악으로 해석돼온 최승자의 시들은 2016년, “갖가지 퇴행을 겪으며 골고루 망가져가는 이 시대에 이르러서야” 너무도 ‘정확한 직시와 예감’으로 우리 의식을 타격한다. 그러기에, 오래도록 이번 시집을 읽어온 김소연의 말들은 저리도록 아프고 또 뜨끔하다. “파국의 파토스가 문학의 귀결점이라는 사실에 그 많은 시인들이 동의해왔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파국의 파토스를 끝까지 수행해온 시인을 우리는 목격해본 적이 없다. 최승자는 끝까지 살아남아, 이 길에서 이탈하지 않은 유일한 시인이 되어 있다. ‘그가 겪은 정신적 위기는 개인적 위기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시가 멀지 않아 감당해야 할 위기이기도’(황현산) 하다는 걸, 우리는 최승자의 곁에서 예감할 수 있다. [……] 최승자만의 혹독한 예감이 리얼리티가 되어 있는 지금, 최승자가 ‘아픈 자’라면 우리는 ‘병들었지만 아프지 않은 자’(이성복)라고 표현해야 옳지 않을까. 최승자가 혹독한 예감에 시달리는 예민하고 건강한 시인이었고 자신의 상태에 대한 자각이 누구보다 정확했고 지금도 그러하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지금의 우리는 도대체 누구일까.”
(김소연, 발문 「우리 시대의 유일무이한 리얼리스트」에서)

아침이 밝아오니
살아야 할 또 하루가 시큰거린다
“나는 살아 있다”라는 농담
수억 년 해묵은 농담“ (「아침이 밝아오니」 전문)

낯가리고 울다 웃는 이 文明의 본성 (「쓸쓸한 文明」 부분)

시인은 괄호 치고 중얼거리듯, 이렇게 쓴다. “지나가는 소리를 잘 들으려면/고요해져야 한다/바람의 전언은 쉽게 잡히지 않는다”(「가다 가다가」). 이번 시집의 처음과 끝에 자리한 시 두 편을 찬찬히 곱씹어 읽을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 손가락들 사이로
내 의식의 층층들 사이로
세계는 빠져나갔다
그러고도 어언 수천 년

빈 배처럼 텅 비어
나 돌아갑니다 (「빈 배처럼 텅 비어」 전문)

너의 존재를 들키지 마라
그림자가 달아난다
(내 詩는 당분간 허공을 맴돌 것이다) (「내 詩는 당분간, 전문)

[시인의 말]

한 판 넋두리를 쏟아놓은 기분이다
2016년 6월
최승자

[뒤표지글]

한 몇 년 군시렁거리는 구름의 말만 들으며
갈 길 못 가고 또다시 흐르기만 하였다

어디로 어디로라고 밤바람은 말하지만
고통처럼 행복처럼 기어코 올 그 무엇
그러나 참 더디다

하여간에 여하간에
갔다가 왔다. 왔다가 또 가려고 한다

하여간에 여하간에
또다시 흐르기로 작정하였다
또다시 이륙하기 위하여

떠나자꾸나
너무 무거운 것들은 모두 버리고
너무 무거운 것들은 모두 벗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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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로 텅 비어 나 돌아갑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J**e | 2022.04.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긴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인생은 짧다. 이 짧은 인생을 각자 모두가 다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자기 방식으로 명명한다. 하지만 종국에 가서는 허무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집에서는 노자 사상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주제는 한 글자로 허 虛 이다. 시에서도 나오지만 무無와는 다른 개념이고 허무도 아니고 무허도 아니다. 살아가면서는 흐르는 구름, 내;
리뷰제목

긴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인생은 짧다. 이 짧은 인생을 각자 모두가 다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고, 자기 방식으로 명명한다. 하지만 종국에 가서는 허무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집에서는 노자 사상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주제는 한 글자로 허 虛 이다. 시에서도 나오지만 무無와는 다른 개념이고 허무도 아니고 무허도 아니다. 살아가면서는 흐르는 구름, 내리는 비, 때에 따라 피어나는 꽃을 즐기고, 세월의 흐름을 지나가는 해와 달을 통해서 느끼며, 하늘을 날아가는 새를 동경하지만, 결국 긴 세월 앞에서는 겸손하며, 빈 배로 텅 비어 나 돌아갑니다. 어쩐 짧은 꿈일지도 모른다. 

 

빈 배로 텅 비어 나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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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노래책시렁 136 빈 배처럼 텅 비어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숲*래 | 2020.05.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숲노래 시읽기노래책시렁 136《빈 배처럼 텅 비어》 최승자 문학과지성사 2016.6.16.  여름이 바싹 다가온 오월 끝자락인데, 나무가 우거진 풀밭에 맨발로 서면 아주 상큼하면서 시원하고, 나무 하나 찾아볼 길 없이 높다란 집만 빼곡하고 자동차만 씽씽 달리는 곳에 가면 후덥지근하면서 땀이 흐릅니다. 나무가 곁에 있으면 에어컨뿐 아니라 선풍기조차 쓸 일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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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시읽기

노래책시렁 136


《빈 배처럼 텅 비어》

 최승자

 문학과지성사

 2016.6.16.



  여름이 바싹 다가온 오월 끝자락인데, 나무가 우거진 풀밭에 맨발로 서면 아주 상큼하면서 시원하고, 나무 하나 찾아볼 길 없이 높다란 집만 빼곡하고 자동차만 씽씽 달리는 곳에 가면 후덥지근하면서 땀이 흐릅니다. 나무가 곁에 있으면 에어컨뿐 아니라 선풍기조차 쓸 일이 없습니다. 나무가 포근히 안으면 겨울에도 보금자리가 춥지 않습니다. 이제 과학으로도 이를 밝혀 줍니다만, 막상 건축이나 재개발이나 행정이란 자리에서는 아직 이 대목을 살피는 일이 없다시피 해요. 《빈 배처럼 텅 비어》를 읽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푸념하는 한숨이 길고 늘어지는구나 싶습니다. 삶이, 살림이, 사랑이, 온통 푸념으로 젖은 한숨일 수 있고, 이러한 하루를 몇 줄 노래로 그릴 수 있어요. 끝까지 다 읽고서 생각해 봅니다. 시쓴님을 나무그늘 짙푸른 숲으로 부르고 싶어요.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반짝반짝 드리우는 숲으로 모시고 싶어요. 이름값이고 주먹힘이고 돈주머니이고, 다 저들이 가지라 하지요. 맨몸으로 사뿐히 숲에 깃들어 봐요. 살갗을 가만가만 어루만지는 바람에 고스란히 내맡겨 봐요. 오월바람을, 유월볕을, 칠월하늘을, 팔월별을 노래해 봐요. ㅅㄴㄹ



살았능가 살았능가 / 벽을 두드리는 소리 / 대답하라는 소리 / 살았능가 죽었능가 / 죽지도 않고 살아 있지도 않고 (살았능가 살았능가/11쪽)


나 여기 있으면 / 어느 그림자가 / 거기 어디서 / 술을 마시고 있겠지 (나 여기 있으면/12쪽)


병실 안, / 옆 침상 아줌마가 말하길 / “양식 없다 부엉 / 내일 모레 장이다 부엉” (부엉이 이야기/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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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빈배처럼텅비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연* | 2020.02.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빈 배처럼 텅 비어.이 말을 곱씹고 또 곱씹어본다.그리고 몇 번을 다시금 말해본다.말할수록, 허공이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최승자, 그는 언어에 힘을 불어넣는다.힘이 없는 언어마저,그 단어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그를감히 누가 약하다고 할 것인가.빈 배를 상상하면,아주, 아주 푸른 바다가 떠오른다.아니, 아주 푸르지 않은 바다가.검정도 아니고 파랑도 아닌,;
리뷰제목

빈 배처럼 텅 비어.


이 말을 곱씹고 또 곱씹어본다.

그리고 몇 번을 다시금 말해본다.

말할수록, 허공이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최승자, 그는 언어에 힘을 불어넣는다.

힘이 없는 언어마저,

그 단어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그를

감히 누가 약하다고 할 것인가.


빈 배를 상상하면,

아주, 아주 푸른 바다가 떠오른다.

아니, 아주 푸르지 않은 바다가.

검정도 아니고 파랑도 아닌,

그 사이의, 남색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바다가 떠오른다.


이 시집은 그 바다에, 떠 있다.

그것을 잡으러 가는 이를

아무도 조난자라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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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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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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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g****i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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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함이 밀려온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h********o |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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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함.....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l********9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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