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9년 07월 24일 |
---|---|
쪽수, 무게, 크기 | 148쪽 | 128g | 115*188*8mm |
ISBN13 | 9791189683153 |
ISBN10 | 1189683156 |
발행일 | 2019년 07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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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48쪽 | 128g | 115*188*8mm |
ISBN13 | 9791189683153 |
ISBN10 | 1189683156 |
들어가는 글_정신을 차려보니 1 유튜브를 하려면 유튜브를 봐야 합니다 2 북튜브를 시작할 때의 고민 3 북튜브 개설하기 이름 짓기 / 채널 개설하기 / 채널 아트와 프로필 만들기 / 장비를 준비하기 / 채널의 콘셉트 정하기 4 북튜버의 업무들 북튜버의 일주일 / 기획하고 기획하고 기획하기 / 촬영하고 촬영하기 / 편집하고 편집하고 편집하고 쓰러지기 / 영상 올리기 / 피드백 확인하기 / 생방송으로 대화하기 5 북튜버가 되고 나니 북튜버는 돈을 벌 수 있나요 / 북튜버의 보람과 고충 / 프리랜서로 살아남기 / 취미가 일이 될 때 / 함께 일할 영상 편집자를 구해야 할까 6 앞으로의 문제들 활자와 영상 사이 / 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 구독자가 늘고 나니 모든 게 무서워졌어요 |
언제부터인가 학습의 내용뿐만 아니라,
학습의 방법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양질의 콘텐츠가 핵심이지만,
이것을 어떻게 전달할지도 중요하다.
실제로 다양한 감각을 활용할 때
학습의 효과는 배가된다.
'책'과 '영상'은
그 성격이 많이 다르다.
각각의 장단이 분명하며,
선호하는 지점도 차이가 있다.
이 두 매체를 긴밀하게 연결하려는 노력을
북튜버들이 하고 있다.
그중에서 북튜버의 대명사가 된
이 책의 저자 '김겨울'.
그녀는 '겨울서점'이라는 채널을 수년간 운영하고 있으며,
22년 1월 현재 구독자가 22.8만 명이다.
북튜버의 목적은 천차만별.
저자는 구독자들이 책과 친밀해지기를 기대한다.
이 책은 책을 어떻게 권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보다는
'유튜브'로 어떻게 책을 권할지가 핵심이다.
즉 '책'에 대한 내용보다는
'유튜브'를 어떻게 활용하며 운영할 것인가가 주된 내용이다.
유튜브를 시작하는 단계 혹은 시작하려고 하는 분이 있다면
매우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겨울서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는 김겨울입니다.
겨울서점 영상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겨울서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김겨울의 목소리가 떠오를 것이다. 책은 개인이 읽는 것인데, '유튜브에서 책에 관한 이야기를 얼마나 풀어낼 수 있을까?' 라는 한계를 딛고, 읽고, 소개하고,이야기하는 북튜버 김겨울. 영상의 기획, 찍고 편집해서 올리는 모든 과정을 직접 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디테일하고, 조금은 숨차게 느껴지기도 했다. 글을 쓰는 저자로, 가수로, 피아노 연주자, 춤을 배우는 사람 등등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떠올리게 되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 책에 대해 이야기 함에 있어 믿음이 가는 이미지랄까?
'너도 유튜브 해 보는 거 어때?' 2~3년 전부터 심심치 않게 들어왔던 이야기고 작년엔 유튜브 관련 책들을 찾아 읽기도 했다. 그 어느 분야보다 진입장벽도 높고 유지하기도 어려운 '북튜브'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는 '겨울서점'의 김겨울이 이야기하는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은 제목만 보면, '이 책을 읽으면 나도 유튜브를 시작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정반대로 '나는 절대 유튜브는 할 수 없겠구나'로 생각을 굳히게 되었던 책이기도 했다. '북튜브 시작해볼까?'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우선 이 책을 일독해보길 진심 권하고 싶다.
정신을 차려 보니 북튜버가 되어 있었습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매주 영상을 올리다 보니, 저는 어느새 '북튜버'라는 새로운 직업을 대표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 (중략)... '나도 유튜브나 해서 돈 좀 벌어볼까' 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봅니다. 아마 쉬워 보여서 그렇겠지요. 시작은 정말로 쉽습니다. 핸드폰 카메라와 무료 영상 편집 프로그램만 있으면 누구든지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찍고 싶은 소재를 골라 영상을 찍고 간단히 편집해 올리면 됩니다. 짜잔! 유튜브 시작입니다. 참 쉽죠? _들어가는 글
저는 어느 면으로 봐도 유튜브에 더 잘 맞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책을 보지 않아도 되게 도와주는' 영상을 만들 생각이 없었습니다(지금도 그렇습니다). 책에 대한 사랑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일종의 '책 유토피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책을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책을 읽는 일에 대하여, 책이라는 물건을 만지는 일에 대하여 말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_25p.
활자 매체의 경험을 가장 잘 전달하는 방법은 같은 매체인 글로 감상을 표현하는 게 아닐까요. 서평을 읽는 사람의 수는 점점 줄어드는 것 같지만 여전히 책은 서평으로 전할 때 그 감상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영상을 만들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책을 인용하기에도 좋고 표현이나 구성을 활용하기에도 좋습니다. 전체 맥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더 구조적입니다. 짧은 분량 속에서도 완결성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글에 따라지면에 인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꼼꼼히 읽어 주는 독자에게는 더욱 오랜 시간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의 수가 줄어든 만큼 서평도 그 힘을 잃어 가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여전히 글로만 전하고 얻을 수 있는 지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과 글의 근본적인 차이 때 문입니다._132p.
북튜브에 희망이 있다면 오히려 그것은 버티고 버티다 마지못해 영상 문화에 발을 담그는 그 주저함에 있을 것입니다. 최후의 최후에서야 유튜브에 등장해 영상문화의 한복판에서 글자를 읽는 이야기를 하는 그 일관성에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아주 비효율적인 일이지만 비효율적이어서 흥미로운 일이기도 합니다. 저는 겨울서점이 지금보다도 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습니다. _137p.
#유튜브로책권하는법 #김겨울 #인문 #겨울서점 #유튜브 #utube #youtube #유유 #유유당1기 #유유당 #도서협찬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mate3416/222057104327
< 책방 하고싶은 면서기 >
공무원의 정년은 「국가공무원법」에 의해 60세로 보장된다.
2006년 스물넷의 나이에 공무원이 되었을 때, 아직 멀고 먼 60세를 맞기까지 공무원의 신분을 공고히, 오롯이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이 무적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포기했던 좋아하는 사람들과 초여름 저녁의 생맥주와 카페에서의 독서와 아무 때고 훌쩍 떠났던 여행을 모두 ‘정년 보장’으로 보상받았으니 역시 ‘엄마 말 들어 손해 볼 것 없다’는 인생교훈의 맹신자가 되었다.
팀장님 몇 분께서 신규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셨다. 그 중 한 팀장님이 내게 질문을 던지셨다.
“이 주사님, 우리 공무원들 계속 자리 보장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 너무나 부끄러웠다. 햇병아리야, 너 때문에 창피해 죽겠다 정말.
어찌어찌 하다보니 공무원 정년까지 남은 세월 중 14년을 보냈다. 직원들과의 대화가 그쪽으로 흘러가면 ‘나는 내가 평생 공무원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물론 백발이 성성할 때까지 하고 싶지만). 이제 우리도 자리 보전을 위해 애써야 할 때가 오지 않을까(어쩌지?). 정년의 개념이 분명 달라질 거야(맙소사…).’ 라고 말한다. 세파에 흔들림 없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분투를 치러내고 이제 막 한 자리를 부여받은 신규직원들의 당황한 기색을 슬쩍 눈감아 준다. 뉴 햇병아리님, 저도 님이랑 똑같은 생각으로 세상 쉬웠답니다. 헌데 어쩌죠. 아닐 것… 같은데….
전문가나 경력자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개방형 직위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사례도 적지 않다. 몇 해 전 기발하고 선진적인 사업들로 우수한 성과를 내던 지자체를 찾아가 만난 평생교육팀장님 역시 개방형 직위로 채용된 평생교육사였다. 실전의 경험과 현장의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들의 창의적 발상과 도전정신은 행정적 사고와 작은 책상에 갇힌 공무원들의 한계를 보완하고 그것에 대한 경계를 일깨운다. 뉴노멀이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가져오지 않더라도 이제 공무원의 선발유형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고, 공직자 역시 제너럴리스트generalist와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의 역할을 하께 요구받을 것이다.
공무원뿐만 아니라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개념과 태도가 이미 많이 달라졌다는 것,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소득을 창출하는 방법과 지출하는 방식도 각색의 형태를 띤다. 초등학생의 선호직업에 크리에이터가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은 이미 오래 전 이야기다.
내가 세상을 접하는 매체는 몸과 종이다. 매일 사람들과 얽혀 몸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세상사 내 맘대로 되는 것 없음을 배우고, 책과 신문으로 세상사 진정 기가 막힘을 읽는다. 초 단위에도 수차례 바뀌는 화면과 소리가 주는 피로를 당해낼 재간이 없어 영상은 멀리한다.
다음 중 올바른 표기를 고르시오. ①유투브, ②유트뷰, ③유튜브
어렵다. 차라투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차라투루스타는 이렇게 말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와 동급의 난이도다. 어쩌다 유튜브 검색을 해야하는 경우가 생기면 검색창에 유만 써놓고 연관 검색어가 뜨길 기다린다. 세 글자도 정확히 외우지 못하는데 힙하고 핫한 유튜버가 되기 위해 퇴사까지 한다 하니 나는 아마도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가보다. 유튜브, 시작해야 하나? 조바심.
유튜브에서 책에 관한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김겨울의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을 읽었다.
북튜버로 유명한 그는 문학을 전공한 것도, 책과 관련된 일을 해온 것도 아니다. 전공과 업을 잇지 않은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지만―경영학도였던 나는 교수님들과 함께 무사안일, 탁상행정, 구태의연의 공○○들을 향해 공분했었다. 각성하라 공무○!! 타도하자 ○무원!!―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직업으로 ‘삼아 본’ 그의 용기를 범상치 않게 볼 도리가 없다. 더구나 뼈대 갖춰진 조직의 구성원이 된 것도 아니고 수익 창출조차 미지수인 크리에이터라니. 엄마가 가라는 대로 대학 가고, 엄마가 하라는 대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확신하는 나로서는 ‘저는 위인전을 읽었습니다.’라는 독서후담을 남길 수밖에.
혹,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싶어 북튜버로서의 저자의 직업의식을 소개할 필요가 있겠다.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에서 그는 유튜버, 특히 북튜버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이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으나 책을 읽고 난 이들로부터 ‘저는 못하겠네요.’의 피드백을 더 많이 받았다고 고백한다. 그럴만 하다. 이만큼 해야 유튜버로, 북튜버로 살아갈 수 있다면 쉽게 덤빌 일이 아니다.
좋은 채널을 꾸려가기 위한 그의 분투는 치밀하고 성실하다. 유튜브의 문법과 지향점, 정책과 알고리즘의 변화, 새로운 서비스 등을 면밀히 살핀다. 다른 채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구독자와 소통하는지, 연령대에 따른 구독자들의 흥미와 반응이 어떻게 다른지, 비슷한 채널들의 비슷한 점과 다른 채널들의 다른 점을 분석한다. 객기나 재미가 아니다. 보통의 직업인들과 마찬가지로 정해진 일정에 만만치 않은 분량의 일을 해낸다.
언뜻 직장생활보다 갈등도 적을 것 같고, 좋아하는 일이니 힘들어도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홀로 그 많은 걸 수행해야 하는 부담과 좋아하는 일이기에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 속도와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트렌드에 항상 촉을 세우고 있어야 할 그의 동분서주에 내가 다 피곤하다.
“정확히 말하면 저는 (…) 결핍으로 살고 있습니다.” 122쪽
고민과 책임을 나눌 직장동료도 없고 ‘이런 경우엔 이렇게’ 라는 선례도 없는 고된 직업이지만 김겨울 작가가 북튜버의 삶을 달게 살아가는 이유는 그가 작가소개에 적힌 대로 유튜브와 책, 글과 음악처럼 각개로 존재하던 세상의 경계를 스스로 허물어 크고 넓은 세계를 기뻐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원하는 삶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꾸려 살아가고 싶다는 결핍을 간절히 감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뻐하고 감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에 충실한 삶을 살겠다는 자신의 결정을 기꺼워하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그리하여 그는, 겨울서점의 주인으로, 북튜버로 달고 달게 살아가고 있다.
초, 중, 고등학생의 진로교육을 맡아보던 때가 있었다. 4차 산업 어쩌고, 미래직업 어쩌고 하는 말들을 계획서에 잔뜩 집어넣었지만 직업선택을 위해 어느 방향으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를 가르친다는 것은 거짓일 수밖에 없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전 세계를 일순 뉴노멀에 긴장하게 만든 코로나19를 예측하지 못한 것처럼 직업세계의 흥망성쇠를 어느 누가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는가.
상황이 이리 되었으니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지인 시대는 종료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엄마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어쩌면 신도 모르는 척하고 싶을지도 모르는 시대인 것도 같다.
자, 그러면 나의 두 꼬마들에게 부모된 도리를 어떻게 다할 수 있을까.
“꼬마들아,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면 남들 못지 않게 살 수 있던 시대는 끝났다. (휴…) 세상에는 재미난 길도, 설레는 길도, 고생스런 길도, 살 떨리는 길도 무궁무진하니… 그러니까… 음…. 미안하다, 나도 모르겠다 당최. 그냥, 세상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비현실적 삶’을 사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여라. 그 다음은…, 늬들이 알아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