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3년 04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526g | 153*224*20mm |
ISBN13 | 9788997838134 |
ISBN10 | 899783813X |
발행일 | 2013년 04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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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72쪽 | 526g | 153*224*20mm |
ISBN13 | 9788997838134 |
ISBN10 | 899783813X |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1강 보기에 좋은 글이 읽기도 좋다 : 행갈이와 들여쓰기 베껴 쓰기 1 ▶ 심산,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 중에서 2강 글을 살아있는 생물로 대하라 : 글쓰기의 형식 베껴 쓰기 2 ▶ 이철환, 『반성문』 중에서 3강 작가들도 다른 작가의 글을 베껴 썼다 : 베껴 쓰기로 연습하기 베껴 쓰기 3 ▶ 한비야,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중에서 4강 우리는 왜 쓰려 하는가 : 글쓰기의 좋은 점 베껴 쓰기 4 ▶ 정혜윤,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중에서 5강 무엇을 쓸지보다 어떻게 쓸지를 생각하라 : 글쓰기의 소재 베껴 쓰기 5 ▶ 박종호, 『황홀한 여행』 중에서 6강 쉽게 쓰는 게 정답이다 : 글을 쉽게 쓰는 법 베껴 쓰기 6 ▶ 이만교, 『글쓰기 공작소』 중에서 7강 조사 사용에 주의하라 : 우리말의 특징 (1) 베껴 쓰기 7 ▶ 장영희,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에서 8강 어미를 잘 써라 : 우리말의 특징 (2) 베껴 쓰기 8 ▶ 김탁환, 『천년 습작』 중에서 9강 생략된 표현에 주의하라 : 우리말의 특징 (3) 베껴 쓰기 9 ▶ 휘민, 『생일 꽃바구니』 중에서 10강 우리말은 이심전심으로 소통한다 : 우리말의 특징 (4) 베껴 쓰기 10 ▶ 전우용, 『서울은 깊다』 중에서 11강 잘난 척하는 마음을 버려라 : 글을 쓰는 자세 베껴 쓰기 11 ▶ 도종환,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중에서 12강 문장을 길게 쓰지 말고 잘라 써라 : 다.다.다. 사랑하기 베껴 쓰기 12 ▶ 조중걸, 『나의 학생들에게』 중에서 13강 그리고 그런데 그래서? 어쩌라고 : 불필요한 접속부사 빼기 베껴 쓰기 13 ▶ 원재훈, 『오늘만은』 중에서 14강 새로 나온 샴페인과 진짜 콜라 꾸: 미는 말과 꾸밈 받는 말 베껴 쓰기 14 ▶ 명로진, 〈젊음과 늙음〉 15강 주어와 술어를 어울리게 써라 : 주어-술어 호응 베껴 쓰기 15 ▶ 허수경, 『길모퉁이의 중국식당』 중에서 16강 소리 내 읽으며 어색한 문장을 찾아라 : 비문 고치는 법 베껴 쓰기 16 ▶ 김연수, 『여행할 권리』 중에서 17강 한 번에 하나씩 써라 : 좋은 구성이란 베껴 쓰기 17 ▶ 박범신, 『남자들 쓸쓸하다』 중에서 18강 단순하면 단순할수록 좋다 : 멋 부리지 않는 글쓰기 베껴 쓰기 18 ▶김어준, 『건투를 빈다』 중에서 19강 다이어트 글쓰기 : 글 고치는 법 베껴 쓰기 19 ▶ 정이현, 『풍선』 중에서 20강 독자의 입장이 되라 : 글을 분명하게 쓰는 법 베껴 쓰기 20 ▶ 신영복, 『강의』 중에서 21강 독자의 이해를 구하지 마라 : 여지를 남기는 글 베껴 쓰기 21 ▶ 공지영, 『수도원 기행』 중에서 22강 글은 이어진 사슬이다 : 긴장감 있는 글 베껴 쓰기 22 ▶ 조연호, 『행복한 난청』 중에서 23강 글을 쓰려면 탄탄한 플롯을 짜야 한다 : 글의 시작과 중간과 끝 베껴 쓰기 23 ▶ 남경태, 『개념어 사전』 중에서 24강 흥미롭게 시작해야 독자를 유혹할 수 있다 : 도입부 쓰는 법 베껴 쓰기 24 ▶ 황학주, 『당신, 이라는 여행』 중에서 25강 화려한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 : 중간 구성 문제 베껴 쓰기 25 ▶ 성석제, 『재미나는 인생』 중에서 26강 끝을 위한 비장의 무기를 마련하라 : 글의 결말 베껴 쓰기 26 ▶ 정여울, 『미디어 아라크네』 중에서 27강 틀린 부분이 없는지 사전을 찾아라 : 고치고 다듬기 베껴 쓰기 27 ▶ 윤광준, 『윤광준의 생활명품』 중에서 28강 책이 내 것이라야 책속 내용도 내 것이 된다 : 글쓰기를 위한 책 읽기 베껴 쓰기 28 ▶ 홍세화, 『거꾸로 생각해 봐! 세상이 많이 달라 보일 걸』 중에서 29강 기록이 모이면 한 권의 책이 된다 : 메모의 힘 베껴 쓰기 29 ▶ 서명숙, 『놀멍 쉬멍 걸으멍 제주 걷기 여행』 중에서 30강 술 취해서 썼냐? : 반복의 위험 베껴 쓰기 30 ▶ 임선경, 『연애 과외』 중에서 |
2010년 처음 나왔던 이 책은 2013년 개정판으로 나오고 지금은 2016년 개정판으로 나왔다. 달라진 게 뭐가 있을까 싶어 목차를 보니 내용은 바뀌지 않았고, 각 장의 제목 일부만 달라진 것 같다. 달라지지 않은 이 책을 다시 읽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쩜 글을 대하는 내 마음이 변해서 일 것이다. 무작정 잘 쓰고 싶었던 2011년에 비해 지금은 좀 달라진 것 같다. 잘 쓰는 것도 잘 쓰는 거지만, 내 생각과 의미가 깃든 그런 글을 쓰고 싶다고나 할까?
다시 만난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결국 글이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 좋은 글을 보고 베껴 쓰면서 글에 담긴 의미를 알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모두 30장에 걸쳐 글쓰기의 기초를 말한다.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실천하기엔 쉽지 않은 방법들. 베껴 쓰고 연습하다 보면 깔끔하고 쉬운 글을 쓸 수 있겠지.
블로그를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리뷰를 쓴 게 7년 정도 된 것 같다. 리뷰를 쓰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읽은 책을 또 읽고, 읽을 책을 또 빌려오거나 같은 책을 또 사는 나를 보고 깜짝 놀라서다. 책 읽은 흔적을 남기면 그런 실수를 줄이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리뷰를 썼다. 처음엔 줄거리를 쓰고 한두 줄의 느낀 점을 쓰고도 뿌듯했지만, 이후엔 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소설로 시작한 책 읽기는 다양한 형태로 뻗어나갔고, 그에 맞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보게 된 다양한 글쓰기 책들. 결국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과 많은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봐야 한다는 사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글을 쉽게 쓰고, 이해하기도 쉽다는 점이다. 또한 좋은 글을 읽으면서 옆에 베껴 쓸 수 있는 여백을 남겨 두었다는 점이다.
리뷰든 뭐든 글을 매일 쓰게 되면 글 쓰는 게 조금이라도 수월해 질 줄 알았다. 하지만 리뷰를 쓰면 쓸수록, 글을 쓰면 쓸수록 더 어렵다. 그건 아마도 더 잘 쓰고 싶은 욕심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도 잘 쓰고 싶은 욕심에 이렇듯 읽었던 책을 또 읽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런 욕심이나 생각은 비단 나 뿐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고속도로로 가지 않고 나만의 국도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다. 글이란 하루아침에 잘 쓰게 되는 것도 아니고, 어느 날 갑자기 ‘짠’하고 능력을 발휘되는 것도 아니니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조금씩 가기로 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
군대에 있을때 읽은 책이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던지 편지를 쓴다던지 나중에 문서를 작성할 일이 있을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5.06.17 에 읽음
주요문구
작가
'글쓰기 : 내가 가진 지식과 감정을 상대방에게 글을 통해 전하는 것'
(오옹. 사전처럼 좋다!)
퇴고할 때의 세가지 원칙
첫째, 말하듯 쓴다. <다쩜, 다쩜, 다쩜>
둘째, 잘게 나눈다.<한 문단을 나눈 후 다쩜, 다쩜, 다쩜>
셋째, 주어를 길게 쓰지 않는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은 제 2의 탄생이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아이로 인해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되기도 하고, 그간 무심코 살아왔던 하루하루가 한 생명에게 이렇게 큰 변화와 성장을 가져온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경이로움마저 느끼는 것이 엄마다.
↑ 엄마다. 이전의 것들이 주어이다. 너무 길다.
Writing Rules
1.세 줄이 넘어가면 (되도록 줄을 바꿔라) + 문장의 첫칸을 비우는 것도
2.규정과 명제를 앞세우지 말고 내글이 다른 사람과 통할 수 있는지를 따져라.
(블로그에서는 한 문장마다 줄을 바꾸어서 쓰는 경우가 있다. - 사람들이 읽기 편해서 라고 한다.
- 한 호흡 당 문단을 끊어서 하는 것이 국어 규범에는 옳은 것이다.
- 옳다/그르다 , 맞다/틀리다 , 같다/다르다
- 그렇지만 틀리지는 않다.
- 언어는 살아있는 생물로서 바뀔수 있다.
- 글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3.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을 베껴 쓴다.
(대가의 작품을 음표 하나하나 그대로 되살리며 연주하듯 구두점 하나까지 그대로 베껴야 한다.)
4.자신이 왜 글을 쓰는지 생각하라.
(왜 글을 쓰는지 알게 되면 글쓰기가 왜 좋은지도 알게 되고, 당신은 결국 매일 글쓰기를 하게 될 것이다.)
5.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자신부터 분석해 봐라.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분석하고 자신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을 발견하라. 가장 많이 하는 일 중에 당신의 쓸 거리가 있다.)
6.글을 화려하게 치장하려 하지 말고 쉽게 써라.
(쉬운 말을 쓰는 게 창피한 게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어려운 말을 아는척 하는게 창피한 일이다.)
7.조사를 잘 써라.
(우리말은 어떤 조사를 쓰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지므로 조사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8.조사만큼이나 어미도 잘 사용해야 한다.
(우리말에서는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서술어가 문장 맨 뒤에 나오므로 어미를 잘 써야 한다.)
[Writing Rules 7+8 = 조사는 스스로 정하지만 어미는 혼자 정할 수 없는 것이 인간관계 같다.]
9.우리말에는 생략이 많다는 사실을 유념하라.
(우리말은 영어와 달리 주어를 빼도 목적어를 빼도 무슨 뜻인지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 이 얼마나 편리한 언어인가.)
10.우리말은 이심전심을 기본으로 소통한다.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나 이름이 얼른 생각나지 않을 때 사용하는 '거시기'라는 단어에는 이심전심으로 소통하는 우리 말의 특징이 담겨 있다.)
11.잘난 척하며 쓰지마라.
(좋은 글을 쓰려면 먼저 잘난 척 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좋은 글이란 감동을 주는 글인데 잘난 척 해서는 감동을 줄 수 없다.)
12.한 호흡에 읽을 수 있게 써라.
(글을 읽기 위해 쓰는 것이다. 읽는 사람을 고려해 다쩜. 다쩜. 다쩜. 을 사랑하라.)
13.필요 없는 접속부사는 무조건 빼라.
(그리고, 그런데, 그래서 등등 접속부사를 남발하면 글이 깔끔해 보이지 않는다.)
14.꾸미는 말은 꾸밈받는 말 앞에 쓴다.
(우리말은 단어 순서에 크게 구애받지 않지만 이 원칙은 예외다. 꾸미는 말과 꾸밈받는 말의 순서가 바뀌면 모호한 표현이 된다.)
15. 주어와 술어를 어울리게 써라.
(문장의 최소 요건은 주어와 술어가 서로 짝이 맞는 것이다. 주어와 술어가 어울리지 않는 문장을 우리는 비문이라고 한다.)
16.큰소리로 읽어가며 고쳐라
(다 쓴 글에서 비문을 찾아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큰소리로 읽다 보면 어색한 문장이 보일 것이다.)
17.하나만 이야기하라.
(글을 쓸 때는 구성이 중요하다. 가장 나쁜 구성은 독립된 이야기들을 아무 개연성 없이 이어 놓는 것이다.)
18.멋 부리지 마라.
(처음 글을 쓰는 사람일수록 단문으로 끝내라. 어설픈 수식은 금물, 글이란 단순하면 단순할수록 좋은 것이다.)
19.글에서 군살을 빼라.
(당신이 쓴 글을 짧고 간단하게 고쳐 쓰며 다이어트 시켜 보라. 훨씬 읽기 수월해질 것이다.)
20.독자의 입장에서 의문을 제기하라.
(질문을 던져놓고 대답하지 않는다거나 간단한 이야기를 복잡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21.너무 친절하게 설명하지 마라.
(독자가 숙고할 기회를 빼앗지 마라. 가끔은 '이게 뭐지?'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릴 정도의 여지를 남겨두는 게 좋다.)
22.수수께끼를 냈으면 반드시 풀어라.
(만일 1막에서 관객에게 총을 선보인다면 3막에서는 꼭 발사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23.글에는 시작과 중간 끝이 있어야 한다.
(붓 가는 대로, 손가락 움직이는 대로 쓰기 전에 플롯을 짜고 '시작-중간-결말'을 생각하라.)
24. 아이디어는 떠오를 때 바로 적어 놓아라.
(스쳐가는 생각을 잡는 법은 오직하나. 메모뿐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적어 놓지 않으면 도망간다.)
마치 교과서처럼 글쓰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그리고 베껴쓰기 좋은 내용들도 있다. (책 중에 어느 한페이지가 옮겨져 있다.)
눈으로 읽어보기도 하고, 큰 소리 내면서 읽어보기도 하고, 직접 손으로 써보기도 하고, 타자로 투두두둑 쳐보기도 하다보니 재미있게 읽은 책이 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쓰시는 분들을 존경해요. 그냥 글을 쓰기도 쉽지 않은데, 좋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야 하니 글쓰기에 관한한 웬만큼 자신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의 저자 명로진 님은 화려한 이력을 갖고 계신 분이더군요. 신문기자, 연극과 영화의 배우로 출연도 했었고, 글쓰기와 고전 강의를 하면서 네이버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년간의 글쓰기 경험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글쓰기에 대해 느낀 저자만의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했습니다.
작가 지망생들은 필사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작가 지망생은 아니지만 이왕 쓰는 글 좀 더 재미있고 조리 있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에 필사 관련 책들을 찾아보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습니다. 표지 문구 '모두가 기다려온 쉽고 빠른 글쓰기 해결책!'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글쓰기가 왜 중요하고 어떻게 글쓰기를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필사가 처음이거나 생소한 독자들을 위해 각 장의 끝에는 훌륭한 작가들의 글을 실어 베껴 쓰기 교본으로 엮었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좋은 작가의 글을 하루에 한두 페이지씩 베껴 써 보고 1년쯤 지나면, 글쓰기에 부쩍 자신이 생기게 된다고. 그때 쓰는 글은, 이전에 썼던 글과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고요. 사소한 글이라도 좋은 글이 낫겠다는 생각에 필사를 해보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무언가 갈증을 느낀다면 무턱대고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은 미미할지라도 생각만으로 그치는 것보다는 직접 부딪히고 깨져보는 경험이 중요하겠지요.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힘주어 말합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생각만으로 절대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려고 노력하면서 그 실력을 늘릴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도 영감이 떠오르든 말든 일단 정해진 시간에 책상에 앉는 것으로부터 시작했고, 자전적 글쓰기 분투기를 쓴 서민 교수도 <서민적 글쓰기>에서 글을 잘 쓰기 위해 10년 동안의 혹독한 글쓰기 훈련을 해야 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요령이 아니라 꾸준한 글쓰기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책이 쉽게 읽히는 이유는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라면 경험해 보았을 글쓰기의 어려움을 꼼꼼하게 되짚어 주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글은 단순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글을 쓸 때 흔히 하는 오류들을 예시문으로 들어 이해를 돕습니다. 긴 문장보다는 짧게 한 문장을 만들고 주어와 술어를 일치시켜 글의 흐름이 자연스럽도록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독자의 이해를 구하려고 장황해지는 글이 되어서도 안되고, 끝까지 읽고 싶은 글이 될 수 있도록 글의 시작이 의미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얼마 전 '최고의 도입부 소설'이라는 제목의 흥미로는 포스팅을 본 적이 있는데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 카뮈의 이방인 '오늘 엄마가 죽었다.', 이상의 날개에 나오는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등 이제는 그 작가 하면 첫 문장을 떠올릴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명문장이 아닐까 싶은데, 이 책들이 여전히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아도 첫 문장의 임팩트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글쓰기의 기본적인 기초만 알고 있다면 되든 안되는 짧은 글이라도 쓸 수 있겠지요. 조금씩 매일 꾸준한 글쓰기 훈련을 통해 좀 더 깊은 글쓰기로 확장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그런 훈련을 통해 자신만의 글쓰기 노하우를 터득해가지 않을까요? 글쓰기는 생각이 아니라 실천일테니까요. 이 책은 훌륭한 작품들의 필사를 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글쓰기의 기초부터 시작하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게는 유용한 책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