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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란 무엇인가

리뷰 총점8.8 리뷰 70건 | 판매지수 1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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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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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8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12g | 135*210*20mm
ISBN13 9791190030632
ISBN10 119003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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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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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공부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명칼럼 '추석이란 무엇인가'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공부론.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연구자로서 가장 고민했을 법한 주제인 '배움'에 관해 썼다. 다소 딱딱한 주제이지만, 저자 특유의 명징하고 유쾌한 필체로 읽는 재미와 지적 쾌감을 선사한다. - 손민규 인문 MD

“이 수업은 여러분들의 지적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서울대 김영민 교수
‘생각의 근육’을 길러주는 리드미컬한 조언들


추석이란 무엇인가. 서울대 김영민 교수는 근본을 꿰뚫는 질문 하나로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다. “정체성을 따지는 질문은 대개 위기 상황에서 제기된다”고 말하는 그는 ‘추석이란 무엇인가’란 물음 이외에도 성장이란 무엇인가, 위력이란 무엇인가, 한국이란 무엇인가 등을 질문하며, 꾸준히 대한민국 사회에 화두를 던졌다. ‘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교수가 새로운 질문을 가지고 돌아왔다. 공부에 관한 논의가 입시 ‘제도’에 대한 토론으로 축소된 오늘날, 성숙한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김영민 교수가 신작 『공부란 무엇인가』에서 이야기한다.

“이 사회를 무의미한 진창으로부터 건져 낼 청사진이 부재한 시기에, 어떤 공부도 오늘날 우리가 처한 지옥을 순식간에 천국으로 바꾸어 주지는 않겠지만, 탁월함이라는 별빛을 바라볼 수 있게는 해 줄 것이다. 이미 존재하는 더 나은 것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주고, 나아가 보다 나은 것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믿게 할 것이다.” (14쪽, 프롤로그)

『공부란 무엇인가』에서 김영민 교수는 공부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생각의 근육’을 길러주는 리드미컬한 공부 조언을 펼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쓰기, 읽기, 생각하기, 질문하기 등을 중심으로 공부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자기 자신의 견해를 만들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사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로 문을 연 뒤, 인간과 세상에 대한 진지한 생각거리를 유머와 해학으로 포장해 제시하는 김영민 글쓰기는 독자를 차원 높은 사유의 영역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을 내며
프롤로그: 낙화암에서 떨어진다고 모두 꽃은 아니다

1부 공부의 길: 지적 성숙의 과정

명료함은 사람들을 화나게 한다 정확한 단어 사용법
알맞은 이름을 불러다오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
세상에 대해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는 모순 없는 글쓰기
모호함은 때로 권력자의 무기다 논술문에서 피해야 하는 것
말뜻의 사회적 함의 단어와 사회
나도 제목을 붙이는 것이 귀찮을 때가 많다 제목의 효용

2부 공부하는 삶: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한 열정

이 수업은 여러분들의 지적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 수업 첫 시간
정신의 척추 기립근을 세우기 위해서 공부의 기대 효과
인생 역전 만루 홈런은 없습니다 공부의 생애 주기
지적인 헛소리를 하지 않으려면 공부와 체력
유학이란 무엇인가 고독과 자율
연구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심화 학습의 시간

3부 공부의 기초: 질문과 맥락 만들기

공부하려 마음먹는 일이 어려운 일이라면 공부와 능동성
모범생의 자세로만은 부족하다 공부와 창의성
정신의 날 선 도끼를 찾기 위해서 독서란 무엇인가
하나의 전체로서 책에 대해 말하기 서평이란 무엇인가
자기만의 인덱스를 만드는 것이 좋다 자료 정리
골반이 삐뚤어졌어도 질문은 바로 해야 질문하는 법

4부 공부의 심화: 생각의 정교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영역에 뛰어들어라 주제 설정
발화의 쾌감에 탐닉하기 전에 생각할 것들 청중과 독자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이 계획의 특징이지만 연구 계획서 쓰는 법
욕망을 충분히 아는 자, 그럴수록 절제하라 문체에 관하여
멍청한 주장에 대해 멍청한 비판을 하지 않기 위해서 비판의 덕성
자기 견해를 갖는다는 것의 의미 토론의 기술
게으른 사회자가 토론을 망친다 사회의 기술
분석적인 요약문에 필요한 것들 발제하는 법
세미나의 비극을 넘어서 세미나를 즐기는 법

5부 공부에 대한 대화: 목마른 사람처럼 배움의 기회를 찾아야

배움의 순간도 사랑처럼, 의외의 순간에 오는 것- 중앙SUNDAY 유주현 기자와의 인터뷰
대학, 말하고 쓰는 법을 배우는 시간- 서울대 사람들 인터뷰

에필로그: 휴식에 대한 공상
그림 목록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젊은 날 입시와 취업으로 환원되지 않는 어떤 공부를 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그 화려한 시간에 대한 모욕이 아닐까. 마치 날씨가 너무 좋은 날 경치가 아름다운 길을 돌아보지 않고 바삐 지나치는 것이 그 시간에 대한 모욕인 것처럼. 나중에 돌이켜본 자신의 화양연화(花樣年華)가 기껏 수능 시험을 얼마나 잘 보았나, 혹은 얼마나 명문 대학에 입학했는가, 정도라면 그것은 그보다 흥미로운 지적 체험이 없었다는 자기 고백일 뿐이다.
---「프롤로그」중에서

이 세상 속에서 산다는 것은 이러한 모순, 긴장, 혹은 혼란 속에서 사는 것이다. 이 세상을 주제로 논술문을 쓴다는 것은 그러한 모순과 긴장과 혼란을 직시하되, 그에 대해 가능한 한, 모순 없는 문장을 사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는 것이다.
---「세상에 대해 논술문을 쓰기 위해서는」중에서

너무 가벼운 무게의 덤벨을 들면, 아무런 근육도 생기지 않습니다. 평소보다 좀 더 무거운 무게를 반복해서 들 때 비로소 근육이 생깁니다. 생각의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모두 평생 숨을 쉬며 살아왔지요. 그래서 호흡의 달인이 되었나요? 대충 숨 쉬며 산다고 해서 호흡의 달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하는 중에 한없이 편하다는 느낌이 들면, 뭔가 잘못하고 있을 공산이 큽니다.
---「이 수업은 여러분들의 지적 변화를 목표로 합니다」중에서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능력이야말로 성공적인 유학 생활의 관건이다. 자신이 구태여 타향까지 와서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종종 상기하고,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열정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을 잃지 않고, 착각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자기 객관화 능력을 키우고, 타인에게 크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으로 삶을 꾸려나가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유학이란 무엇인가」중에서

심오한 공부일수록 쾌감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고된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훈련을 마치기 전에 공부를 포기하면, 공부가 주는 쾌락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선수는 경기 중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출발 직전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훨씬 강하게 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일단 공부가 궤도에 오르면 그럭저럭 진행하게 되는 법. 그렇다면 공부하는 과정보다 어려운 것이 고된 공부를 하려고 마음먹는 일이다. 쉽지 않은 공부는 늘 결기를 요구한다.
---「공부하려 마음먹는 일이 어려운 일이라면」중에서

서평은 서평 대상이 된 책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만큼이나 그 서평을 한 사람에 대해 무엇인가 의미심장한 것을 말해준다. 서평은 서평 대상이 된 책뿐 아니라 서평자 자신의 지력, 매력, 멍청함, 편견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할 좋은 기회다.
---「하나의 전체로서 책에 대해 말하기」중에서

공부에 매진해본 사람만이 제대로 쉴 수 있습니다. 당겨진 활시위만이 이완될 수 있듯이, 공부라는 긴장을 해본 사람만 이 휴식이라는 이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못하는 것은 부끄럽지 않지만, 공부를 안 해서 제대로 못 쉬는 것은 부끄럽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쉬는 일은 쉬워집니다.
---「에필로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탄 급행열차의 종착지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지금 한국에서 ‘공부란 무엇인가’ 질문하는 이유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묻는다. 우리가 타고 있는, 입시 혹은 공부라는 이름의 급행열차의 종착역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아느냐고. 그에 따르면 한국은 청소년기부터 입시에 정열을 바치는 것으로 유명한 교육열의 나라이지만, 누구도 진정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묻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교육에 지극히 냉담한 나라다.

“낙화암에서 떨어진다고 모두가 꽃은 아니며, 학교에 다닌다고 다 공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입시생으로 혹은 취업 준비생으로 이제 학생들은, 삶을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드는 노력보다는 삶을 그저 살아내기 위한 노력에 익숙해져야 한다.” (11쪽, 프롤로그)

한국 사회에서 학생들은 그 과정에 들어가는 노력과 시간 자체가 삶이라는 점을 망각하게 된다. 김영민 교수는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우리의 관점을 전환하자고 제안한다. “우리는 모두 시궁창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몇몇은 별빛을 바라볼 줄 안다”고 말한 오스카 와일드를 인용하며 우리의 시선을 시궁창 아래가 아니라 위로 향할 것을 권한다. 그리하여 우린 다른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탁월함이라는 목표를 가진 인간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왜 공부를 하는가? 그저 살기만 할 수가 없어서”
공부란,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한 열정인 동시에
모호함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다


책 전반부(1, 2부)에서 김영민 교수는 공부라는 여정에 올라서기 위해 무엇을 갖춰야 하는지, 평생 공부와 함께 살아가는 삶은 어떤 것인지 철학적이고 성찰적인 에세이를 펼친다. 공부하는 삶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는 공부란 지적 변화를 위한 것인 동시에 무용한 것에 대한 열정을 펼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호기심에서 출발한 지식 탐구를 통해 어제의 나보다 나아진 나를 체험할 것을 기대한다. 공부를 통해 무지했던 과거의 나로부터 도망치는 재미를 기대한다. 남보다 나아지는 것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어차피 남이 아닌가.” (82쪽, 정신의 척추 기립근을 세우기 위해서)

한편, 공부란 모호함을 벗어나 명료함으로 향하는 과정이다. 그는 이제 막 공부의 길에 오르는 이들에게 공부의 정확한 단어 사용법, 개념 정의의 필요성, 모순 없는 글쓰기의 방법 등 지적 성숙의 과정으로서 기초에 대해 논한다. 공부란, 세상에 대한 논설문을 쓰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훈련이기에, 우리에게 당연해보이는 문제부터 ‘의식적으로’ 경계하자고 이끈다. 장애우라는 신조어가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착하다’라는 말은 어떻게 의미가 변화해왔는지 질문해보자는 것이다. 거창한 주장을 할 때 사용하는 국가, 정부, 사회, 공동체 등의 단어들, 또는 민족, 겨레, 종족 등의 단어들 역시 유사하지만 다른 단어라며 정교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단어들의 뜻을 제대로 판별하여 맥락에 맞게 활용할 필요가 크다고 말한다.

“정신의 날 선 도끼를 찾기 위해서”
공부의 기초와 심화를 익히다


책 후반부에서는 지식을 어떻게 내 것으로 만들 것인지(읽기, 듣기, 질문하기 등 배움으로서의 공부/3부 ‘공부의 기초’), 나의 공부를 어떻게 남에게 전달할 것인지(쓰기, 말하기, 논쟁하기 등 표현으로서의 공부/4부 ‘공부의 심화’)를 알려준다. 김영민 교수는 묻는다. 당신이 공부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시중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그럭저럭 그러모아 늘어놓은 뒤, 이 사회에서 기꺼이 허용하는 수준의 비판의식을 첨가하고,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타자에 대한 공감 의식을 고명처럼 살짝 얹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신중한 제언을 첨부하는, 크게 흠잡을 데는 없으나 어떤 강렬한 인상도 남기지 않는 말과 글에 대해서 우리는 요구할 수 있다, 좀 더 창의적이 되라고 ”(131쪽, 모범생의 자세로만은 부족하다)

그는 공부란, 정교화한 자기 질문을 만드는 것이며, 또한 이를 가지고 논쟁의 영역으로 뛰어들 용기를 갖는 것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그는 공부에 관한 책이라면 으레 담길 법한 공부에 관한 자기계발적 방법론보다는 어떤 관점과 태도로 자신만의 질문과 맥락을 만들지, 생각을 심화하기 위해 무엇을 점검해봐야 하는지를 점검할 실용적인 질문지를 내민다. 지식을 직접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진리를 깨우치기를 유도하는 소크라테스식 문답은 여기서도 반복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독서란 무엇인가? “사회로부터 도망하기 위해 책을 읽다가 거꾸로 소통을 위한 언어가 풍부해지는 역설을 가져다주는 행위. 언어가 풍부해지면, 사회에 나가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더라도 작은 축제와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 멍청한 비판을 하지 않으려면? “상대 주장의 약점보다는 강점과 마주하여 비판적인 논의를 해야 한다. 상대의 핵심 주장에 강점이 있음에도 상대가 보인 약점에 탐닉한 나머지 그것을 상대의 ‘본질’이라고 간주해서는 안 된다.”

그 외에도 주제 설정의 기술, 문체를 갖는다는 것의 읨, 자료를 정리하는 법 등에 관한 물음을 스스로 던져봄으로써 우리의 생각 근육을 단련할 구체적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배우는 사람은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코로나 0년, 공부의 본질에 다가가는 방법


코로나 0년, 초유의 온라인 강의로 공부란 무엇인가, 학교란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는 지금. 좋은 수업이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정보를 꿰뚫는 안목·시야·관점을 부여해야 한다는 게 다시금 명확해지고 있다. 『공부란 무엇인가』 김영민 교수가 펼쳐놓은 강의실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배움의 경험을 나누기를 바란다. 그의 말처럼 “배우는 사람은 자포자기하지 않기 때문에.”

회원리뷰 (70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주간우수작 이젠 공부에 대해 결론을 낼 때입니다 : 공부란 무엇인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l | 2020.12.22 | 추천21 | 댓글21 리뷰제목
배우는 사람은 자포자기 하지 않는다   공부란 무엇인가? 도서의 제목처럼 진지하게 고민스러웠고, 배워도 배움은 끝이 없었기에 부족함을 항상 느끼고, 어느 단계가 되어도 배움에 대한 갈증이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현상은 공부에 치여서 해야'만'하는 상황보다 이미 현역시절은 지났거나 공부에 미련이 남은 이들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경험을;
리뷰제목

배우는 사람은 자포자기 하지 않는다

 

공부란 무엇인가?

도서의 제목처럼 진지하게 고민스러웠고, 배워도 배움은 끝이 없었기에 부족함을 항상 느끼고, 어느 단계가 되어도 배움에 대한 갈증이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현상은 공부에 치여서 해야'만'하는 상황보다 이미 현역시절은 지났거나 공부에 미련이 남은 이들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경험을 바탕으로 결론지어 본다. 나 역시도 공부를 해야'만'했던 시절을 빽빡하게 보내지 못한 탓에 공부에 대해 간헐적인 노력으로 내 미련과 공허함을 채우고 있었고, 그랬기에 이 도서의 제목은 나의 공부에 대한 생각을 결론지어 줄지도 모른다는 깊은 바램을 담은 도서였다.

 

도서를 읽기전 김영민 교수님의 그 유명한 [추석이란 무엇인가?] 라는 칼럼을 읽었고 지적이지만 엉뚱함으로 표현되는 문체를 보며 <공부란 무엇인가> 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공부가 무엇인지 손에 쥐어주기 보다 여러 지식의 문을 통과하여 그의 속내를 파악해야 이해가 되는 도서란 생각이 들었다. 초반부터 학생들과 '대머리'에 관한 진지한 토론을 하는 내용부터 적절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 사회적으로 헷갈리는 대화의 장이 벌어지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등의 전개가 의식의 흐름대로 쓰여진 건 아닌지 의심스러워지기도 한다.

 

그러다 정신차리고 집중하며 숨은 행간의 의미를 이해하다보면 공부의 의미는 물론 더 많은 지식을 깨닫기에 아주 탁월한 도서였다. 개인적으로 읽어서 보람을 느끼고, 무언가 남기고 싶고, 남에게 나눠주며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는 소소한 바램 등이 독서를 하고 얻고 싶은 결과인데 그 목적을 충족해 주면서도 유쾌한 언어들을 비틀어내는 방법이 부모의 부부싸움을 중간에서 해결해 버리는 만렙 내공의 자식이 될 것 같은 기분도 들게 하는 비유로 꽉 찬 도서였다. 

 

자식들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어머니나 아버지가 학교에 찾아와서 통사정을 하거나, 떼를 쓰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하더군요. 참 난감할 것 같습니다. 대학은 유치원이 아닙니다. (중략) 이렇게 강조했는데도 성적이 안 좋다고 여러분들 엄마가 연구실에 찾아와서 저를 괴롭히면, 저도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도 엄마를 불러올 수 밖에.

 

 

 

'지적 성숙의 과정인 공부에 대해 알려면 공부에 대한 삶과 기초를 터득하고 생각을 정교하게 목마른 사람처럼 배움의 기회를 찾기를 권유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의 함축이라 조심스럽게 단정해 본다. 대충 알고 있는 단어를 대화가 이루어지는 장에서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의 말을 곡해하기에 정확한 개념을 알아가는 것과 모호함에서 헤어나오길 바라는 서두 부분은 공부의 기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평소에 알고 있다고 착각하거나, 착각한 척 하며 사용한 말의 습관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하는 중요한 읽을거리였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무용해 보이는 것에 대한 열정이 공부하는 삶이라고 설명한다. 무작정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하거나,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거나, 목적없는 공부를 제시하는 뒷심 부족한 주장으로 끌고 나가지 않고 '주기적으로 정해진 일을 하면 기적이 일어난다'는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말을 인용하며 간접적인 응원을 잊지 않는다. 그가 제시하는 공부에 대한 기대효과의 하나인 '섬세함'의 장, 단점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고 또 다른 기대효과인 '간지가 난다'는 내용은 공부가 즉각적인 쓸모와 거리가 멀수록, 쉽게 배울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라틴어나 초서 읽기 등은 현실적으로 무슨 이득을 가져다 줄지 불분명한 것들이 자기 통제력을 놓지 않은 파계승 같은 '간지'가 맴돈다는 것은 현실적인 공부에 대한 대안을 꼬집기도 한다. 

 

이처럼 무용해 보이는 공부가 가진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아마도 그런 공부가 죽기보다 하기 싫을 것이다. (중략) 공부가 싫은 나머지, 공부를 제외한 다른 모든 일을 그는 해낼 수 있게 된다. 공부가 싫은 나머지, 숨막히는 조직생활도 해낼 수 있다. 심지어 매일 출근도 해낼 수 있다.

 

도서의 중반이 되면 공부의 능동성과 창의성을 다루는데 공부의 기초로 질문과 맥락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한다. 흥미로운 것은 '책을 왜 읽는가?'란 질문에 대해 '사회의 여러 부분에서 드러나기 위함'이라는 프랑스의 비평가 에밀 파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책은 사회와 자아의 중간에 있다는 즉, 사회로부터의 도망이 독서이고, 자아로부터의 도망도 독서가 될수 있다는 의견은 결론적으로 독서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준다는 것이다.

 

 

 

 

언어가 풍부해지면 사회에 나가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더라도, 

작은 축제와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 

 

참 반짝거리는 문장이라 생각되는데 이것저것 머리에 넣어두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부딪히고 가슴 깊숙하게 발효되어 다채로운 상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공부에 대한 강요와 허울뿐인 설명보다 스스로가 공부에 빠져들고 싶은 문장이 아닐까 생각되어 굉장히 인상깊던 구절이다. 

 

또다시 흥미로웠던 부분은 '서평이란 무엇인지'를 다룬 부분이다. 독서 후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서평에 관한 관심은 기본적일텐데 저자의 서평에 대한 정의는 명확하다. 더군다나 저자의 말처럼 아직 태어나지 않은 미래의 독자가 읽는다고 생각하니 더욱 서평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나의 조악한 글이 책에 대한 세계를 열어준다고 생각하니 성장이 더딘 자신의 모습에 부끄러워질 따름이다 .

 

책을 읽고 그 책에 관해 쓰는 글은 다 광의의 서평이며 서평의 기본적 기능은 그 책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높여주는 것이다. 요즘처럼 전 세계적으로 책이 넘쳐나는 시대에 서평은 꼭 필요한 장르이며 전체의 요약을 넘어서 컨텐츠를 부여하고,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아주고 창의적 질문을 던져 그 책의 새로운 면모를 조명할 수 있어야 한다. 

 

도서의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그렇다면 저자는 공부란 무엇이라 생각하고, 무엇을 말하고 싶으며, 독자의 머릿속에 무엇을 남기고 싶은 것인지 그의 의견을 알 수 있어진다. 그런데 여기까지 읽고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방대한 지식을 현란한 미사여구로 표현하였기에 독자는 여기에 홀려 목적을 잊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원했던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거부감이나 당황스러움이 생길수도 있겠다는 기분도 든다.

 

그럼에도 이 도서를 읽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첫째로, 이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히 우리가 모르는 것이 많기에 배울 것이 많은 것이고 그것이 대부분이 이 책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것으로 나의 새로운 지식의 확장으로 다양한 카테고리가 생기며, 아는 즐거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둘째로, 현란한 미사여구에 현혹되어 목적을 잊더라도 읽어야 하는데, 저자의 의도를 다시 생각하며 공부에 대해 어떤 답을 원하는지 스스로 결론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서의 문체를 보면 하나의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사족을 단 것 같고, 듣고 싶은 답보다는 재치있는 표현이 더 많아 피식 웃음이 나온다. 즐겁게 읽을 수 있지만 정신차리지 않으면 챕터마다 길을 잃을 수 있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지, 공부에 대한 나의 갈증을 해소해 줄 것인지 의심마저 든다. 이것은 영화를 볼때 감독이 열린 결말을 유도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며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은 어차피 자기 식대로 이해한다. 따라서 다양한 결론이 나올 수 있으며 그 속에서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공부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정립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셋째로, 다양한 공부의 갈래와 생각을 깨달을 수 있다. 어쩌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나 좀 더 나은 것을 바라는 나의 단선적인 생각을 바꾸어 준 도서로 목차를 읽어보기만 해도 글쓰기, 단어, 공부의 기대효과와 체력, 독서와 서평에 관해, 토론과 사회의 기능 등 다양한 방면의 공부에 관해 알게 되니 시간 낭비가 없는 도서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에 대한 단순함을 넘어설 수 있게 되는 도서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글을 많이 쓰는 이유를 인터뷰한 내용도 담겨있는데, "한국어로 쓰면 좋은 산문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라는 답변이다. 이 말은 자신이 쓰는 산문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 아닐까? 동료들과 고급 서평지를 내려는 계획 역시 "좋은 글을 다량으로 유통시키기 위해서라고"하니 많은 정보, 글, 책이 넘쳐나는 시대에 사회적 공헌을 생각하고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실천한다는 것이 충분히 우리가 선택하여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가 평소의 수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학생들의 변화를 중시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독자 역시 변화되는 일이 생길테니 그것으로 더욱 공부에 대한 명확한 나만의 답을 얻을 수 있는 가치있는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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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이상적인, 어쩌면 비현실적인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한* | 2021.11.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혹시 '신박' 암기비법이나 '대박' 수능 잘 보는 법을 기대하셨다면 절대 이 책을 구입하면 안 됩니다. 이 책은 좋은 대학 가는 법이 아니라 대학에 가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할 뿐입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가 쓴 '공부란 무엇인가' 이 책은 김영민 교수가 중앙SUNDAY에 1년 7개월간 연재한 공부에 관한 칼럼을 모은 것입니다. 많이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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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신박' 암기비법이나 '대박' 수능 잘 보는 법을 기대하셨다면 절대 이 책을 구입하면 안 됩니다. 이 책은 좋은 대학 가는 법이 아니라 대학에 가서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할 뿐입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가 쓴 '공부란 무엇인가' 이 책은 김영민 교수가 중앙SUNDAY에 1년 7개월간 연재한 공부에 관한 칼럼을 모은 것입니다.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고, 정확하게 쓰고, 적극적으로 토론하고 그래서 지적인 척추 근육을 만들고, 그래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갱신하는, 공부의 본질과 이상에 관한 단상을 모아 놓은 글입니다.

 

이 책은 모두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제5부는 저자와의 인터뷰를 담은 것이기 때문에 본론은 총 4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1부는 공부의 길, 제2부는 공부하는 삶, 제3부는 공부의 기초, 제4부는 공부의 심화인데요. 칼럼 모음이기 때문에 딱히 논리적 연결성은 없으나 전반적으로 공부의 과정이 심화될 수록 떠오를 수 있는 질문들을 단계적으로 다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1부는 기본적인 글쓰기, 특히 논문쓰기의 기초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정확한 단어를 사용해야 하고, 명료한 표현을 써야 합니다. 책 내용을 잘 반영하면서도 함축적이고, 함축적이면서도 눈길을 끌 수 있는 제목을 붙여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세상에 대해 쓰는 논술문은 세상의 모순과 긴장과 혼란을 직시하되, 그에 대해 가능한 모순 없는 문장을 사용하여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제2부는 공부의 기대효과와 공부에 대한 기본적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공부란 즉각적인 쓸모를 위해 하는 일이 아닙니다. 자기 스스로를 갱신함으로써 자신의 삶을 돌보고 있다는 감각을 주며, 그 감각을 익힌 사람은 예속된 삶을 거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신을 똑바로 서게 하는 척추기립근을 길러줍니다. 나이대 별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공부하는 데에 있어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저는 이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중년이 되면, 차라리 결핍을 받아들이는 게 낫다. 결핍이 오히려 가능성을 만들기도 하는 법이다. 청장년 시절의 어떤 결핍이 오히려 자원이 되어 있기를, 그래서 결핍으로 고통받기는 했지만, 결핍이라는 것을 아예 모르고 사는 인생이고 싶지는 않았다고 나직하게 중얼거릴 수 있기를 바란다."

 

제3부는 책을 읽고, 정리하는 방법을 주로 다룹니다. 일단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그 중 좋은 책은 정독을 해야 합니다. 정독을 위해서는 세 가지 훈련이 필요합니다. 첫째, 그 책의 저자가 침묵하는 내용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하고, 둘째, 책 내용을 근저에서 뒷받침하고 있는 가정과 전제들을 재구성할 줄 알아야 하며, 셋째, 비판적 독해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숨겨져 있는 저자의 핵심 질문을 찾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그리고 다른 독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서평을 써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4부에서는 공부의 심화 단계를 이야기하는데 강의, 연구계획서 작성, 토론, 세미나와 같은 직업 학자들의 학문활동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연구 주제를 설정할 때에는 너무 거대해서 입증될 리 없는 허황한 주장이나, 너무나 상식적이어서 새삼 천명할 가치가 없는 주장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를 할 때에는 청중이 누구인지, 그들의 기대와 배경지식과 동기가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합니다. 비판을 할 때에는 먼저 상대의 강점을 찾아내 언급해야 합니다. 비판을 받는 사람도 비판이 자신을 경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의 표현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토론을 할 때에는 자신의 입장이 있어야 합니다. 설사 언젠가 지조없이 수정을 하게 되더라도.

 

이 책은 단순히 공부가 아니라 대학 입학 이후 학문을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후반으로 갈 수록 단순히 대학생도 아니고,  학문에 인생을 걸겠다고 다짐한 대학원생, 그 섣부른 다짐을 후회하면서 여전히 대학 언저리에서 살아가고 있는 직업 학자들을 위한 조언이 담겨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대학 하버드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대학교수 생활을 하고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서울대에서 재직하면서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유지하고 진지한 고민을 이어온 저자인만큼 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폐부를 찌르는 정확한 조언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잔잔한 물처럼 논리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훅 하고 깨는 독특한 그의 문체는 자칫 잔소리가 될 수 있는 그의 이야기에 리듬감과 재미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덮은 마음이 개운하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대학과 학계, 특히 이 책이 전제하고 있는 인문사회계열은 이미 '공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기에는 늦어버린 장소가 된 것은 아닐까요? 질문과 위트와 깨달음이 있는 강의, 비평과 창의력이 살아 있는 논문, 생산적이고 지적인 토론이 이루어지는 학회, 너무나 이상적인, 그래서 비현실적 상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13세기 초 중세 유럽에 대학이 탄생한 이후 수 차례 망하고 다시 세우고를 반복했다는 사실을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중 몇번은 페스트 팬데믹 때문이었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을 헤쳐나가는 김에 대학과 학문과 공부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뒤짚어 엎고 제로베이스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불온한(?) 그러나 진지한 상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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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전, 자기검열체제를 장착시켜 줄 조언 내용 평점2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삶* | 2021.10.28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의 책.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소회를 밝힌 에세이집이다. 그런데, 소회란 무엇인가. 소회는 '평소에 품고 있는 회포나 뜻'이다. 그럼 '회포'는 무엇인가. 회포는 마음 속에 품은 생각이나 정(情)'이다. 자신의 생각을 건조하게 밝힌 것이므로 정(情)이 그리 많이 담겨있지는 않은 글이므로 '소회를 밝혔다'고 말하기에는 적확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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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김영민 교수의 책.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소회를 밝힌 에세이집이다. 그런데, 소회란 무엇인가. 소회는 '평소에 품고 있는 회포나 뜻'이다. 그럼 '회포'는 무엇인가. 회포는 마음 속에 품은 생각이나 정(情)'이다. 자신의 생각을 건조하게 밝힌 것이므로 정(情)이 그리 많이 담겨있지는 않은 글이므로 '소회를 밝혔다'고 말하기에는 적확한 표현이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보니 내가 쓰고 말하는 글에 어떤 단어를 쓰는 것이 적절할지 자기검열의 체제가 강화된 것 같다. 나도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편이 아니지만, 이 교수님의 수업은 분명 빡셌을 것 같다. 글에서도 느껴지지만 유머러스하면서도 시니컬한 이 문체가 말에서도 그대로 드러날 것 같고, 그런 교수님 앞에 내 글과 말을 내보이면 여기저기 난도질 당하는 건 시간문제일 것 같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공부는 정신의 척추기립근을 세우는 일이다. 그러자면 플랭크 운동과 같은 코어 운동이 필요한데 그게 글쓰기다. 플랭크에도 바른 자세가 있듯 글도 허투루 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단어의 기본 뜻과 사회적, 맥락적 함의를 고려해 정확히 써야 한다는 말이 휙 날아와 꽂히면서 순간 입도 생각도 잠시 멈췄다. 

 

이 책에서는 적절한 단어를 고르는 법, 책을 정독하는 법, 공부할 마음을 먹는 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인생 전반에 걸친 공부(에도 적용은 되지만)라기보다는 대체로 대학 학사~석사 과정에서 공부하는 이들에 대한 조언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보는 게 적절한 것 같다. 그래서 다소 나에겐 거리감 있는 글들이라 세밀하게 읽기보단 휙휙 스쳐가듯 읽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것은 '자기만의 인덱스를 만드는 게 좋다. (중략) 잘 정리되어 적절히 배치되지 않은 자료는 아직 묻힌 상태의 자료'라는 메시지였다. 

 

공부가 무엇인지 이 글을 읽어도 사실 손에 딱 잡히지 않는 것이, 역시 공부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은 지난한 것만 같다. 가만. 지난하다는 말이 여기 적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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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0건) 한줄평 총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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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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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 2021.10.27
구매 평점4점
많은 구슬들이 있다 꿰어서 목거리를 만들고 싶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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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4 | 2021.09.27
구매 평점5점
10년 넘게 썼던 블로그에 서평을 써왔다고 자부했는데 제가 쓴 건 '독후감'이었네요.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설**빠 |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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