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0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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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2쪽 | 512g | 150*215*17mm |
ISBN13 | 9791190052429 |
ISBN10 | 1190052423 |
발행일 | 2020년 10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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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92쪽 | 512g | 150*215*17mm |
ISBN13 | 9791190052429 |
ISBN10 | 1190052423 |
프롤로그: 계절이 순환하는 동안 인생과 음악이 무르익어 간다 가을 기타에 불어넣은 생명력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 - 타레가(Francisco Tarrega Eixea, 1852~1909) 사랑에 아파본 당신이라면 사랑의 꿈(Liebestraume S.541: 3 Nocturnes in Ab major op.64-3) -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 뜨거운 안녕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 - 피아졸라(Astor Piazzolla, 1921~1992) 그의 혼잣말을 듣다 녹턴(Nocturnes) - 쇼팽(Chopin, 1810~1849)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와 피아니스트 조성진 기이하고 비틀린 버라이어티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Suite for Variety Orchestra) - 쇼스타코비치(Dmitrii Dmitrievich Shostakovich, 1906~1975) 서늘하고 순수한 페르 귄트 모음곡(Peer Gynt Suite No.1, Op.46 & No. 2 Op.55) -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 1843~1907) 20세기의 선율 랩소디 인 블루(Rhapsody in Blue) - 거슈윈(George Gershwin, 1898~1937) 슬픈 예감 첼로 협주곡(Cello Concerto in E minor, Op. 85) - 엘가(Edward Elgar, 1857~1934) 사랑 아니면 죽음 오페라 《리골레토(Rigoletto)》 - 베르디(Giuseppe Verdi, 1813-1901) Plus 가을의 악기 - 현악기, 아름다운 줄의 진동 하이든의 〈String Quartet Op. 64, no.5 Hob. Ⅲ:63 ‘The Lark’〉 겨울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겨울나그네(Die Winterreise D.911) - 슈베르트(Franz P. Schubert, 1797~1828) 부활의 씨앗 피아노 협주곡 2번(Piano Concerto No. 2 c단조 op.18) - 라흐마니노프(Sergei V. Rachmaninov, 1873~1943) 동심과 동경 교향곡 7번(Symphony No.7 in E major, WAB 107) - 브루크너(Anton Bruckner, 1824~1896) 드라마틱하고 환상적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 - 차이콥스키(Pyotr Il’ich Chaikovskii, 1840~1893) *발레 감상을 위한 팁! 새해 첫날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An der schonen blauen Donau Op.314) ― 슈트라우스 2세(Johann Strauss II, 1825~1899) 항상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 대학축전 서곡(Akademische Festouverture Op.80) -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한 노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Violin Concerto in d minor Op.47) -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 다시 사랑한다면 오페라 《라 보엠(La boheme)》 -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 Plus 베토벤 탄생 250주년 기념, 화합의 목소리 교향곡 9번 〈합창(Symphonie No. 9 ‘Choral’ Op.125))〉 -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봄 자유와 기쁨의 노래 디베르티멘토 D장조(Divertimento in D major K.136) - 모차르트(Amadeus Mozart, 1756~1791) 교감하고 숭배하다 바이올린 협주곡 4번, 사계(Violin Concerto No.4 Op.8 Rv 297 ‘The Four Seasons’) -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 초심을 기억하라 관현악 모음곡 3번(Orchestral Suite No.3 BWV1068) -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최고이자 유일한 24개의 카프리스(24 Caprice for Solo Violin, Op.1) - 파가니니(Niccolo Paganini, 1782~1840) 원시와 야성의 소리 봄의 제전(Le Sacre du Printemps) - 스트라빈스키(Igor F. Stravinsky,1882~1971) 단 하나의 러브 레터 시인의 사랑(Dichterliebe Op. 48) -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 1810~1856)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할 이유 환상 교향곡(Symphonie Fantastique op.14) - 베를리오즈(Louis Hector Berlioz, 1803~1869) 실패란 없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di Siviglia)》 -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 Plus 봄의 악기 - 목관악기, 평화로운 목가적인 소리 모차르트,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Concerto for Flute, Harp & Orchestra In C Major, K.299) 슈만, 3개의 로망스3(Romance, Op. 94)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 622) 빌 더글라스(Bill Douglas), 찬가(Hymn) 다시 여름 한여름 밤의 꿈처럼 한여름 밤의 꿈(Ein Sommernachtstraum Op.21) -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Bartholdy, 1809~1847) 신뢰를 회복한 설득의 기술 수상 음악(Water Music HWV 348~350) - 헨델(Georg, Friedrich Handel, 1685~1759) 빼어난 선율 피아노 5중주 송어(Piano Quintet in A major D.667 op.114 ‘The Trout’) - 슈베르트(Franz P. Schubert, 1797~1828) 벗 그리고 동행 피아노 소나타 8번 C단조, 비창(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13. -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년~1827) 더욱 열정적으로 교향곡 8번(Symphony No.8 in G major, op.88) - 드보르자크(Antonin Dvo?ak, 1841~1904) 진심어린 공감과 위로의 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Concerto pour la Main Gauche en re Majeur) - 모리스 라벨(Maurice Joseph Ravel, 1875~1937) 지독한 사랑 나는 당신을 원해요(Je Te Veux) - 에릭 사티(Ericic Satie, 1866~1925) 비밀스러운 메시지 오페라 《마술피리(Die Zauberflote, K.620)》 - 모차르트(Amadeus Mozart. 1756~1791) Plus 여름의 악기 - 금관악기, 더위를 날려줄 시원시원한 소리 하이든, 트럼펫 협주곡(Trumpet Concerto in E-flat major, Hob.VIIe:1)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Horn Concerto in D major, K.412) |
가을에서 시작하여 여름에 이르기까지 계절별로 담아내어 어느 계절에 꺼내 읽어도, 읽기 시작해도 아쉬움이 없는 그런 사계절이 음악과 함께 음악인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을에 시작한 것도 좋았고, 바이올린 전공을 하고 싶어 하는 딸 아이를 생각하기에도 너무 좋은 저자의 약력에 그리고 음악가들의 삶을 집중하여 생각해 보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가을이 왔다는 것도 아니 지나가고 있다는 것도 겨우 짬을 내 저녁 도서관에 가던 길에 다 떨어진 은행나무 잎을 보고 문득 깨달았다.
날씨가 추워서 파커를 꺼내 입으면서도 가을이 지나가고 있는 11월을 살고 있다는 자각조차 못한 것이다.
올 2020년 한 해는 코로나로 시작해서 지금도 여전히 코로나의 확산과 아마도 12월까지 시끄러울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해 마지막까지 틈을 보이지 않을 거 같다.
자주 듣는 클래식 라디오에서 베토벤 "합창"이 흘러나오면 연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기타 선율이 유난히 애달프게 들리는 타레가의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사실 애달픈 사람의 이야기 같은 것은 없다.
이미 예전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 사실을 모른 채로 이 음악을 들었던 시절이 그리워진다.
클래식 음악계 최초의 아이돌이자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던 꽃미남 리스트의 사람의 꿈은 자신의 연인이자 후원자였던 공작부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곡으로 남긴 것이라고 한다.
"솔베이지의 노래" 와 "아침 전경"으로 유명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은 어느 나라에나 있을 법한 옛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돌아오지 않는 페르귄트와 그를 끝까지 기다리는 솔베이지~ 결국 시간이 많이 지나 페르귄트는 솔베이지에게 돌아오지만 그 후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가 아닌 그 마지막 만남을 끝으로 그녀 곁에서 눈을 감는다.
솔베이지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서글픈 노래 속에서 과연 솔베이지는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자신을 찾아온 것이 기뻤을까? 하는 현실적인 의문이 가끔 생각나곤 했다.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던 계기가 되었던 곡, 지금도 우연히 그 곡을 듣게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듣게 만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한동안 다뉴브강으로 나왔지만 어차피 같은 이름이니 딱히 상관은 없다.
나에게 이 곡은 초록이 가득한 5월의 느낌이었지만 빈필의 신년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곡인 만큼 저자의 구분대로 겨울이 맞을 거 같긴 하다.
젊은 이들의 꿈과 사랑, 좌절을 그린 오페라 푸치니의 '라보엠'은 문득 지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20대-30대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경제적 곤란과 이루지 못하는 꿈, 그리고 이별로 끝나는 사랑까지 단 하나의 희망조차도 보이지 않는 라보엠의 주인공들은 과연 크리스마스의 이브의 기적같았던 사랑만으로 만족했을까~
비발디의 '사계'는 너무나 유명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이곡 외에도 바이올린 협주곡이 있다는 것도, 이 곡이 4번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클라리넷 협주곡들은 정확한 곡명을 알지는 못하지만 들어보면 대부분이 아~~ 하고 많이 들어본 곡들이다.
클래식 음악가 가운데 가장 부러운 생을 살았던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읽고 다시 들었을 때 그 곡의 환상적인 느낌이 더 사는 거 같다.
'짐노페디' 라는 독특한 곡명과 기이한 인생을 살다간 천재 에릭 사티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이 책에 등장하는 가을, 겨울, 봄, 여름까지 4계절에 어울리는 곡들을 저자가 골라서 그 곡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곡을 만든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곡에 따라서는 왜 이 곡이 겨울이고, 이 곡이 여름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저자의 설명을 읽다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수긍이 가기도 했다.
클래식 하면 어렵고 지겨운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자가 알려주는 대로 계절 맞는 곡들을 찾아서 듣다 보면 그리고 그 곡들의 이야기를 하나둘 알게된다면 클래식 음악만이 주는 매력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에, 문득 떠오르는 클래식 음악이 있어요.
비발디 '사계'중 겨울 2악장.
사실 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된 건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에 클래식 원곡 멜로디가 쓰였기 때문이에요.
어딘지 익숙한 멜로디에 빠져들다가 '아하, 비발디 사계!'라고 알게 된 거죠.
근래에는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덕분에 슈만의 어린이 정경 중 제7번 곡 '트로이메라이(꿈)' 선율에 빠져들었네요.
클래식 문외한에게는 영화, 대중가요, 드라마 속 클래식 음악이 클래식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사실 클래식 음악을 싫어했던 적은 없는데, 쉽게 친해질 만한 계기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가을은 뭔가 특별하게 클래식 음악이 제 마음 속에 들어왔어요.
가을을 탄다? 계절이 주는 감성과 클래식 음악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느낌이었어요.
<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은 클래식 음악 해설가 이지혜님의 책이에요.
KBS 라디오 《김선근의 럭키세븐》에서 맡았던 '누구나의 클래식 (2018.6~ 2019.12)'에서 유쾌한 클래식 음악 해설로 청중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네요.
직접 라디오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읽고나니 왜 사랑을 받았는지 알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클래식 음악이란 참 좋은데 좋은 줄 모르는 숨은 보물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저자는 클래식 음악이 낯선 사람들에게, 그 아름다운 매력을 소개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이 책은 가을, 겨울, 봄, 여름 사계절마다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을 알려주는 클래식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 덕분에 아름답고 감동적인 클래식 음악을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동시에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각자 끌리는 음악을 찾아 들어야 한다는 점이 살짝 아쉬웠어요.
어찌됐든 알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리는 법.
우리는 클래식 음악을 잘 몰랐을 뿐이지, 들을 귀가 없는 게 아니니까. 예전에는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지 않고 흘려들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귀기울여 들어보니 정말 좋아서, 왜 그동안 몰랐던가 싶더라고요. 음악가의 생애와 어떻게 음악이 탄생했는지를 알게 되니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들어보니 좋았어요. 책에 수록된 음악 중에서 제 감성을 자극했던 건 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였어요. 저자는 막강한 기교로 밀어붙이는 막심 벤게로프의 화려한 라이브 연주에 홀딱 반했다는데, 저는 다른 연주자의 영상을 봤어요. 마음을 휘젓는 감정의 파도가 무엇인지, 바이올린이 내는 애절한 선율이 소름이 돋았어요. 시벨리우스가 나고 자란 핀란드는 역사적으로 아픔이 많은 나라였고, 시벨리우스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던 때가 바로 핀란드의 독립 열망이 가득하던 시기였대요. 시벨리우스는 교향시 <핀란디아>를 작곡해, 안으로는 러시아의 압제를 물리친 독립 의지와 열망을 일깨우고, 전 세계인들에게는 핀란드의 독립 의지를 보여주었대요. 그리하여 <핀란디아>는 애국심의 결정판이라 불리며, 국민찬가가 되었대요.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에서 바이올린 선율이 아련하다가 격정적으로 바뀌는 과정이 마치 새가 자유롭게 비상하듯 등장한다고 해요. 저는 들으면서 가슴을 콕콕 찔러대는 느낌을 받았어요. 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강렬하게 느껴지는 이 감성이 클래식의 힘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