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2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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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96쪽 | 714g | 153*225*23mm |
ISBN13 | 9788972917328 |
ISBN10 | 897291732X |
출간일 | 2021년 02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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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96쪽 | 714g | 153*225*23mm |
ISBN13 | 9788972917328 |
ISBN10 | 897291732X |
MD 한마디
이스라엘 기자 나다브 이얄은 10여 년 동안 세계화로 고통받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취재했다. 책에 실린 사례는 우리가 어렴풋이 아는 내용이다. 불평등, 노동 착취, 생태계 파괴 등 세계화는 많은 사람의 생존을 위협한다. 파국을 막기 위해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손민규 사회정치 MD
세계화는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오늘날 사람들이 처한 위기를 기자의 시선으로 생생하게 담아내다! 유발 하라리가 추천해 화제를 모은 책이자 전 세계 16개국에서 출간 예정인 『리볼트』는 세계화가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를 추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화가 처한 현실을 고발하는 르포르타주이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기자이자 이스라엘의 퓰리처 상이라고 불리는 소콜로프 상을 받은 이 책의 저자 나다브 이얄은 10여 년에 걸쳐서 세계화 이후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취재하고,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저자는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아무도 말하고자 하지 않았던 세계화에 대한 진실에 접근함으로써 오늘날의 세계화가 왜 지속 가능하지 않은지를 낱낱이 파헤치고자 한다. 세계화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삶을 기자의 눈을 통해서 날카롭게 분석하고 묘사해 읽는 이로 하여금 세계화의 이면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끈다. |
한국어판 서문 서문:시대의 죽음 1. 언론사가 공격받다 2. 한 달에 두 번 목욕하는 사람들 3. 세계화 전쟁 4. 코끼리의 마지막 땅 5. “우리는 죽기를 거부합니다” 6. 저항의 조짐 7. 민족주의자와의 대화 8. 나치의 부활 9. 중산층의 저항 10. 페라리를 모는 무정부주의자 11. 사라지는 아이들 12. 인류가 맞닥뜨린 위기 13. 탈출하는 사람들 14. 실험과 그 대가 15. 피로 물든 강 16. 제국 시민의 이야기 17. “어머니가 이곳에서 살해되었습니다” 18. 반세계화 운동가 19. 진실의 붕괴 20. 진보를 위한 싸움 21. 새로운 이야기 감사의 말 주 역자 후기 인명 색인 |
코로나19 이전에 인간이 지구상에서 가지 못할 곳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돈과 시간이 있다면 어디로든 여행을 떠나고, 블로그에는 멋진 풍경과 세계 각국의 도시들의 모습이 넘쳐났다.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누구와도 커뮤니케이션했고, 비즈니스는 국경을 넘어다닌 지 오래되었다. 유발 하라리가 말했듯이 우리는 어느덧 우리가 신에 가까워지고 궁극의 진보가 손에 잡힐 듯 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늘 무슨 일인가 벌어지고 있었다. 쓰레기들은 지구 곳곳을 가득 채우고, 섬은 물에 잠기고, 도널드 트럼프는 분노한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고, ISIS는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었다. 세계화라는 화려한 조명 뒤를 살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어두운 그늘의 장막이 훨씬 많다는 것을 우리는 알면서도 모른 척 했던 것 같다.
이스라엘 출신의 기자인 나다브 이얄은 세계화가 영향을 떨치고 있는 전 세계 곳곳을 돌며 사람들을 만나고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냉정하게 관찰한다. 리볼트는 세계화라는 이름의 축복과 파괴가 지금까지 무엇을 가져다 주었는지 인류에 전하는 통렬한 르포이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세계화가 가져다 준 실상을 정확히 보고 인류 본연의 가치와 올바름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세계화의 민낯을 보여주면서 이로 인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처한 위기를 고발하는 책이다. 그는 실의에 빠진 펜실베니아주의 광부들, 기후변화로 홍수가 발생해 벼농사를 짓지 못하는 콜롬보 어느 마을,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날마다 대기오염과 싸우고 있는 베이징 시민들, 그리스 해안에서부터 독일까지 동행하면서 들은 시리아 난민들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모두 세계화라는 시대변화에 따라 삶의 현장에서 그 댓가를 지불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세계화로 인한 불평등 심화, 착취구조의 고착화, 생태계 파괴 등으로 생존 자체를 위협당하는 모습들이기도 하다.
세계화의 공과는 분명 존재한다. 세계화는 수많은 사람들을 절대빈곤의 수렁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고, 문맹률을 감소시켰으며, 인간의 삶을 개선하는 데에 기여했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문제도 초래했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이제 인류는 말 그대로 하나의 지구촌 구성원이 되었다. 예전에는 중국 우한의 지역 문제로 그쳤을 코로나 19가 전 인류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글로벌 가치사슬(GVA)에 의해 긴밀하게 엮여 있어 어느 한곳의 문제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또한 기후변화와 온난화, 생태계 파괴는 지역문제로 끝나지 않고 전 지구인에게 그 댓가를 요구하고 있다.
저자는 비판적 시각에서 세계화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세계화를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것으로 포장하면 할수록 불평등은 더욱 심해지고 차별과 혐오는 만연해진다고 경고한다. 최근의 브렉시트나 트럼프의 등장도 민족주의와 지역 이기주의에 기반한 것으로서 세계화에 대한 거부감에서 촉발된 것임이 분명하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런 세계화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결국 지구촌 주민들의 분출된 불만과 급증한 분노가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슬람 원리주의자, 민족주의자, 무정부주의자들의 파괴활동을 소개한다.
지구촌 문제를 인류가 지혜를 모아 해결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위험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폭넓게 확산시키고 공동과제에 힘을 모아 맞선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세계화 과정에서 모는 사람들의 관심이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다루어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세계화 과정에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원자재를 확보하고, 노동력과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물건을 생산하고 세계시장에 판매한다. 누구도 세계화의 도도한 흐름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세계화는 들어와서 지역주민들을 착취하고 환경을 파괴한 후 떠나 버렸다. 세계화의 부정적 측면을 부각한 저자의 이야기에 모두 동의하지는 않지만 세계화가 가져온 문제점들을 현지주민의 입장에서 생생하게살펴보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생각하게 만든다. 역시 기자의 눈이란 날카롭다는 생각을 한다.
저자가 세계화와 관련해 제기하는 문제의 핵심은 '책임성'이리고 생각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세계화로 인한 안락한 생활, 풍요한 소비 등에는 이것을 가능하게 한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자연 생태계의 파괴라는 댓가가 있는데, 우린 이런 것들을 못 본척 무시하고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거버넌스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해결방향을 생각해 보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revolt : 반란, 봉기, 저항
안전 자산으로 자녀의 미래가 보장된 사람들에게나 금융 위기는 지나가는 구름에 불가하다.
그들에게 비관론은 의미가 없었다. 부유하지 못한 세계의 90퍼센트, 그들에게 현실은 비관적이다.
한 연회장에서 세계화와 그에 대한 저항 그리고 국제정세에 대한 강연을 하던 나다브 이얄은
청중의 대부분이 50년대 무정부주의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연설을 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그들에게 제도화된 정치조직의 권위는 큰 문제가 안되 보인다. 나다브 이얄이 강연장에서 설명한 사례와 함께 이어진 미국대선의 극적인 사건을 떠올려 보면 슈퍼 리치 낙관주의에 대한 관점을 이해할 수 있다.
힐러리 클린턴의 낙선과 트럼프 정권이 시작되던 그 때도, 많은 이들은 그러니까 힐러리를 지지하는 지지층에서는 트럼프의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 흑인인권 운동가들이 말하고 있는 대목에서 미국의 정세를 알 수 있는데, 그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백인들보다 가면을 하나 더 쓰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미국식 낙관주의의 흔적이 그들에게는 전혀 남아있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한편으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반자유주의 질서가 유지되고, 국제협력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하는 세상을 걱정하기도 했다. (결론적으로는 그 예상이 맞았다. 인종차별과 폐쇄적 국제정서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정치적인 형태를 논하기 이전에 실제 국민들의 인식,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사는 삶을 먼저 바라보면 미래 진보와 보수의 논쟁과 범위를 예상할 수 있다. (나다브는 우파와 좌파로 나눠진 세계 여러 나라의 관점과 세계화의 흐름을 직접 가서 취재했고, 이를 통해 인문학, 환경학, 정치학적인 세계화의 방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영국의 아편전쟁을 보더라도 세계화에서 중국의 GDP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알 수 있지만, 영국에게 패한 중국의 전쟁 시절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국가 근대화를 위해 서양적 지식과 문물을 배웠지만, 그로 인한 GDP의 지수는 17퍼센트 올랐지만, 2010년 중국의 환경 오염으로 조기사망한 인구가 11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개방을 위한 문물을 수용하는 형태가 과연 옳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몇 년 전부터 중국은 그동안 여러 나라에서 수입한 쓰레기를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했고, 쓰레기처리와 함께 환경문제가 다시금 대두되기도 했다. 역시 책에서도 세계화의 가장 큰 문제를 소비 지상주의와 산업 생산으로 인한 지구생태계 파괴를 들고 있는데, 아시아(베트남과 중국)의 암시장에 거래되는 코뿔소의 코와 일부 아시아에서 사치품으로 구매하는 호랑이 뼈로 만든 와인 등은 일부 국가의 이야기라고는 하나, 밀렵의 형태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을 넘어 통계 수치로 가늠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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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는 상아 밀렵군들 때문에 모잠비크에서만 코끼리 7000마리가 사라졌다. 북아메리카에 사는 조류는 1970년보다 30억 마리나 줄었는데, 이는 당시 개체 수의 30퍼센트가 줄어든 것이다. 2017년에 독일에서 선구적이지만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독일 내의 곤충 개체 수가 최근 몇 십년 사이에 75퍼센트나 감소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연구는 가급적 환경 피해를 적게 받아야 하는 자연 보호 구역에서 이루어졌다.
세계화에서 노동문제는 환경 문제 다음으로 중요한 키워드이다. 현재 일을 해야 하는 인구와 앞으로 일을 해야 하는 인구를 위한 출산통계는 그만큼 중요할 것이다. 이미 많은 나라들(특히 일본과 한국) 의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는 심각성을 넘어 현재 정치대안문제로 논의되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데다 국가에서 많은 정책과 복지를 쏟아 붙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며, 18세 이상 39세 독신 인구의 퍼센트를 확인해 본 결과를 봐도 앞으로 저출간 인구 급감문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page.234
이성애든 동성애든 상관없이, 일본 내의 연애 문화도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2016년에 일본 영자 신문 [재팬 타임스] 는 정부 연구소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서 "일본은 섹스리스, 젊은 독신 남녀의 절반 정도가 성 경험이 없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바 있다.이 기사에 따르면 18~34세 독신 인구 중 남성의 70퍼센트와 여성의 60퍼센트가 연애를 하고 있지 않았다. 같은 연령대에서 독신 남녀의 40퍼센트 이상은 성 경험이 전무했다. 2019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1992년 이후로 39세까지 성경험이 없는 남녀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또한, 나다브 이얄은 정치 체계와 지도자들을 연결하는 서구 사회의 선동, 반이민 정서 혹은 국수주의 뿐만 아니라 세계화가 공동체를 약화시키고, 생태계를 훼손 시키며 반발의 씨앗도 심어놓은 문제점에 대해 여러각도로 생각하게 만든다.
나다브 이얄의 [리볼트]는 세계화와 연결되는 일반적인 주제인 무역문제와 정치문제 뿐만 아니라, 인류의 위기, 환경, 출산, 마약, 전쟁, 역사, 언론, 가난 등등의 부제들을 설명한다.
특히 미국인도 아니고 유럽인도 아닌 유대인 작가가 멀리서 무심하게 바라보는 세계 여러나라의 교육과 경제적 관점은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부분을 잡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의 가치를 높이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