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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수학책

발칙한 수학책

최정담 저 / 이광연 감수 | 웨일북 | 2021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33건 | 판매지수 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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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67위 | 자연과학 top20 1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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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686g | 160*235*25mm
ISBN13 9791190313919
ISBN10 11903139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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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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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어떤 학문일까요? 우리 모두 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학이 어떤 학문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수학이 숫자를 계산하는 학문이라고 오해하고 있기도 하죠. 이러한 오해는 미디어에서 뚜렷이 나타납니다. 영화와 드라마 속 대부분의 수학 천재는 복잡한 계산을 순식간에 해치우는 인간 컴퓨터처럼 그려집니다. 이들은 농구공을 던지기 직전 머릿속으로 농구공의 질량과 중력가속도 등을 계산해내 완벽한 3점 슛을 성공시킵니다. 하지만 수학자들이 계산을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피아니스트가 피아노를 잘 만들 것이라는 생각과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큰 착오입니다. 오히려 순수수학은 자연과학부에서 계산이 가장 필요 없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이 오해는 사람들이 수학을 지루한 계산과 어려운 숫자로 가득찬 학문으로 생각하고 기피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특히 유감스럽습니다. 수학은 절대 이러한 학문이 아닙니다. 이 책에 복잡한 숫자 계산이 하나도 없는 이유입니다.
--- pp.14~15

모든 언어는 기호와 문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영어는 라틴 알파벳, 한국어는 한글, 중국어는 한자라는 기호를 사용하죠. 이 기호를 각 언어의 문법에 알맞게 배열하면 문장이 완성됩니다. 마찬가지로 수학도 몇 가지의 기호와 문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수학은 단 6개의 기호와 12개의 추론 규칙, 그리고 적절히 정의된 공리계로 이루어져 있는 언어입니다.
다만 수학이 다른 언어와 구별되는 유일한 점은, 일상생활에서 서로가 소통하기 위한 언어가 아니라 논리적 추론을 기술하기 위한 언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논리적 추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모든 문장의 참과 거짓을 확실히 판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치의 애매함도 없이 말이죠.
--- pp.24~25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빨대 구멍의 개수는 1개일까, 2개일까’라는 내용이었죠. 인터넷에서는 이런 의미 없는 주제에 열광하는 법 아니겠어요?
먼저 빨대 구멍의 개수가 2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음료가 들어가는 구멍 1개, 음료가 나오는 구멍 1개가 있으니 총 2개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맞서 빨대는 그저 하나의 긴 구멍이기 때문에 빨대 구멍은 1개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다가 구멍의 개수가 0개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빨대는 직사각형을 돌돌 말아서 만들었을뿐더러 송곳 같은 물체로 벽면을 뚫은 것이 아니므로 구멍이 없다고 말합니다. 놀랍게도 세 주장 모두 어느 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빨대 구멍 개수에 대한 논란이 생기는 이유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구멍의 정의가 조금씩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멍의 올바른 정의는 무엇일까요? 언어학적인 관점에서 이런 질문은 무의미합니다. 어휘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정의가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며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모두 다 정답인 셈이죠. 하지만 수학적 관점은 다릅니다. 모든 용어를 명료하게 정의하길 좋아하는 수학은 구멍에 대해서도 엄밀한 정의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만을 정답으로 인정합니다. 하지만 수학에서 어떻게 구멍을 정의하는지 알아보기 전에, 우리끼리 논리적인 접근을 시도해볼게요.
--- pp.42~43

그럼 우주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우주의 곡률을 계산하는 한 가지 방법은 앞서 이야기했듯이 우주에 커다란 삼각형을 그린 뒤 삼각형의 세 내각의 합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주에 커다란 삼각형을 그릴 수는 없기 때문에 물리학자들은 우주배경복사로부터 우주의 초기 모습을 분석하고, 그로부터 우주 내 점들의 공간적 관계를 구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통해 ‘만약 우주에 실제로 커다란 삼각형을 그렸더라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세 각의 합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우주는 겨우 ±0.4퍼센트 오차 이내로 평평하다고 합니다. ±0.4퍼센트 오차면 여러분의 책상보다 더 평평할지도 모릅니다. 거의 완벽하게 평평한 셈이죠. 우주가 평평하다는 사실은 신기한 구조의 우주를 기대했던 분들에게 조금 실망스러운 결과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우주가 평평하다는 것은 오히려 더욱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우주의 구조는 우주가 포함하고 있는 물질과 에너지의 총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우주가 평평하기 위해서는 이 요인들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야 합니다. 물리학자들은 이렇게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우주가 어떻게 완벽한 유클리드적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혹시 어떤 초월적 존재가 우주를 이렇게 완벽하게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소름 끼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 p.84

물체의 위치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방향의 최소 개수를 그 공간의 차원이라고 합니다. 평면에서는 두 가지 방향(가로/세로)으로 모든 위치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가로로 +2m, 세로로 -1m’와 같이 표현하면 평면의 모든 위치를 다 표현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평면은 2차원입니다. 한편 입체는 세 가지 방향(가로/세로/높이)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입체는 3차원입니다.
1차원과 0차원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물체가 한 방향으로밖에 움직일 수 없다는 말은, 그 물체는 일직선으로만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즉 1차원은 직선입니다. 한편 0차원은 물체가 어떤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없다는 말입니다. 물체가 한곳에 고정되어 있다는 뜻이므로 0차원은 점입니다.
--- pp.108~109

우리와 같은 3차원 생물 입장에서는 앞의 그림처럼 경보 장치(파란색 사각형)와 함께 보물(보라색 사각형)이 보입니다. 하지만 2차원 생물은, 보물이 경보 장치에 완전히 가려져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 입장에서 이 구조물을 바라보면 구조물의 경계인 파란색 선밖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 안에 보물이 있다는 사실도 모를 수밖에요. 하지만 우리는 2차원에는 없는 3차원의 방향(높이)으로 사물을 내려다볼 수 있어 경보 장치의 겉(테두리)과 속(안에 있는 보물)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3차원 생물인 우리에게는 경보 장치의 겉만 보이지만, 4차원 생물체가 다음의 큐브를 보면 우리에게는 잘 상상되지 않는 방향으로 큐브의 겉과 속을 한 번에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4차원 생물에게는 우리의 얼굴과 몸 속의 기관이 한꺼번에 보일 것이며, 어떤 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는 물론이며 지구의 구조마저 한눈에 보일 것입니다. 상자 안에 갇힌 물건을 빼낼 수 있는 공간, 겉과 속이 한꺼번에 보이는 공간까지도요. 4차원은 우리에게 묘한 신비감과 함께 우리의 인식 범위 너머에 있는 수많은 공간에 대한 상상을 자극합니다. 4차원에 새로운 방향을 더하면 5차원이 되고 이런 식으로 6차원, 7차원까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4차원에 집중하겠습니다. (4차원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거든요!)
--- pp.113~114

지금까지 우리는 자연수의 집합이나 정수의 집합 등 대수적인 대상에 집중했습니다. 정수 집합은 자연수 집합보다 2배 더 크지만 기수는 동일합니다. 기하학적인 대상에도 마찬가지 논리가 성립합니다. 예를 들어 2개의 구는 1개의 구보다 2배 더 많은 점을 가지고 있지만, 2개의 구나 1개의 구 모두 기수 ?1의 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혹시 한 개의 구를 여러 개의 조각으로 적당히 자르고 잘 이어 붙이면 2개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미 모든 방이 다 차있는 힐베르트 호텔에서 무한 개의 방을 더 내줄 수 있듯이 말입니다. 이 문제를 고민한 스테판 바나흐(Stefan Banach)와 알프레드 타르스키(Alfred Tarski)는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바나흐와 타르스키의 결론은 직관과 너무나도 어긋나는 결과인 탓에 올바른 정리임에도 불구하고 ‘역설’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p.174

어렸을 적 땅을 파고 계속 들어가다 보면 지구 반대쪽에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 적 있나요? 나중에 지구과학을 배우며 이러한 터널을 만드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래도 꽤 재미있는 상상입니다. 물리학에서 유명한 문제 중 지구의 중심을 지나는 터널을 뚫은 뒤, 거기에 택배를 떨어뜨리면 지구 반대편에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계산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놀랍게도 택배 무게와 상관없이 고작 42분밖에 안 걸린다고 합니다. 나중에 엄청난 기술력으로 그런 터널을 만들 수 있다면 혁명적인 퀵서비스가 되겠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터널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생겨도 지구 관통 퀵서비스가 서울에서 시행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서울의 정반대편은 바다이기 때문이죠. 멀지 않은 곳에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있지만 아깝게 어긋납니다. 그나마 지구 직통 퀵서비스의 한국 1호점으로 가능성이 있는 곳은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의 반대편은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국경이기 때문에 꽤 유리한 위치거든요.
지구를 관통하는 터널을 뚫었을 때, 터널 양끝의 두 점은 대척점의 관계에 있다고 합니다.
--- pp.229~230

책을 좋아하는 티모는 도서관 사서로 취직했습니다. 어느 날 도서관 측에서 책 1,000권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티모는 더 많은 책을 접할 생각에 기뻐했지만, 막상 1,000권이 도착하니 문제를 실감했습니다. 이제 티모는 책 1,000권을 도서관 코드번호 순으로 정렬해야 합니다. 어떤 알고리즘을 사용해야 가장 빠르게 책을 정렬할 수 있을까요?
티모의 머리에 가장 먼저 떠오른 알고리즘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책 더미의 첫 번째 책과 두 번째 책의 코드번호를 비교합니다. 이 중 번호가 낮은 책은 그대로 두고 번호가 더 큰 책은 세 번째 책과 비교합니다. 마찬가지로 번호가 더 낮은 책은 그대로 두고 번호가 더 큰 책을 네 번째 책과 비교합니다.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번호가 가장 큰 책이 맨 끝으로 옮겨집니다. 이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하면 번호가 두 번째로 큰 책이 맨 끝에서 두 번째로 옮겨지고 이 과정을 1천 번 반복하면 모든 책이 정렬됩니다. 이렇게 정렬하는 알고리즘을 버블 정렬이라고 합니다.
--- pp.276~277

오랜만에 여행을 떠난 디멘은 운전하던 중 피로를 느껴 커피를 마시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봐도 카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두리번거리며 좀 더 가다 보니 그렇게 안 보이던 카페가 갑자기 떼로 모여 있네요.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별의별 카페가 다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일단 카페를 찾아서 다행이긴 하지만 디멘의 마음에는 불만이 생깁니다. 동네에 균일하게 카페를 배치해 놓으면 소비자는 카페를 찾기 쉽고, 업체는 경쟁을 피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옹기종기 모여 있기를 좋아하는 업종은 카페뿐만이 아닙니다. 식당, 병원, 부동산, 호텔 등 뭐가 됐든 간에 업체들은 서로 균일하게 퍼져 있기보다는 한곳에 몰려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어떤 가상의 마을을 상상해 볼게요. 이 마을에는 8명의 소비자가 일직선의 도로 위에 균등하게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만약 디멘이 이 마을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려고 한다면 어디에 자리를 잡는 게 좋을까요? 당연히 8명의 소비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가운데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디멘이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붕어빵을 열심히 팔기 시작합니다. 이 상태는 단 1개의 업체가 모두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과점 상태입니다.
--- pp.298~299

흔히들 적분은 미분의 역연산의 관계라고 말합니다. 나눗셈이 곱셈의 역연산이고, 뺄셈이 덧셈의 역연산이듯이 말이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적분을 처음 설명함에 있어 바람직한 설명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적분의 정의 자체는 미분과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눗셈의 정의는 곱셈의 역연산이 맞고, 뺄셈의 정의는 덧셈의 역연산이 맞습니다. 이것이 나눗셈과 뺄셈의 정의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적분은 미분과는 본래 매우 다른 분야에서 고안된 개념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미분과 적분이 역연산의 관계에 있었던 것이죠. 적분이 미분의 역연산이라는 것은 적분의 정의가 아니라 수학적 증명으로 밝혀진 정리입니다.
적분은 도형의 넓이와 부피를 구하기 위해서 고안된 개념입니다. 우리는 삼각형이나 사각형과 같이 직선으로 그려진 도형의 넓이는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도형에서 변의 개수가 더 많아져도 적당히 여러 개의 삼각형으로 쪼갠 다음에 각 삼각형의 넓이를 더하는 식으로 전체 넓이를 구할 수 있습니다.
--- p.344

에드워드 로렌즈(Edward Norton Lorenz)는 20세기 중반에 활동하던 수학자이자 기상학자입니다. 로렌즈의 관심사는 데이터를 활용해 날씨를 예측하는 것이었습니다. 1961년 어느 날, 로렌즈는 기온, 습도 등을 포함한 12개의 변수를 사용해 기상 시뮬레이션을 컴퓨터로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결괏값을 얻은 그는 (아마도 시뮬레이션 결과에 오류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일한 초기값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번 더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예상 외로 두 번째 시뮬레이션의 결과는 첫 번째 시뮬레이션과 차이가 매우 컸습니다. 두 시뮬레이션 모두 처음에는 동일한 기상 조건으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얼마 지나자 첫 번째 시뮬레이션은 화창한 날을, 두 번째 시뮬레이션은 먹구름이 낀 날을 출력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컴퓨터의 오작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컴퓨터는 멀쩡했습니다. 뒤늦게야 로렌즈는 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는지 알아차렸습니다. 로렌즈는 첫 번째 시뮬레이션이 출력한 보고서를 보고 두 번째 시뮬레이션의 초기값을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컴퓨터 내부 계산은 소숫점 아래 6자리까지 고려하지만 출력할 때는 3자리까지만 출력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로렌즈가 두 번째 시뮬레이션의 초기값으로 설정한 값은 0.506이었는데, 이 값은 첫 번째 시뮬레이션에서 0.506127로 계산되고 있었던거죠. 두 초기값의 차이는 1/4000에 불과할 정도로 근소했지만 이 오차는 시간을 거쳐 매우 큰 차이로 발전했습니다. 로렌즈는 이처럼 매우 근소한 오차가 큰 차이로 발전하는 현상을 카오스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 pp.361~362

자유의지는 하나의 근사한 착시와도 같습니다. 인간의 의식에 관여하는 외부 요소가 매우 많기 때문에 (시각과 후각을 비롯한 감각적 정보, 이로부터 비롯되는 뉴런의 전기적 작용과 체내 호르몬의 화학적 반응, DNA에 적힌 염기쌍과 그로부터 발현되는 유전적 형질 등) 스스로의 결정은 자신의 자유의지에서 비롯된다고 착각할 뿐이죠. 여러분이 결정론의 속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늘 저녁 메뉴를 동전 뒤집기로 고른다고 해도, 여러분이 저녁 메뉴를 동전 뒤집기로 고르겠다는 생각 자체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우주라는 핀볼 기계 속에서 굴러다니는 단백질 구슬일 뿐입니다.
일면 이 결론은 인생에 대한 무기력함을 피력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이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잠시 숨을 가다듬고 천천히 이 사실을 고찰하다 보면 우리는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가치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가치관 또한 전통적 가치관 못지않게, 오히려 더욱더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 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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