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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군주론

[ 이탈리아어 원전 완역본 ] 현대지성 클래식-38이동
리뷰 총점9.6 리뷰 52건 | 판매지수 29,148
베스트
사회 정치 74위 | 사회 정치 top20 2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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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88g | 150*225*20mm
ISBN13 9791166817878
ISBN10 1166817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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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군주론』을 읽기 전에

헌사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위대하신 로렌초 데 메디치께 인사를 드립니다

01장 군주국의 종류는 얼마나 많으며 어떤 식으로 획득하는가
02장 세습 군주국에 대하여
03장 혼합 군주국에 대하여
04장 알렉산드로스가 정복한 다리우스의 왕국은 왜 그가 죽은 뒤 후계자들에게 맞서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05장 점령되기 전 자신의 법률에 따라 살았던 도시나 군주국은 어떻게 통치해야 하는가
06장 자신의 무력과 역량으로 획득하는 새 군주국에 대하여
07장 다른 사람의 무력과 행운으로 획득하는 새 군주국에 대하여
08장 사악함으로 군주가 되는 사람들에 대하여
09장 시민 군주국에 대하여
10장 모든 군주국의 힘은 어떻게 측정해야 하는가
11장 교회 군주국에 대하여
12장 군대의 종류는 얼마나 많은지 그리고 용병에 대하여
13장 지원 군대, 혼합 군대, 자국 군대에 대하여
14장 군대와 관련하여 군주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5장 사람들, 특히 군주가 칭찬받거나 비난받게 만드는 것들에 대하여
16장 너그러움과 인색함에 대하여
17장 잔인함과 자비로움에 대하여 그리고 사랑받는 것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보다 나은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18장 군주는 어떻게 신의를 지켜야 하는가
19장 경멸과 증오를 피하는 것에 대하여
20장 요새를 구축하는 일과 군주가 매일 하는 많은 일은 유익한가 아니면 무익한가
21장 군주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22장 군주가 곁에 데리고 있는 관리들에 대하여
23장 아첨꾼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24장 왜 이탈리아 군주들은 나라를 잃었는가
25장 행운은 인간사에서 얼마나 강하고, 인간은 행운에 어떻게 저항할 수 있는가
26장 이탈리아를 장악하여 야만인들로부터 해방하라는 권고

미주
해제
마키아벨리 연보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군주에게 은혜를 얻으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가진 귀중한 것이나 군주가 좋아할 만한 것을 가지고 군주를 알현하려 합니다. 따라서 말, 무구(武具), 금실 직물, 보석을 비롯해 군주의 위엄에 걸맞은 장식물을 군주에게 선물합니다. 저 또한 전하께 헌신한다는 증거를 보여드리면서 저 자신을 바치고 싶은데, 제가 가진 것 중에서 위대한 인물들의 행위에 대한 지식만큼 귀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옛일을 기록한 책을 꾸준히 읽고 근래의 사건을 경험하면서 쌓은 지식입니다. 이제 저는 오랫동안 근면하게 연구하고 검토한 내용을 얇은 책으로 정리해서 전하께 올립니다.
--- pp.14-15

사람들을 다룰 때는 달래거나 억눌러야 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가벼운 피해를 입으면 복수하지만 엄청난 피해 앞에서는 복수할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려면 그들이 복수를 꾀하지 못할 만큼 크게 주어야 합니다.
--- p.26

그러므로 나라를 점령할 때는 반드시 해야 하는 공격을 모두 검토하고, 단번에 행하며, 날마다 새로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혜택을 베풀면 그들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심함 때문에 혹은 잘못된 충고 때문에 그와 다르게 하는 사람은 언제나 손에 칼을 들고 있어야 하며, 신민들을 믿고 의지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모욕이 지속되면 신민들이 절대로 그에게 안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욕을 주어야 한다면 그 맛을 덜 느끼고 기분이 덜 상하도록 한꺼번에 가해져야 하며, 혜택은 그 맛을 더 잘 느끼도록 조금씩 베풀어야 합니다.
--- pp.71-72

‘어떻게 사는가’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사이는 거리가 아주 멀다 보니 실제로 행하는 일보다 해야 할 일을 지향하는 사람은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파멸을 배우게 됩니다. 모든 부분에서 착한 일을 하려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다수 사이에서 파멸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므로 군주가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고 싶다면 착하게 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하며, 필요에 따라 그렇게 해야 합니다.
---- p.111

그러므로 군주가 신민을 하나로묶고 충성스럽게 유지하려면 잔인하다는 오명에 신경 쓰지 말아야 합니다. 약간의 본보기를 보여준다면, 지나친 자비로움 때문에 살인이나 강탈이 난무하는 무질서를 방치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자비로워질 것입니다. 후자는 공동체 전체를 해치지만 극소수를 처벌하면 몇몇만 해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군주들 사이에서 새 군주가 잔인하다는 오명을 뒤집어쓰는 일은 피할 수 없습니다.
--- pp.118-119

사람들은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드는 자보다 사랑받는 존재로 만드는 자를 해칠 때 덜 주저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의무의 결속으로 유지되는데, 사람들은 사악하기 때문에 자기가 이익을 얻을 기회가 생기면 관계를 깨뜨릴 수 있지만, 두려움은 처벌에 대한 공포로 유지되므로 절대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군주가 만약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증오를 피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 p.120

군주는 짐승의 방법을 쓸 줄 알아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여우와 사자를 모방해야 합니다. 사자는 덫으로부터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여우는 늑대 앞에서 꼼짝도 못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덫을 알려면 여우가 되어야 하고, 늑대를 쫓아내려면 사자가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사자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신중한 군주는 신의를 지키는 것이 자기에게 불리하거나 신의를 약속한 이유가 사라졌을 때, 신의를 지킬 수 없을뿐더러 지켜서도 안 됩니다. 만약 사람들이 모두 착하다면 이런 권고는 바람직하지 않을 테지만, 사람들은 사악할 뿐만 아니라 당신에게 신의를 지키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신도 그들에게 신의를 지키지 말아야 합니다. 군주에게는 신의를 지키지 못한 것을 둘러댈 합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 p.125

사람들은 보통 손보다는 눈으로 판단합니다. (…) 그리고 모든 사람의 행위, 특히 법정에서 호소할 수 없는 군주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결과를 보고 판단합니다.
그러므로 군주가 나라를 얻고 유지하면, 그의 수단은 언제나 명예롭다는 평가를 받고, 그는 모두에게 칭찬을 듣습니다. 왜냐하면 민중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일의 결과에 끌리기 때문입니다.
--- pp.128-12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500년의 간극을 뛰어넘어 마키아벨리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다”
‘움베르토 에코의 제자’ 김운찬 교수가 원전을 완역한,
인문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군주론』


고전은 어떤 판본을 누가 번역하느냐에 따라 의미와 가치가 달라진다.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의 『군주론』은 영어판이나 일어판을 중역하지 않고 이탈리아어 원전을 직접 우리말로 옮긴 완역본이다. 움베르토 에코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단테의 『신곡』과 『향연』을 비롯해 이탈리아 고전을 꾸준히 소개해온 김운찬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그동안 주로 정치학의 영역 안에서 다루어졌던 『군주론』을 인문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도전이다.

두 언어 사이에는 통사 구조나 사고방식의 차이가 있고, 무엇보다 500여 년 전의 글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이라 세심한 주의와 인내가 필요한 작업이었다. 역자는 직설적이고 본질에 집중하는 원문의 의도를 해치지 않으면서 글에 함축된 의미를 새롭게 찾고자 공을 들였다. 또한 고전은 원어의 의미와 역사적 사건 및 인물에 대한 배경지식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방대한 역주(각주, 미주)와 깊이 있는 해제를 덧붙였다. 이를 통해 독자는 500년이라는 간극을 뛰어넘어 마키아벨리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권모술수의 교본인가 근대 정치의 교과서인가”
어제의 교황청 금서, 오늘의 하버드 필독서
『군주론』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나는 이 책이 정치인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주장은 지금도 유용하다. 세월이 흘렀지만 인간의 정신은 달라지지 않았고, 국가들의 행위에도 본질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어느 박사 학위 논문의 서두에 담긴 내용이다. 논문을 쓴 사람은 제2차 세계대전의 주범이자 히틀러와 함께 악명 높은 독재자로 알려진 무솔리니다. 그가 이토록 칭송하면서 논문의 주제로 삼기까지 한 책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다.

역사상 『군주론』만큼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킨 저술은 드물다. 마키아벨리는 이 책에서, 통치자는 권력을 장악하고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며, 필요하다면 잔인하고 교활한 술수까지 활용하라고 권유한다. 이는 당시 종교와 윤리 규범에 완전히 반하는 내용이라 유럽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런 이유로 필사본이 나돌 때부터 비난을 받았던 『군주론』은 결국 출간 27년 뒤인 1559년에 “악마의 책”이라는 오명을 입고 교황청 금서로 지정되었다. 훗날 그의 이름을 딴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sm)이라는 용어가 생겨나기도 했는데, 이는 국가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나 방법도 허용해야 한다는 정치사상을 가리킨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다양한 반론이 제기되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마키아벨리는 군주제가 아니라 민주 공화제를 옹호했다는 의견이다. 이런 맥락에서 루소는 『사회계약론』을 통해 그가 군주를 가르치는 척하면서 실은 백성에게 교훈을 주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군주론』은 정치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도덕과 통치 행위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냉철하고도 실용적인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근대 정치의 새 지평을 연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500년간 수많은 리더가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
처세술, 리더십 그리고 균형 잡힌 현실 감각…
냉엄한 현실에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


프로이센의 국왕 프리드리히 2세(1712-1786)는 『군주론』을 “인간성을 파괴하는 책”이라고 비판하면서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책을 썼다. 하지만 실제로 그의 통치 방식은 『군주론』에서 말하는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는 『군주론』을 가리켜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인간이 하고 있는 일”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책이라고 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말을 떠오르게 한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군주론』은 세상에 나온 뒤 수많은 권력자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도 이 책을 탐독했고, 『군주론』 연구로 박사 학위까지 받은 무솔리니는 물론 미국 대통령 존 애덤스, 독일의 히틀러, 소련의 레닌, 쿠바의 카스트로 등 많은 권력자가 이 책을 곁에 두었다. 미국 외교 정책의 이론적 뿌리가 『군주론』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얇은 책이 왜 그토록 오랫동안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리더들의 필독서로 읽히고 있을까?

마키아벨리는 이탈리아가 크고 작은 나라들로 나뉘어 서로 힘겨룸하면서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는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았다. 피렌체 정부의 외교 업무를 담당하며 여러 나라를 방문해 수많은 지도자를 만났고, 공직에서 쫓겨나 생계마저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당시 유럽의 정세와 사회상을 낱낱이 파악했고, 정치와 권력의 속성뿐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처럼 ‘실전에서 살아남은 날것의 지식’을 풀어냈기에, 책을 읽다 보면 리더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냉철한 현실 감각과 생생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군주론』은 정치 현실의 민낯을 파헤칠 뿐만 아니라 역사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성찰도 함께 담고 있다. 특히 역사적 사례를 스승으로 삼아 당면한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마키아벨리의 역사관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책에서 고대 그리스-로마와 중세의 통치자들 그리고 역사적인 사건을 자주 인용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역사를 통해 배운 지식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군주에게 역사서를 읽으라고 권한다.
『군주론』은 사람의 심리와 삶의 현실, 처세술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특히 민중의 심리를 적나라하고 직설적인 어조로 비판하며 인간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누군가를 이끌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고와 지침을 제시한다. 이런 내용은 군주뿐 아니라 국민주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지식이기도 하다.

회원리뷰 (52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Think 4. 어떻게 읽을 것인가? 난 긍정적으로 읽으련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異**********나 | 2021.08.12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왜 <군주론>을 읽어야만 하는가? 바티칸의 '금서'이면서 동시에 '서울대 필독서'인 까닭은 무엇인가? 과연 마키아벨리즘은 부정적으로 인식해야 하는가? 아니면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하는가?...명쾌한 대답보다는 모호한 질문만 한가득 쏟아지는 '이 책'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하나하나 풀어보자.     <군주론>을 한마디로 정리하자;
리뷰제목

  우리는 왜 <군주론>을 읽어야만 하는가? 바티칸의 '금서'이면서 동시에 '서울대 필독서'인 까닭은 무엇인가? 과연 마키아벨리즘은 부정적으로 인식해야 하는가? 아니면 긍정적으로 해석해야 하는가?...명쾌한 대답보다는 모호한 질문만 한가득 쏟아지는 '이 책'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일까? 하나하나 풀어보자.

 

  <군주론>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결과만 좋으면 방법이나 과정은 아무 상관없다'일 것이다. 이를 명문장으로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로 정리했지만, 어쩐지 나는 명쾌한 문장보다 풀어 쓴 글이 더 끌린다. 그것은 '해석의 여지'를 남기기 때문일 것이다. 문장이 짧고 명쾌할수록 '다른 해석'은 할 수 없다. 그 때문에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한다]라는 문장 놓고 보면 반박할 여지도 없이 마키아벨리는 '나쁜놈'으로 해석하게 된다. 하지만 '결과만 좋으면 방법이나 과정은 아무 상관없다'로 풀어 쓰면 '나쁜놈'에게 반론을 던지고 싶기 때문이다. '그건 아니지'..라면서 말이다.

 

  맞다. 마키아벨리가 그저 '나쁜놈'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왜냐면 <군주론>을 쓸 당시의 '피렌체'는 공화국이 무너지고 '메디치 가문'에 의해 종속된 '군주정'에 가깝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혼란스러운 것은 피렌체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가 그랬다. 찬란했던 로마의 영광은 찾아볼 수 없고, 이름만 남은 '신성로마제국' 역시, 이탈이아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엔 너무 멀었다. 그런 틈새를 파고 들어 프랑스, 에스파냐, 베네치아, 심지어 교황령까지 이탈리아 반도를 혼란과 분열로 이끌며 각국의 이익을 위해 조각조각 찢어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마키아벨리는 '강력한 군주'가 등장해서 혼란을 일거에 잠재우고 '통일 이탈리아'를 꿈꿨던 것이다. <군주론>에는 바로 이런 바람이 담겨 있다.

 

  물론, 이렇게 거창한 바람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면 마키아벨리는 '이 책'을 당시 권세를 누리고 있던 '메디치 가문'에 헌정했기 때문이다. 피렌체 공화국의 공무원으로 활동했던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가문이 '공화정'을 뒤흔드는 과정에서 '실직'을 하고 '감옥'에 수감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는데 말이다. 다시 말해, 마키아벨리는 이 책을 메디치 가문에 '헌정'하고서 일자리를 구걸하는 처지로 전락한 셈이다.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정리하면, 마키아벨리는 '구국의 신념'과 함께 '개인의 영욕'을 이 한 권에 담았다. 그렇다면 어느 쪽이 더 큰 바람이었을까?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마키아벨리에 대한 평가가 긍정과 부정으로 갈린다. '결과만 좋다면'이라는 문구에 해당하는 스케일이 너무나도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마키아벨리 자신만 좋다면'이라고 해석한다면 정말 나쁜놈일 것이고, '피렌체만이라도 강대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날 수 있다면'이라고 해석하면 애국자일 것이며, '이탈리아가 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이라고 해석한다면 '로마'라는 위대한 이름을 재정립하는 선구자로 읽히게 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건 '독자의 스케일'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당신의 스케일은 어느 정도인가?

 

  암튼, <군주론>을 오늘날의 정치에 막대입하기는 곤란하다. 시대가 변했으며, 무엇보다 '이 책의 진면목'을 알아본 이들이 '지배하는 소수'만이 아니라 '지배 당하는 다수'인 시대이기 때문에, 설령 오늘날의 지배자가 <군주론>을 모티브로 통치를 한다해도 곧이 곧대로 먹혀들 리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의 가치를 살펴보면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이 있다.

 

  첫째는 혼란한 시대에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소 폭력적이고 몰인정하며 때론 비열한 수단을 써서라도 '대의'를 이뤄내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두려운 존재'로서 누구도 감히 거역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뿜어낼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 말이다. 둘째는 외적의 침입은 무조건 자국의 군대로 막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돈으로 빌려온 용병이나 외국의 강력한 군대를 빌어서 외적을 물리칠 수 있다는 허튼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용병은 평화시에만 강력하고 외국 군대는 들여오기는 쉬워도 내보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행운과 역량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진정한 실력을 기르고 꾸준히 단련해야 한다. 행운만 쫓으면 게을러지기 쉽고, 역량만 기르다보면 끝내 지쳐 쓰러지기 마련이다. 행운이 역량과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빛내며, 역량에 행운까지 따르면 결과는 언제나 곱빼기가 되기 때문이다.

 

  비판적으로 읽어야 할 점이기도 하다. 강력한 리더십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다. 혼란을 잠재우고 평화가 찾아오면 국가권력은 다시 '시민의 몫'이 되어야 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추종하던 무리'는 반드시 솎아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화는 오래 유지할 수 없으며 '또 다른 혼란'이 찾아오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또한, 자국의 군대로만 모든 것을 지켜낼 수는 없는 법이다. 때론 동맹도 필요하고 혈명도 유지해야 한다. 물론 철저히 '자국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군대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자국 군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이다. 한 나라의 경제를 휘청거리게 만들 정도로 군대는 '소비제' 가운데 블랙홀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자국 군대를 유지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크다는 점도 분명히 상기해야만 한다. 유지하지 못하면 '망국의 설움'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판할 점은, '르네상스 지식인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기도 한데, 바로 '여성 비하적인 표현'이 난무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표현이 바로 "포르투나(행운의 여신)는 거친 남성(군주)을 좋아한다"는 표현이다. 그래서 행운의 여신을 거칠게 다룰수록 군주에게 유리하게 행운이 작용한다고 풀이하곤 하는데, 요즘 시대라면 철컹철컹 감이다. 이런 식의 거친 표현들이 [고전]에서 '관용적인 표현'으로 다뤄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혜의 보고'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무딘 성 감수성'으로 가득한 [고전]을 읽어야 하는 고역을 어찌 해야 한단 말인가. "그때는 그랬지"라면서 그냥 넘겨야만 하는가?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이럴 땐 <완역>보다는 <의역>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좋은 생각 좋은 말'만 해도 모자를 시간에 '시대착오적인 표현들'을 [고전]에 담긴 '원문'이라는 허울 좋은 변명(?)으로 귀에 담아야만 한단 말인가.

 

  끝으로 마키아벨리는 '인간 본성은 악하다'는 사회통념으로 <군주론>을 썼다. 그래서 다수인 민중을 믿기보다는 현명한 소수가 '당연히' 지배하는 것이 정당하는 섣부른 결론을 내려버리고 말았다. 매일 뉴스를 장식하는 사건사고만 보고 있자면 그럴 법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에선 '착한 사람'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착한 사람들 중에서 '현명한 사람'은 더 많다는 진리를 놓치고서 <군주론>을 읽으면 폭력적이고 독단적인 지배자, 다시 말해, 독재자를 옹호하는 궤변만 늘어놓게 될 것이다. <군주론>은 절대로 폭력을 정당화하거나 미화한 책이 아니다. 오히려 선량한 시민 마키아벨리가 애국하는 마음으로 쓴 책에 더 가깝다. 그 애국이라는 것이 다소 폭력적이고 심지어 비열한 것으로 읽히는 까닭은 르네상스 시기에도 '우매한 군중'이 너무 많다는 가정을 밑바탕에 깔아두고 썰을 풀었기 때문이다. 이는 '선각자'라는 자부심이 낳은 잘못된 귀결이다. 마키아벨리와 같은 '르네상스인'들이 저지른 가장 큰 실수이고 말이다.

 

현대지성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군주론 #마키아벨리 #인문고전 #필독서 #리더십 #정치 #현대지성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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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마키아벨리 군주론, 필독서가 되야 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K*l | 2021.09.02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할 말이 많아서.  일단, 이 책을 읽은 감상을 세문장으로.  - 책을 서평도서로 받아서 정말 잘됐다. - 마키아벨리 많이 오해 받았네. - 나 마키아벨리 좋아하네.    그리고 그런 생각도 했다. 이탈리아가 도시국가로 나눠져있는거 보니 어째 일본 전국시대의 다케다 신겐과 간스케 ([야망과 패자 풍림화산 ) 가 생각나더라. 간스케;
리뷰제목

본론으로 들어가기전에 할 말이 많아서. 

일단, 이 책을 읽은 감상을 세문장으로. 

- 책을 서평도서로 받아서 정말 잘됐다.

- 마키아벨리 많이 오해 받았네.

- 나 마키아벨리 좋아하네. 

 

그리고 그런 생각도 했다. 이탈리아가 도시국가로 나눠져있는거 보니 어째 일본 전국시대의 다케다 신겐과 간스케 ([야망과 패자 풍림화산 ) 가 생각나더라. 간스케는 그나마 조언자로 잘 살아남았는데, 마이아벨리는 생각보다 덜 출세를 해서.. 게다가 만약에 이걸 조선말기 조선의 왕들이나 그 수하들이 읽고서 군대를 정비하고 외세에 대비했다면 어땠을까.하는 안타까움도 든다.

 

키신저는, 이 책은 이제 쓸모가 없다....고 말헀지만, 글쎄 난 그렇게 생각이 안들던데. 인간이 사는 조직은 다 정치적이라서 이러한 인간들의 심리나 세력을 확장하여 유지하려는 방법 등을 알아두는 것도 꽤 도움이 될지 모른다. 문득, 주주표대결하는 한진그룹이 떠올랐다.

 

여하간, 15세기 이탈리아의 피렌체 왕국의 마키아벨리는 법학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아버지는 회계 등을 일로 더 바빴고 어쨌든 집안분위기가 인문학을 하는 배경인지라 그도 고전어와 사상 등을 배우고, 여러나라에 외교단으로 파견된다. 여기서 그가 예로 드는 역사적 사실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알 수가 있다. 여러나라에서 자국의 힘을 이어가면서도 그 나라에서의 세력의 바뀜을 관찰하면서 그는 다시 공직에 나서기 위해 이 책, 군주론의 모델이자 교황의 아들로 세력을 잡은 체자레 보르자를 보며 그 아들의 눈에 들기위해 써서 바치지만, 그 결과는 그닥 좋지않았다고. 실상 그는 군주론을 썼지만 공화정을 더 좋은 정치모델로 생각하고 있었고. ,

 

IL PRINCIPE는 the prince로 번역되나, 여기에서 여러 군주제를 논하는 것을 볼때 The ruler가 더 맞다. 예전에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으며, 아, 이분 내 타입으로 글 쓰시네 하고 정말 좋아했는데. 설명을 하기위해 줄줄이 나열을 하지만, 이를 테면

1.

  A. 

     a)

     b)

 B. 

 

이런식으로 정리를 해주시는지라, 혹자는 군주론의 내용은 틀린게 없어 왈가왈부할 수 없으나 글은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지만, 난 완전 호. 머리속에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먼저 1. A. 세습군주국

          B. 혼합군주국 

              a. 자신의 무력과 역량으로 획득

              b. 다른 사람의 무력과 역량으로 획득

      2. 군주에 오르는 방식 

          A. 사악하고 역겨운 수단으로

          B, 시민의 호의를 얻어  

              a. 시민군주국

              b. 교회군주국

 

이렇게 군주국의 성격을 나눠서 군주의 능력, 역량과 운, 운명, 그리고 악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대중들의 심리 등을 설명하며, 이는 모두 실제의 역사적인 사실로 설명을 하고 있다. 좀 더 이탈리아 역사가 빠삭하다면 훠얼씬 더 재밌었었겠지만, 일단 서로 도시국가가, 프랑스가, 스페인이 탐내고, 교황이 수를 써서 이쪽에 붙었다가, 스위스 용병을 이용하고 등등 여러가지 요인들을 가지고 설명을 하고 있다. 참 놀란게, 풍부한 역사적 사실을 이렇게 카테고리화 하여 분석을 하고 있으면서도 깔끔하게 문장을 쓴다는게.

 

여하간, 내가 이 서평단 신청을 하려고 했던 이유는, 최근에 빠진 후기 스토아학파의 가르침을 하루에 한번씩 읽는 [The Daily Stoic (매일 한 문장씩 스토아학파와의 만남)]에서 바꿀 수 없는 운명 (fortune)을 바꾸려 하는데서 불행함이 온다며, 마키아벨리의 다소 여혐적 발언, 흠흠, 운명의 여신은 여자이니 떄려서 어쩌고... 의 말에도 불구하고도 마키아벨리의 자신의 의지를 내세우는 부분이 꽤 좋아보였기 때문이었다. 이 바로 인용한 문장은 p.172에 나온다.

 

여하간, 마키아벨리가 오해되는 게 그가 악의 수단을 쓰고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건데, 그는 군주의 역량은 능력이지 악행이 아니며 이는 fortune 푸르투나 운명, 행운 (일전엔 다 운명으로 해석했는데 여기에선 두가지를 적절히 써야 하더라)와 대치되는 virtus 비루뜨를 말하며 능력 용기. 즉, 군주 개인에게 달린 자질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너무너무 위기니까 그저 너그럽기만한, 선의 나쁜 결과보다는 차라리 잔인함의 악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쓰라는 것이다. 그동안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에 대해 되게 좋은 말만 해서 그게 더 악마적으로 보였은지 모르겠으나, 결국 이 악행은 능력이 아니며 이 악행을 계속 하면 지지세력을 돌아서고, 또 읽다보니 군중을 쬐금 소돼지......로 보는 경향이 있기는 하나 (그때의 문맹률이나 교육, 문화를 보면 지금이랑 다르겠지) 이들을 단 한번의 선행으로 마음을 돌리기엔 그들은 다 알고있다....고 말해준다. 그러니까, 아주아주 중요한때 치트키라고 쓰는거지 그 치트키가 마키아벨리의 방패나 문장은 아닌것이다.

 

믈론 후기스토아학파는 운명이니 다 체념해라,,,는 아니였다. 니가 바꿀 수 없는 제도, 뭐 그런거 못바꾸니 그냥 포기하고 네가 바꿀 수 있는 체중이나 신경써라...지만, 마키아벨리는 물론 시대를 잘 타야 하고 (똑같은 인물이나 수단이라도 시대와 맞아야 하고) 그러니 운 도 따라야 하고 그렇지만, 네 자유 의지를 반 정도 투입해라. 라고 말해준다. 

 

그러니까, 평화시기에도 군대를 정비하고 지도를 만들고 하는 등. 나라밖 외세들의 세력이 어떤 식으로 바뀌는지 잘 보고 이 것도 활용하며 내 사람들의 심리도 보라는 건데, 와 난 이 책 정치를 하거나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이라면 꼭 봐야할 것 같다. 다들, 손자병법 만 얘기하던데. 이것도 같이 읽어야 할듯. 

 


(인용하고 픈 구절에 죄다 포스트잇을 끼워놨더니..너무 많아서..

직접 읽어보시길)

 

여하간, 정말로 너무나도 신선하지만 딱 적합한 만남이었다. 마키아벨리. 그냥 한번 읽을게 아니라 두고두고 가끔 볼 책이다. 뭐 내가 정치가는 아니지만, 이 군주론을 들고 읽으면서 현재 대한민국이 깡패같은 중국, 강약약강하는 일본, 눈치보는 대만, 북한, 인도 등등의 사이에서 어떻게 국력을 키워가야 하나...한번 ruler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 (게임만해도 한나라를 통치하는게 얼마나 어려운데. 갑자기 딴 소리로 나가지만, 게임, 다 나쁜거 아니예요. 그걸로 영어도 공부하고, 일어도 공부하고, 나라 꾸리는 법, 축구구단 운영하는법 배우는 기회도 되요. 이제 헛소리 끝)

 

p.s: 지도, 화보, 색인, 마키아벨리의 생애 등 정말 독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 좋았다. 이탈리아 역사는 대체로 황제, 공화정 등 그 부분에 집중되어 소개되었고, 스페인과 프랑스의 앙리12세나 피렌체, 베니치아, 나폴리 등의 도시국가들의 싸움은 그냥 스쳐지나갔지만, 여기 주석을 세심히 읽고 위키를 좀 더 찾아 읽으면 이해가 쉽다.

게다가 책값이 싸다. 다른 책들은 뭐가 있나 뒤표지날개에 출판사의 책소개하는 부분 보는거 되게 좋아하는데, 고전들이 꽤 저렴하게 나왔고, 이 군주론의 수준이라면 주석, 설명 등이 자세할 것 같아 몇권 더 장바구니에 담았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논란의 책 vs 현실 정치의 이론서―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시***니 | 2021.08.22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제목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한 번도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책. 「군주론」은 수백 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악마의 책인가, 리더들의 정치적 교과서인가' 하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분열되어 외세에 침략에도 번번이 속수무책이었던 1500년대 이탈리아의 상황 속에서 '마키아벨리즘'으로 대표되는 이 책이 탄생했고, 혼란스러운 상황은 지금의 우리나;
리뷰제목

 

제목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한 번도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던 책. 「군주론」은 수백 년이나 지난 지금에도 '악마의 책인가, 리더들의 정치적 교과서인가' 하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분열되어 외세에 침략에도 번번이 속수무책이었던 1500년대 이탈리아의 상황 속에서 '마키아벨리즘'으로 대표되는 이 책이 탄생했고, 혼란스러운 상황은 지금의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장기간으로 지속되는 코로나 시대, 각 정당의 대립, 세계 속 외교적 방향 속에서 우리는 어떤 리더를 뽑아야 할까 하는 의문이 계속되고 있는 중,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기 전 생각했던 것보다 「군주론」은 짧고 세분화된 항목으로 글이 구성되어 있었다. 세습, 혼합, 시민, 교회 군주국 등 다양한 국가의 모습을 살폈고, 새 군주국을 어떤 방식으로 획득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리더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밝히고 있다. 군주가 갖추고 있는 한 국가의 군대, 그리고 그를 보좌하는 관리들에 대하여도 다방면의 시각으로 설명된 글이 돋보인다. 마키아벨리는 당시 이탈리아의 역사 속 인물들을 사례로 들어 자신의 이론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국가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나 방법도 허용해야 한다'는 '마키아벨리즘'의 기본적인 토대와 같이 책 속에 표현된 리더의 조건은 '막강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모습으로 대표된다. 민중과 관리에 대한 시각도 약간은 부정적인 면이 있으며, 여성을 폄하하는 대목도 읽기 편하지는 않았다(시대가 시대인지라 거의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러했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다). 특히나 이 책의 집필이 국가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는 '정의'에 따라 시작된 것이 아니라, 마키아벨리 본인이 공직에 복귀하기 위해 헌정한 글이라는 점은 약간의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과거를 넘어 현재에 있어서도 받아들일만한 주장들이 여럿 존재한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군주의 자리는 분명 아슬아슬하기에 굳건한 중심이 필요하다. 이 책의 나온 내용들을 누군가가 악용하진 않길 바란다. 좋은 것은 취하고, 옳지 않은 것은 배제하여 적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리더가 나타나기를.

 

 

● 78쪽,

군주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믿을 만한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군주는 시민이 나라를 필요로 하는 평온한 시기에 보여준 모습만 믿고 그들을 의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현명한 군주는 시민이 어떤 시기에도 자신과 나라를 필요로 하면서 자신에게 충성하도록 만들 방법을 고안해야 합니다.

 

● 112쪽,

모든 일을 고려할 때 어떤 것은 미덕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따르면 자신이 파멸할 수도 있고, 또 어떤 것은 악덕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따르면 안전과 번영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119쪽,

그렇지만 믿고 행동할 때 신중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신중함과 인간애로 절제 있게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지나치게 믿어 경솔해지지 말고, 과도하게 불신해서 아무도 견뎌낼 수 없는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합니다.

 

● 120쪽,

군주가 만약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증오를 피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증오를 받지 않으면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 166쪽,

자신을 다시 일으켜줄 사람이 있으리라 믿으면서 넘어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며, 혹시 그렇게 되더라도 당신의 안전을 보장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런 방어책은 비열할뿐더러 자신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훌륭하고 확실하며 지속적인 유일한 방어책은 발로 자신과 자신의 역량에 의존하는 것뿐입니다.

 

(이탈리아 원전 완역본으로 번역이 거슬리지 않고 깔끔했으며, 주석도 풍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값이 너무나 착하니 현대지성의 고전을 자주 찾아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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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0건) 한줄평 총점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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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1점
최악의 번역이다. 문장을 직역에 가깝게 번역을 해서 지시어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햇갈란다.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로얄 j*****i | 2022.08.05
구매 평점5점
평소 생각했던 군주에 대한 생각을 뒤엎는 흥미로은 책입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c****k | 2021.12.22
구매 평점5점
다시 봐도 새로운 고전의 가치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2*****n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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